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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 필리 트레이드 데드라인 총평: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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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0 01:03:08

제가 보는 필리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절반의 성공입니다. 힐드 영입으로 엠비드-맥시의 부담을 덜어내는 데 성공했으나, 숙원이었던 백업센터 영입에 실패했죠.


정황상, 2라운드 픽이 필요해서 빠르게 베벌리를 2라운드 픽과 트레이드한 것으로 보이나, 그걸 위해서 경쟁팀들로 트레이드한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베벌리 벅스 행, 스프링어 셀틱스 행).


그래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합니다. 총점은 B 정도로 줄 수 있겠네요.


사실, 베벌리와 스프링어의 트레이드 목적은 다소 달랐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벌리는 드러먼드 영입에 2라운드 픽이 추가로 필요해서 트레이드했던 것으로 보이고(힐드-하우스 트레이드로 가지고 있던 2라운드 픽 4장을 모두 쓴 상황이었죠), 그래서 급하게 카메론 페인-2라운드 픽과 베벌리를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하우스-스프링어 트레이드는 베벌리 트레이드와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이는, 아래에서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왜 필리는 리드를 트레이드하지 못했나?



폴 리드는 RFA 오퍼시트 매치한 선수입니다. 그래서, 이번시즌 트레이드 불가한 선수에요.


현지부터 국내까지 폴 리드를 왜 트레이드하지 않았는가? 라는 얘기가 많은데, 리드는 애초에 트레이드가 불가한 선수였습니다.


이번 시즌에 트레이드가 불가한 선수인 폴 리드는 이번 시즌 플옵 2라운드 진출하면 자동적으로 차기시즌도 전액보장 계약으로 전환됩니다.



필리의 이번 오프시즌은 플랜 A와 플랜 B가 공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아쉬운 건 백업 센터 영입에 실패했다는 점입니다. 데드라인 막판까지 트레이드 성사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여서 정말 아쉽네요.


안드레 드러먼드가 눈 앞에서 사라졌습니다!ㅠ



플랜 A. 엠비드-맥시의 공격 파트너와 백업 센터 영입



필리의 플랜 A는 명확했습니다. 1) 엠비드-맥시를 도와줄 공격 파트너와 2) 백업센터를 영입하는 것이었죠.


폴 리드-모 밤바가 조금 아쉽긴 해도, 이보다 좋은 센터들은 매물로 많이 나온 게 아니라서, 필리가 영입가능한 센터 목록은 사실상 올리닉-드러먼드로 좁혀진 상황이었습니다.


두 선수와 힐드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서 간단히 다뤘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347588526



필리에는 백업 센터가 절실했습니다. 그런데, 백업 센터 영입을 목전에서 놓쳤으니 정말 뼈아픈 손실이라 평할 수 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1290658



힘겹게 합의까지 갔는데도 결국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못해서 정말 아쉽습니다. 아마도, 불스의 백업 센터 영입을 위한 삼각 트레이드를 시도한 것 같은데, 마땅한 파트너를 못 찾은 것 같습니다.


이 트레이드에 실패하면서 플랜 A는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플랜 B. 리피터 텍스 (징벌적 사치세) 피하기



모리는 언제나 하나의 무브로 여러가지 목적을 달성하는 면모를 보여줬는데요. 이번 데드라인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영입만 추구한 건 아니었습니다.


모리의 추가 목적에는 리피터 텍스 피하기가 있었습니다. 이게 사실상 플랜 B였다 생각해요.


필리는 지난시즌 마티쎄 타이불 트레이드를 통해서 팀 샐러리를 사치세 라인 아래로 낮춰 리피터 텍스 유예 기간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오프시즌에 리드의 3년 $23 mil 계약을 매치시키면서 사치세 라인을 다시 넘어서고 말았죠. 지난시즌 리드 재계약으로 사치세 라인을 $14 mil 넘게되었고, 하든 잔류를 원했던 필리는 계속 사치세 라인을 넘어서는 게 당연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든이 트레이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하든의 샐러리가 여러 선수로 쪼개지면서 어쩌면 사치세 라인으로 내려갈 지도 모를 기회가 생긴거죠.


