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시픽림"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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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21:09:04
https://youtu.be/hGwVWAUEbjc
카이주와의 전투에서 크림슨 타이푼과 체르노 알파가 완파되는 씬입니다.
어릴 때 거대 로봇 만화를 보면서 이 만화가 유치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나름 이런저런 설정을 더하면서 굉장히 진지하게 전투를 분석(?)했었죠. 저만 그런게 아닌지 일본 소년만화를 보면 과도하게 현실적인 척 폼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들은 진짜 그런 자세로 만화를 봤거든요.
퍼시픽림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그런 과도한 진지함을 너무 잘 표현했습니다. "이건 어차피 말도 안되는 로봇이야기야"라고 퉁치는 경쾌함이 없었죠. 저 체르노 알파 완파씬이 그 과도한(하지만 어쩜 아이스러운) 진지함을 너무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조종석에 물이 차 러시아 조정사 부부가 익사하는 장면은 "헉"하면서도 계속 돌려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이후 이어지는 홍콩전투씬에서는 있지만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바닷속 전투씬에서는 없었던 것도 더 과도한 진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닷속 전투씬은 뭐랄까 지나치게 말도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내가 바란 것은 말도 안되는거 알지만 그래도 뭔가 사실적인 척하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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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전투씬은 5등급 카이쥬가 등장 포스에 비해 활약이 없어서 실망했습니다. 압도적 강함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허무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