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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레이란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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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5-16 12:58:40
* 평어체 양해부탁드립니다. 좀 민감한 주제라, 논란이 될 것 같으면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것은 순전히 나의 생각일 뿐 반드시 이 글이 옳다거나 그 외의 다른 생각들이 틀림을 말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밑의 글에 달린 댓글에, 파울아웃 진행자 두 분께서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은 팀플레이어들이었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나는 묻고 싶다. 과연 팀플레이란 무엇인가? - 진행자 두 분 말씀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다. -

나는 몇몇 분들과는 좀 다른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농구에 있어 이기적인 플레이는 있어도 개인플레이는 없다' 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팀플레이다.

코비가 난사를 하는 것과 마제가 난사를 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듀랜트가 난사를 하는 것과 윌킨스(도미닉 말고....;;;;)가 난사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나는 코비가 난사쟁이, 볼호그라는 비난을 받던 시절에도 '그럼 코비 말고 누가 쏘나요' 라는 레이커스팬분들의 반응에 일면 심히 공감했다. 코비가 가솔의 합류 이후 패스하는 법을 배웠다고 하는 분들이 혹 있는데, 코비는 그 전에도 패스를 할 줄 알던 가드였다. 2:2 스킬이 가솔의 합류 이후 많이 늘었지만, 원래 패스스킬이라고는 없던 가드가 갑자기 패스스킬을 배워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그와 볼소유시간을 나눠가질 수 있는 동료를 만나게 된 것이다.

만일 마제나 스무쉬파커가 슈팅을 20개씩 던지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 자신의 팀에 그보다 효율적인 득점원이 있음에도 나쁜 슛셀렉션에서 스스로 터프샷을 던지는 것은 이기적인 플레이다. 리키 데이비스처럼 트리플더블 찍겠다고 스스로 백보드에 볼을 던져 잡는 그런 행동은 이기적인 플레이다. 그러나, 농구라는 것은 2:2, 3:3, 모션 등으로 득점해야할 때도 있지만 1:1로 득점해야할 때라는 것이 반드시 존재하는 스포츠다. 경기당 90회 이상의 공격을 해야하는 농구의 특성상, 나쁜 슛셀렉션 상황에서 터프샷을 넣어줘야할 때도 필요한 것이 농구다. 그럴 때 1옵션으로서 볼을 던져야만 한다는 것을 감독도 알기에 그들에게 볼을 맡기는 것이다. 그들이라고해서 어디 마음 편히 슛을 던지는 것이겠는가. 또, 우리는 바로 그런 기적적인 샷들에 열광하는 것 아닌가. 오픈샷만 48분 내내 쏘면 물론 좋겠지만, 농구가 어디 그런 스포츠인가.  

서버럭이 볼호그라면, 같은 의미에서 폴도 볼호그가 된다. 혹자들은 폴을 이타적인 플레이어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볼소유시간만으로 따진다면 플로어에 올라와있을 때 그만큼 긴 시간 볼을 소유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폴이 볼을 잡고 경기를 할 때 팀의 경기력이 극대화되기에, 그의 플레이는 팀플레이다. 마찬가지로, 선발라인업에 이렇다할 드리블러가 없는 오클라호마에서 서버럭이 긴 시간 볼을 소유하는 것도 팀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말해 좋은 슛셀렉션이 아니면 절대로 슛을 던지지 않는 선수만 5명 모아놓고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우리는 48분 내내 무한 스크린과 횡패스만을 반복하는 경기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 농구를 보지는 않는다. 볼소유시간이 짧은 선수만 5명 모아놓는다면 우리는 가뭄에 콩나듯이 페네트레이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모습을 원하지는 않는다. 팀에는 오프더볼플레이가 필요하듯 온더볼플레이도 필요하다. 오프더볼플레이가 팀플레이라면, 온더볼플레이도 팀플레이다. 모션오펜스가 팀전술이라면, 아이솔레이션도 팀전술이다.
 
 
 
물론 나의 이런 생각에 동의치 않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분들은 여전히 2:2와 3:3, 모션 같은 플레이만이 팀플레이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다. 사실 이것은 논쟁을 하자면 끝도 없는 것이고, 결국에는 탁상공론이 될 뿐 농구라는 스포츠는 변하지 않는다. 마치 크리스천에게 있어 신이란 예수이지만, 유대교에게 있어 신이란 하느님이고, 이슬람교에게 있어 신이란 알라이며, 불교에게 있어 신이란 없는 것과도 같다. 다만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우리는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선수를 바라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P.S......
 