그래서, 세간에서 징벌적 사치세라 칭하는 리피터 텍스를 피하는 것도 필리의 주요 미션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데드라인 막판에 급하게 트레이드한 건, 드러먼드 영입을 위한 2라픽 확보 (베벌리) 외에도 바로 이 리피터 텍스를 피하기 위한 목적 (하우스-스프링어)이 컸을 겁니다.


꽤나 어려운 미션이었는데 이걸 해낸 건 높게 평가합니다.


리피터 텍스는 사치세를 4년간 3번 이상 넘겼을 때 추가로 사치세를 내는 제도를 말합니다. 리피터 텍스, 소위 말하는 징벌적 사치세는 배율로 적용되기 때문에 사치세가 천정부지로 뛰게 됩니다.


예컨데 이런 식입니다. 사치세 5밀 넘으면 x1.5배, 사치세 10밀 넘으면 첫 5밀은 x1.5배, 뒷 5밀은 x1.75배. 이런 식으로 금액이 오르면 오를수록 천정부지로 사치세가 뛰는 구조인 거죠.


그러므로 사치세를 넘기지 않을 수 있는 시점에는 어떻게든 사치세를 안 넘는게 좋습니다.


리피터 텍스는 4년 간 3번 이상 사치세를 넘기면 발생합니다. 그런데, 필리는 이미 두 시즌 연속 사치세 라인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지난시즌 타이불 트레이드로 사치세 라인 밑으로 떨어지는 데 성공하면서 리피터 텍스를 유예하는 데 성공했죠.


허나, 이번시즌 사치세 라인을 넘으면, 결국 4년 간 3번 이상에 걸려서 리피터 텍스에 걸리게 됩니다. 대신, 이번시즌 사치세 라인 밑으로 진입하면? 리피터 텍스를 완전히 피하게 됩니다.


4년의 기간이 다시 생기는 거죠. 필리는 이번시즌 하든을 트레이드하면서 리툴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엠비드-맥시로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죠. 리툴링 2년차에 오프시즌 샐러리 리셋을 완성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점에 리피터 텍스는 크나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모리가 무리해서라도 샐러리를 사치세 라인으로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1) 필리는 하우스 트레이드로 바이아웃을 위한 캡 스페이스를 확보했습니다.


- 하우스를 디트로이트가 $4.3 mil의 TPE로 영입했습니다. 즉, 필리는 하우스 트레이드로 고스란히 하우스 샐러리를 지운 겁니다.


- 하우스 트레이드는 명백하게 샐러리 라인 밑으로 필리 샐러리를 내리기 위한 목적이 강합니다. 당시, 필리 로컬 필진들은 이 트레이드로 필리가 바비아웃 영입을 위한 캡 스페이스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렸는데요. 이 트레이드가 스프링어 트레이드와 합쳐지면서 필리 샐러리가 사치세 라인 밑으로 명확하게 떨어졌습니다.


- 이를 위해서 필리는 힐드 트레이드 이후 단 하나 남았던 24년 뉴욕의 2라운드 픽을 소진했습니다. 이는, 베벌리 트레이드로 이어지게 됩니다(2라운드 픽 확보를 위한 트레이드).


2) 제이든 스프링어를 TPE 및 불스 24년 2라운드 픽과 트레이드해서 추가로 샐러리를 덜어냈습니다.


- 하우스처럼 스프링어도 TPE로 트레이드해서 캡 스페이스를 온전히 비웠습니다.


- 이 트레이드로 필리는 사치세 라인에서 $ 4.9 mil 언더로 샐러리를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이아웃 영입을 해도 무리없이 사치세 라인 밑으로 샐러리가 유지된다는 겁니다.


