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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의 프리시즌을 마무리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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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1 12:58:30

캡스의 프리시즌이 어제 댈러스 전으로 해서 끝나고 이제 30일 시카고와의 개막전에 열흘 정도 남겨뒀네요. 마지막 경기였던 댈러스 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전패는 모면하면서 마치게 됐습니다. 지난 3주간 있었던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을 간략히 돌아보고자 합니다. 


프리시즌의 모토는 No Injury! 
지난 시즌 어빙과 러브의 부상에 이어 주전 2번으로 예상되던 셤퍼트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체적인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이 선수들이 부상 관리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습니다. 어빙 (무릎), 러브 (어깨), 셤퍼트 (팔목), 모즈고프 (무릎), JR (햄스트링), 델라베도바 (발목), 르브론 (허리), 쿤 (허리) 등 로스터의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부상 회복, 방지 등의 이유로 프리시즌 경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어빙과 셤퍼트 외에는 개막전 출전이 가능한 상태인 점일 테고 일단 연말까지는 초반 승수보다는 큰 무리 없이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여전히 초점을 맞춰가면서 (이유는 다르지만) 작년과 비슷한 슬로우 스타트를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할 캠프 선수는?
탐슨을 제외하고 13명의 보장 계약을 가진 캡스는 최대 2명까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웨이브된 선수 보강이나 탐슨의 계약을 고려해볼때 13명으로 그대로 가거나 1-2명 계약을 하더라도 부분 보장 계약이 될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현재 로스터 합류 가능성이 제일 큰 선수는 지난 필리전에서 31점을 몰아넣은 슈팅 가드 자레드 커닝햄입니다. 프로 4년차 (하지만 커리어 총 40경기가 전부인) 91년생 6'-4'' 커닝햄은 사이즈는 작지만, 순간 스피드와 돌파력이 뛰어나 몬타 엘리스를 다운그레이드 버전의 선수입니다. 다소 기복이 있지만, 슈팅력도 갖추고 있고 자유투 뜯기도 잘해서 득점력은 인정받지만 상대적으로 수비력은 조금 아쉬운 모습입니다. 어빙-셤퍼트가 동시에 빠지면서 모윌-델라-JR 외에 가드가 더 필요한데 수비에선 해리스, 공격에선 커닝햄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풀 보장은 힘들어 보이고 부분 보장 계약은 그나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점쳐봅니다. 캠프에 초대 받은 다른 가드 쿡, 크리스마스도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쿡은 리딩은 잘하지만 아직 자신감이 부족해 보이고 크리스마스는 수비가 좋은 대신 끔찍한 슈팅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로스터 합류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캡스의 프리시즌 스타가 커닝햄이라면 코칭 스탭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선수는 막판에 합류한 잭 쿨리입니다. 지난 시즌 유타에서도 잠시 뛴 6'-10''의 백인 파포/센터인 쿨리는 나이도 탐슨과 똑같고 허슬 플레이와 리바운드에 강점을 갖는 다는 점에서 탐슨과 매우 비슷합니다.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어제 댈러스 전에선 18분 동안 7개의 공리를 포함 15개의 리바운드을 잡아내는 괴력을 보였고 지난 시즌 D-리그에서도 평균 12개가 넘는 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특히나 D리그 신기록은 한 경기 2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적이 있을 정도로 리바운드에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탐슨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재계약 전까지 대안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나머지 캠프 초청 빅맨들이 (나쁜 쪽으로) 초토화 상태라 빅맨으로선 유일하게 로스터 합류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로 합류한 모윌, 제퍼슨, 쿤
어빙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모윌 영입은 신의 한수가 되가는 분위기 입니다. 델라베도바가 작년 플옵을 거치면서 경험을 쌓고 이번 여름 동안에 개똥 플로터와 3점이 더 안정적으로 향상된 점은 고무스럽지만 여전히 주전보다는 백업 가드가 더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프리시즌 기간 야투에 난조를 보였지만 여전히 주전으로서 두자릿 수 득점은 쉽게 거둘 수 있는 선수라는 점과 최소한 백코트를 넘어오는데 델라처럼 불안해 보이지는 않는 베테랑 가드 입니다. 