저효율플레이 = 이기적플레이 / 고효율플레이 = 팀플레이라면, 이건 결국 개인플레이라는 단어를 이기적플레이로 바꾸기만 한 말장난인 거 아니냐....라고 혹시 반문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다. (UCLA Bruins님께서 제시해주신 구분인데, 나 개인적으로는 위의 구분도 훌륭한 구분이라고 생각한다.)
 
뜬구름 잡는 것 같은 개념적 논의와 설명들 다 자르고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긴 볼 소유 = 팀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많은 슈팅 = 팀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적은 패스 = 팀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1:1 = 팀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볼소유시간에 대해서는 이미 위에 예를 들었고, 많은 슈팅도 이미 예를 들었다. 적은 패스..... 트라이앵글 모션오펜스, 가장 강력한 모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모션이지만 패스의 숫자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간결하게 두 세번 패스가 돌고 피니쉬가 나오는 상황이 많은 오펜스다. 많은 패스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패스는 사실 오히려 샷클락만 잡아먹는 횡패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1...마이애미처럼 언터처블 득점원이 있을 경우 얼리오펜스 아이솔레이션은 가장 강력한 대안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씩, 이런 논리를 펴는 몇몇 소수의 분들이 계신다.

긴 볼 소유 = 무조건 나쁘다
많은 슈팅 = 무조건 난사다
적은 패스 = 무조건 패스퍼스트가 팀플레이지.
1:1 = 득점 잘하면 사기유닛, 못하면 난사쟁이.
 
이런 글 한번 쯤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갑이라는 선수는 슈팅도 많고 볼소유시간도 길고 패스할 줄도 몰라서 팀플레이어가 아닌 개인플레이어다' 내 생각에 패스할 줄 모르는 선수란 없다. 하다못해 에디 커리도 패스를 할 줄은 안다. -_-;; 패스할 줄 안다는 것이 단순한 패스스킬을 말하는 것이라면, 패스스킬의 수준이 높은 선수는 모두 팀플레이어인가? 은퇴한 제이윌을 보자. 나는 화려한 패스만 한다는 점에서 그의 패스스킬이 조금 평가절하 받는 듯한 인상이 있다. 화려한 패스를 그렇게 빠른 동작으로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뛰어난 볼핸들링과 손목스냅의 정확한 사용이 필수적이다. 턴오버가 많아서 그렇지, 패스스킬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한 수준이라고 본다. 만일 그의 패스스킬이 키드나 내쉬급이라면, 그는 자동으로 그들과 동급의 팀플레이어가 되는가? 아닐 것이다. 그럼 '패스할 줄 모른다' 라는 말이 스킬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오픈된 선수를 발견하고도 자신이 던지는 것? 그렇다면 오픈된 선수는 누군가? 여기에 대해 증거자료와 팀전술까지 제시하면서 설명하신 분들이라면 팀플레이라는 개념을 알고 계신 분들이겠고, 그렇지 않다면 객관을 가장한 주관을 피력하신 분들일 것이다. 결국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팀플레이어다 아니다'를 논할 때 팀전체에 대해 논한 다음이 아니고서는 그가 팀플레이어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이 팀 전술은 이러이러하고 이러한 경우 이 정도 포지션에서 누가 오픈이 되는데 패스를 안하므로 그는 팀플레이어가 아니다.' 이런 논리가 되어야지, 앞 뒤 설명 다 자르고 '이 선수는 패스를 안해서 개인플레이어다' 라는 것은 결국 객관을 가장한 주관일 뿐이다. 패싱레인이 다 막혀서 패스를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트라이앵글처럼 패스 횟수 자체가 적어서 패스를 안할 수도 있다. 이런 '팀' 관점에서의 설명은 다 생략해버린 채 '저 선수는 팀플레이어가 아니야'라고 하는 것은 그냥 개인적인 느낌을 말한 것, 그 이상의 것이 아니다. 결국 한 선수가 팀플레이어인지 아닌지를 말하기 위해서는 '팀플레이' 가 무엇인지, 즉 그 팀의 플레이가 무엇인지부터 언급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 팀이 아이솔레이션을 주전술로 한다면 1on1을 중심으로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는 훌륭한 팀플레이어다. 반면 그 팀이 모션을 사용하는데도 혼자서 1on1만 하다가 오픈찬스를 놓친다면 그는 이기적인 플레이어다. 결국 '그가 1on1에 특화된 플레이어냐 아니냐' 가 팀플레이어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특성이 팀플레이어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팀의 전술에 맞느냐 안 맞느냐' 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해당 팀의 전술과 맞기만 한다면, 모든 플레이는 넓은 의미에서 전부다 팀플레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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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1-05-15 16:43:09

