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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를 보고 왔습니다 - feat.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당시의 공중전과 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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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2 01:39:55

저도 드디어 오늘 보고 왔습니다. 아직 영화도 안보고 역사적 배경만 써서 내심 개운치 못했는데 이제 봤으니 저도 신나게 리뷰해보렵니다. 역사적 배경 외에도 무기체계도 알고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스포라고 할 건 전혀 없습니다.

 

사실 밀리터리 매니아 입장에서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치고는 좀 싱겁다는 느낌을 살짝 받았습니다. 이유는 적어도 2차대전하면 간지나는 독일군 군복과 무기... 그리고 독일어... 이정도에...

그리고 철십자 훈장 목에달고 간지나는 독일 장교 한명쯤은 나와야 하는데... 위처럼... 

이 영화는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PzTGx96P6U

이런 장면들이 나와줘야 밀덕들은 심장이 뛰죠.... 머리로는 독일이 악의 축이지만, 가슴으로는 이들의 간지 때문에 2차대전 매니아들은 덕질 하는 것이거든요... 마치 스타워즈에 악당인 다스 베이더를 보면 가슴이 뛰듯... 하다 못해 '라인언 일병 구하기'에도 타이거 전차 한 대 쯤은 나오죠...

 

허나 이 영화는 밀리터리 매냐들을 그나마 달래는 것이 등장하는데 바로 2차대전 공중전의 백미인 영국의 스핏파이어 vs 독일의 메샤슈미트 BF109의 대결입니다.

바로 이분이 영국의 하늘을 지켜낸 스핏퐈이아... 영화에서 톰 하디가 조종한 바로 그 전투기입니다.

개전 초기에는 등장하지 않다가,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독일의 메샤슈미트에 비해서 수직/급강하는 느리지만, 날렵한 선회력에 이은 작전능력은 더 우위에 있었습니다. 농구로 치면 점퍼는 별로인데 크로스오버를 좀 더 잘 한다고 할까요? 

덩케르크 이후에 독일은 영국을 침공하기 위해 총력을 쏟는데, 문제는 강력한 육군이 바다를 건너자니 해군이 영국에 상대가 안되고, 그나마 바다를 장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 공중을 장악해서 해군을 공군으로 제압하는 것이고 그래서 결국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당시 영국만 가지고 있던 첨단 기술이 하나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레이더'입니다. 독일 전투기가 나타나는 곳에 바로 이 스핏파이어가 맵핵을 쓰듯 나타났죠.

 

이게 바로 영화에 나온 독일측 전투기 메샤슈미트 bf109... 개전부터 종전까지 다사다난 했던 전투기... 특히 에이스 메이커라고 할 정도로 좋은 상승력과 가벼운 기체 무게는 좋은 강점이었습니다. 급강하에 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스핏파이어가 수평 움직임에 더 능하다면 얘는 수직에 더 강한... 농구로 치면 점퍼쟁이??? 

영국 항공전에서 교환비로 독일이 손해였고, 또한 영국은 자국 영토라 조종사들이 탈출해도 다시 회수가 가능했지만, 독일은 상당수 조종사를 잃었죠. 결국 얼마 못가 히틀러는 영국 침공 작전을 무한 연기합니다.

 

이 친구는 슈투카라고 합니다. 정식 이름은 융커스 87 슈투카입니다. 공대공용이 아니라 공대지 폭격용입니다. 특징은 당시에는 미사일이 없어서 폭격을 하려면 그냥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폭탄을 떨어트리는 소위 알까기를 해야 했는데, 정확도가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그래서 개발한 기술이 급강하 폭격방식입니다. 상대 표적을 향해 급강하 다이빙을 하면서 폭탄을 떨어트리고 바로 급 상승하는 엄청난 비행술을 요하는 폭격기입니다. 이에 비해 물량의 천조국 미국은 그냥 거대 폭격기를 만들고 융단폭격으로 "정밀 따위는 개나 줘버려" 하며 물량으로 지워버리는 폭격을 하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이 비행기의 모습은 정확히는 안 나오나, 영화 장면들 중 하늘에서 수직으로 내리 꽂는 폭탄 세례는 다 이분들 작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또 슈투카는 사이렌을 달아서 급강하 시에 사이렌의 공포스러운 비명이 들립니다. 영화에서도 자세히 들으면 폭격 시에 이 소리를 얼핏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슈투카는 독일 전격전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기갑 부대 보다 먼저 날아가서 적의 중요 지점을 정밀 폭격하는 하늘의 저승사자였습니다. 오버워치로 치면 초고수 파라가 급강하를 하며 적을 한방에 날려 보내는 느낌이고, 스타로 치면 뮤탈 짤짤이나 셔틀 리버 드랍를을 연상하면 됩니다.

영화에서는 아래 폭격기가 주로 등장합니다. 톰 하디가 격추시키는 상대 폭격기가 이거죠. 

근데 사실 얘들은 주로 도심 건물 파괴용으로 쓰였고 영화처럼 선박 파괴용으로 쓰기에는 효율이 별로였습니다. 느린데다가 연합군 폭격기들에 비해서 적재량도 상당히 적었고, 독일군은 오히려 위의 슈투카를 더 선호했습니다. 영화에서 이 폭격기가 등장한 것은 좀 의외였습니다. 실제 독일군이라면 덩케르크에 슈투카를 출격했을 가능성이 더 높고, 이러한 중형 폭격기들은 프랑스 지역에 활주로를 잘 정비한 후에 운영 되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U-Boat입니다. 영화에서 그 모습은 등장하지 않지만, 소문과 어뢰로 그 존재(?)는 등장합니다. 사실상 독일 육군 외의 전력 중 연합군을 가장 괴롭힌 효자 중에 효자인데... 이상하게 히틀러에게 사랑을 못 받은 효자입니다. 덩케르크 이후 독일의 영국 본토 침공 작전은 실패하고, 이후에 사실상 영국을 섬에 고립시킨 장본인이 바로 이 u-boat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남아 있는 식민지들에서 브리튼 섬으로 들어가는 거의 모든 물자를 중간에 바다로 가라 앉히며 영국을 거의 말라죽이게 됩니다. 당시 해군 총 사령관이던 칼 되니츠는 유보트 300대만 있으면 전쟁을 승리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문제는 히틀러가 자꾸 큰 전함에 꽃혀서 아무 쓸모도 없는 비스마르크함을 건조하지 않나... V1, V2로켓을 개발하지 않나... 스타로 치면 쓸데없는데 자원을 낭비하죠. 암튼 이 유보트가 대서양에서 모두 치워진 다음에야 미국이 영국으로 마음 놓고 건너와 노르망디 작전을 본격적으로 수행 할 수 있었죠... 스타로 치면 프로토스에게 커세어와 같은 존재로, 이게 사라지면 바로 오버로드 폭탄 드랍 맞는 것이랑 똑 같이 이해를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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