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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이루진 못한 애틀랜타 호크스의 2014-2015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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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02 14:01:11


2015년 1월 31일. 애틀랜타는 필라데피아를 꺾으며 19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 연승기간중 1월달을 무패(17-0)로 끝내며 NBA 역사상 한달동안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팀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2월 3일 뉴올리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해 19연승에서 마감했지만 이 또한 NBA 역대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이 기간동안 애틀랜타가 보여준 화력은 생각지도 못했던 리그 흐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거리가 되었다. 
 
19연승. 1월달 무패. 올스타 4명 배출. 동부 올스타 감독 선정. 올해의 감독상. 1994년후 첫 동부 챔피언과 디비전 챔피언. 60승으로 팀 역대 최다승 기록. 이것은 모두 한해 애틀랜타 홐스가 이끌어낸 성과들이다. 사실 애틀랜타가 시즌 개막전 이러한 성과를 새울것이란 예측을 한 전문가나 팬들은 많이 없었을것이다. 팀은 지난시즌부터 리빌딩을 다시 시작한 상황이였으며 이제 임기 1년차를 마친 새내기 감독과 새롭게 편성된 로스터, 당연한 예측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38승 44패, 8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합류해 그마저도 1라운드에서 바로 탈락한 일명 '언더도그'팀의 올시즌 이러한 행보는 NBA 혁명(?)을 뒤바꿀 역사에 가까이 가는듯 보였다. 

챔피언의 자격, 애틀랜타는 더 이상 '언더도그' 팀이 아니다

올스타전을 앞둔 2월 6일. 서부 컨퍼런스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었던 골든스테이트와의 양대리그 1위팀간에 경기가 있던 날. 이 날 애틀랜타는 자기들이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는것과 동부 1위팀의 자존심과 위상을 마음껏 선보였다. 양팀은 1위팀답게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경기내내 팽팽한 흐름과 긴장감을 유지했고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경기 후 많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이 두팀이 파이널에서 만날 큰 가능성과 그랬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형성되며 언더도그인 애틀랜타는 자기들의 위상을 더 높혀만 갔다. 

미션 COMPLETE~!

올스타전에서도 애틀랜타의 존재감은 뛰어났다. 동부 감독으로 선정된 부덴홀저가 경기 시작 4분만에 호포드-밀샙-코버-티그를 모두 동시에 투입시키는 재미난 장면을 연출했고 또 이 조합과 같이 뛴 나머지 한명의 선수로는 공교롭게도 카이리 어빙과 르브론 제임스가 한번씩 같이 발을 맞추게 되었다. 이 날 코버는 3점 7개를 적중시키며 카멜로 앤써니가 보유하고 있는 올스타 기록 8개에 1개 미치는 대활약을 보이기도 했는데 코버가 3점슛을 쏠때마다 벤치에선 손을 들어 환호 준비를 하거나 기립하는등 코버는 전날 3점 콘테스트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하지만 역시 언더도그팀은 언더도그팀인것일까. 이러한 애틀랜타의 대반란에도 몇몇 전문가들은 호크스의 우승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다. TNT 패널인 바클리는 점퍼팀들은 마치 이쁜 여자들을 보는듯 하다며 시즌내내 점프샷 팀들은 우승하기 힘들다는 뜻을 보였고 ESPN의 스티븐 에이 스미스 역시 플레이오프에선 그들을 파이널로 이끌어줄수 있는 '더 맨'이 없는한 힘들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애틀랜타는 올시즌 올스타 4명을 배출해냈지만 딱히 리그 스타급이라고 불릴만한 선수는 한명도 없는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팀플레이로 극복을 해냈고(어시스트 리그 2위)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해 오픈맨에게 기회를 주는 효율적인 전술들로 인해 뛰어난 야투율(리그 4위)과 3점율(리그 2위)을 이끌어내며 스타가 없는 팀의 단점을 훌륭하게 매꿔나갔다. 

컨퍼런스 2라운드의 한계

잠시 본론을 뒤로 하고(어찌보면 이게 본론일수도...^^;) 올시즌 애틀랜타의 팀 스타일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고 부덴홀저의 홐스가 시작되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부덴홀저가 임기 바통을 받기 전 리빌딩 시작한때로 돌아가보면 마이크 우드슨이 선봉장에 있다. 2004년 테리 스토츠 감독의 바통을 이어 받은 마이크 우드슨은 애틀랜타에 부임한 후 당시 프랜차이즈로 키우기 시작한 루키 조쉬 스미스를 시작으로 피닉스에서 대려온 조 존슨, 그리고 2000년대 들어 애틀랜타의 유일한 의미있던(?) 드래프트 픽으로 뽑아온 호포드를 차례로 코어를 만들어 동부에서 하위권에 맴돌던 팀을 중위권 그 이상으로 올려놓는 성과를 이뤄냈다. 

