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 Maniazine
/ / / /
Xpert

또 한시대의 끝자락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 재구성해본 왕조의 몰락과 재흥 -1

 
29
  4512
Updated at 2015-11-18 15:02:20

글을 시작하며...

 

언제나 '처음 접했던 경기에서 뛰던' 두 팀중에 더 인상깊은 경기를 했던 팀을 골라잡아

그 팀을 평생 응원해 왔었더랬습니다.

응원하는 야구팀인 '한화이글스'는 처음 봤던 야구경기에서 멋들어진 안타를 때려내던

이강돈이라는 선수한테 반해서 '빙그레 이글스'를 응원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응원해

왔고, 축구는 처음 봤던 경기에서 멋진 골을 작렬시켰던 황보관이라는 선수한테 반해서

'부천 유공'을 응원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부천 유공'이 연고지 이전을 하여 팬덤이 갈린 이후. 저는 프로축구를 보지도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고 있죠.

잡소리가 길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처음 접했던 NBA 경기는 어디서 어떻게 봤는지도 기억이 희미하지만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남자들과 보기에도 촌스러운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남자들이

격돌하는걸로 시작 했더랬습니다.

 

 


촌스러운 유니폼 색깔 때문에 '하늘색 이겨라!' 하고 응원 했던 저는 경기 시작후 얼마

되지 않아 왠 '커다란 덩치' 한 녀석이 느릿 느릿 움직이다가 갑자기 휙하고 공을 패스

하면(심지어 그 패스는 시청자 눈에도 잘 안보였고요(.......))

다른 녀석(...)들이 공을 잡아서 싱겁게 골대에 휙휙 집어넣는 요상한 경기를 펼치는

노란색 유니폼팀에 완전히 반하게 되었고 그 노란 유니폼의 팀에서 유난히 눈에 띄던

선수 세명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덩치가 크고 느릿 느릿 움직이다가 공 던질때만 빨라지던 애(...)


 


반 대머리에 물안경을 쓰고 이상한 폼으로 슛을 던지던 길쭉한 애(...)


 


그리고 느낌적으로 좀 작아보이는 몸에 역시 물안경을 쓰고 있던 골 잘넣던 애(...)

 

 

여담으로 그 경기에서 무참하게 패했던 '하늘색 애들' 은 왠지 모르지만 무려

'킹스'라는 거창한 이름을 쓰고 있어서 어린 마음에도 좀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저와 LA 레이커스. 그리고 '매직'의 첫 만남이었더랬습니다.(더불어 현재도

그닥 좋은 사이는 아닌 '킹스'와의 첫 만남도요(......))

 

이 글은 또다시 레이커스의 '한 시대'가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 첫 만남때부터 띄엄 띄엄 막눈으로 분석 그딴거 없이 NBA경기를 간헐적으로

시청해오며 직접 목격한 '한시대의 쓸쓸한 몰락' 과 그 다음 세대가 개막 되기

이전의 혼란스러웠던 과도기를 거쳐 그 당시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지만 또

다시 '한 시대'의 주인공이 될 새싹이 자라나기까지 레이커스가 겪었었던 일들을

'선수들의 입단 및 퇴단' 을 중심으로 해서 정리해 보기 위해 쓰는 글 입니다.

지금 레이커스는 다시 한번 그 '한시대의 쓸쓸한 몰락'을 겪고 있는 중이며, 

제가 정리하게 될 레이커스의 '과도기' 역사 또한 레이커스 팬들이 다시 겪게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글 실력이 딸리고 눈치가 없어서 전에는 매니아진에 글 올렸다가 '이딴글이

왜 1600자 넘는다고 매니아진에 올라와 있니?' 라고 오지게 욕을 들어먹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전문적인 글은 아니구요.

그냥 오래된 레이커스 팬으로서 옛날에 한번 겪었던 일들을 머지않아 다시 한번

겪을꺼 같아서 기억을 더듬어 정리해서 '우리 레이커스 팬들은 앞으로 이런

일들을 겪게 될 것이다' 라고 대강 정리하고 넘어가고 싶어 쓰는 글이니

모쪼록 너무 비난하지는 말아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서론만으로도 너무 길었네요. 그럼 이제 들어갑니다.

 

 

1) 왕조의 몰락. 그 전조 (88/89 ,89/90 시즌)

 

80년대 내내, 제가 첫눈에 반했던 남자(...) 매직 존슨의 입단 이래 늘 영광의 순간만을

달려오던 레이커스.

