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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히트의 코비 수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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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7 11:04:52
히트 홈페이지 뉴스란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인 쿠퍼 무어헤드의 분석글입니다. 지난주 히트-레이커스전에서 나온 장면을 근거로 히트가 코비를 어떻게 막았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 나온 수비법들은 사실 히트만의 수비 전술이 아니라, 다른 팀들도 다 쓰는 수비일 겁니다. 다만 Execution 면에서 히트가 올바른 수비를 했기 때문에 효과를 본 거겠죠.

하지만 오히려 보편적인 수비기 때문에 히트 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분들께도 도움이 될 내용이라 생각해서 번역해봅니다. 

Making Kobe Work

"보통 코비라는 무인도에 있는 것 같죠. 외로운 곳이에요."

지난 5시즌간 코비와 한 코트에 있을 때 그를 야투율 44%로 묶어온 배티에를 바다 한가운데로 보내는 것이 특별히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배티에를 경기 대부분 동안 코비에게 붙이면 코비가 던지는 대부분의 슛마다 배티에의 손이 코비의 얼굴 앞에 있을 거라 장담할 수 있다. 배티에를 코비에게 붙이면 설사 슛이 계속 실패하더라도 코비는 평소보다 많은 슛을 던져 낮은 야투율을 기록할 거라 장담할 수 있다. 

배티에를 코비에게 붙이면 코비가 볼을 잡았는데 마음이 편하다고 느끼는 극히 드문 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어제(현지 시각 1월 19일) 마이애미 히트는 그 정도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비록 배티에가 '코비 섬'으로 향했지만 그는 육지로부터 충분한 식량 배급과 장비를 보급받았으며 화력 지원용 갈레온선과도 함께 할 수 있었다.

꾸준한 수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코비같은 득점원을 수비하는 작전은 한 명을 붙일까 두 명을 붙일까 하는 수준으로 쉽게 결정되어서는 안된다. 그럴 경우 공격수가 눈에 보이는 하나 또는 두 개의  수비를 지워버리는 것을 너무 쉽게 만들어준다. 그 둘 중 하나나 혹은 둘 모두가 아무리 좋아 보이더라도, 어떤 수비가 들어올지 미리 알 수 있다면  편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공격수가 고려해야 하는 수비를 늘려주면 대응능력을 드라마틱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 턴오버를 유도하든 단순히 수비를 읽어내는 데 공격제한시간을 잡아먹게 하든, 상대 득점원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노력할 가치가 있는 일이다.

"1:1 맞대결은 멋진 스토리라인이지만 사실은 아니에요." 배티에의 말이다.

"우리는 코비를 편안하게 두지 않으려 했어요. 리그의 좋은 선수들은, 만약 그들을 자기 리듬대로 뛰게 하면 우리를 난도질할 겁니다. 그러니까 불편하게 만들어야 해요. 패싱레인에 장애물을 많이 만들어 놓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거죠."

픽앤롤 수비

마이크 브라운 체제 하에서 LA 레이커스가 경기당 10회 미만의 '볼핸들러를 통한 픽앤롤'을 하고 있더라도, 코비는 레이커스가 한 110여 회의 픽앤롤 플레이 중 반 이상을 도맡아 플레이당 1점에 조금 못 미치는득점을 올려왔다. 기본적으로 픽앤롤이 레이커스의 주무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비는 '픽앤롤-볼' 플레이에서 여전히 리그 10위 내에 드는 선수다. 

하지만 히트를 상대로 코비는 단 한 번의 픽앤롤 플레이도 '사용하지' 못했다.

여기서 '사용했다'는 말이 중요하다. 레이커스가 코비를 이용한 픽앤롤을 돌리기는 했다. 하지만 '사용했다'는 말이 의미를 가지려면, 코비가 픽앤롤을 통해 슛을 던지거나 파울을 얻거나 턴오버를 범해야 한다. 히트는 스크린 상황에서의 빠른 트랩 수비를 통해 코비가 그중 어떤 걸 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http://www.nba.com/heat/video/2012/01/20/heatvslakers119122-1972516

이것은 빅맨에게는 기본적인 동작이지만, 조엘 앤서니의 민첩성 및 리치와 조엘이 헷지 나갔을 때 재빨리 조엘이 맡고 있던 공격자에게 붙어준 '2차 빅맨' 보쉬나 하슬렘의 수비 이해능력으로 인해 뚜렷한 효과를 얻었으며, 공격적인 수비를 통해 수비 구멍을 틀어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빈 곳을 막아놓음으로서, 이 초기 수비 동작은 리스크를 줄이는 목적을 달성했다. 코비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옥죄는 것이다. 


포스트업 수비

포스트업은 코비에게 아주 기본적인 플레이다. 코비는 다른 어떤 플레이보다도 아이솔레이션을 즐겨 쓰지만, 코비의 포스트업 비율이나(전체 공격의 17%가 포스트업) 포스트업시의 효율성(플레이당 득점 1점 이상, 50회 이상 포스트업을 한 선수 중 가솔에 이어 전체 2위)을 감안해 보면, 역시 포스트업은 코비가 가장 위력을 떨칠 수 있는 무기다. 

