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골스 - 뉴올 2차전 경기 리뷰

워리어스 쪽 기사이므로 펠리컨스 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커리의 복귀는 정말로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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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리의 중력장

스테프 커리가 오라클 아레나 관중들이 갈망하던 순간을 만드는데는 11초밖에 안걸렸다. 커리는 경기 시작 후 7분 동안 벤치에 있었는데, 워리어스의 출발이 좋지 못하자 안절부절못하며 앉아 있었다. 결국 커는 커리를 기록원 탁자 쪽으로 소환했고, 관중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그 때 펠리컨스는 19 대 11을 만드는 자유투를 넣은 참이었다.

11초 뒤 코트 반대편에서 케빈 듀란트와 케본 루니의 스크린을 받고 쏘아져나간 커리가 처음으로 볼을 잡아 28피트 짜리 3점을 성공시키자, 오라클 아레나는 그야말로 터져나갔다. 

“그저 움직임을 얻기 위한 플레이를 콜했죠. 볼이 움직이는 플레이요.” 커가 말했다. “볼이 커리에게로 갔고 바로 쏜 겁니다. 전혀 놀라지 않았어요. 그게 바로 커리거든요. 신나는 순간이었습니다.” 

https://twitter.com/anthonyVslater/status/991513355771785216

커의 복귀는 오늘밤 최고의 순간이었다. 또한 다른 때였다면 승리하지 못했을 것 같은 상황에서 승리를 이끌어주기도 했다. 클레이 탐슨의 슛은 20개중 4개밖에 들어가지 않았고, 듀란트도 처음 3쿼터 구간에서는 17개 중 6개밖에 넣지 못했다. 지난 2주간 이 둘이 이렇게 벽돌을 던져대면 그건 곧 플옵 ‘패배’를 의미하곤 했다. 폭발적인 펠리컨스를 따라잡기에 커리가 빠진 멤버들의 화력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뛰어난 벤치 멤버로 출격한 커리가 27분간 28득점하는데는 15개의 샷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5개의 3점과 7개 자유투를 모두 넣은 건 물론이다. 첫 7분간 출전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첫 선수였으며 벤치로 나와 어떤 펠리컨스 선수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 스탯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커리의 중력장이 다시 돌아왔다는 게 더 크다. 보는 사람은 바로 느꼈을 것이다. 커리가 출전 직후 몇 분간 3점, 레이업, 3점을 넣은 이후, 펠리컨스 선수들은 더 멀리 흩어졌다. 두 번째 3점은 심지어 32피트 짜리였는데, 그런 걸 넣어버리면 상대 수비는 원래 하던 것보다 더 얇아질 수밖에 없다.

32피트 3점 폭탄이 터진 이후, 커리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프론트코트로 날쌔게 움직였다. 펠리컨스 수비는 커리를 막으려 뒤로 물러섰고, 10개의 눈이 커리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커리가 탑에 도착하자 듀란트가 자신이 있던 곳에서 달려나왔다. 훌륭한 수비수인 즈루 할러데이는 라인 뒤에서 커리를 마크하려고 시도했지만 커리가 빠져나가자 데이비스가 커리에게 가장 가까이 남게 되었다. 그동안 듀란트는 윙으로 흩어졌다. NBA 역사상 탑10에 들만한 슛 재능을 가진 선수가 움직이는 데도 데이비스로서는 커리에게서 멀어질 수 없었다. 누구도 그 부분은 탓할 수 없을 것이다. 커리는 이를 즉각 눈치채고 윙의 듀란트에게 공을 보냈다. 와이드 오픈 3점이 쏘아졌다. 비록 놓치기는 했지만, 이런 3점은 듀란트가 지난 6번의 플옵 경기동안 한번도 얻어본 적 없는 3점 기회기도 했다. 보통 이런 순간이 오면 듀란트에게는 늘 더블팀이 붙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공격에서는 데이비드 웨스트가 윙에서 커리를 위해 픽을 섰다. 펠리컨스가 즉각 커리에게 더블팀을 붙였고, 이는 웨스트가 페인트존으로 다이빙할 공간을 주었다. 이로 인해 웨스트는 루니의 레이업을 쉽게 어시스트 할 수 있었다. 커리로 인해 가능한 플레이였지만, 커리의 스탯에는 아무런 수치도 찍히지 않았다. 