이기적인 플레이는 잇어도 개인플레이는 없다

동감합니다
드리블칠때 동료를 이용하고 또 동료는 자신의 마크맨이 드리블하는 사람에게 가지못하게 주의를 끌어주고.....슛할때나 뭐 패스도 동료를 이용해서 훼이크를 쓰는건 마찬가지고요
대표적으로 로즈의 플레이도 도와주는 팀동료들이 잇기에 가능한것이고요..
WR
2011-05-15 17:22:50
2011-05-15 17:09:18

저도 이 글에 적극 동감 합니다..그리고 일단 왠만한 플레이는 감독이 만들어낸 큰 틀의 게임플랜속에서 이뤄지니..그 플랜을 따라야하는 선수들이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기도 쉽지도 않을거 같아요

WR
2011-05-15 17:23:19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1-05-15 19:06:40

사실 어시스트라는 행위도 누군가 끝까지 공을 쥐고 있다가 공이 이어진 후에  짧은 순간내에 공격을 성공시켜야 하는 부자연스러운 기록중 하나인데... 제 생각엔 20-10을 하는 선수가 이타적인 선수라는 생각이 별로 안듭니다. 저정도 기록을 올리려면 볼포제션의 대부분을 자기가 쥐고 있어야 한다는걸 게임을 보면 느낄수 있거든요...  게다가  수비의 intensity가 급상승하는 플레이오프 같은 경우에 어시스트라는 루트로 공격을 성공시키기 어렵죠... 따지고 보면 우승팀중에 훌륭한 포인트가드가 10개이상의 어시스트를 하면서 플레이오프 게임을 승리로 이끈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제이슨 키드도 파이널 갔을때 정규시즌에서의 다이다믹한 런앤건보다 자기가 외곽슛을 많이 가져갔고... 아이재아 토마스와 케빈존슨과 스탁턴도 사실 파이널 까지 간 시즌에는 자신의 롤이 매우 줄어든 상태였죠... 매리언이 플레이오프에서 제 역할을 못한것도 이상할건 없다고 봅니다.  다득점과 10+ 어시스트를 동시에 하면서 우승한 경우는 매직존슨의 예밖에 없는데 쇼타임 레이커스는 극도의 공격팀에 공격적 성향이 매우강한 80년대라는 특수성이 있죠... 어시스트라는 기록에 대해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내쉬와 폴의 진짜 진가는 정확한 슈팅력에 전제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진짜 팀플레이를 논하려면 모션오펜스하면서 모든선수가 5어시 정도 하던 킹스같은 예를 들어야겠죠

WR
Updated at 2011-05-15 20:27:21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말씀 크게 공감 됩니다. 혼자서 팀플레이어가 된다고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갑이라는 선수가 혼자 팀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팀플레이라면 팀플레이라는 것이 얼마나 쉬운 것이겠습니까. 팀플레이어를 논하려면 팀 전체를 논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인데, 선수 개개인만 놓고 평하면서 팀플레이인지 아닌지를 먼저 논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2011-05-15 20:41:32
옳소.
Updated at 2011-05-16 01:10:56
선수들이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느냐와 상관없이,
단순히 팀 입장에서만 본다면,
고효율이면 공많이 잡고 있어도 팀플레이어고,
저효율인데 공많이 잡고 있으면 이기적인 플레이어죠.
자기가 저효율인 줄 알면 팀을 위해 더 효율이 높은 선수에게 공을 넘기는 미덕이 필요하지만,
선수 입장에서야 경쟁심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무엇보다도 자기 몸값이 걸려있으니 그러기가 쉽지 않구요.
그래서 이런 건 감독이 잘 조절해주는게 필요하죠.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이버슨 같은 경우는 팀플레이어와
이기적인 플레이어의 경계에서 왔다갔다 했다고 봅니다.
마제, 래리 휴즈, 안트완 워커, 알 해링턴 같은 선수의 경우는
순도 90% 이기적인 플레이어라고 보구요.
2011-05-15 22:44:20
 티맥스탑퍼, 르브론스탑퍼가 있군요
 
