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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zers] 2라운드 2차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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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1 02:28:55


1차전에서 뭔가 시작도 해보기 전에 소나기 펀치를 맞고 KO된만큼 포틀랜드가 2차전에 임하는 각오는 한층 더 결연했습니다. 1쿼터는 카와이가 폭발하고 포틀랜드 빅맨들이 이지샷을 계속 놓치는 와중에도 비등하게 갔습니다. 1차전 1쿼터에 13점차로 뒤졌던걸 생각하면 3점차는 그래도 해볼만한 하다는 기대을 가질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2쿼터가 시작하자마자 무참히 깨졌습니다. 디아우가 로로를 농락하며 1분만에 7점을 몰아넣으면서 굴러가기 시작한 스노우볼은 벨리넬리와 그린의 3점이 터지면서 걷잡을수 없이 커졌습니다. 스토츠 감독이 두번 세번 타임아웃을 불러 흐름을 끊어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포틀랜드는 2쿼터에 41점을 내줬고 전반이 끝났을때 점수차는 이미 20점차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이 시점에서 게임은 사실상 폭파됐습니다. 후반에 포틀랜드의 의례적인 반격이 있었으나 너무 늦었고 너무 미약했습니다. 또한 샌안토니오는 한번 틀어쥔 우세를 굳히는 법을 너무 잘 아는 팀이었습니다. 결국 2차전 역시 포틀랜드의 완패로 끝났습니다. 




1차전보다는 다들 정신을 차린거 같지만 결과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전반에 20점차로 벌어져서 일찌감치 게임이 터졌고, 볼무빙은 실종상태고(어시스트 15/턴오버 13), 벤치득점은 트리플 스코어로 압살당하고, 공격리바운드도 계속 털리고, 샌안토니오는 고른 득점 속에 2경기 연속으로 110점을 넘겼고.. 나열하자면 끝이 없겠네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수비인데 2차전에도 스크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시즌 내내 고질적인 문제긴 했습니다만 상대가 리그에서 스크린을 가장 잘 서고 가장 잘 활용하는 샌안이다보니 약점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올시즌 기본 수비 컨셉이 미드레인지는 주더라도 골밑을 지키는 건데 이제와서 강한 헷지로 180도 전환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고요. 어차피 로페즈의 발이 느리기 때문에 멀리 나가서 헷지를 해봐야 수비 붕괴만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로로는 멀리 안나가고 골밑에 짱박혀야 가장 효용이 높고 그게 로로의 한계입니다. 포틀랜드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면 로로보다 더 높은 레벨의 센터가 필요한건 분명하지만 그건 조금 먼 미래의 이야기고, 지금 당장은 어떻게든 가진 패를 최대한 활용하는수 밖에요. 현재 대안으로 거론되는 방안은 로로 기용시간을 줄이고 스몰라인업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스크린에 대해서는 무한 스위치로 맞서자는건데 스토츠 감독은 어떻게 조정을 할지 궁금합니다. 


수비에서 워낙 털려서 그런지 공격 또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매튜스와 바툼이 2차전에는 1인분을 했지만 공격의 핵인 알드리지가 이번 플옵 들어 최악의 경기를 했고 릴라드 또한 3점이 봉쇄당한 가운데 힘겨운 경기를 했습니다. 알드리지가 분발해서 팀을 이끌지 않으면 답이 안나오는건 분명합니다. 다만 포스트업 1대1 시켜놓고 구경만 할게 아니라 픽앤팝 등 연계 플레이를 좀더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골밑에서의 마무리가 안되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데 좀더 집중력있는 모습이 나와야 합니다. 기껏 공리 잘 잡아놓고 풋백 득점 실패하면 정말 힘빠지죠..


그리고 리바운드.. 특히 수비 리바운드는 모든 팀원들이 다 달려들어서라도 사수해야 합니다. 2쿼터에 무너질때 공리 뺐기고 킥아웃 3점 몇개 맞은게 치명적이었고, 1차전에서도 공리 털린게 결정타였습니다. 안 그래도 수비가 탈탈 털리는데 공리마저 자꾸 내주면 그야말로 노답입니다. 


