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3점슛 거리 역사

 

 

 

NBA에 3점슛이 처음으로 도입된 시즌은 79~80 시즌입니다. 당시 NBA에 3점슛을 도입 하기 이전 도입 문제는 커다란 이슈 이기도 했으며 심한 반발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반발의 이유는 본질적인 이유는 거슬러 올라가 1970년대 전후로 갑니다.

 

당시 미국 프로 리그는 NBA와 ABA 양대 리그가 운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재정 위기를 겪게 되어 1970년 6월 19일 통합을 선언. 1976년 NBA로 통합되어 새 출발 하게 됩니다. 통합 이전 NBA 리그는 3점슛이 존재 하지 않는 리그 였고 ABA 리그는 게임 질적 목적 보단 흥미 유발용으로 3점슛을 전격적으로 사용 하였는데 이는 대성공을 이룹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명색이 흡수를 한 쪽인 NBA 측에서는 ABA의 유물인 3점슛을 도입시키기를 꺼려 했습니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79~80 시즌 3점슛 제도가 '통합 NBA'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됩니다.

 

 

 

3점슛은 시행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3점슛으로 인해 짜릿한 역전승이 나오기도 하며 점수차를 급격히 줄일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스포츠의 가장 큰 재미중의 하나인 시소게임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당시의 농구는 사이즈가 좋은 빅맨에게 볼을 투입하여 단조로운 골밑으로의 공격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하지만 3점슛이 시행됨으로 단순한 골밑 위주의 공격 패턴이 외곽슛의 영향을 받아 다양해 지고 이를 막기 위한 수비형태도 다각적으로 이루어져 농구의 재미를 배가 시켰습니다.

 

또한 경기의 다양한 볼거리 외에도 심리적으로도 팬들에게 어필을 하게 됩니다. 나와 동떨어진 커다란 사람만 하는줄 아는 스포츠에서 나와 비슷한 신장을 가진 선수도 볼배급만이 아닌 고득점을 할 수 있다라는

대리만족 스러운 볼거리를 제공 함으로써 NBA 열기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윌트 체임벌린이 우수한 잣대가 되기도 하는 3점슛 도입 이전의 시즌들은 그야말로 센터 놀음 이었습니다. 팀승리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경우가 유능한 센터를 보유 했냐 아니냐로 결정이 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점슛 도입 이후 단신 슈터들의 가치도 크게 상승 했다고 보면 됩니다.

 

 

 

 

 

 

 

 

 

- 가까워진 3점 라인 -

 

NBA는 79~80 시즌 3점슛을 도입하고 거리를 7.24m로 정하였습니다. 국제 규격의 6.25m를 약 1m 상회 하는 거리 입니다.

 

79~80 시즌 3점슛이 도입된 직후 적응기를 거치며 슛터가 양산되기 시작하였고 리그 평균 성공률이 시즌이 지날수록 서서히 상승하며 86~86 시즌에 처음으로 3할을 넘기기 시작 합니다.

이후 NBA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거리를 건드려 보기 위해 시동을 걸기 시작 합니다.

 

 

 

 

 

94~95 시즌은 3점을 손 보기 시작한 첫 시즌 입니다. 기존의 7.24m에서 6.71m로 거리를 대폭 줄이게 됩니다. 이 시즌은 시즌전 3점 거리 추진과 더불어 거친 몸싸움에 대한 파울 엄격 적용, 3초룰 지역 확대를 추진 하며 여러모로 룰 개정에 논의가 이루어졌던 시즌 입니다.

 

3점 거리를 축소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당시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게임당 평균 득점에 기인 한 것입니다. 여타의 스포츠가 그렇듯 득점이 저조 해진다면 대중들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흥행 요소에 발목을 잡는 사항을 제거 하기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게임당 평균 득점은 93~94 시즌 기준으로 과거 10년 전인 84~85 시즌보다 9.3점이 떨어진 101.5점 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마이클 조던의 은퇴(정확히 1차 은퇴)와 매직 존슨, 래리 버드등의 초슈퍼스타의 은퇴가 맞물려 흥행 저하를 걱정한 NBA 측의 극약처방인 것입니다.