 앤트완 워커는 트윈테러(?) 시절엔 못봤지만 마이애미때는 이기적 플레이어라기보다는
 골대와 나밖에 안보여 나에게 공을줘 삼점을 쏠게 느낌이 좀 있었던것 같네요... 그냥 슛밖에 없는(근데 못넣어!!!) 스타일...
Updated at 2011-05-15 23:14:19
워커는 마인드가 이기적이라기 보단,
(패싱도 잘하고 팀을 이기게 하겠다는 마음은 분명 있었죠)
 
슛률이 너무 떨어져서 팀입장에서 이기적으로 보이는 선수였죠.
마이애미 시절에 3 - 2 - 4 찍었을 겁니다..
(슛률 30%대, 3점 20%대, 자유투 40%대)
물론 자기는 들어간다고 생각했으니 계속 쐈겠지만;;
2011-05-15 22:55:21

 네 그것도 좀 마이애미 상태가 안좋을때였었죠   내쉬 노비는 180클럽간다고 하는데 우리 주전포워드는 90클럽을 노리고 있었다능

WR
Updated at 2011-05-16 23:46:14
공감합니다. 앤써가 이기적인 플레이도 많이 했죠. ^^;;;;
코비도 여러번 이기적인 플레이어과 팀플레이어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고 봅니다. ^^;;; 심지어 그 조던조차도 필잭슨감독이 패스하라고 갈구던 당시에는 팀플레이어와 이기적인 플레이어 사이를 왔다갔다하지 않았을까요. ^^;;; 1옵션은 누구나 그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듯 합니다. ^^;;;;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11-05-15 22:51:50
근데 조던은 약간 다르다고 보는게,
커리어 내내 공격이든 수비든 엄청난 효율+능력을 보여줬었거든요.
(물론 워싱턴 시절과 야구하던 시절 빼구요....)
 
시카고 초기 시절에는 팀메이트들 수준이 떨어져서,
그냥 조던이 계속 쏘는게 팀을 위해 더 나을 정도였죠.
 
아무래도 역대 Top 10급 선수는 조금 예외가 아닐까 싶네요.
WR
Updated at 2011-05-15 23:03:15
조던은 워낙 언터쳐블급 존재라 멘트를 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생각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플옵경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점라인에 스티브가 계속 오픈으로 비어있는데, 조던이 혼자서 버닝하고 있었더랍니다.
작전타임을 부른 필 감독,
'마이클, 지금 누가 비어있지?'
'.......'
'마이클, 지금 누가 비어있냐고.'
'스티브.'
'그럼 젠장 패스를 해야할 것 아냐! (Then pass the damn ball!!!)'
.....그러고 나서 조던은 패스를 해서 이겼다는 해피엔딩스토리입니다. ^^;;; 헬턴님이라면 정확하게 어떤 경기였는지까지 기억을 하실 텐데.....
 
아주 잠시 동안 조던은 이기적인 플레이어가 아니었을까요. ^^;;;; 이 분도 워낙 승부욕이 강해 당하면 되갚아 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어서 아예 단 한번도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 워낙 그 분인 만큼 많이 조심스럽네요. ^^;;;
Updated at 2011-05-15 23:14:34
네~ 그런 일화가 있었고,
아무리 역대급 플레이어라도 팀에 도움이 안되는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겠죠. 그리고 저런게 조절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겠구요.
 