- 스프링어 트레이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스프링어가 차기시즌 보장계약이 된 네번째 선수였다는 점입니다. 스프링어는 차기시즌 $4.01 mil의 보장계약이 되어있는 선수였는데요.


- 스프링어 트레이드로 필리는 차기시즌 더 큰 캡 스페이스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스프링어 계약을 덜어내면서 필리는 네 가지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1) 리피터 텍스를 완전히 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건 굉장히 큰 성과입니다.


2) 이번시즌 $4.9 mil의 캡 스페이스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2.2 mil의 TPE도 확보했습니다.


3) 로스터 스팟이 3 개 생겼습니다.


4) 차기시즌 캡 스페이스를 $ 60 mil 가까이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기 시즌 보장계약은 엠비드 ($ 51 mil) 뿐이고, 리드 계약이 보장계약으로 전환(2라운드 진출 시 자동 전환)되어도 $ 7.7 mil 만 추가됩니다.


맥시도 캡 홀드가 $ 13 mil에 불과해서 꽤나 여유있게 캡 스페이스를 확보할 수 있죠 (캡홀드 멜튼 $15 mil, 힐드 $28 mil).


힐드는 잡겠다고 맘 먹는다면 캡홀드를 유지하기보다, 연장계약하는 게 이득입니다 (2년 $40 mil 연장계약 가능).


이로써 필리는 차기시즌 spotrac 기준 예상 캡 스페이스가 무려 $76.8 mil에 이릅니다. 그리고, 바비 막스와 데릭 바드너에 따르면 주요 선수들을 남겨도 $ 57 mil에 달하는 캡 스페이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프링어의 경우 이번시즌 내내 기회를 줬지만, 수비는 디펜시브 팀 포텐을 가진 데 비해서 공격이 너무 투박했죠.


그래서, 팀에서는 스프링어를 데리고 가는 것보다 스프링어를 포기하고, 리피터 텍스를 피하면서 차기시즌 캡 스페이스를 더 확보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스프링어 트레이드로 차기시즌 캡 스페이스를 $4.01 mil 확보하는 건 필리의 플랜 C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필리는 차기 시즌 1라운드 픽도 5장을 트레이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베벌리 트레이드와 하우스-스프링어 트레이드는 목적성이 다릅니다.



베벌리 트레이드는 2라운드 픽을 얻기 위한 목적이 훨씬 큽니다. 아마도 이 2라운드 픽은 드러먼드 영입에 필요해서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라운드 픽 확보로도 드러먼드 영입에 실패했으니 베벌리 트레이드는 사실 실패한 트레이드로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하우스-스프링어 트레이드는 목적성이 다릅니다. 애초에 리피터 텍스를 피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고, 스프링어 트레이드는 여기에 더해서 차기시즌 캡 스페이스 $ 4.01 mil을 추가확보하는 목적이 강했습니다.


스프링어가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라서 스프링어 트레이드는 꼭 필요한 상황이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우스-스프링어는 이번 데드라인에서 팀이 원래부터 트레이드할 목적을 가지고 있었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리피터 텍스를 피하고 차기시즌 캡 스페이스 추가 확보를 위해서 말이죠.



아쉬운 건 베벌리-스프링어를 경쟁팀으로 보냈다는 점입니다.



두 선수가 경쟁팀에서 얼마나 해줄 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베벌리는 이번시즌 필리 백업 가드 중 넘버 원이었고, 잘했습니다. 출전시간도 최근 많이 늘어나는 추세였고, 엠비드-맥시-토비가 없을 때 팀 공격을 이끄는 선수이기도 했죠.


베벌리의 벅스 합류는 필리 입장에서 뼈아픈 손실입니다.


스프링어도 공격이 상상 이상으로 투박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나, 수비 포텐은 진퉁이었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트레이드 직전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서 커리를 맨마킹해서 9 득점으로 묶어내기도 한 스프링어의 수비 포텐은 과장해서 디펜스브 팀 급입니다.


