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쓰는 옐리넥과 데도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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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2-14 20:34:04
오랜만에 새 글을 써봅니다.
유럽농구 관련 글입니다. 2012년 NBA 드래프트에 나올 유럽 슈팅가드 유망주들 이야기구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철저히 반영된 글입니다.
일전에도 여러번 언급한 애들이지만, 2012년 NBA 드래프트에 자동대상자로 나올 친구들이기에 다시한번 거론하겠습니다.
지금 2012년 NBA 예상 드래프트 사이트에서 1라운드 후반 혹은 2라운드 초반으로 거론되고 있는
토마스 사토란스키가 스페인 리그(ACB) 카하솔 세비야에서 롤이 너무 적어(이건 개인의 실력이라기보다는 Joan Plaza 세비야 감독이 사토란스키의 롤을 너무 적게 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이구요.)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번 글에서는 사토란스키의 이름을 뺐습니다.
현재 2012년 NBA 드래프트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유럽 리그의 2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녀석들은 두 놈입니다.
체코의 6-5(196cm)슈팅가드 데이비드 옐리넥(David Jelinek) 그리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6-5의 슈팅가드 겸 스몰포워드 니헤드 데도비치(Nihad Djedovic).
먼저 옐리넥부터 보죠.
태어난 년도_1990년생
포지션- 가드
신장, 몸무게_196cm, 91kg
소속팀_스페인 리그(ACB) FIATC 호벤투트
평균 출장시간_20분
개인 기록_ 평균 8.4점, 야투 성공률(38%), 3점슛 성공률(37%)
옐리넥은 리키 루비오와 루디 페르난데스, 서지 이바카, 크리스티안 아엔가 등. 다수의 NBA 리거들을 배출한 '유망주 군단' FIATC 호벤투트의 스타팅 슈팅가드로 뛰고 있습니다.
백업으로는 92년생 가드 유망주 알렉스 바레라(196cm, 가드)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Van Lacke(191cm, 가드)가 뛰고 있지요.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 득점은 약 1점 정도 올라갔고, 출장시간과 비교했을 때도 이 기록은 준수한 기록입니다. 어차피 유럽 리그야 선수교체가 잦고 로테이션 농구가 활발한 곳이니 괜찮은 수치라고 보여지구요.
참고로 왜 유럽농구가 로테이션 농구를 선호하는지 이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고.
옐리넥은 이번 시즌 자신의 스페인 리그 커리어 하이(25점)득점도 기록하면서 팀에서 공격을 담당하는 롤을 많이 받고 있는 편입니다. 3점슛이나 1대1 돌파 뒤에 던지는 플로터, 점퍼, 볼없을 때 움직임 모두 준수합니다. 운동능력도 완전 없어보이지도 않는 중상 수준으로 생각하고, 무엇보다 승부욕이 뛰어난 면도 이 친구를 높게 보는 이유입니다. 제가.
야투 성공률은 비교적 낮지만, 그래도 전 옐리넥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무엇보다 이 친구는 슛을 던질때 포물선이 참 이쁩니다(?). 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비력역시 공격력처럼 많은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일단 자기 매치업을 과거에 비해 잘 따라다니고, 수비하는 요령도 좋아졌습니다. 다만 파워있는 상대에게 밀리거나 가끔 정줄놓는 수비는 고쳐야하지요. 그리고 수비력 자체가 느바 대비로 보기에는 아직도 부족합니다.
분명 NBA와 스페인 리그는 틀리니까요.
또하나의 문제는 기복입니다. 이 친구는 폭발할 때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되지만 못할 때는 갑자기 그림자 모드로 변신하는 게 문제지요.
또한 가끔 자신감이 넘치는 데에서 비롯되는 요상한 실책도 고쳤으면 합니다.
이 친구는 2012년까지 호벤투트와 계약이 되어있습니다.
호벤투트와의 계약 기간은 옐리넥의 에이전트인 PPGROUP 홈페이지의 옐리넥 프로필을 참고했구요.
