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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을 수비하는 방법 (Sebastian Pru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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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2-24 20:37:23
Grantland의 Sebastian Pruiti가 오늘 마이애미 경기 전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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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린을 수비하는 방법

제레미 린이 이번달 초 폭발한 이후 뉴욕 닉스는 9-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오늘 마이애미 전 후 9-3). 린이 놀라운 활약을 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그가 픽앤롤 플레이에 능숙하기 때문이다. 닉스는 린의 전체 포제션 중 45.9%에 스크린을 선다. 속공 찬스를 제외하면, 린에게 스크린을 서주는 비율은 56.3%나 된다. 린의 득점 중 45.3%와 어시스트 중 59.1%는 픽앤롤 플레이의 결과이다. 이를 다른 NBA팀들도 알아차리기 시작하여 린의 픽앤롤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비 전략을 들고 나왔고, 몇몇은 성공적이기도 하였다.


전략 1 : Soft show/Zoning Off (약한 압박/물러선 존)

사용한 팀 : 뉴저지( 두 경기), 유타, 토론토, 뉴 올리언즈, 애틀랜타


소프트 쇼는 픽앤롤을 수비하는 가장 흔한 방법 중의 하나이고, 수비팀이 상대 포인트가드에 대해 정보가 부족할 때 더욱 자주 사용된다. 린이 갑자기 터져나왔다는 것을 생각할 때, 5팀이나 린 상대로 이 수비방법을 택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쉽게 말해, 픽을 서는 선수(스크리너)의 수비수가 혼자 존 디펜스를 하는 방식이다. 스크리너의 수비수는 스크리너로부터 한발짝 물러나 볼핸들러가 돌파해오기를 기다리며, 볼핸들러의 수비수는 스크린을 뚫고 나온다. 위의 스크린샷을 보면, 수비수(조던 윌리엄스)는 스크리너(타이슨 채들러)로부터 뒤로 떨어져 린이 돌파할 것을 준비하고 있고, 데런 윌리엄스는 스크린을 뚫고 나오고 있다.



이 수비가 먹히는 이유 : 이 수비방법은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포인트가드한테 쓰기에 가장 좋다. 린은 순간적으로 생각을 하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 스크린을 타고 나오면서, 린이 마땅히 치고 들어갈 공간이 없다. 린이 수비를 읽고 오픈된 동료를 찾는 동안, 수비는 공을 뺏을 기회가 생긴다. 만약 린이 직접 돌파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이미 상대 빅맨이 슛을 수비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이 수비가 먹히지 않는 이유: 만약 수비가 소프트 쇼를 할 것을 포인트가드가 예상하고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미리 결정하고 있다면,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 수비는 린 한명을 막는데 수비수 두명을 투입했고, 나머지 공격수들을 막기 위해서는 빠른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린이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라면, 수비가 로테이션으로 회복할 수 있기 전에 오펜스가 한박자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린은 뛰어난 적응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 쇼는 린을 상대로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수비 방법이 되었다. 수비가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을 몇 번 보고 난 후부터, 린은 그것을 깨뜨릴 방법을 찾아내고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 위 비디오에서 린이 스크린을 타고 나온 후 얼마나 빨리 패스를 하는지 눈여겨보기 바란다. 패스 말고 돌파를 결정할 때도, 망설임이 없다. 돌파할 공간을 보고 바로 실행에 옭긴다.

전략 2: Hedging (헷지)
사용한 팀 : 워싱턴

이 전략은 빅맨 수비수의 도움수비에 의존한다. 빅맨 수비수는 한발짝 나와 볼핸들러를 순간적으로 막는다. 이 순간을 통해 원래 수비수가 스크린을 뚫고 나올 시간을 벌었기를 바라며, 빅맨 수비수는 자신의 마크맨에게 돌아간다. 빅맨이 어떤식으로 도움수비를 했는지에 따라, 나머지 4명의 수비수의 움직임이 결정된다.