다만, 공격이 상상 이상으로 투박합니다. 핸들링이 너무 안 좋고 스텝도 투스텝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심해서(원 스텝을 정말 못 씁니다), 들이받는 유형의 공간확보에 의존하는 선수인데요.


투 스텝으로 들이받는 돌파는 성공하면 공간확보가 확실히 되는 반면, 실패하면 공격의 맥이 딱 끊겨 버립니다. 그렇다고, 스프링어가 공격의 맥이 끊겼을 때 패스로 그걸 풀어내는 선수도 아니다보니 스프링어의 공격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버틀러처럼 스핀무브가 되지도 않습니다).


지리그는 피지컬을 활용한 돌파로 지배했으나, NBA에선 이 공격이 하나도 안 먹혔죠. 그래서, 팀에서 스프링어를 장시간 쓰는 걸 꺼려한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기회를 줬음에도 팀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한 것이 결국 트레이드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스프링어를 셀틱스로 트레이드한 건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막판에 급히 트레이드한 걸 보면, 스프링어를 TPE와 2라운드 픽으로만 트레이드하는 게 매우 어려웠던 것 같고, 마침 그랜트 윌리암스의 TPE가 있었던 셀틱스와 니즈가 맞아떨어져서 막판에 어쩔수 없이 셀틱스로 트레이드한 것 같습니다.


스프링어는 수비에선 충분히 마이너 즈루의 포텐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셀틱스에서도 미래를 보고 투자한 것 같아요.


베벌리-스프링어 트레이드는 필리가 추후 바이아웃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한다고 해도 경쟁팀들의 전력을 올려줬다는 점에서 아쉬운 행보로 보이긴 합니다.


특히, 베벌리 트레이드 자체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트레이드로 보여요.


그래도, 트레이드 자체는 이해되는 측면이 있고, 특히, 스프링어 트레이드는 목적성이 확실했기 때문에 아쉬운 걸 감안해도 트레이드 자체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버디 힐드 영입 살펴보기





버디 힐드 <-> 마커스 모리스, 펄칸 코크마즈, 2라운드 픽 3장(토론토 24, 포틀랜드 29, 클리퍼스 29년 픽), $1.5 mil cash



로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는데요.


필리가 이번 오프시즌에 최우선으로 추구한 건 엠비드-맥시를 도울 수 있는 공격 파트너 영입입니다.


제가 원한 건 드로잔-드러먼드였는데, 실제로 필리도 이 영입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왜 드로잔이 필요하다 봤는 지에 대해서는 아래 글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326843151



결과적으로 드로잔 영입은 실패했고, 필리는 버디 힐드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힐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영입인데요. 최우선은 미드레인지 게임 파트너라고 봤지만, 힐드의 3점도 엠비드-맥시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엠비드는 전통적으로 어떤 유형의 3점 슈터라도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준 센터입니다. 그리고, 맥시도 지난시즌까진 본인의 핸들링이 미숙해서 캐치 슈터와 잘 안 맞았지만, 이번시즌 핸들링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본인의 패스를 잘 받아먹는 슈터들과 굉장히 잘 맞는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맥시 패스받았을 때 3점 성공률이 토비 41.2%, 엠비드 43.8%, 바툼 40% (모리스 50% ㅠㅠ)로 팀의 주요 슈터들이 하나같이 맥시의 패스와 잘 맞는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지난시즌 주요 선수 중 맥시의 패스로 3점 성공률 40%를 넘은 선수들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괄목할만한 성장입니다.


그리고, 엠비드의 3점 슈터 궁합은 유명하죠. 어떤 슈터이든 엠비드와 안 맞는 슈터가 없고, 오프볼 슈터이든 캐치슈터이든 엠비드와 함께하면 슈팅이 향상됩니다.