컨파요? 한번도 못갔네유~~

애틀랜타는 이들의 레전드인 도미닠 윌킨스가 있던 시절과 디켐베 무톰보가 벽으로 있던 시절에도 컨퍼런스 2라운드 이상을 넘어간적이 없던 전형적인 리그에서 강팀 -> 플레이오프에서 조기탈락하는 일명 우승과는 거리가 먼 팀이었다. 윌킨스는 애틀랜타의 '더 맨'이었다. 당시 마이클 조던과 득점왕을 두고 언제나 경쟁을 치루는 라이벌로써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였지만 윌킨스 역시 팀을 컨퍼런스 파이널로 이끄는것은 무리였고 조던의 시카고 불스를 못넘으며 매번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그 후 레니 윌킨스 감독이 떠난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하위권에서 맴돌다가 실제로 마이크 우드슨 감독 부임 후 애틀랜타는 매시즌 꾸준히 승수를 늘리기 시작하며 동부에서 경쟁력있는 전력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에선 조기탈락이나 컨퍼런스 파이널 직전에 떨어지기 일수였다. (07-08시즌 보스턴에 1라운드 탈락, 08-09 / 09-10시즌 2년연속 클리블랜드와 올랜도에게 컨퍼런스 2라운드 스윕패)

마이크 우드슨 감독이 리빌딩으로 완성시킨 조쉬 스미스-조 존슨-알 호포드 중심의 팀은 전술 자체가 매우 단조로웠다. 아이솔레이션 플레이 즉 1대1로 공격을 시도하는 플레이가 잦았고 조 존슨과 조쉬 스미스, 또 자말 크로포드의 아이솔플레이는 막히면 해답이 없는 기복이 매우 심한 팀으로 절대적 강팀으로 올라설수가 없었다. 이는 2009년과 2010년 2년연속 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스윕패를 당하는 굴욕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 후 2010년부터 우드슨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래리 드류 감독 아래 애틀랜타는 모션오펜스라는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공격에 다양함을 전보다는 나타냈고(여전히 중심은 아이솔플레이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좀 더 끈끈한 팀으로 발전해 플레이오프에서 기억에 각인될 경기들을 선사하며 비록 컨퍼런스 파이널 2라운드 징크스를 깨진 못했지만 마이크 우드슨 감독 시절 지루했던 경기력에선 그나마 탈피한듯 보였다. 래리 드류 감독의 마지막 해였던 12-13시즌 애틀랜타는 계속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부상병동 덕에(핵심 맴버였던 루 윌림엄스와 자자 파출리아의 시즌 아웃) 또 한번 조기탈락을 겪는다. 

내가 너 식스맨 만들어줄께

대니 페리, 모든걸 뒤엎다 

2012년 오프시즌 애틀랜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프론트 부사장으로 있었던 대니 페리를 GM으로 임명하게 되며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페리는 이미 선수시절때부터 샌안토니오에서 활약한 바 있고 그 인맥을 통해 당시 포포비치의 오른팔이었던 어시스턴트 코치 부덴홀저를 애틀랜타로 데려오는데 성공하며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된다. 이건 차후에 또 언급하겠다. 일단 페리가 애틀랜타로 와서 올시즌 대반란을 일으키며 혁명을 이룰수도 있었던 지금의 홐스 로스터가 완성되기까지에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페리의 결정을 빠르고 냉철했다. 이미 당시 핵심 맴버였던 존슨-스미스-윌리엄스-호포드로는 한계가 있음을 파악하고 로스터를 뒤엎기 시작한다. 그것도 그럴것이 이미 수년간 이 조합으로 이끌어왔지만 애틀랜타는 언제나 우승 컨텐터와는 거리가 멀었고 가까워질수가 없었다. 게다가 존슨의 대형 재계약으로 인한 캡 스페이스의 압박과 1라운드 2픽으로 뽑은 7년차 마빈 윌리엄스의 성장을 더 이상 기대하기도 무리였다. 윌리엄스 역시 활약에 비해 캡 스페이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페리는 첫 스타트로 조 존슨을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 시키며 향후 드래프트 1라운드픽 스왑옵션까지 가져온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는 1라운드 브루클린의 15픽을 얻게 된다. 브루클린이 올시즌 막판에 승수를 못챙기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더라면 더 높은 픽을 얻을수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브루클린은 8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1라운드에서 운명적으로 애틀랜타와 만나게 된다..ㅡㅡ). 그리고 나서 마빈 윌리엄스마저 유타로 보내며 당시 그 해 계약만료가 되는 데빈 헤리스와 트레이드를 해 캡 여유를 대폭 넓힌다. 