그러나 어떤 시대에도 끝은 있는법.

잘나가던 '쇼타임' 레이커스에서 가장 먼저 퇴장한 사람은 이미 마지막 시즌인 88-89년

이미 노쇠화 기미를 보이며 사실상 백업 센터인 톰프슨(...죄송합니다. 제가 어렸을때라

영어를 잘 못읽어서 그렇게 읽었었네요(...))과 함께 절반씩 플레이 타임을 나눠가지며

커리어 말년을 보냈던 역대 넘버원 센터.카림-압둘-자바였습니다.

그때가 벌써 42세(......) 시즌이었으니 이미 그 끝이 서서히 보이고 있었고, 사실 카림의

은퇴가 팀에 그렇게 많은 마이너스가 되는 시점은 이미 지나 있었어요.

백업센터 톰프슨(...)의 실력은 노쇠했던 카림과 비교해서 그렇게 떨어지는 편이

아니었고, 매직은 여전히 30살의 최전성기를 달리던 나이였으니까요.

여담으로 저 톰프슨(...)은 훗날 자기 자신의 커리어 보다도 매우 똘똘하게 키운 아들

내미 때문에 이름이 다시 한번 회자되게 되는데요.......

 


 


그 아들내미의 이름은 바로 '클레이 탐슨'입니다(...)

저도 그 '톰프슨'의 아들이 클레이 탐슨이라는걸 알고 얼마나 반갑던지(...)

 

아무튼 88/89년을 끝으로 '왕조' 레이커스가 슬슬 멸망의 전조를 보이기 시작했다는건

카림 이외에도 또 한명의 '쇼타임 레이커스'를 대표했던 인물이 팀을 떠나갔기 때문

인데요, 89/90 시즌을 끝으로 떠나간 그의 이름은 바로......

 

 

 


여전히 간지가 넘치는... 저의 '이렇게 늙고 싶다 롤모델(...)' 인 '팻 라일리' 입니다.

레이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가 팀을 빠지고 감독이 '마이크 던리비'감독으로 바뀌

었었더랬죠.

'감독' 과 '팀의 주전 센터'

비록 전력에 크게 마이너스가 되는 존재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쇼타임 레이커스'의

핵심 인물들중 두명이 팀을 떠나간 그 두시즌.

레이커스 왕조에는 이미 '몰락의 전조'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2) 본격적인 몰락. 그 시작. (90/91 시즌)

 

사실 본격적인 몰락이라고 하기에 LA 레이커스의 90/91시즌은 너무나 성공적인

시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주전 센터를 카림에서 89/90 시즌, 역시 베테랑이었던 아버지 탐슨(...)이 맡았던

시절을 거쳐서, 90/91 시즌의 주전 센터는 샘 퍼킨스 였으며, 아버지 탐슨은

1년만에 주전에서 밀려서 15분짜리 서드 센터가 되었고(...), 그해 드래프트해온

신인 센터가 20분쯤 뛰어주며 세컨드 백업으로 딱 아버지 탐슨이 카림의 백업

을 하며 올린 성적과 비슷한 성적을 올려주며 전력공백을 최소화 했었는데 그

신인센터의 이름은......


읽는 사람마다 다르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블라디 디박'

이라고 부르는 선수였습니다(.........) 레이커스의 몰락과 재흥을 이야기 할때

빠질수 없는 선수죠. (그 이유는 다음에 서술됩니다)

짚고 넘어가야될 또다른 신인선수가 있었는데 역시 덩치가 꽤 큰편이었던 빅맨

으로 디박과 함께 입단한 '엘덴 캠벨' 이라는 선수였습니다.

입단하자 마자 밥값을 시작한 디박과 달리 엘덴 캠벨은 첫해에 몇경기 나오지도

못하고 현재 래리 낸스 주니어(...)정도의 존재감 밖에는 없었죠.

아무튼 AC 그린, 제임스 워디, 바이런 스캇( '그' 스캇을 이렇게 미워하게 될

줄이야!(...))등등 쇼타임 레이커스의 주역들이 여전히 건재했고, 그 중심이자

대들보였던 매직존슨도 여전히 전성기의 기량을 뽐내던 LA 레이커스는 카림과

팻 라일리의 퇴단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58승 24패) 파이널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난것은 바로......

