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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cyfact - Vib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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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1:42:42

https://www.youtube.com/watch?v=v58bBLy6ByA

 

돈보다는 마음이 내게는 더 와닿아 내가 없이 자랐다거나 그런 것도 아냐
'넌 어려서 잘 모르나본데'란 말따위는 마 울 엄마도 어리냐?
어려운적 없던 것도 아니야, 억 정도 친아빠가 빌린 빚에 실린 걱정도
쉽게 이겼던 건 어떤 것보다도 싼 사랑을 우리 모자는 서로 줬던 걸
그게 지금의 우리 가족이야 주말보다는 뭐? 화목이야
이 도시를 봐, 죄다 산적이야 난 퇴근한 어머니의 산토끼야
난 속물이야, 딱 뼈까지만 돈다발엔 가끔 혹하지만
엄마 얼굴보다 더 닮은 내 심장이 말하네
'빈아 거기까지만'

[Hook]

밖을 내다봐, 마음이 없어 It s all about the money and the sex
어떤 이는 눈 풀린 밤을 보내고 노리는 홀인원
됐어, 내겐 안 어울리는걸
누군 날 놀리는 걸, 넌 너무 어려 Fuck that shit man, 난 배운대로 해
누군 날 놀리는 걸, 난 너무 어리다고 Fuck that shit man, ay

제일 좋은 건 마음 다음 내 여자의 마음 널 찾았어, 딱 첫 사랑 다음 다음
요크셔 같던 애들을 거쳐 방황 끝에 얻은 너는 나만의 차우차우, without doubt
내 여자친구 aka 내 best friend 내껀 니꺼, 니껀 내께 돼
멍청해서 나밖에 몰랐던 내가 변하게 된 계기를 let me explain
걔넨 날 이해 못해 but you can 넌 날 위해 말해 "좀 더 줄게"
"어떤 죄를 지어도 너의 옆에 서줄게" "돈 없다고? 내가 먼저 벌을게"
버릇된 너의 배려는 날 더 크게 가르친다
친구가 술 먹던 여자랑 사라진 밤 너로부터 배운만큼 배운 남자니까
자릴 박차며 말하지 "what time is it now?"

I got you and I got you and I got you too
I got you and I got you and I got you too
I got you and I got you and I got you too
I got you and I got you and I got you too

Say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I got you and I got you and I got you too)
La, la, la, la, la (I got you and I got you and I got you too)
난 말랐다, 허나 내 마음만큼은 살 쪄 내가 망한다 해도 부자같은 내 가족
날 안아줬던 너의 심장은 절대 안 잊어 난 말랐다, 허나 내 마음만큼은 살 쪄 

 


빈지노, 아니 국힙을 듣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재지팩트의 전설적인 1집에 수록된 VIbara입니다. 음알못인 저는 엄청난 평가를 보고 큰 기대감에 처음 들었을때는 막상 일반적인 힙합의 느낌과 살짝 달라서 갸우뚱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들으면 들을수록 참 좋은 앨범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재지팩트의 정채성을 설명하는 것은 시미트와이스의 비트일까 빈지노의 감성일까 를 고민하다가... 결국 두 개의 비교가 무의미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스물 넷, 아직 유명하지 않고 부유하지 않았던, 조금 미숙했으나 무언가에 아직 물들기 전 빈지노의 감성은 젊은 리스너들에게 공감을 넘어 감격으로까지 다가오는 점이 아직까지도 이 1집 앨범이 여러 사람들에게서 회자되는 이유이겠지요. 

 

누군가는 이때의 빈지노가 훨씬 좋다, 이때로 돌아가면 안되냐 라고들 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뀌는 시간인데 진보와 변화를 추구하는 예술가에게 한결 같길 바라는건 어쩌면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요구이자 욕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빈지노는 지금 나름대로의 색깔과 멋이 있을테니까요. 다만 재지팩트 1집, 그리고 EP1집때의 빈지노가 여전히 그리운 이유는, 지금의 빈지노가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그 당시의 빈지노가 워낙 유니크 했기 때문이겠지요.

 

이제는 한국힙합 최정점에 위치하며 엄청난 인기와 인스타 팔로워를 지닌 30중반의 빈지노는 vibra 같은 곡처럼 미숙하고 어리숙하다라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보란듯이 무시하고 현실보다는 이상을, 돈보다는 꿈과 가족을 노래하던 어린 예술가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겠지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재충전을 하며 의미있게 군생활을 했다는 인터뷰처럼 큰 숙제를 마무리하고 돌아온 빈지노가 내년에 들고올 다음 앨범이 참 궁금해집니다.   

 

잘생기고, 여자한테 인기 많고, 옷 잘입는 젊은 랩퍼로서 샐럽의 삶을 살 수도 있던 빈지노가 "어쩌라고"라는 노래를 통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예술가의 길로 돌아섰던 것처럼 또 다시 새로운 장을 여는 다음 앨범은 어떨지 기대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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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2-09 11:56:12

주말보다는 뭐, 화목이야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1
2019-12-09 12:00:26

주관적 빈지노 최고의 앨범 (24:26보다 훨씬 더)

2
2019-12-09 12:23:27

객관적이라 말해도 반박할 사람이 몇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1
2019-12-09 12:26:35

요즘은 확실히 스킬적인 부분이 대세인거 같은데 저때 가사는 정말 감성적이랄까요. '아까워'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1
2019-12-09 12:44:12

개인적으론 한국 힙합에서 없어지고 있는 부분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음악을 들을 수록 느끼는 거지만 온전히 본토 맛이 나게 하는 것은 불가능 한 것 같아서...

1
2019-12-09 18:08:02

현재의 빈지노에겐 저런 감성으로 가사를 쓰라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위선을 강요하는 거죠.
그는 더 이상 어리지 않고 이미 부자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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