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팬으로 이번 플레이오프는 롤러코스터를 탄 거 같네요.

토론토를 응원하면서 이번 플레이오프만큼 감정의 변화가 심했던 적이 없는 거 같아요. 

1라운드에서 올랜도와 1차전을 패하고는 누가 와도 결국 토론토라는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안 되는 건가 했지만 그 이후 스윕했고, 2라운드 필라델피아에 2, 3차 전을 내주면서 이 팀의 한계는 여기까지구나 생각했지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죠. 또 이번 밀워키와 컨파는 2패로 시작하면서 작년 클리블랜드 시리즈를 악몽을 떠오르게 했지만 이후 4연승으로 파이널에 진출에 성공했고요.

이렇게 실망하다가 환호하고 실망하다 환호하고 정말로 지난 몇 주간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몇 번이나 요동쳤는데, 지난 시즌까지는 중요한 순간마다 항상 실망만 해와서 이번에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 놓았는데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팬들이 후회 없이 남은 모든 걸 쏟아부었으면 좋겠고, 오프시즌 이야기는 그때 걱정해도 되니까 지금은 온전히 이 순간만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시즌 초 Sportsnet에서 만들었던 영상인데 지금 상황하고 어울리는 거 같아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