이미 옐리넥은 작년 유로캠프에서 사토란스키와 함께
베스트 5에 선정되며 NBA 스카우트들에게도 눈도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유로캠프 참가에서 끝나지 않고 드래프트 자동대상자이기때문에 NBA 팀간의 워크아웃에서도 참여할 겁니다.
드래프트익스프레스에서는 2라운드 후반으로 이 친구를 보고 있는데 전 앞으로 남은 스페인 리그 경기에서 주가를 올리면(물론 거기에는 팀 성적도 최소한 플옵으로 이끌어야 된다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현재 스페인 리그에서 14위지만 8팀이 나가는 플옵을 포기할 단계는 아닙니다.)
2라운드 초반까지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리그에 2번이 귀하고 슈터적인 면과 돌파도 간간이 보여주는 친구라서 말이지요.
이 친구의 NBA 최대 기대치는 벤치 2번이 가장 적당할 거 같습니다. 아마 비시즌에도 국제대회 농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올림픽이 끝나고 열리는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올림픽 최종예선과 본선에 나가는 팀들 모두 내년 슬로베니아에 열리는 유로바스켓 본선에 자동 진출합니다. 그 외 팀들이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 참가하죠.)에서 옐리넥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같은 조에 터키, 이탈리아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걸렸으니 이 친구의 실력을 제대로 알 수 있겠죠.
지난 시즌 옐리넥 하이라이트입니다.
다음으로 데도비치.
태어난 년도_1990년생
포지션- 가드 겸 포워드
신장, 몸무게_196cm, 90kg
소속팀_이탈리아 리그(Lega Basket) Acea Roma 소속.
평균 출장시간_26.4분
개인 기록_ 평균 11.0점, 3.5리바운드, 1.8어시스트, 야투 성공률(55%), 3점슛 성공률(28%)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으로 2011 유로바스켓에 출전하며 평균 10.2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ESPN의 애널리스트인 프랜 프래쉴라가 작년 9월 1일 트위터에서
I'm a big fan of Bosnian Nehad Djedovic, who plays in Rome. The 6-5 guard has a little--a little--Ginobili in him and could get drafted
이런 말을 하게 만든 데도비치.
현재 드래프트익스프레스에서 2라운드 마지막 순위(60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이 수치는 좀 잘못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90년생 비미국 유망주 중 3위에 올라있는 친구(참고로 옐리넥이 6위)가 이정도까지 평가받는 건 오버인 듯 싶고.
한 2라운드 초,중반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도비치의 가장 큰 장점은 민첩한 순발력과 빠른 발을 이용한 1대1 돌파입니다. 거기다가 자신의 스피드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줄 알아서 상대방이 자신의 돌파를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죠. 포인트가드와 스몰포워드도 곧잘 소화해내는만큼 다재다능한 면도 있는 친구입니다.
감각적인 가로채기 능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며, 쓸데없는 실책도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리그의 전통적인 명문팀인 로마의 부진또한 데도비치에게는 악재입니다.
그래서 옐리넥처럼 데도비치도 팀 성적에 따라 앞으로 드래프트에서의 순번도 갈릴 예정입니다. 이 친구의 NBA 성공 최대 기대치는 옐리넥과 마찬가지로 벤치의 준수한 2번, 혹은 간간이 에이스 기질을 보이는 벤치 선수정도입니다.
이 영상은 2011 유로바스켓때 영상으로 데도비치가 2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한 경기입니다. 블록당한 선수는 미네소타의 니콜라 페코비치입니다. 팀도 몬테네그로에게 승리했구요.
요 영상은 2011 유로바스켓 전 평가전 영상으로 데도비치는 이 날 경기에서 20득점, 5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일전에 매니아 뉴스란에 올렸던 것처럼 NBA 진출에 대한 열망은 있는 친구들입니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옐리넥과 데도비치. 여기 매니아 분들께서도 반드시 눈여겨보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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