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김종규 선수 사건의 개인적인 생각

한 때 이번 FA 최대어라고 평가 받던 김종규 선수지만,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까지 닥친걸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물론 템퍼링은 잘못된 것이지요. 김종규 선수가 이를 직접 언급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억울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그동안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은 정말 클 것 같아요. 김종규 선수 마음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지 상상도 되질 않습니다. 그저 자신은 우승하고 싶었을 뿐인데 이런식의 결과를 낳게 되어서 본인 스스로도 후회스럽고 화가 나면서 동시에 너무 슬플 겁니다.

LG구단 또한 김종규 선수를 잡고 싶어서 그런 선택을 내린 것이겠으나 참으로 어이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win-win은 못할 망정 서로 lose-lose 게임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죠. 이번 사건으로 김종규 선수가 계속 LG에 남는다 해도 과연 행복한 상태로 열심이 뛸 수 있을 것인지, 또 팬들은 떠나려는 김종규 선수를 받아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암묵적으로 허용되었던 템퍼링을 잡는데 큰 계기가 될 수는 있겠으나 그게 김종규 선수의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이 될 수 있음에 국내 팬인 저로써는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쪼록 구단과 김종규 선수 모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원만한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