하지만 지나친 더블팀으로 코비에게서 대놓고 그 무기를 빼앗는 대신-코비의 앞이나 뒤에서 더블팀을 들어갈 수 있지만 수비 포지셔닝에서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히트는 약간의 작전을 더 썼다.

http://www.nba.com/heat/video/2012/01/20/heatvslakers119121-1972540

이 영상에서 커리가 재빨리 더블팀을 가긴 했지만, 이 더블팀은  특히 두 번째 장면에서 조엘이 한 것과 같이 수비수가 레인 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경우에 히트가 여전히 연습중인 플레이다.하지만 엘보에서 포스트업한 상대 가드를 수비할 때 더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은, 세 번째 장면에서 찰머스가 했듯이, 코비가 슛모션에 들어가거나 다음 플레이를 주저할 때까지 계속 더블팀가는 시늉만 해주는 것이다.

"그냥 (훈련으로 쌓은) 본능이에요, 정말로요." 찰머스의 말이다. "팀에서 계속 연습중인 플레이죠. 매일 훈련때마다 한 번에 두 선수를 견제하는 연습을 하고 있죠. 훈련때 익힌 걸 실전에서 쓰는 거예요."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찰머스는 포스트업 보조수비에서 이미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찰머스는 나아지고 있습니다." 스포 감독의 말이다. "찰머스의 윙스팬, 운동량, 수비본능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처럼 자기 원래 수비수에게 쏠리는 경향이 있기는 해요. 그래도 찰머스는 매치업 상대 마크와 포스트업 도움수비를 둘다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누죠. 한 번에 두 선수를 견제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스크린 플레이 수비

"코비가 픽을 타고 골밑으로 롤할 때마다 우리 빅맨들이 버티고 있었죠. 패싱레인에도 수비가 있었고요. 그게 NBA의 톱 플레이어들을 상대할 때 효과적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베티에의 말이다.

http://www.nba.com/heat/video/2012/01/20/heatvslakers119123-1972563

배티에가 때때로 코비에게 혼자 붙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코비에게는 항상 히트의 헬프수비수가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것은 배티에가 평소 받아온 것보다는 좀더 많은 도움을 줬다.

"아주 좋았어요." 배티에의 말이다. "우리 빅맨들에게 오늘 수고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줬죠."

그것은 히트 팀에게도 좀 다른 종류의 수고였다. 그냥 공격수 정면에 위치하는 수비보다는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수비를 통해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데 집중한 것이다.

"올시즌 우리의 수비 정체성은 좀 달라졌어요." 스포 감독의 말이다. 코비는 평소같으면 넣었을 오픈 슛 몇 개를 놓쳤어요. 우리가 터프하게 밀어붙였거든요. 그 외의 경우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상대의 실수 몇 개를 유발할 수 있었고, 그게 우리가 우리의 습관과 정체성에 불어넣고자 하는 것이죠."
이 게시물은 ┏Penetration┓님에 의해 2012-01-27 11:18:56'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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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2-01-27 11:14:18
조던이.. 작년이 가장 전력이 약할것이라 했던... 계속 발전되고 있는 것을 보니 팀 마이애미가 무섭게 느껴지네요..........
 
 
근데 순위는 어떻게 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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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1-27 11:18:38
코비는 손목이 많이 아프답니다 손목만 안아팠으면 스포가 말한대로 오픈 슛은 거의 넣었을텐데...
2012-01-27 11:25:04
배티에는 정말 든든해요. 어린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로서의 본도 잘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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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7 11:51:00

좋을땐 한없이 좋은 수비지만 한번씩 맥이 쭉 빠지는 수비를 보일때도 있어서 ;;
전체적으로 보면 참 좋은 수비시스템인데, 어떻게 보면 선수들 체력 갉아 먹는 요인이 되기도 하니 ...
모르겠다. 렛츠 고 힛!!

2012-01-27 12:39:36

하지만 웨이드가 정상 가동된다면...

2012-01-27 15:55:38
08파이널에서 포지-피어스-알렌이 코비 돌려막던게 엊그제같은데, 이제는 베티에-르브론-웨이드를 상대해야겠군요. 물론 파이널에서 두 팀이 만난다는 가정이지만요.
그나마 골밑에 가넷이나 야오밍이 없다는게 다행인 것인가...
2012-01-27 20:41:54
그 대신 저 3명은
앞의 보스턴 3명보다 한수 위의 디펜더들이죠
전부 디펜시브팀 멤버들이니 어우 토나와 
2012-01-27 16:44:42

좋은 분석이네요

저도 '코비가 마이애미전에서 다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막연한 이야기보다는.. 
이러한 헬핑 수비를 겪고 향후 코비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손목 부상이 호전되고 드리블링이 좋아질 경우..
웨이드가 돌아올 경우..
양상이 어떻게 바뀔것인가... 
이런 것들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글이네요 ^^


2012-01-27 23:40:04

코비 : 라자벨!!

2012-01-28 01:15:14

정말 이런 글 읽을 때마다 농구는 그냥 하는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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