이렇게 캡 여유를 넓혀간 페리는 이미 다음 오프시즌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형FA가 되는 리그 스타들인 크리스폴과 드와이트 하워드가 시장에 나오고 조쉬 스미스 역시 FA가 되어 풀리기 때문. 널럴한 샐러리캡 여유분으로 이제 애틀랜타에 폴과 하워드를 함께?!!.......(참 이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해보이고 현실로 될것같다는 기대를 한 '미련한 착각' 때문일까 두 선수 모두 애틀랜타에 관심없다며 보도를 냈을때 그제서야 허망된 꿈에서 깨어났다는걸 인식할수 있었다.) 그 해 오프시즌, 크리스 폴은 당시 팀의 미래가 불확실했던 애틀랜타를 외면하고 명장 닥 리버스가 합류한 클리퍼스에 남기로 마음을 결정했고 조지아주가 고향인 하워드는 직접 만나 설득까지 해서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싶었지만 언론을 통해 휴스턴으로 합류한다는 말만 남긴채 배신(?)을 때려 굴욕을 안겨주었다.

은 꿈...

이 같은 굴욕에도 페리는 팀의 핵심 맴버였던 조쉬 스미스마저 내보내기로 마음을 먹었고 당시 애틀랜타팬들로부터 3점슛을 너무 많이 쏜다는 지적과 함께 좋은소리를 듣지 못했던 스미스 역시 그 전년도부터 트레이드 요구도 하며 팀에 대한 애정이 식어있었다. 12-1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조쉬 스미스를 밀워키와 트레이드 하는쪽으로도 시도를 해봤지만 페리는 오프시즌까지 기다렸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인디애나에 1라운드 패배후 더 이상 스미스만으로 이 팀이 2라운드 이상 진출을 하는건 불가능이라 생각, 맥시멈 계약을 원했던 그를 디트로이트에게 넘긴다.

조쉬 스미스마저 내보내고 1년간 준비해온 크리스 폴과 드와이트 하워드 영입에도 실패, 꽤나 암담한 상황이었지만 페리는 곧바로 플랜B를 작동시킨다. 바로 단순한 방식, 대형FA가 안된다면 알짜배기로 로스터를 꾸리자! 페리는 이미 샌안토니오에서 포포비치 감독 아래 선수로도 활약을 하고 누구보다 가장 스퍼스를 잘 아는 사람들중 한명일것이다(포포비치가 직접 페리를 프론트 오피스 직책에 추천하기도 했다). 스타에 의존하는 팀 운영과 기반을 못만든다면 그 반대로 샌안토니오처럼 코어를 만들어 팀워크를 중심으로한 로스터를 꾸리는게 플랜B였을것이다.  

대니 페리 모든걸 뒤엎다 2 - 시스템에 합류한 부덴홀저의 아이들

2013 오프시즌, 페리는 애틀랜타와의 계약이 만료된 래리 드류 감독을 대신해 샌안토니오에서 17년동안 몸담으며 4번의 우승경험이 있는 포포비치의 오른팔, 마이크 부덴홀저 어시스턴트 코치를 홐스 감독으로 임명한다. 포포비치 감독 역시 부덴홀저에 대해 '그는 농구 시스템에 대해 지식이 풍부하며 선수들과 잘 융합하여 그들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탁월한 감독'이라며 축하를 해주었다. 명장 포포비치 감독 사단의 페리-부덴홀저 조합은 애틀랜타의 새로운 시작에 긍정적인 미래와 큰 기대를 가져다 주게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듯이 부덴홀저는 역시 페리가 대려온 알짜배기 선수들로 팀의 코어를 만들고 시스템농구를 펼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좀 더 재밌고 빠른 경기력으로 첫 해에 더욱 개편된 공격력을 보여주며 시스템농구의 매력을 선사해준다. 물론 수비쪽에서는 문제가 많았지만 첫 해 부상병동으로 인해 매번 선수들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팀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그나마 이러한 시스템농구덕에 극복을 해내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을 시킬수 있었다.  