 

 


강자중의 강자였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늘 참교육(....)을 당하고 물러서

곤 했던 새로운 신흥 강호 '시카고 불스' 였던 것이죠(...)

그리고 그 선봉에 선 선수는 바로 28살로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사실

근데 마이클이 워싱턴 시절 말고 전성기가 아니었던때가 있긴 있었는지(...))

마이클 조던이었습니다.

 

첫 파이널 1차전을 이기긴 했지만 그 후 4연패를 하면서 레이커스의 패배로

파이널은 끝났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34세 시즌을 맞아서 슬슬 결장이 늘어나고 기량저하가 시작

되고 있었던 래리버드 대신에 딱 매직과 버드만큼의 나이차이인 (둘다 3살

차이. 버드 34-매직 31-조던 28) 조던과 매직의 '새 라이벌리' 시대가 열릴

꺼라고 생각 했습니다.


 


아직 매직은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고, 팀은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레이커스도 시카고도 그때까지 강팀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불과 몇달도 지나지 않아 그것은 큰 착각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됩니다.

바로... 시즌 후, 새시즌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마도 이맘때쯤이

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쇼타임 레이커스의 마에스트로' 인 매직 존슨

이 에이즈 양성 반응 사실을 고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게 될꺼 같아서 3부 정도로 잘라서 쓰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5
Comments
3
2015-11-18 11:57:25

빨리 다음편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1
2015-11-18 12:05:42

빨리올려주세요 저도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1
2015-11-18 12:12:01

빨리 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1
2015-11-18 12:34:49

현기증 났어요 8282 요

2015-11-18 12:56:10

이것 연참 안 하시나요?

Updated at 2015-11-18 14:46:17

윽 똥싸다 끊긴거 같다 빨리 올려주세요

WR
Updated at 2015-11-18 14:53:48

회사인데 갑자기 매니아 접속은 되는데 글 올라가는 페이지가 접속 불가네요(...)

다쓰긴 했는데 갑자기 직장을 잃을까 급 두려워 2편은 집에 가서 업로드만(...)

이게 모바일로 PC에서 쓴걸 불러오려 했더니 이상한 스크립트 같은것만 불러와

지네요(...)

아오 답답해(...)

아니 왜 코멘트는 써지는데 글은 첫번째껀 올라가놓고 두번째꺼가 안올라가는가!(...)

2015-11-18 15:59:07

잘 읽었습니다.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당시 nba에 대한 회고록(?!)이 정말 흥미롭네요 후속편 기대합니다.

2015-11-18 16:18:56

이런 이야기 하시는 듯한 문체 너무 좋아요! 기대하겠습니다 ^^

2015-11-18 16:38:08

마치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해주는듯 하네용!

WR
2015-11-18 17:15:13

푸핫... 바로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 하려고 했었습니다. 의도대로?!

2015-11-18 16:47:09

무슨 드라마 예고처럼 딱 잘렸네요. 으으으...

레이커스 팬도 아니고 그 시절에는 nba 에 관심도 없었지만

다음 편이 너무 기대됩니다. !!!

2015-11-18 19:14:46

으아 저도 저 당시 너무 어려서 (한글도 못 읽던 시절) 그저 엔비에이 입문하고 이름만 아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나게 써 주시니... 넘 재밌네요!!!! 다음편 눈 빠지게 기다릴게요!!

2015-11-19 01:55:49

톰프슨. 바이올리니스트 그뤼미오(Grumiaux)의 이름을 그루미아욱!*$#@로 읽던 제 중학 시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2015-11-19 09:11:28

제가 이래서 국내드라마는 안보는건데..
다음편을 궁금해 지는게 너무 힘들어요...

dengsw
47
4176
24-04-26
bosmia
92
7257
24-04-25
minphx
41
4437
24-04-25
nyk
66
5700
24-04-23
nykphi
33
3752
24-04-21
miaphi
42
7736
24-04-18
bos
80
10251
24-04-16
min
84
15315
24-04-16
atlbkn
41
6849
24-04-13
por
69
16757
24-04-12
hou
33
12201
24-04-08
orl
43
8165
24-04-10
dalsac
48
8573
24-04-05
dal
57
20339
24-04-04
gswind
89
11462
24-04-02
hou
62
11178
24-03-23
bos
126
31488
24-03-18
atlgsw
91
23133
24-03-18
bosden
59
7907
24-03-16
den
125
26356
24-03-1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