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드래프트에 대한 '촉'이 좋으신가요?

 
  1610
2016-12-09 05:02:04

어찌보면 그냥 뻘글일 수도 있는데...

코비의 말년이 되어가면서 레이커스가 플옵진출 대신 드래프트 상위픽을 받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드래프티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레이커스가 마지막으로 플옵에 진출했던게 2012-2013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드래프트에서 2라픽으로 라이언 켈리를 지명했었죠. (48번픽)
그때까지만 해도 드래프트에는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3-2014 시즌에 레이커스는 서부지구에서 유타 다음으로 안좋은 성적을 올렸고
전체 꼴찌에서 6등을 차지했었습니다. 그 순서대로 하면 원래는 6번픽을 받아야했지만 2014년 
드래프트에서 끝에서 9등을 했던 클블이 기적적으로 1픽을 거머쥐면서 위긴스를 지명하면서 레이커스는 
자연스럽게 한단계 밀려난 7픽을 가지게 되었고 그걸로 줄리어스 랜들을 지명하게 됩니다.

2014년이후 레이커스는 계속해서 저조한 성적을 내기 시작했고 점점 더 하위권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자연스럽게 그 다음 해에 열리게 될 드래프트에 더 관심을 가지고
드래프티들이 활약하는 NCAA에 관심을 더 쏟게 되었죠.

2014-2015 시즌이 진행되면서 레이커스의 성적을 보아하니 플옵은 고사하고 순위도 끝에서 세는 것이
훨씬 빠르겠다는 판단이 서면서 Top5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드래프티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플레이를 NCAA를 통해서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억들 나시는지 모르겠지만 2015 드래프트에 대해
mock draft가 나오기 시작할 초기엔 압도적으로 자릴 오카포가 1픽 후보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엠마누엘 무디아이가 언급되고 칼 타운스 주니어만 해도 초반엔 1픽으로 예상하는 곳은 많지 않았죠.
심지어 2픽이었던 디앤젤로 러셀은 Top5 언급도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즌이 진행되어 가면서
칼 타운스 주니어에 대한 평가가 점점 올라가더니 NCAA 시즌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는
드디어 당당하게 1픽 후보로 오카포와 경쟁을 하더군요. 아이러니한게 NCAA에서는 오카포의 듀크대가
우승을 했지만 오히려 가치가 올라간것은 칼타쥬였습니다. 게다가 NCAA 시즌 후반부가 되어 가면서
급작스럽게 그 가치가 올라갔던 선수가 바로 디앤젤로 러셀이었습니다. 같은 포지션에 무디아이의 
경우 중국리그에서 뛰는 바람에 부상도 당하고 별 좋은 성적을 못거두면서 오히려 가치가 폭락해버렸죠.
2015-2015시즌이 끝나고 레이커스는 꼴찌에서 4번째라는 성적을 거두었고 그 순서대로라면 4픽을
받게 되는 거였는데 이때부터 저에게는 두 명의 선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칼 타운스 주니어와 디앤젤로 러셀이었죠. 오카포의 경우에도 좋은 선수라는데 이견이 없기는 했지만
오히려 NCAA 시즌을 거치면서 현 NBA 리그에 유행(?)하는 센터 트렌드와는 반대성향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는 판단이 서면서 칼타쥬 아니면 러셀이 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드디어 픽 결정이 나면서 레이커스는 정말 운좋게 2픽을 획득하게 되었죠.
1픽을 가지게 된 미네소타는 이미 칼타쥬를 지명하는게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저는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디앤젤로 러셀 밖에 없었습니다. 제발 오카포 말고 러셀을 지명해주길 염원했었죠.
그런 저의 염원(?)이 통했는지 레이커스는 2픽으로 디앤젤로 러셀을 지명할 수 있었습니다.