한번은 져줄때도 됐잖아요...?;;

한편 페리는 앞서 언급했듯이 플랜A 실패후 발빠르게 플랜B를 작동시키며 일단 잡을 선수는 확실하게 잡았다. 계약이 만료된 3점 스페셜리스트 카일 코버를(당시 3P% 리그 2위 기록) 4년간 24밀에 착한 계약으로 성사시켰고 그후 현재 홐스 코어의 시작인 제프 티그를 밀워키측에서 낸 맥시멈 금액을 매치시켜 4년간 32밀에 재계약을 한다. 덧붙혀서 카일코버는 그 해 127경기 연속 3점 득점 기록을 새우기도 했다.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17픽으로 독일출신 데니스 슈로더와 2라운드 14픽으로 마이크 무스칼라를 뽑는다. 슈로더는 포인트가드로써 탁월한 신체조건(6'2, 6'7 윙스팬)을 가지고 있으며 승부사 기질이 있는 겁없는 신인으로 이미 19세의 나이에 독일리그에서 발전기량상과 영 플레이어상을 휩쓸며 가치를 입증했다. 올시즌 슈로더는 급격하게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티그의 백업으로 뛰면서 나올때마다 임팩트 있는 활약과 쇼맨쉽으로 벌써부터 팬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부덴홀저 감독은 슈로더의 성장에 더 많은 기회를 주면서 티그와 투가드 전술을 종종 사용하며 재미를 보기도 했다. 슈로더는 이제 현지 나이로 22살밖에 안된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슈로더의 포텐셜을 올스타급이 될수 있는 재능으로 내다보고 있고 이 선수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잠시 눈을 옆으로 돌려 홐스의 참담한 드래프트픽들을 거론해보자. 2004년 1라운드 6픽으로 조쉬 칠드레스를 시작으로 그 다음해 1라운드 2픽으로 크리스 폴을 거르고!!!! 마빈 윌리엄스....그 다음해 1라운드 5픽으로 셀던 윌리엄스를 그 후 1라운드 11픽으로 에이시 로우등을 뽑으며 팀 리빌딩에 있어 가장 핵심요소인 드래프트를 이렇게 날려버리기만 했다. 아무튼 다행이(?) 호포드와 티그를 잘 뽑아 팀의 코어로 사용하고 있고 페리가 애틀랜타로 합류한후에는 마이크 스캇, 데니스 슈로더, 마이크 무스칼라가 대표작으로 지금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크 스캇은 스트레치형 포워드로 외각슛이 가능하며 시원시원한 덩크로 공격력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수비는 좀 더 발전시켜야 되는 부분. 데니스 슈로더는 위에 언급했고 마이크 무스칼라는 높이가 낮은 애틀랜타 골밑에 깊이를 더해주는 선수로 역시나 스트레치형으로 외각슛과 점프샷이 주 득점 패턴이고 수비 또한 스캇과 더불어 좀 더 발전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기대해볼만한 픽으로는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거대센터 월터 타바레스가 있는데 이 선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글 후에 올릴 '2015 애틀랜타 홐스 오프시즌' 편에서 언급해보겠다. 
 
