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중간에 랩을 넣는 이유는 어떤것들이 있나요?

저도 랩 안 섞는 걸 좋아해서 항상 생각하던 거네요. 공감합니다. 랩은 랩 듣고 싶을 때 랩만 하는 음악으로 듣고싶은 파라서...

노래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많은 이야기가 발단전개절정결말 구조를 따르는 건 단조로움을 피하고 독자를 흡입할 수 있는 매력을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노래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멜로디에 변화를 주거나, 조를 바꾸어 분위기를 돌리고, 짧은 음에 여러 음절을 발음하기도 합니다. 노래 중간에 랩을 넣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생각합니다.

바비 브라운은 랩 좋아하고 느긋하게 잘하죠. roni에서도 그렇고...
두 곡 다 랩에서 느낌이 충만해지죠.

보통 힙합 좋아하시는 분들은 반대로 '랩 중간에 왜 노래가 드가죠?' 라 하죠. 둘은 분리되는 게 아니고, 사실 엄밀히 말하면 랩이 노래의 한 부분입니다.

랩 음악에서의 노래 파트나
그렇지 않은 노래(?)에서의 랩 파트나
모두 단조로움을 깨주는 역할이고
달리 보면, 일관된 짜임새를 더 드러내주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사비 끝나고 나오는 랩 파트는
다음에 오는 노래 파트와 마무리를 어느 정도 암시해주죠.

소소하게 음악을 하고 있는데요
노래랑 랩이 담을 수 있는 가사의 범위가 좀 달라서 둘다 욕심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요새는 그 중간쯤에 있는 멜로디를 많이 쓰기도하구요
다만 아이돌들 노래에 랩은 정말로 굳이 왜 넣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