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hz모니터는 오버워치에 정말 도움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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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16:19:49
예전에는 모니터까지 뭐를 써야한다 이런 것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FPS를 즐기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내용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것에 오버워치의 선풍적인 인기를 타고 144hz 모니터는 이제 대중화가 된 것 같네요.
144hz를 사면 정말 도움이 될까? 써보기 전에는 이것을 제일 많이 고민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게임을 더 잘해보고자, 더 재미있게 느껴보고자 구매하는 장비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가격 제품들 많지만, 저가격 제품은 디자인이나 이런 것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고, 우리가 흔히 보는 대회나 이런 곳에서 쓰는 벤큐 이런 제품들, 게이밍 모니터로 이름을 날리는 업체들 제품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것들은 또 너무 고가여서 사기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144hz모니터를 쓴지 4개월 정도가 된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구매를 고려하시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개인적인 평을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일반 모니터와 게임할 때 정말 다른가?
처음에 이 모니터를 받고, 두근두근 하면서 세팅을 마치고 게임을 플레이 해보는데, 인터넷에서 봤던 리뷰들이나 주변에서 이 모니터를 먼저 쓰고 있던 사람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후기를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렇게 에임이 좋아지지도, 눈에 띄게 킬뎃비율이 높아지지도 않았습니다. 괜한 투자를 했나 생각을 하고 실력없는 사람에겐 아무 쓸모없구나 생각하다가 다시 60hz로 설정을 바꿔서 게임을 해보니 아 144hz가 이렇게나 좋았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체감이 쉽게 안나신다면 144를 쓰시다가 60을 한 번 써보시면 바로 체감이 될 정도 입니다. 와 이렇게는 못하겠네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가 이런 변화를 잘 못느껴서 홈지기님하고 매니아 리뉴얼이나 이런 것들 이야기 할 때 색감차이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잘 못느낀다고 해서 어떻게 이걸 못느끼시나요!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그렇게 무딘 저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FPS를 하는데 있어서는 도움이 확실하게 됩니다.
꼭 고가의 제품을 써야하는가?
이건 용도에 따라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반 모니터는 시야각 좋고, 화질 선명한 IPS패널 같은 것 쓰시면서 게임만은 이걸로 쓰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저가형 모니터를 사셔도 무방할 것 같고, 게임과 더불어 메인 모니터로 사용하실 예정이시라면 색감이나 이런 것들이 더 좋은 쪽으로 구매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TN패널이 물빠진 색감을 보여주고, 그래서 영화감상이나 이런 것들을 할 때는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래도 요즘 나오고 있는 TN패널들은 이런 부분 많이 개선됐고, 시야각도 예전만큼 극단적이지 않아서 어느정도 쓸 만 합니다. 하나의 모니터만 사용하셔야 한다 하시는 경우는 조금 고가의 브랜드 제품들 구매해두시면 게임, 멀티미디어, 인터넷 용으로 사용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색감이나 디자인 이런 부분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144hz 효과는 고가나 저가나 다른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서브로 게임용으로만 하신다면 시중에 저가형 모니터로 구매하셔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TN말고 IPS는 어떤가?
금전적인 여유가 되신다면 선명한 화질과 색감, 시야각에 제약을 받지 않는 IPS패널의 144hz모니터로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144hz의 주사율이긴 합니다만, IPS가 TN보다 반응속도가 조금 더 느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 정도 차이면 체감을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조금이나마 더 빠르고, 정교하게 하기 위함이라면 반응속도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는 TN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반응속도차는 게임을 하는데 별로 무리가 없다, 금전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하시는 것 같으면 다용도로 적합한 것은 IPS같습니다. 게임 자체만을 위해서 부담없이 즐긴다 하시면 저는 TN이 더 낫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로 앉아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하기 때문에 고정된 곳에서 쓰기엔 시야각 문제나 색감 문제도 적응을 해버리면 전혀 문제가 없다보니 굳이 IPS의 144로 가는 것은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장비빨도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
장비가 아무리 좋다고 결국은 기본적으로 게임 센스가 좋아야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센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장비빨을 더해도 그다지 효과를 못보고 있습니다. 이러다 60으로 돌리면 더 실력이 떨어질 것은 뻔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효과를 누린다고 할 수 있겠네요. 결국 실력에 비례하여서 장비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봅니다. 잘하시는 분들은 60으로도 잘하실 것이고, 144를 접하면 날개를 단 듯 더 날아다닐 것입니다. 2000점이 3000점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요술과 같은 장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효과를 잘 못누리고 있어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 같아요.
144hz모니터가 마치 핵을 쓰는 것처럼 게임을 달리 보이게 한다거나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게 한다거나 이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이 게임에 내가 소질이 있는가를 한 번 평가해보시고, 가까운 PC방에서 이런 모니터를 접하실 기회가 있다면 체험 해보신 이후에 선택을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FPS, 오버워치만 이야기 하긴 했는데, 디아블로나 이런 게임도 확실히 무빙이 잘 보이고 그러니깐 플레이 할 때 좋았습니다. 부드럽게 보이고, 게임 화면이 스무스해서 눈이 덜 피로한 것 같습니다.
비록 게임은 잘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그 부족한 실력을 채울 수 있는 것 같다서 정말 잘 샀다 생각이 드는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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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할때는 모니터에 민감하지만 게임할때는 모니터보단 키보드와 마우스에 좀 민감한거 같네요... 마우스는 옵치때문에 최근에 구매했고 키보드는 원래 쓰던 체리청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