같이 가자 A타운~

그럼 다시 페리의 2013 오프시즌을 이어나가보자. 재계약과 드래프트는 위에 언급했고 이제 선수영입을 들여다 보면 조쉬 스미스의 대체자로 유타에서 뛰던 폴 밀샙을 2년간 19밀에 적절하게 영입한다(조쉬 스미스는 디트로이트에 4년간 56밀에 계약). 당시 폴 밀샙의 공격 효율성은 매우 뛰어나게 평가 되있었다. 홐스시절 스미스처럼 팀의 공격을 이끄는 스타일로 아이솔이나 혼자서 해결해 나갈수 있는쪽이라기보단 동료들을 이용해 더욱 효율적인 움직임과 샷 선택을 통해 득점을 해내는 스타일이었다. 역시 스탯이 말해주듯 당시 밀샙의 효율성 챠트(PER, TS%, WS/48)는 스미스보다 무려 합이 10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다음 영입은 같은팀 동료였던 더마레 캐롤. 캐롤은 퍼리미터 수비 대비를 위해 데려왔다고 보면된다. 당시엔 공격재능보단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였고 공격에선 스스로 찬스를 만들기보단 스팟업 슈터에 가까웠으며 지금처럼 3점을 많이 쏘는 선수도 아니었다. 멤피스로 드래프트되어 D리그를 거쳐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 후 방출, 그리고 덴버와 계약 후 또 방출, 이렇게 미래가 암담한길을 걷다가 유타에서 1년간 뛰며 기회를 얻었고 앞서 말했듯이 열정적인 허쓸플레이와 수비력을 보이며 애틀랜타와 2년간 5밀에 계약에 성공한다. 이 계약은 그의 인생을 뒤바꾼 계약이 아니었나 싶다(캐롤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FA가 되는데 언론쪽에선 한해 적어도 10밀 이상을 받을수도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도 지금 활약을 본다면 매우 싸게 데려와 120% 그 이상의 이득을 본샘이다.
 
페리는 이어서 조쉬 스미스 공백을 밀샙으로 매꿨지만 더 깊은 골밑을 더하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인 안티치와 엘튼 브렌드를 대려온다. 그리스리그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당시 30살이었던 안티치는 역시 스트레치형으로 외각슛을 즐겨하며 애틀랜타의 3점성애자(?)적인 마인드와 딱 들어맞는 선수로 2011 유로바스켓에서는 마케도니아를 4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안티치 역시 수비가 좋은 빅맨은 결코 아니지만 공격쪽에서 코트를 넓혀주며 해당시즌 팀의 핵심맴버였던 호포드가 가슴 부상으로 일찌김치 시즌아웃되자 스텝업 한 선수로 호포드의 공백을 브랜드와 함께 어느정도 잘 매꾸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엘튼 브랜드는 듀크대 출신으로 드래프트 1라운드 1픽에 NBA에 입성한후 루키 시절부터 20-10 달성을 하며 신인왕까지 받은 스페셜원 명품. 그렇지만 운이 없었던 선수로 팀 성적 역시 좋지 못해서 파이널은 커녕 올스타 역시 성적에 비해 많이 못나갔던 선수다. 좋은 활약으로 필라델피아와 대형계약을 맺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먹튀급 소리를 들었고 그 후로도 잦은 부상때문에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명품으로써 애틀랜타에 합류하게 된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의 기량은 남아있었고 계약후 공교롭게도 호포드가 시즌아웃을 당하고 안티치도 도중에 부상으로 빠졌을때 나와서 빈자리를 대체 해주었다. 
 

부덴홀저 시대에 서막을 열다 
 
13-14 시즌을 좋은 마무리로 끝낸 홐스와 부덴홀저는 다음시즌을 앞두고 더욱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볼수 있었다. 동부 1위팀인 인디애나와의 혈투에서 애틀랜타는 자신들의 시스템농구 정체성을 제대로 알렸고 젊은 재능들의 활약에 찬사까지 받았다. 그해 오프시즌에도 페리는 계속해서 홐스 시스템에 필요한 자원들을 영입하며 로스터를 정리해나간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의 큰 도움을 준 루 윌리엄스를 트레이드 시킨후 타보 세폴로샤와 켄트 베이즈모어를 영입하며 가드쪽의 깊이를 더한다. 
 
세폴로샤와 베이즈모어 두 선수 모두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인데 실제로 올시즌 세폴로샤가 있고 없을때에 수비쪽에서 마진차이가 많이 났었고 안타깝께 뉴욕에서 발생한 크리스 코플랜드 피습사건에 휘말려 뉴욕 경찰에 의해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게 되었는데 이 부상으로 인해 시즌아웃이 되어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빈자리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애틀랜타 홐스는 이렇게 슈퍼스타 없이 끈끈한 팀웤을 바탕으로 시스템농구를 장착해 14-15 시즌 부덴홀저와 함께 구단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즌을 보내게 된다. 그 누구도 애틀랜타의 이러한 행보를 예측하지 못했고 비인기 팀, 화려한 빅네임이 있는 팀도 아닌 언제나 언더도그였던 팀이 동부 1위를 확정지으며 NBA 모든 관계자들과 팬들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바클리와 스티븐 에이 스미스의 말대로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에 들어가 45년만에 컨퍼런스 파이널이란 대업적을 이루게 되지만 정규시즌 화려했던 공격력과 끈끈했던 수비력을 보이지 못하며 '더 맨'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고 있던 클리블랜드에게 무기력하게 스윕패를 당하며 대업적이 빛을 바랬다.