게다가, 이번시즌은 엠비드가 팀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했는데요.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39753&sca=&sfl=wr_name%2C1&stx=The+next+23&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39753&sca=&sfl=wr_name%2C1&stx=The+next+23&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위의 The Next 23 님의 글을 봐도 엠비드가 이번시즌 팀원 샷퀄리티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엠비드-맥시 옆에 미드레인지 게임 파트너가 아닐 경우, 역대급 3점 슈터인 힐드를 놓겠다는 전략은 충분히 해봄직한 도박이라 생각해요.


힐드는 오프볼 슈터는 아닙니다. 최근 오프볼 무브도 좋아졌다 하나, 레딕같은 오프볼슈터와는 살짝 궤를 달리하는 슈터죠.


그리고 핸들링이 안 좋아서 핸들링으로 기여하는 능력은 떨어질 겁니다. 이걸, 이번 시즌 의외로 서브 볼 핸들러로 잘한게 베벌리여서 널스가 맥시 옆에 베벌리를 두는 경우가 많았죠.


힐드는 이런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수비도 상대적으로 아쉬운 선수죠. 사이즈가 좋지만, 수비력은 여러모로 아쉬운 선수입니다.


그래서, 전 힐드를 멜튼의 슈팅 업그레이드-수비 다운 그레이드 버전으로 봅니다. 이미, 멜튼이 있는 필리로써는 멜튼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힐드와 시너지가 날 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힐드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3점 성공률(38.2%)을 기록중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치 3점 41.1%, 와이드오픈 42.4%, 노드리블 41.1%로 캐치 앤 샷 상황에선 여전히 대단한 슈터입니다.


게다가, 트랜지션 상황에서 3점이 정말 대단한데요. 공격타임 22-18초의 3점 성공률이 무려 46.6%입니다.


여러모로 맥시와 정말 잘 맞을만한 슈터이고, 속공에 진심인 널스가 좋아할만한 슈터입니다.


그러므로, 힐드를 살리는 관건은 속공과 지공 모두에서 얼마나 캐치 슈팅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느냐가 될 것 같아요.


엠비드 없는 필리는 리그 최하위권 3점 팀입니다 (바드너에 따르면 엠비드 없을 때 3점 기회, 성공 모두 27위 권이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필리는 엠비드 없으면 극단적으로 속공과 돌파만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고, 속공에서도 3점 시도가 적은 편인데요.


힐드가 이 상황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버디 힐드 영입의 또다른 장점. 연장계약



버디 힐드 영입의 또다른 장점은 연장계약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https://x.com/YossiGozlan/status/1755615028202606782?s=20



힐드는 6월 30일까지 연장계약하면 2년 $40 mil에 연장계약 가능한 선수구요. 필리는 힐드와 연장계약해도 여전히 큰 캡 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도 힐드 영입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필리는 무조건 백업 1번을 영입해야만 합니다



베벌리는 필리에 정말 중요한 선수였습니다.


스탯만 보면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평균 6.3득점-32.1% 3점 성공률-3.1 리바운드-3.1 어시스트-0.5 스틸이니까요.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개인적으로는 저평가했던 플로터가 의외로 잘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공수 모두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어요.


출전시간이 무려 평균 19.6분입니다. 베벌리가 백업 1번이자 맥시 파트너로 스탯 그 이상의 공헌을 보여준 베벌리의 이탈은 필리에 큰 부담이 될 거에요 (캠 페인이 왔지만, 베벌리에 비해 아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라우리-딘위디와 같은 1번을 영입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다행스럽게도 필리 로컬보이인 라우리가 필리와 강하게 링크되고 있지만, 아직 라우리는 웨이브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딘위디는 LA로 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필리에게 바이아웃 시장이 정말 중요한데,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보인다는 점이 필리 입장에선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센터는 사실상 리드-밤바보다 좋은 선수가 나오기 어렵다 봅니다 (센터까지 소화하던 모리스가 이탈해서 리드-밤바의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그러므로, 바이아웃 시장에서 라우리를 꼭 영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시장에 나오는게 먼저여야겠지만요).



