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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H] 몬티 윌리암스와 함께하는 호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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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20:48:12

* 솔직히 말해서, 나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NBA를 즐겨왔지만 어시스턴트 코치들에게까지 관심을 갖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제가 응원하는 팀들의 코치들조차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때문에 굉장히 단편적인 지식/정보들에 의존해서 글을 써내려 갈 듯 합니다. 그런 이유로 간혹 부정확한 내용이 포함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2009-10 시즌 도중 바이런 스캇을 경질 시키고 임시 감독 체체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호네츠가 새로운 감독을 임명했다. 그 주인공은 작년까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약하던 몬티 윌리암스. 호네츠의 차기 감독 후보들 중 톰 티보두와 함께 가장 유력한 인물이었는데, 특히 크리스 폴이 가장 선호했던 인물로 알려지기도 했다.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호네츠의 경우 CP3와 함께 準리빌딩 과정에 있는 팀이기에 새로운 사령탑의 임명이 갖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이유로 간단하게 몬티 윌리암스와 호네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몬티 윌리암스, 그는 누구인가?


본명은 Tavares Montgomery Williams, Jr. 전직 NBA 리거 출신이다. 1994년 드래프트 1라운드 24번 픽을 통해 뉴욕 닉스에 지명되어 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에서 지명 되었을 만큼 어느 정도 실전력으로써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NBA는 그리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었고, 9번의 시즌을 치루는 동안 5개의 팀을 전전하다가 2002-03 시즌을 끝으로 필라델피아 76ers에서 은퇴했다. 치명적인 무릎 부상이 그 이유였다.


흔히 그의 코치 커리어가 2005년 블레이저스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의 코치 커리어는 그의 은퇴 직후인 2003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현역 시절 잠시 몸을 담았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가 윌리암스에게 코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줬기 때문이다. 헌데 이게 조금 독특했다. 포포비치는 정식으로 윌리암스를 고용한 것이 아니라, 작은 책상과 노트북 한 대를 주고서 연습장 구석에 자리를 잡게 했다. 그리고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윌리암스는 스스로 스퍼스 선수들의 연습 과정과 포포비치의 지도 방식을 습득해갔고, 이를 토대로 포포비치를 돕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윌리암스는 무임금으로 포포비치와 함께 움직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포포비치 밑에서 2년 간의 수업을 마치고, 2005년이 되어 네이트 맥밀란 감독의 정식 어시스턴트 코치로 데뷔하게 되었다. 윌리암스는 블레이저스 팀 내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고 알려졌는데, 특히 선수들 사이에서 큰 신뢰를 받았던 인물이었다.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타입의 코치로 알려져있는데, 프랑스에서 날아온 니콜라스 바텀을 위해 직접 프랑스어를 배웠다는 일화는 그의 성향을 잘 드러내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조금 억지를 부리자면) 윌리암스는 UNC의 전설적인 코치 딘 스미스 라인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딘 스미스 -> 래리 브라운 -> 그렉 포포비치 -> 몬티 윌리암스
딘 스미스 -> 조지 칼 -> 네이트 맥밀란 -> 몬티 윌리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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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윌리암스와 함께하는 - 공격


얼마 전 ESPN의 윌리암스 관련 기사를 봤는데, 헤드 라인이 인상적이었다. "Williams plans up-tempo style as Hornets coach". 내가 그토록 주장하고 바라왔던 업템포 게임을 계획 중에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쎄,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윌리암스가 코치로 활약했던 스퍼스, 블레이저스의 공격을 떠올려보면 그가 계획 중이라는 업템포 게임의 청사진이 쉽사리 그려지지 않는다. 업템포 게임보다는 하프 코트 게임을 즐기며 패싱 게임과 더블팀 유도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고, 좌우 코너에서 3점 슛을 던지는 그림이 먼저 떠오르지 않는가? 두 팀이 무작정 느린 농구만을 펼치는 팀은 아니라고 할 지언정, 속도 보다는 효율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던 팀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윌리암스 또한 마찬가지로 가장 효율적인 게임, 실책이 적은 게임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재 호네츠에는 섹시한 포인트 가드가 두 명이나 있다. CP3와 데런 칼리슨이라면 업템포 게임을 펼치면서도 실책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업템포 게임을 위한 핵심 부품은 이미 갖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주변 옵션이 업템포 게임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업템포 게임은 그저 빨리 달리는 것을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 없이 달리고 움직이며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호네츠의 주력 동료들 중에는 이런 움직임에 익숙한 선수가 거의 없다.