1라운드 통과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포틀랜드는 코너에 몰렸습니다. NBA 7전제에서 리버스 스윕이 단 한번도 없었던걸 생각하면 3차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만큼 이제는 정말 필사적인 각오로 맞설 때입니다.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를 생각해봅시다. 이런 기회는 매년 찾아오지 않습니다 절대... 저 개인적으로는 설령 여기서 스윕을 당한다고 해도 올시즌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시즌이 끝나고나서 얘기고, 아직은 포기할 단계가 아닙니다. 3차전에는 정말 모든 것을 불태울 각오로 달려들길 바랍니다. 지금의 샌안은 그렇게 해도 이길까 말까 하니까요. 




- 경기 전에 토마스 로빈슨의 라커에서 방울뱀이 나오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당황하지 마라 이건 포포비치의 함정이다!!


- 모윌이 사타구니 부상(groin injury)로 후반에 나오지 못했고 3차전에 결장이 유력합니다. 며칠 전부터 안좋았는데 플레이 도중에 부상이 도진 모양입니다. 모윌은 3월에도 같은 부상으로 2경기 결장한바 있습니다. 일단은 얼 왓슨과 윌 바튼이 모윌의 빈자리를 메꿀 것으로 보입니다. 플옵에서 왓슨-바튼 백코트를 보게 될거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3차전에서 릴라드, 매튜스, 바툼이 48분 뛰어도 별로 놀라지 않을거 같습니다. 연장가면 50분 초과 


- 경기가 워낙 일방적으로 흘러가다보니 스토츠 감독은 도렐 라이트 대신 윌 바튼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습니다. 바튼은 정규시즌 막판에 로테이션 끝자락에 들었지만 플옵 들어서 로테이션이 압축되면서 그동안 가비지 멤버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 1차전부터 투입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의외로 바튼이 선전해서 역효과는 없었습니다. 깡이 좋은 친구라 큰무대라고 딱히 위축되고 그런건 없어서 좋습니다. 바튼 외에 2쿼터 한창 밀릴때 맥컬럼을 투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면 저럴까 싶어서 쓴웃음이 나더군요;; 그만큼 지금 스토츠 감독에게 주전 외에는 마땅히 쓸만한 카드가 없습니다. 좋은 플레이 한두번은 어쩌다 나올수 있지만 10분 이상의 꾸준한 활약은 기대를 안하는게 현실적이겠죠. 


- 3차전은 포틀랜드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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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5-11 02:35:51
이번 6전7기 2라운드 시리즈는 99년 유타와의 2라운드 시리즈보단 99년 산왕과의 컨파 시리즈 시즌2가 아닌가 할 정도로 2경기모두 블로우아웃으로 끝났는데 스윕으로 시리즈를 지더라도 홈에서 잘하길 바랍니다. 5~6년간 정규시즌 상대전적도 무용지물되었고, 비록 산왕쪽에 페스트를 4-2로 걸긴 했지만, 포틀이 무기력하게 지는건 바라지 않거든요.. 
2014-05-11 08:13:47

하... 매튜스의 속공이 성공했더라면, 그 직후 알드리지의 롱 점퍼가 성공했더라면...

7점차까지 따라잡을 기회를 놓치고 나서 곧바로 14점차로 벌어지는 것을 보니, 기량과 기세 싸움에서 너무 밀리는 것이 절절하게 느껴지더군요. 
3차전,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니만큼 분위기를 확 끌어오는 경기 기대합니다. 
2014-05-11 12:12:49
으으 쥬놉님 리뷰를 읽으면서 침울해지긴 오랜만이네요
Updated at 2014-05-11 14:42:27

정규리그하고는 반대로  스퍼스와 포틀은 상극인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스퍼스가 잘할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강합니다.

벤치에서의 차이가 역시 큰것 같습니다.
2014-05-11 16:07:40

저는 응원팀이 지면 뉴스나 인터넷 들여다보기도 싫은데
참패한 경기도 이렇게 꼼꼼히 리뷰해주시고... JuNov님 정말 대단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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