https://youtu.be/vnoLKsKaf0U

이번 시즌 커리는 51경기에만 출장했다. 하지만 코트에 있는 동안 워리어스의 오펜시브레이팅은 120.4로 지난 20시즌 동안 최고 수치다. 하지만 커리가 없을 땐 106.1로 내려간다. 이는 이번 시즌 16위 팀과 동일한 수치다. 커리가 코트에 있을 땐 역사적인 팀이 되지만, 그가 없으면 평균적이 되는 것이다. 화요일 커리가 출전한 27분동안 워리어스의 오펜시브레이팅은 130.0이었다. 없었던 21분은 72.7에 그쳤다. 그래서 커리는 마진을 +26 기록했지만 팀은 5점차로 신승한 것이다. 

2. 듀란트의 막판 활약

듀란트의 치명적인 오펜시브 게임은 엄청나게 효율적인 득점으로 빛을 발해왔다. 40점 이상 폭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항상 열몇개 정도의 슛 시도만으로 20대 중반 이상 득점을 기록하곤 한다. 

그래서 화요일 3쿼터까지의 기록은 흔치 않은 것이었다 : 17개 던져 14득점. 성공한 슛은 6개뿐이다. 확실히 슛감이 좋지 않았다. 3점 슛감은 더욱 안좋았고, 믿었던 미드레인지 게임도 잘 통하지 않자 공격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모든 게 뒤바뀌었다. 더 작은 수비를 상대로 듀란트는 6개 중 5개를 몰아넣으며 15득점으로 워리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진정을 좀 했어요.” 듀란트가 말했다. “3쿼터까지 너무 서둘러서 슛을 쐈거든요. 저는 만들어 슛을 쏘는데 좀 더 강점이 있으니까요. 경기 양상을 지켜보고 실행하는 거죠. 너무 빨리 3점을 쏘거나 연습 때 하던 대로 슛을 쏘지 못했거든요. 4쿼터에는 좀 더 천천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팀동료들도 저를 위해 페이스를 좀 낮춰주었고, 포스트에 제가 있으면 패스를 주고 오프볼 무브를 해주고 제가 공격할 공간을 만들어주었죠. 그 덕에 몇 개 슛을 넣을 수 있었어요.”

3. 플레이오프 드레이먼드

드레이먼드 그린은 2라운드 2경기에 71분 동안 출전해 34득점, 26리바운드 23어시스트, 4블록, 4스틸을 기록중이다. 이러한 스탯은 그가 모든 곳에서 모든 걸 다 잘해냈다는 걸 보여준다. 스탯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린은 스퍼스 시리즈부터 플옵모드로 돌변해 1라운드 5경기 동안에도 환상적으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펠리컨스 상대로는 더욱더 기어를 올리고 있다.

아마 커가 그에게 더 무거운 책임을 지운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워리어스가 스몰라인업을 쓰면 센터로 주로 뛰게 된다. 그럼 데이비스를 더 많이 마크하게 되고 대부분의 공격 수비마다 관여하게 된다. 이것이 엄청난 임팩트를 만들어낸 것이다.

화요일 경기 3쿼터에서 보여준 아래의 3가지 플레이가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1번 : 1:1 상황에서 리그에서 가장 막기 어려운 빅맨인 데이비스 상대로 탑부터 오른편으로 밀어붙이며 레이업을 막아세운 뒤, 닉영에게 3점을 어시한 플레이

2번 : 다시 한번 데이비스와의 1:1 상황에서 터프샷으로 유도하는 플레이. 그린이 항상 데이비스를 잘 막는 건 아니지만, 더 큰 수비수들이 하는 것보다는 데이비스를 잘 막는 편이다.