때문에 1차적인 공격 옵션은 역시 하프 코트 게임을 통해 CP3(칼리슨)와 데이비드 웨스트를 중심으로 공간을 확보하면서 남은 선수들을 활용하는 형태가 아닐까 예상해본다. 물론 업템포 게임을 펼치겠노라 이야기를 한 만큼, 초임 감독으로써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과감한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본다.


한 가지 의문점은 칼리슨의 거취 문제다. 한 때 칼리슨은 '당연히' 몇몇 선수들과 패키지로 묶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 여겨졌는데, 윌리암스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단 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패키지 카드로 너무나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반대로 칼리슨을 떠나보내게 될 경우 또 다시 CP3의 백업 문제로 힘들어하게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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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윌리암스와 함께하는 - 수비



윌리암스의 인터뷰 중 "업템포 게임을 계획 중이다" 라는 이야기 보다는,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는 "웨스트와 오카포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수비는 볼을 압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드들과 윙 플레이어들이 그들(웨스트/오카포)을 도와줘야 한다. 1선을 압박하고, 모두가 리바운드에 가담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제법 확신에 찬 목소리였는데, 내 생각엔 현재 호네츠 수비의 문제점을 굉장히 정확하게 캐치해내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호네츠의 수비를 볼 때면 1선 수비와 2선 수비가 너무나 극명하게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드/윙 플레이어들은 골밑으로 파고 드는 선수에 대한 견제에 큰 관심이 없어 보였고, 때문에 1선 수비의 로테이션이 꼬이기라도 하는 날에는 속수 무책으로 실점을 당하거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실제로 경기를 보던 당시에는 막연히 답답하다는 느낌만 들었을 뿐, 정확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었는데 윌리암스의 인터뷰를 듣고 다시 경기를 돌려보면서 내가 느꼈던 답답함의 정체가 명확해지는 기분이었다.

"1선 수비와 2선 수비의 연계. 팀 전원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지키며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제법 정확하게 팀을 꿰뚫고 있지 않은가?

몬티 윌리암스와 함께하는 - 내일


CP3가 윌리암스의 영입을 원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팀이 CP3에게 지나치게 휘둘리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사실 호네츠가 가장 먼저 오퍼를 했던 이는 탐 티보두였고 (100% CP3의 입김으로 움직였던 것이 아니었고), 현재 호네츠의 GM으로 활동 중인 제프 바워와 함께 스퍼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인물이기에 구단 프론트 측에서도 윌리암스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당장 윌리암스가 2010-11 시즌을 호네츠의 해로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하진 않는다. 어시스턴트 코치로 인정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헤드 코치와 어시스턴트 코치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의 직책이다 (델 해리스를 보라!). 게다가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게된 '초짜'감독인 만큼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를 저지를지도 모른다.

나는 스캇이 해임되던 당시 "스캇이 해임된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다. 도태 때문이다." 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렇다. 지금의 호네츠는 "변화"가 절실한 팀이다. 그 변화를 위한 카드로 뽑아든 것이 몬티 윌리암스라면, 그를 떠나보내는 블레이저스 팬들의 아쉬워하는 모습과, 윌리암스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한 번쯤 내일을 걸어볼 만한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윌리암스의 합류는 변화의 완성이 아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다. 때로는 뜨거운 환호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변화하는 호네츠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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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06-11 22:28:35

내년시즌 cp3와 함께 비상하는 뉴올리언스를 기원합니다


go 호넷츠!! go cp3!!

2010-06-12 01:18:46

포스있고 농구잘하게 생겼네요.

2010-06-12 01:22:52

확실히 칼리슨은 A급 트레이드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마제를 백업으로 쓰던 폴을 생각하니..

2010-06-12 02:59:32

칼리슨을 패키지로 묶어 트레이드 한다면 백업포가는 받아 와야겠죠.
칼리슨마저 나가면 가드진이 폴, 쏜튼, 모핏(패키지로 안묶이고 남아있다고 해도 투명인간;;)뿐이라서..

암튼 폽영감과 맥밀란 밑에서 수업을 받은만큼, 말씀처럼 수비에서 뭔가 기대를 하게 만드네요.

2010-06-12 13:28:24

포인트가드님 글 오랫만에 보네요. 잘봤습니다


다음시즌에는 07-08시즌의 호넷츠 모습을 다시 볼수 있었으면 하네요
2010-06-13 01:06:32

데런콜리슨은 장차 탑가드가 될인물이라고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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