디 조던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아마 제퍼슨을 영입할 수 있었던 캡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모습입니다. 작년 메리언과는 차원이 다른 몸상태로 만 35세의 나이에도 매 경기 하일라이트 덩크를 찍어주셨습니다. 외곽슛이 매우 안정적이고 위협적이며 킥아웃 된 볼을 잡아 페인트 모션 후 돌파를 들어가는 모습도 꽤나 위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볼때 르브론 커리어 상에서 베티에 다음으로 가장 좋은 선수/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고무적인 상태입니다. 만약 어빙-JR-제퍼슨-르브론-러브의 스몰라인업이 가동된다면 상대팀 선수들은 무릎에 아이싱좀 미리 준비 해놓고 와야 할 정도로 파괴력 있는 3점 융단 폭격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 리그 출신 샤샤 쿤은 프리시즌 막판 허리쪽이 조금 좋지 않아 예방 차원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초반 보여준 모습은 백업 센터로서 쓸만하다는 정도였습니다. 6'-10''으로 키가 크거나 운동 능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수비에서 자리 선정이 좋고 로테이션도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직 기존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골밑에서의 캐치가 좋아 받아먹기 신공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프리시즌에도 열심히는 뛰지만 6분 정도 뛰면 얼굴이 창백해지는데 그냥 외모의 모습인지 체력적으로 아직은 적응이 더 필요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벤치에서 나와 10-15분 정도는 잘 책임져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바레장과 러브!
이번 프리시즌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꼽자면 제퍼슨과 더불어 바레장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레장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안타치는게 이상할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니는데 이번 프리시즌에서도 정말 열심히 뛰는 열정은 그대로 였습니다 (다치지만 말아다오...) 바레장이 정말 부상만 아니면 10밀이 싸다고 느껴질만한게 바레장만큼 어떤 선수와도 2:2 플레이어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빅맨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이 선수의 중거리는 보쉬의 그것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라 픽앤롤, 픽앤팝, 킥아웃 등 칼 말론의 물렁살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봐도 될만큼 팀내 어떤 가드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정말 칼 말론의 건강함의 반만 쫓아가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고 바레장만 건강하다면 블랫과 그리핀은 잠시 탐슨을 까먹고 있어도 될 듯 합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러브는 수술 받은 왼쪽 어깨가 거의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이였습니다. 러브가 보통 오른쪽 45도에서 포스트업을 즐기는데 이 상황에서도 왼쪽 어깨로 부딫히거나 미는데 있어서 전혀 무리가 없는 모습이였습니다. 특히나 골밑, 중거리, 외곽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매우 좋아보였고 리바운드와 패싱 센스는 여전히 그대로 였습니다. 경기를 오랜 쉬면서 아직 감각이 덜 올라와 보이는데 러브만 자리를 잡는다면 르브론이 정말 크게 아빠 웃음을 지을 것 같네요. 

문제의 트리스탄 탐슨... 
탐슨에 대해선 지금까지 쓴 것 만큼 쓸 수 있을 정도로 할 이야기도 많은 상태입니다. 오프시즌 동안엔 탐슨 쪽을 많이 지지하는 입장이였는데 트레이닝 캠프를 지나 프리시즌이 끝날때까지 계약이 안된 것을 보고 이제는 탐슨의 반대편에 서게 되는 기분입니다. 

탐슨의 에이전트 팀인 클러치 그룹의 일원들을 살펴보면 탐슨의 계약이 쉽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NBA에서 몇 안되는 홀드아웃 사례들을 보면 댄 페리와 더불어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있는데 바로 현재 리치 폴과 일하면서 탐슨 계약의 협상을 맡고 있는 마크 터미니 입니다. 보통 CBA에서 루키 스케일 계약이 생기게 된 계기가 글렌 로빈슨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데 짐 잭슨도 많이 안 알려진 큰 이유였습니다. 92년 4번 픽으로 댈러스에 뽑혔던 잭슨은 무려 58경기를 결장하고 나서야 6년 20밀의 루키 계약을 했는데 시즌의 2/3이상을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1년 풀 샐러리를 받아내버렸죠. 이때 잭슨의 에이전트가 마크 터미니였습니다. NBA 홀드 아웃 역사의 시조인 셈이죠. 탐슨이 고집을 부리는 것인지 에니전트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언론도 그렇게 많이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터미니의 고집스런 협상 스타일 + 명성을 고려해봤을때 쉽게 굽히고 들어올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에이전트들이 탐슨의 딜을 망쳤다면서 탐슨이 에이전트들에게서 그만 휘둘리고 직접 딜을 마무리 해라 라는 요구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팀의 상황은 탐슨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캡스의 예상 사치세 규모는 16밀 정도인데 탐슨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면 사치세는 35밀 됩니다. 캡스의 5년 80밀도 팀 입장에선 크게 생각한 것이 이 경우 사치세는 60밀이 됩니다. 만약 탐슨 측이 원하는 5년 94밀을 하게 되면 사치세가 70밀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단순히 14밀 증가가 아닌 총 24 (14+사치세 10) 증가로 캡스가 급박한 상황에서도 절대 물러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리치 폴과 터미니가 정말 욕을 먹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3년 53밀을 요구한 부분인데 이 경우 탐슨은 겨우 연간 평균 1.7밀 더 받는 것이지만 캡스 입장에선 지금 당장 10밀을 더 써야하기 때문에 당장의 15-16시즌의 연봉이 제일 중요하지 총액이나 기간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거든요. 이를 뻔히 아는 상황에서 팀에게 사치세 폭탄을 뒤집어 쓰라고 압박하는 것이 결코 좋은 모양새는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리치 폴쪽의 또다른 오판은 르브론의 개입인데 의외로 러브와 셤퍼트의 계약이 끝나자 르브론은 당장 FA첫 날 재계약을 해버렸고 그 이후에도 탐슨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입니다. 물론 최근 1-2번 탐슨 계약을 빨리 마무리하라고 종용하기도 했지만 팀에게 요구했다기 보다는 양쪽 모두에게 노력하라는 메세지를 던지면서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계속 유도 질문을 하지만 르브론은 어느 한쪽이 아닌 양쪽이 노력을 해야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었죠. (여기서부턴 제 소설입니다.) 만약 탐슨의 계약 분쟁이 오래가거나 탐슨의 공백으로 인해 기존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생길 경우 리치폴은 자칫 조만간 르브론의 에이전트에서 짤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치 폴이 캡스 상대로 뻣뻣한 이유 중에 하나가 자신이 르브론을 캡스로 데리고 오는데 일등 공신이라고 생각한다는 점도 있다는 루머도 있었는데 자신의 성공을 위해 르브론을 이용만 할뿐 그에게 큰 도움이 안된다면 르브론 입장에서도 그 관계를 이어갈 이유는 크게 없어 보입니다. 