저도 조던의 마인드나 플레이는 분명 이기적인 면이 많다고 봅니다.
근데 플레이가 워낙 압도적이니까 공을 오래 잡고 있어도 그게 통했고,
결과적으론 팀을 이기게 하는 팀플레이어가 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입장에서야 선수 마인드가 어떻든 이기면 장땡이니까요.
WR
Updated at 2011-05-15 23:14:50
▲조던, 필 잭슨 일화
 
1991년 NBA 파이널에 진출했던 불스 멤버들이 모두 기억하는 일화 하나가 있다. 당시 불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고 레이커스에 3승1패로 앞서 있었다.
5차전 4쿼터 승부처에서 3점슛에 능한 잔 팩슨은 계속 오픈 샷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조던은 '나홀로 플레이'로 혼자서 계속 바스켓을 공격했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필 잭슨 감독은 바로 타임아웃을 불렀다. 다음은 당시 조던과 잭슨이 나눴던 대화(마이클 리히의 저서 'When Nothing Else Matters' 중에서):
잭슨이 " 마이클, 누가 오픈 돼 있어? " 라고 조던에게 물었다. 조던은 입을 다문채 코트 바닥만 쳐다봤다. 그러자 잭슨이 재차 신경질을 내며 " 누가 열려있냐니까? " 하고 대답할 것을 강요했다. 조던은 조용히 " 팩스(팩슨의 별명) " 라고 대답했다.
잭슨은 욕설을 섞어가며 " 그럼 거기서 빌어먹을 공을 패스해야될거 아냐(Then pass him the fxxxing ball)! " 라며 조던에게 버럭 화를 냈다.
이후 불스는 팩슨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 일은 조던을 포함한 불스 멤버들이 잭슨을 존경하게 된 일이었다고 말한다.
 
역시.....제 기억이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
2011-05-15 23:05:22
"극단적으로 좋은 슛셀렉션이 아니면 슛을 쏘지않는 다섯명이서 스크린과 횡패스만 무한반복하는 농구"

우리나라 농구네요.  예전에 우리나라 국대가 40대인 디박과 50대인 도미닉이 지키는 골밑이 무서워 3점만 쏘던 기억이 납니다. 친선경기에서 가드가 기껏 미들레인지까지 진입한 후 수비도 없는데 다시 외곽으로 죽은 패스만 날리던 한심한 농구... 

1대1을 안하고 농구를 이기겠다는 발상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
WR
2011-05-15 23:09:11

^^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1-05-15 23:19:18
저가 이런 형식의 동호회 농구를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정말 많이 요구하더라고요, 포스트업은 거의 하면 안 되는...
2011-05-16 00:54:35

kbl은 많이 보지는 않는 저이지만..


우리나라 농구의 경우 오히려 대부분 1:1 위주로 풀고나가는 성향이 더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그게 용병에 대부분 의존해서 그렇지요

1:1능력이 상대적으로 출중한 김효범, 방성윤, 강병현... 등등의 국내 정상급 가드의 경우도 용병 포스트업에 비해 공격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니.. 

용병 1on1이 대부분 + 킥아웃과 스크린플레이로 3점 노리기 
이게 국내농구의 기본전략인거같아요..