이 수비가 먹히지 않는 이유: 대체로, 이 전략이 먹히기엔 NBA 포인트가드들의 수준이 너무 높다. 빅맨 수비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되고, 빅맨이 얼마나 오래동안 헷지할지 나머지 수비수들이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로테이션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워싱턴이 린 상대로 이 전략을 썼을 때도 마찬가지로 실패하였다. 워싱턴의 수비전략을 알아챈 이후 린은 드리블을 살린채로 헷지하는 빅맨이 마크맨에게 돌아가기를 기다린 후, 수비의 방해를 받지 않은 채로 돌파할 수 있었다. 이 수비를 상대로, 린은 18개의 포제션을 통해 18점과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절반이 훨씬 넘는 포제션이 득점으로 연결되었다는 뜻이다.

전략 3: Hard Shows(강한 압박)
사용한 팀 : 로스 엔젤레스 레이커스

볼 핸들러가 수비를 읽도록 만드는 소프트 쇼와 다르게, 하드 쇼는 스크린을 타고 나오는 볼핸들러를 압박하고 그 주변에 벽을 만든다. 빅맨 수비수가 계속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트랩 수비와 다르다. 빅맨 수비수는 강하게 압박한 후 자신의 마크맨으로 돌아간다. 이 수비의 목적은 스크린을 타고 나오는 볼핸들러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것이다. 강한 압박을 통해 볼핸들러는 1)드리블을 멈추고 공을 잡거나 2)머뭇거려, 수비가 원위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거나 3)뒤로 물러나는 드리블을 하게 된다.

이 수비가 먹히는 이유 : 린이 하드쇼를 처음 겪었을 때, 그는 당황하며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위의 영상에서, 린이 피셔와 가솔 사이로 돌파하려다가 포기하고 몸을 가로지르는 안 좋은 패스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기본기가 탄탄한 린에게서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또다른 장면에서는, 너무 일찍 드리블을 멈추고 먼 동료에게 무리한 패스를 던진다.

이 수비가 먹히지 않는 이유 : 하드쇼의 생명은 타이밍이다. 너무 늦게 쇼를 할 경우, 대부분 빅맨 수비수에게 파울이 불린다. 너무 일찍 쇼를 하면, 스크린의 반대쪽으로 볼핸들러가 쉽게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너무 오랫동안 쇼를 하면, 빅맨 수비수는 너무 먼 곳에서 수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레이커스는 이 모든 일들을 겪었다. 이 경기에서도 역시 린은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줬다. 바이넘이 너무 늦게 쇼할 때, 린은 그걸 알아차리고 바이넘에게 뛰어들어 파울을 이끌어냈다. 수비수가 너무 일찍 쇼했을 땐 그것을 이용하여 쉽게 득점을 올리기도 하였다.

하드쇼를 한경기 내내 유지하기는 어렵다. 전적으로 하드쇼에 의지하기 보다는, 소프트 쇼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수비전략을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린이 경기 중에 쉽게 수비에 적응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전략 4: Traps(트랩 수비)
사용한 팀 : 댈러스 ( + 오늘 마이애미)

댈러스는 린을 막기 트랩 수비를 고안하였다. 린이 스크린을 타고 나오기만 하면, 빅맨 수비수와 함께 스크린을 뚫고 나온 린의 수비수가 함께 트랩을 하였다. 볼핸들러를 빠르게 압박한 후 원래 마크맨으로 돌아가는 하드쇼와는 달리, 댈러스는 린이 드리블을 멈출때까지 트랩을 유지하였다.

이 수비가 먹히는 이유 : 린은 당황하고, 밀착마크하는 수비수 두명을 상대로 플레이를 펼쳐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수비가 먹히지 않는 이유 : 소프트쇼가 먹히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로 트랩은 먹히지 않는다. 두명의 수비수가 한명의 공격수를 막기 위해 투입되기 때문에, 나머지 공격수들을 막기 위한 수비의 로테이션이 완벽해야 하지만, 항상 수비가 완벽할 수는 없다. 린에게 트랩을 걸 경우, 린이 직접 슛을 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빠른 패스를 통해서 수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기 쉬워진다.