마치며



필리는 최근 1승 7패입니다. 엠비드 부상 이탈 (이탈 후 3연패)이 결정적이었지만, 그 외 선수들의 이탈이 심각할 정도로 많아서 제대로 된 전력을 유지하지 못한 게 더 큰 이유입니다.


주전 중 2명이 장기 이탈 중이고(멜튼-바툼), 최근 주요선수가 기본 4-5명은 항상 빠져 있습니다.


주전이 다섯명 모두 빠진 경기도 종종 있었을 정도였죠.


후반기에 주요선수들의 부상 복귀가 반드시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필리가 반전을 보여줄 수 있고, 동부 6위 이상을 노릴 수 있다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동부 3위를 원했지만 현재 전력으로는 플옵 직행만 해도 다행인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필리가 포기하지 않고, 동부 상위권을 향해서 계속 노력해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필리 승률은 6할이고, 주요선수들이 복귀하면 어떻게든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줄 수 있을거라 믿어봅니다.


정들었던 선수들이 대거 필리를 떠났습니다. 제가 애정하던 코크마즈가 팀을 떠남으로써 이제 브랫브라운 era의 선수는 필리에 엠비드-코빙턴만 남게 되었습니다(코빙턴도 부상복귀가 절실합니다).


코크마즈-모리스-하우스-스프링어 모두 좋아했던 선수들이라서 스프링어 외의 선수들은 얼른 새로운 팀에 합류해서 잘해주면 좋겠습니다 (스프링어도 응원합니다).



이번 데드라인이 아쉬운 점이 많지만, 힐드 합류로 바이아웃 시장만 잘 치르면 팀 전력 자체는 상승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프시즌 샐러리 리셋 기조를 더욱 확실하게 가져가게 된만큼, 다음 오프시즌에 좋은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 시즌마다 실패하는 팀들이 나오기 마련이고, 언해피 선수들도 종종 나오곤 하죠. 필리는 이번 데드라인을 통해서 2장의 2라운드 픽을 추가 확보했고, 오프시즌에 5장의 1라운드 픽을 트레이드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단순히, FA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트레이드까지 폭넓게 생각하고 큰 캡 스페이스를 잘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4-02-13 13:44:08'NBA-Talk '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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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4-02-10 01:14:55

좋은 글 감사합니다. 리드가 fanspo 사이트에선 트레이드 되던데 실제로는 안되는 선수였군요. 몰랐습니다.

베벌리로 2라픽을 얻어왔는데 백업 센터로 드러먼드를 영입 못한건 매우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앤써님 말씀대로 저도 필리의 트레이드를 반정도 성공했다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힐드가 있으면 맥시 힐드 이렇게 백코트를 구성할까요? 백코트 수비가 헐거워지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아니면 코너에 빠져서 윙수비라도 맡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WR
2024-02-11 12:46:13

말씀하신 이유로 인해 멜튼의 복귀와 라우리 합류가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멜튼-라우리가 있어야지만 맥시-힐드와 번갈아 쓰면서 수비 약점을 가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
2024-02-11 13:05:26

맞죠. 둘의 수비 약점을 가리려면 멜튼 복귀와 라우리 영입은 필수 같습니다. 엠비드 옆에서 정상급 슈터인 힐드가 붙었다니 엠비드 복귀 후에 어떤 합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2024-02-10 01:39:2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차기시즌에 1라운드픽이 5장이나 있군요. 머리 잘만 굴리면 fa말고도 다른 방식도 추가적 고민이 가능하겠네요.

WR
2024-02-11 12:46:32

차기 오프시즌을 위해 팀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4-02-10 09:59:05

현재 가장 노릴만한 핸들러가 라우리일까용??

WR
1
2024-02-11 12:46:54

네. 라우리가 최우선 영입대상일 겁니다. 현재 팀에 정말 잘 어울릴 선수에요.

1
2024-02-11 13:12:21

라우리 도착했네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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