lg같은경우에는 문태영을 이용한 트라이앵글을 시도해보겠다고하던데.. 어떻게될지모르겠네요 
2011-05-16 02:04:59
좋은 글 잘봤습니다.
WR
2011-05-16 03:01:10
WR
Updated at 2011-05-16 08:31:45
좋은 댓글 잘 보았습니다. ^^ 본문 서두에 이미 밝혔듯이 저는 많은 수준의 정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저로서는 닥돌 후 슛 또한 감독의 지시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의 플레이라면 그것도 팀플레이라는, 좀 뻔뻔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래리의 오펜스는 1번이 백다운을 시도하면서 포메이션을 좁히고 스크린플레이로 미드레인지 원찬스를 노리는 공격일 때가 많은데, 그 원찬스가 무위로 돌아가면 후속공격이 답답해질 때가 많죠. 그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준 것이 빌럽스와 월러스의 슛인데, 래리 오펜스에 의외성을 가미해주면서 위력을 더해주었습니다. 그 시기 빌럽스가 하프라인 넘어와서 기습적인 3점을 꽂을 때가 많았는데, 꼰대 정신으로 유명한 래리조차 제재를 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의외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래리도 알았기 때문이었겠지요. 이처럼 팀에 따라서는 막던지는 3점 조차도 -_-;;; 팀플레이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Updated at 2011-05-16 20:03:5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요즘 글을 자주 올려주셔서 눈이 즐겁네요.
볼호그, 난사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받는 플레이어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그 팀의 상황과 전술을
고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관심있는 주제인데요, 몇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에 따라 1on1을 즐기고 난사기질이 있는 선수의 플레이도 팀플레이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은 매우 공감합니다. 요즘 볼무빙을 중시하는 팀에서도 유행처럼 벤치에이스에게 적극적으로 1:1을 시키는 것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팀의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볼을 많이 소유하고 터프샷을 많이 던질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볼호그 기질에 슛셀렉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팀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변할 경우에도 끝까지 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점(마인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이 볼소유가 많고 혼자하는 스타일의 선수들이 때로는 분명한 팀플레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플레이어가 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온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또, 긴 볼 소유, 많은 슛, 적은 패스, 1:1... 팀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는 것에는 매우 공감하지만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아닐 경우에는 대부분 팀에 득보다 해를 끼칠 위험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볼무빙을 떨어뜨리면서까지 긴 볼 소유와 많은 슛, 적은 패스, 1:1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되는 선수는 한 팀에 한 두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비교하기 그렇지만 야구에서 도루능력이 탁월하고 주루센스가 정말 뛰어난 한 두명에게만 그린라이트가 허용되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온더볼 위주의 플레이가 자유롭게 허용될 정도의 실력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선수들의 온더볼 위주 플레이는 팀플레이가 되기보다 이기적인 플레이로 전락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딱 꼬집어서 말하긴 어렵지만 아마도 온더볼 위주의 플레이어들이, "비난받아야하는 이유 이상으로"
비난받는 것도, 마치 마음대로 도루를 시도했다가 주루사하는 야구선수들의 그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단순히 보이는 포제션의 소모와 득점실패 이상의, 팀의 리듬과 분위기를 떨어뜨리는 위험성에 대한 본능적인 경계심이 아닌가 싶네요.  
 
마지막으로 가넷님께서 전에 올려주셨던 "농구 쉽게 하는" 선수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농구 쉽게 하는 선수들은 가넷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본기가 매우 탄탄한 선수들이고 그 기본기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결국은 패스와 슈팅, 슛셀렉션입니다. 제가 느낀 농구를 쉽게 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볼소유시간을 짧게 가져가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프더볼무브와 온더볼무브를 자유롭게 오가며 기본적으로 볼소유 시간을 짧게 가져가 볼무빙을 원활하게 하면서도, 상황에 따라서 볼을 소유하고 1:1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그런 선수들인 것 같구요.
  
"농구 어렵게 하는"선수들은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지만 
"농구 쉽게 하는"선수들보다 분명히 적게 필요하고, 태생적으로 애증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 같네요.
 
 
WR
Updated at 2011-05-16 09:55:00

너무도 탁월한 생각이시고, 좋은 댓글인 것 같습니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

2011-05-16 10:46:16
네 농구란 다양한 포제션에서 다양한 전술과 전략으로 경기를 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인데
무한 스크린과 횡패스만 하다보면 상대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대처를 할 수 밖에 없지요
농구를 농구 교본에 있는 그대로만 한다 해도 100%승리 할 수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십분 동의 합니다
WR
2011-05-16 10:57:32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1-05-16 19:01:12

추천셔틀 등장입니다.

WR
2011-05-16 19:24:59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5-16 20:15:56
솔직히 저도 같은 생각을 몇년전부터 해왔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의 양궁농구가 저런 이기적이다라는 인식을 하게 만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떄로는 코비나 조던 아이버슨과 같은 플레이가 팀플레이가 될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난 저렇게 안했는데 하면서 비난 하죠
하지만 현재는 짧은 볼소유, 잦은 패스들이 지금은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1on1을 되도록이면 하지마라는 인식이 있고 롤플레이와같은 플레이를 전 선수들에게 강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떄로는 혼자 북치고장구칠 수있는 선수도 필요한법인데 너무 간과하는 것 같았습니다
WR
2011-05-16 20:40:43
2011-05-22 23:57:22

정말좋은글이네요 동농에서 고민만 하는내용인데요 가드가 미들로 닥돌치고 미들쏘는거 정말에이스 아니면 욕만 엄청 먹는분위기니깐요 근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그정도의 선수가 없는것도 문제인거같기도 하네요 일단 안들어가서 욕먹는것도 있으나까요

WR
2011-05-23 13: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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