전략 5: Keep Him on His Left(왼쪽으로 가게 만들어라)
사용한 팀 : 미네소타, 세크라멘토

지난 경기들을 통해 밝혀진 린의 약점 중 하나는, 왼쪽이 약하다는 것이다. 왼손을 사용하거나, 왼쪽으로 돌파하거나, 왼손으로 마무리하는 것에 취약하다. 미네소타와 세크라멘토는 이를 알고 있었고, 스크린이 오른쪽에 서면 스크린 반대쪽으로 가도록 압박하거나, 왼쪽에 스크린이 서면 스크린 쪽으로 압박하였다. 공기 린의 왼손으로 간 후에는, 다시 오른손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위의 사진을 보면, 챈들러가 스크린을 서기 전부터 루비오가 린을 왼쪽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페코비치는 돌파를 막기 위해 슬금슬금 준비를 하고 있다.

먹히는 이유 : 이 수비의 핵심은 볼핸들러의 수비수다. 일단 린이 왼쪽으로 가게 만든 이후, 턴오버를 유발하도록 계속 노력한다. 만약 린이 공을 다시 오른손으로 가져온다면, 수비수는 공을 뺏을 준비를 하고 있다.

린이 왼손을 이용한 플레이메이킹에 능숙해지기 전까지, 상대팀들은 이 전략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린은 이러한 수비전략을 상대로 35번의 포제션을 가졌지만, 고작 5/16야투에 15점과 어시스트(9개)보다 많은 턴오버(10개)를 기록하였다. 린이 경험을 쌓을 수록 점차 나아지겠지만, 그렇다고 한순간에 이 약점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마이애미는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가?

(여기서 프루이티는 마이애미는 픽앤롤 상대로 트랩수비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역시 그러할 것이고, 따라서 뉴욕이 이기면 린의 득점이 많기보다는 어시스트가 많은 경기가 될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역시나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강한 트랩과 발빠른 수비 로테이션을 보여줬고, 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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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2-02-24 20:47:38

좋은 글이네요.

저렇게 당하면서 크는거죠. 
2012-02-24 20:49:38
추천드리고 갑니다.
2012-02-24 21:07:0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역시 농구는 신체능력과 더불어 머리가 되어야 하는....(비단 농구뿐만이 아니지만;;)
보고 있나 맥기?
2012-02-24 21:20:3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농구의 전술은 보이는 것보다 깊군요.

2012-02-24 21:43:02

어렵네요 잘봤습니다

2012-02-24 21:51:06
농구를 잘 모르는 저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추천 드립니다.
2012-02-24 23:30:31
추천 안할 수가 없네요
스크랩 안할 수도 없네요
 
더 대단한거는 한명의 신인급 선수한테서 이런 자료까지 만들어진다는 것도 대단하네요.
빨리 다 적응 하길 바라며 론도랑 멋진 대결 기대하겠습니다 멋진 닥돌대결 해보자구요s
2012-02-25 03:15:35

 진짜 보기좋고 쉽게 자세한 전술을 알려주네요... 대단합니다. 

2012-02-25 03:17:00

좋은 글 잘봤습니다 

2012-02-25 09:11:50

전술을 잘 모르는 저도 이해가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2-02-26 23:42:32

번역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 글도 무척 훌륭한데 다른 글들도 상당히 좋군요.
같은 저자가 쓴 "히트 수비의 구멍"도 추천합니다.
http://www.grantland.com/blog/the-triangle/post/_/id/16980/the-hole-in-miami%E2%80%99s-defense

2012-02-27 03:04:24

링크 감사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히트 처럼 지역 수비를 잘 쓰는 팀은 빠른 패스로 이어진 장거리가 정석이군요.

2012-02-27 13:58:09
번역감사합니다...
 
참고로 nbaplaybook.com 이 사람이 글쓰는데...상당히 볼만합니다...
 
이 사람은 몇 년안에 헤드코치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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