2015-2016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레이커스는 역대 최악의 페이스로 하위권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했습니다. 저는 역시 자연스럽게 2016년 드래프트에 나올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이때는 초반부터 눈여겨 보는 선수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브랜든 잉그램이었습니다.
일단 이 선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이름이 마음에 든다는 단순한 이유와 고교시절
플레이하는 유망주 시절 모습을 유투브로 본 이후에 괜히 눈길이 가더군요. 이후 인성이나 성격에
대해 듣게 되면서 더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잉그램이 듀크에서 초반에 살짝 헤매다가
점점 제대로 자기 페이스 찾으면서 좋은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눈여겨 보았습니다.
강력한 1픽 후보였던 벤 시몬스의 경우 일단 랜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도 있었고 3점슛이나
점퍼 자체가 굉장히 안좋다는 사실이 계속 걸려서 그런지 그닥 눈길도 안가고 끌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몇시즌 내내 구멍 포지션이었던 스몰포워드 자리에 잉그램이 와준다면 뭔가 로스터 자체도
균형도 맞고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죠. 당시 디앤젤로 러셀, 조던 클락슨에 줄리어스 랜들까지
있었으니 3번에 잉그램이 와주고 센터를 FA로 영입하면 얼추 리빌딩이 잘 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레이커스는 끝에서 3등을 차지해서 순서대로라면 3픽을
차지하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운좋게 레이커스는 2픽을 차지하면서 1픽을 차지했던
필리가 시몬스를 지명하고 자연스럽게 별 고민도 없이 잉그램을 데려올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가 룩 월튼을 영입하면서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가지고 있는 
Top3 보호픽을 필리에게 넘겨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져 가는 상황이라서 실질적으로
레이커스가 사용할 수 있는 드래프트 픽은 2라픽 한장 뿐입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내년 드래프티들을 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한 명 보이네요.
매니아진에도 소개해서 올렸지만 바로 UCLA의 루키인 론조 볼입니다.
일단 이 선수도 이름이 특이해서 관심을 갖다가 실제 플레이하는 모습을 유투브로 찾아보고선
매료되어서 그의 활약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레이커스가 top3 보호픽을 지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서 안그래도
NCAA 시즌이 시작되면서 그 가치가 기대이상으로 뛰어오른 론조 볼을 지명할 수 있는 기회는
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막연하게 레이커스가 론조 볼을 지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이상하게도 현재 1픽 후보로 거론되는 조쉬 잭슨이나 마켈레 펄츠같은
선수보다 저는 론조 볼이 더 좋고 마음에 드네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어느 팀일지는 모르겠지만
론조 볼 데려가는 팀은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벌써부터 그 팀이 어느팀인지도 모르는채로
부러워하기 시작할 정도입니다. 3년 연속 애정을 가지고 눈여겨보던 선수가 우리팀으로 지명되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글이 성지가 된다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죠. 

혹시 여러분은 드래프티들을 보면서 저 선수가 우리팀에 왔으면 좋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다가
정말 오게 되어 뛸듯이 기뻐하고 좋아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5
Comments
Updated at 2016-12-09 05:26:23

최근 연패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픽을 뽑는 상황이 현실화 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패 기간의 랜들과 클락슨의 부진이 뼈아프네요. 랜들과 클락슨이 계속 헛돈다면 나머지 멤버들이 아무리 잘해도 결국 싫어도 3픽 뽑을 거라 저는 생각해요.


아무리 미래 핵심 기둥은 사실상 디안젤로와 잉그램이라고는 하지만 , 현재 팀의 주도권을 이끌 녀석은 디안젤로와 잉그램이 아니라 랜들과 클락슨입니다. 랜들과 클락슨이 힘을 못내면 레이커스가 힘을 쓸 수가 없다고 봐요.
2016-12-09 10:16:1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응원팀이 없다보니,어떤 유형의 선수가 기성 팀의 어떤 전술적 흐름이나 선수 구성에서
오는 궁합상 어울리겠다 ,좋겠다,안맞겠다 식의 추측을 하는 재미로 드래프트를 바라봅니다.
이것도 나름 재미를 추구하는 방식은 되더군요

2016-12-09 10:27:58

1999년 엘튼 브랜드와 2002년 제이 윌리엄스가 말씀하신 선수들이었는데 브랜드는 2년만에 팀을 떠났고 제이 윌리엄스는 팀전술에 불만을 토로하더니만 오프시즌 오토바이사고로 커리어가 거의 끝이 나버렸네요 그리고나서 로터리추첨후 2008년 로즈픽할때가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도 떠났네요

2016-12-09 11:04:17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가 좀더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만.. 올해 드랲선수들을 보아하니....


제가 좀 기대를 크게 했는지는 몰라도...

시몬스는 못 나온다 쳐도... 잉그램과 브라운도 그렇고 지금의 플레이만 봐서는 실망만 가득합니다...

버디힐드가 잘 될줄 알았는데.. 경기를 보면서 왜 이선수가 그리 대단하다고 평가를 받았나 생각이 들정도가 되더군요... 드래프트때 너무 큰 기대를 하면서 보는걸 좀 약하게 해야하나 생각까지 들고 있습니다..

오카포.... 정말 많이 기대했는데... 나름 득점은 올린다 하지만 ... 존재감 너무 없습니다..
2016-12-09 18:02:05

14 때는 픽 순위가 정해지고 난 후에 여러 레이커스 팬들께서 마커스 스마트를 원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그랬었는데, 결과는 줄리어스 랜들이었죠.


15 때는 픽 순위 선정 전에는 KAT이었는데, 2픽 확정 이후 오카포보다는 러셀을 원했고 또 그렇게 되었고요.

16 때도 픽 순위 선정 전에는 시몬스였는데, 2픽 확정 이후 잉그램을 원했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