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강제로 휴가냈습니다.
사실 저에게 휴가는 큰 의미는 없는 편입니다. 막 계획을 해서 여행을 간다거나 휴가를 내서 쉬더라도 제 일상은 똑같거든요. 그게 제 치유의 방법이고. 계속 일하러 나가도 아무렇지않은? 그런 사람이라고 말씀드리면 될거 같아요.
그런데 올해 첫 날에 커피타임하면서 갑자기 원장님,파트너샘이 '송년회는 못했으니 신년회는 해야된다'면서 휴가날짜를 정해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미리 휴가를 올려놓는 시스템이라.
그래서 당시에 1월 중반으로 잡았었는데 그 날짜는 다른 직원분들과 휴가일이 겹쳐서 저는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를 제외하고 남자직원 4분이 모임을 가졌고, 등산갔다가 막걸리 마시고 볼링치고 재밌게 노셨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등산은 구색이고 사실상 술파티였다고 함.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셨다고)
그 시간이 지나고, 저도 빠져선 안된다는 이유로 1달전에 내일날짜(2/13)로 휴가를 냈었는데요.
이전과는 다르게 모임에 대한 적극적인 이야기가 없습니다. 1월모임때는 이미 2주전부터 등산루트짜고 뭐 먹을지 고민하고 그랬거든요.
이번에는 별 다른 이야기가 없어서 제가 '저희 그 날 모임안하나요?'라고 물어보면 '아~하긴 해야되는데 생각해봐야지' 이런 식으로 답이 온게 바로 오늘입니다.
사실 제가 그 분들에 비하면 재미없는 사람이긴 하거든요. 술도 안먹지 담배도 안피지 커피도 안마셔 운동도 안하지 말도 안하지 교회다니지..
'모여서 뭐 하지'라는 고민이 있긴 하실거에요. 스크린야구장 이야기하던데 그것도 한 30분이지. 시간보내기가 적절한 곳은 아니잖아요? 결국 시간보내기위해서 또 술먹는게 기본일텐데 저는 술을 안먹으니까요. 흔히 말하는 술맛이 안나는거죠. 저랑 술먹을때는 주량의 반의 반도 안드시더군요.
-_-;;
또 신경쓰지 않으려해도 몇주전에 자동차사고낸게 원장님 심기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고요.(저는 이제 털어냈는데 솔직히 눈치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퇴근전에 내일 모임 어떻게 될지 문자 좀 달라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며칠전에 근무교대하면서 "쉬츠쌤~ 혹시 그 날 약속 취소되거나 그래도 그냥 휴가라 생각하고 쉬셈" 이러셨던게 갑자기 오버랩되네요.
연락을 할까요 아니면 기다릴까요? 고민이네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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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일 취소됐네요. 괜한 제 휴가 날렸습니다.
깊게 생각안하고 그냥 맘 편하게 가질려고요. 악의는 없으실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