3번 : 픽앤롤 상황에서 약간 허둥거린 라존 론도를 막으러 다가가기보다 데이비스 쪽으로 스마트하게 붙어 있는 플레이. 결국 펠리컨스의 턴오버로 이어졌다.

https://youtu.be/kf05m_-hy_k

커는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말햇다. “드레이먼드의 활약은 플옵 내내 경이적입니다. 플옵을 위해 몸을 아껴두고 있었죠.”

그린은 4쿼터 들어 두 개의 3점을 꽂으며 오늘 밤을 자축했다. 그린을 일부러 새깅하는 상대에게 있어 그렇게 3점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손을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빅샷이었죠.” 커가 말했다. 

그린의 최종 스탯은 20득점, 12어시, 9리바, 2블록, 1스틸이다. 그는 지금 플옵 7경기 동안 거의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스탯을 기록 중이다 : 13.3 득점, 11.4리바, 9.0어시

4. 그러면 왜 그렇게 접전이었나? 페인트존 득점, 나쁜 마무리

펠리컨스의 벤치 뎁스는 이번 시리즈의 큰 문제다. 벤치에서 13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 스타팅 멤버 5명 모두 35분 이상 뛰고 있다. 할리데이는 오늘 87초만 쉴 수 있었다. 팀 전체가 고작 9개의 자유투를 쐈고 37개 중 24개의 3점을 놓쳤다. 펠리컨스가 이런 상황에서 올스타 세명이 위에 언급한 것 같은 활약을 펼쳤는데, 왜 이런 결말이 된 걸까?

주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 하나는 페인트존 득점이고, 다른 하나는 막판으로 갈수록 플레이가 나빴다는 것이다. 펠리컨스는 페인트에서 66득점, 54개 슛 33개를 넣었다. 반면 워리어스는 38득점으로 31개 중 19개를 넣는데 그쳤다. 

“우리가 1차전만큼 수비적으로 좋았던 것 같진 않아요.” 커가 말했다. “하프타임에도 이에 대해 이야기 했죠.” 

제한구역(RA)으로 좁히면 38개 중 27개를 넣었다. 그 구역은 그린이 없으면 종종 거의 수비가 안되곤 했다. 

“좀 더 힘을 끌어와야 했어요.” 그린이 말했다. “너무 소프트하게 플레이했죠.”

하프타임 이후는 좀 더 나아졌다. 펠리컨스는 전반에 페인트존에서 38득점을 했지만 후반에는 28득점으로 줄었다. 그 부분이 워리어스가 1:47초 남기고 13점 차로 앞서게 해주었다.

하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부주의한 턴오버가 발생하고 간단한 압박에 맥을 못추고 슛감이 안좋았던 탐슨이 나쁜 샷을 던지면서 5점차까지 좁혀졌다. 

“경기 막판이 될수록 스마트하게 플레이하지 못했어요.” 커가 말했다. 

5. 커리를 벤치 출격시킨 이유

커는 그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커리를 25분 전후로 출전시키려 했어요. 무릎 때문이 아니라 그의 컨디션 때문이죠. 1차전이 잘 풀렸기 때문에 닉 영을 선발로 또 쓰기로 했죠.”

전반부는 이해가 된다. 커리의 출전시간을 제한해야 되는 와중에 커리를 경기의 어떤 시점에 투입하고 싶다면 적어도 한 경기 정도는 벤치에서 뛰게 해도 말이 된다. 

하지만 왜 다시 닉영을 선발로 썼을까? 영이 별로 생산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이 될 수 있었다. 2차전에도 선발 출전해 첫 몇 분간 2개의 3점을 놓치고 트레블링 턴오버를 범했다. 나중에 3점을 넣긴 했지만 11분 출전해 총 4개 중 1개 성공에 팀 최악인 -11 마진을 기록했다.

퀸 쿡은 요 몇 달간 영보다 훨씬 더 잘해왔지만 2차전엔 출전하지 못했는데, 아마 2차전에선 선발로 더 나은 옵션이 되었을 것 같다. 이제 커리가 돌아오니 상관은 없지만 말이다. 커리는 3차전에서 선발로 더 오랜 시간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