혹시 서울 인테리어 업체에 계시거나 업계 관계자이신분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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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11:15:46

안녕하세요.

이번에 집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가 30년이 넘은 연식이다보니 이곳저곳 손댈대가 많아 보여 입주 전에 리모델링을 하려고 와이프와 합의를 봤습니다.

혹시 리모델링시 주의해야 할 점이나 견적을 뽑는데 조심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위치는 서울 성산동 유원시영아파트입니다 (...)

Comments

2017-09-21 11:35:45

저는 업체관계자는 아니지만 저도 몇년전 20년정도의 연식을 가진 아파트에 인테리어를 하고 입주를 하였습니다.
제가 느낀 점은 예산을 어느정도 잡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입니다. 기본적으로 30년이면 창호, 단열(방 확장시)에 들어가는 비용은 고정비용으로 보고 내부 인테리어의 수준을 조절하여 비용조절을 해야한다 봅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에만(마감재등..) 힘을 주면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입주후 일정시간 지나고 곤란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17-09-21 12:49:18

역시 단열이 중요한가요.. 확장하면 춥다는 이야기도 좀 들리네요. 예산을 많이 쓸 수는 없는지라 고민이 많이 됩니다.

2017-09-21 12:55:53

아무래도 생활 관련된 부분들 점검이 중요할것 같은데요.
1. 주방 - 수도, 가스 ,분배기(다른데잇을수도 있음),냉장고,주방업체선택
2. 방 - 보일러.에어컨위치-실외기연결
3.화장실 -하수구냄세, 수도(수압), 똥배관,환기팬
4. 거실- 보일러,에어컨위치-실외기연결
5.다용도실- 세탁기위치-배수구(세탁기앞), 빨래건조계획
그리고 각종 콘센트 위치, 각 창호
정도가 큰 그림일거 같네요.
위에 댓글분 말씀처럼 마감재는 마지막에 고민 하시고 일단 저 부분들 견적 맞추고 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Ex) 주방+ 안방붙밭이장 -한샘 1,000만원
창호: 엘지 시스템 xxxxx: 200만원
에어컨: 엘지 휘센 : 공사포함 xxx원
이런식으로요. 항목별 금액.

2017-09-21 13:00:12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NYK]The moment님은 아직 프로필 이미지를 등록하지 않으셨습니다.

2017-09-21 13:56:50

1. 아파트 인테리어에는 전문업체가 하지 않습니다. 디자인 fee나 시공비가 적어서 메리트가 없습니다.
2. 아파트 인테리어 업자는 비전문가인가? 그 분야의 경험이 많겠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아파트 인테리어는 전문적인 실측과 도면 없이 진행됩니다. 대충 경험으로 판단합니다.
3. 어떤 업체를 선택할 것인가? 해당 아파트 부녀회와 연결되어 있거나 하는 업체는 주변 평판에 민감합니다. 혹은 고가 아파트 인테리어 업체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가격이 높습니다.
4.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하고 시공후 AS 보증보험 가입에 대한 내용도 반드시 명기해야 합니다.
   물론 잔금을 치르기 전에 보증보험 증권을 받는 것도 필수입니다.
   - 업자가 사람 좋아보인다고 이부분을 등한시 한다면 후회하실 겁니다.
   - 계약서/견적서에는 반드시 자재(제품명, 자재명, 상품코드 등등)를 명기하시고 시공부위도 명기하세요
6.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AS 조치 때문입니다. 가격이 싸다고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집은 3~5년이상 거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AS 방법도 필요합니다. 신규입주시 1년차, 2년차, 3년차 AS
    나오는 것처럼 생각보다 집은 AS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7. 집을 꾸미기 위한 자신만의 철학이 분명해야 합니다. 견적을 받다보면 눈이 저절로 올라갑니다.
    우선 순위를 작성해서 순차적으로 예산을 배정해야 합니다.
8. 복도식 아파트는 복도쪽 단열도 중요하고 현관문도 검토해야 합니다. 시공이 간편한 자재는 피하시고
   단열 효과가 검증된(단열재는 두께 기준으로 성능이 좌우됩니다. 얇고 좋은 단열재는 없습니다.) 자재와

공법을 선택하세요
9. 업체와 협의한 기간보다 1주일정도 더 여유를 가지고 이사를 협의하세요.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고
공사 완료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하면 AS 문제로 고생하십니다.

** 좋은 제품은 비쌉니다. 절대 싸게 좋은 제품은 없습니다만 비싸고 나쁜 제품은 많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호구가 아님을 알리려면 열심히 비교 견적하고 알아보셔야 합니다.

Updated at 2017-09-21 17:03:44

구제적이고 상세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2017-09-21 16:39:28

올 여름에 인테리어 해서 입주했습니다. 아는 분 통해서 업체 소개받았는데... 잘 안해준건 아니지만 그냥 동네 업체중에 고를껄 하고 후회했습니다. 동네 업체는 평판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무엇보다 하자 있다고 부르면 바로 오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단축됩니다.

자재등을 최대한 많이 알아보시고 주문하셔야 합니다. 저도 엔간히 믿고 맡겼던 부분들은 죄다 최하급 자재를 써서 상당히 마음이 상해있는 상태입니다. 퀄리티를 위해서는 내가 적극적으로 알고 주문해야 합니다.

현장은 가능하면 매일, 자주 방문해야 합니다. 오래된 집일수록 내 초기 계획과 다른 점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때그때 바로 현장에서 보고 결정해줘야 합니다.

아래 도배 이야기에서도 나왔지만 잔금은 최대한 나눠서 주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면 지급을 미루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잔금 처리 깔끔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하자가 많아서 일부러 늦게 줬습니다. 잔금 다 주고 나니깐 왠만한 하자엔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돈도 많이 들고, 신경도 많이 쓰였지만 막상 다 끝나고 들어가서 살면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돈을 쓰더라도 충실하게 고치시면 살면서도 기분좋고 집값에도 (아마) 반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