어쨋든 캡스 입장에선 당장 탐슨과 계약을 미루게 되면 경기당 약 0.8밀씩 아끼는 효과를 얻습니다. 러브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바레장이 건강한 상태에서 나머지 백업 선수들이 분발해 준다면 캡스 입장에서도 일단 어빙과 셤퍼트가 돌아올 1월까지는 똑같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기다릴 태세일 듯 합니다. 과연 이 드라마의 끝은 어떻게 끝날지 사실 개막전 보다도 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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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10-21 13:11:46

일리가 있네요...  르브론이야 지금 어느팀에 가던 밀땅 자체가 필요가 없는데... 에이전트가 누구던 상관이 없겠죠... 

2015-10-21 15:31:30

글 잘 봤습니다
히트도 그렇지만 캡스도 부상이라는 게 정말 뼈 아픕니다
운이라고 치부하기엔 팀 전력에 큰 비중이라서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의료진이나 연습 과정을 세밀하게 다듬어야 할꺼 같습니다. 오프시즌에 다치고 오는 건 다른 팀도 비슷하지만 길게 시즌을 끌고 가면서 컨디션 조절하는 건 챔피언의 지상과제 같네요

아무튼 바레장 정말 잘하죠... 건강할 때는 보쉬에 밀리지 않을만큼 공헌도가 높을꺼예요. 언급하신 것처럼 할수있는 모든 걸 골밑에서 시도하는 선수이고, 원체 키 크면서도 농구를 잘합니다. 그 몸으로 비비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 볼때마다 대한민국 박지성 선수의 향수를 많이 느낍니다
(9번째 문단-날뛰는 2:2 마스터 바레장...-에 단어 하나가 약간 어색하네요. "정말 안타치는게 이상할 정도로")

그리고 짚어주신 탐슨의 3년 계약 시도는 많은 걸 의미하는 거 같아요. 이건 길버트에게 귀엽게 보일수도 있지만 아예 기업가로서 독하게 나갈만한 상징적인 표시였죠. 실제로 3년 기간을 협상카드로 썼다면 이미 나가는 것도 신중하게 고려했기 때문에 제시했다고 봅니다. 그걸 길버트 구단주가 모를리 없죠

어떻게 보면 이런 건 부차적인 거고, 르브론이 건강해야죠 어빙과 슘퍼트의 불안요소가 있기 때문에 르브론의 고난이 일찍 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작년 후반기처럼 하면 성적은 예상가능하니까 이 상황에서 현명하게 컨디션 조절을 잘하길 바라고, 이때야 말로 감독님이 다양한 전술을 뽐내면 좋겠습니다. 개성 강한 어빙-르브론이 없을 때야 말로 기회죠... 서부 6강이 더 강해졌어요 ;; 감독님 고민이 많으실꺼 같은데 방법은 조직력이라고 봅니다. 죽기살기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기에 계획대로 이끌어가길~!

2015-10-21 17:12:21

근데 리치폴이 릅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맞나요? 예전에 릅의 에이전트가 고교친구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거 같은데 그게 리치폴인가 싶어서요^^

2015-10-22 01:37:39

고등학교 친구는 아니고 리치폴이 고등학교 졸업 후 져지 파는 장사를 했는데 그 때 르브론이랑 친해진 걸로 압니다. 그 때 릅은 고딩이었고 드래프트 이후 에이전트를 만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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