 

이러한 처방 중에 가장 선두에 서게 된 것이 바로 '3점슛 거리를 줄이기' 였던 것입니다. 또한 3점슛 시도중 파울을 당했을 때 2개의 자유투를 받던 것을 국제룰과 같이 3개로 변경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 다시 멀어진 3점 라인 -

 

94~95 시즌 손 본 3점 라인을 97~98 시즌을 앞두고 3년만에 다시 손 보게 됩니다. 또 다시 손 보게 된 거리는 원상 복구된 7.24m. 원상 복구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거리가 줄어들자 선수들이 3점슛을 남발

2. 외곽슛 위주의 공격으로 공격이 단조로워지며 격동적인 골밑에서의 치열함이 실종

3. 농구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인 득점을 올려 재미를 높이기 위함 이지만 오히려 반감 시켰다는 큰 결론

 

3점슛이 NBA에 처음 도입된 이유가 골밑에서만 공격이 이루어지는 단조로움을 탈피 하기 위함인데 거리를 줄임과 동시에 이번에는 반대로 외곽슛 위주로의 단조로운 공격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79~80 시즌 첫 도입 당시 팀당 3점슛 평균 시도 갯수가 5.5회에 불과 했으나 적응을 거쳐 서서히 늘어나는 것은 정상으로 판단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점슛 거리가 짧아진 세 시즌 동안 시도 갯수는 10개 -> 15.5개 -> 17개로 크게 증가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드들 중심, 포워드 약간의 기존의 시도 포지션이 센터로까지 이동함으로서 센터들도 비약적으로 쏘기 시작 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세 시즌만에 3점슛 거리가 복구되어 지금까지 7.24m로 유지 되어 오고 있습니다.

 

 

 

 

 

세 시즌 동안 짧은 거리를 맛보게 된 선수들은 커리어에서도 변화를 가져 옵니다.

 

다음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커리어 기록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3점 커리어 성공률이 0.327인 조던은 복귀 후 세 시즌 동안 높은 3점 성공률을 올렸습니다. 슛 레인지가 길지 않은 조던이 기존의 3점라인 한 걸음 앞 정도인 거리로 축소된 시즌 동안 높은 성공률을 기록 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갯수를 알아 보겠습니다.

 

조던의 시즌 도중 복귀인 94~95 시즌을 제외하고도 100개가 넘는 3점슛을 프로 통산 14년 동안 처음으로 두 시즌 기록 하게 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다음 기록은 마이클 조던의 팀 동료이며 전문 3점 슛터인 "스티브 커"의 통산 기록입니다. 성공률과 메이드가 출장 시간과 비례 하여도 커리어 하이의 수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닉스의 존 스탁스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아 거리가 짧아진 세 시즌 동안 메이드 한 수치가 자신의 통산 기록 중 나란히 1, 2, 3위를 기록 합니다. 더군다나 거리가 짧아지기 전 시즌 100개가 조금 넘는 수치를 기록 하였으나 거리가 짧아지자마자 맞은 첫 시즌에 217개를 메이드 시키는 기염을 토하곤 합니다.

 

역대 통산 3점슛 성공 갯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이 앨런"의 경우 3점 거리가 짧아진 기간의 마지막 시즌인 96~97 시즌에 데뷔하여서 포텐이 관련되어 판별이 어렵습니다. 루키 시즌이 부상 시즌을 제외하고도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갯수를 메이드 하였고 성공률에 있어서도 커리어 기록 보다 낮은 수치이기에 포텐을 터트리기 위한 적응 기간 이었다라고 밖에 말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레이 앨런의 능력은 의심 할 여지가 없기에 그가 한참 전성기에 3점 라인이 짧아졌다면 독보적인 기록이 탄생되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다음은 마지막으로 3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현 농구 해설 위원인 "레지 밀러"

 

성공률에 있어서는 커리어 보다 웃돌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지나쳐 보고 메이드 갯수를 중점으로 봐야 겠습니다. 그 역시 이 세 시즌 동안 커리어 하이의 기록을 가져 갔고 수치도 어느 시즌 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0개를 넘게 메이드한 시즌 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선수 기록에도 영향을 미치며 93~94 시즌 0.333 이었던 리그 평균 성공률이 변경 된 이후 0.359로 증가 하였고 3점 성공률이 4할을 넘는 선수도 22명에 달할 만큼 많은 이가 3점에 자신을 갖게 되었었습니다.

 

 

 

 

3점슛 거리와 더불어 여러 룰을 개정 하고 재조정 하는 등 NBA는 그간 재미와 흥행을 위해 부단히 노력 하여 왔습니다. 한 쪽으로 편중 된 선수가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하는 등의 선수들의 출현으로도 영향을 받는 것이 NBA에서의 룰이라 보여집니다. 과거의 변화된 룰을 돌이켜 보는 것도 NBA를 즐기는 요소중에서 하나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로 왜 바뀌게 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리고 그 시점에 도달 하였을 때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스스로 하게 된다면 더 큰 재미를 가져가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선수들과 함께 지금의 NBA의 산 증인이기도 하니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