난 이제 어떻게 되는겁니까?!

2014-2015 시즌을 시작하기전 애틀랜타는 꽤나 혼란스러웠던 일을 겪게 되는데 바로 대니 페리의 인종차별 사건이 터지면서 페리는 잠시동안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버린다. 이를 대신해 현재까지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대신해서 GM 직책을 맡아 하고 있는데 선수들은 페리의 발언에 크게 개의치 않는듯 보인다. 팀 맴버인 베이즈모어는 한 인터뷰에서 '그는 언제나 우리를 돌보고 있으며 이 팀을 꾸려가는데에 큰 역할을 해낸 사람이다. 선수들 모두 그를 그리워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라며 옹호를 하기도 했다. 

현재 애틀랜타는 공식적으로는 아직도 부덴홀저가 페리 대신의 직책을 맡은 상황이지만 지난 4월 토니 레슬러에게 구단 매각이 확정되어 공식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와의 파이널매치가 끝난 후 바로 공식발표를 할터인데 만약 7차전까지 간다면 드래프트가 일주일도 안남을 시점에서 어찌보면 애틀랜타측에선 이미 새로운 GM을 영입했거나 대니 페리로 가거나 둘 중 하나는 확정을 지어놓은 상황일것이다. 새롭게 들어온 구단주 레슬러가 팀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지 홐스팬들은 기대반 혹은 걱정반인 심정을 느끼고 있을것 같다.
 
이외에도 애틀랜타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브루클린의 1라운드 15픽을 얻어 기대를 하는중이고 폴 밀샙과 더마레 캐롤이 FA가 되어 시장에 나오는데 향후 행보도 주시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매우 흥미로운 오프시즌이 될것이다. 홐스의 오프시즌 관련해서도 글을 따로 쓸 예정인데 그것도 참고해주길 바란다. 마무리를 지으며 구단 자체로도 역사적인 한 해를 보낸 애틀랜타 홐스가 앞으로 어떻게 NBA에서 경쟁을 치루게 될지 더욱 더 기대가 된다. TRUE TO ATLANTA! 
 

 TruetoA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니아에 올리는 첫 글인데 홐스팬으로서 올시즌 성과를 한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막판에 힘이빠져서 너무 대충쓴것같네요..틀린점 있다면 꼭 지적해주시고 제가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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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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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12:23:30

이미 다 쓴글에 죄송하지만 대니 페리는 구단주가 아니라 GM입니다. 


애틀랜타 오너쉽은 브루스 레빈슨, 마이클 기어런등이 참여한 애틀랜타 스피릿이라는 합자회사고 대표였던 브루스 레빈슨은 그 사건으로 지분을 매각했죠(아직 진행중이던가)
WR
Updated at 2015-06-01 13:56:42

제가 실수를 했네요. 데니패리가 GM인건 알고 있는데 구단주로 적어버렸네요.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에 본론에 이미 썼지만 애틀랜타 구단주는 토니 레슬러로 확정되었구요 아직 공식 절차를 밟은 발표는 안하고 있습니다. 아마 시즌이 끝나면 바로 할것 같네요. 데니 패리의 GM 직책여부도 발표가 나겠죠.

1
2015-06-01 12:29:29
1
2015-06-01 16:04:35

아주 글이 좋네요
애틀란타 팬분들이나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사용설명서(?) 같구요

선수들 몸관리 잘하고 내년에도 애틀란타 농구가 보고 싶습니다. 센터를 영입할지도 정말 궁금하네요~!

WR
2015-06-02 14:39:04

많이 부족한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5-06-02 12:31:0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애틀란타를 약팀이라고만 생각해서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호크스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네요. 
만년 약팀이던 랩터스와 위자즈의 팬이라 더 관심이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해 오프시즌, 크리스 폴은 당시 팀의 미래가 불확실했던 애틀랜타를 외면하고 명장 닥 리버스가 합류한 클리퍼스로 마음을 결정했고...
제가 알기론 크리스폴은 11-12 시즌부터 클리퍼스에서 활약했고 닥리버스는 13-14 시즌부터 클리퍼스 감독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문의 문장은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WR
2015-06-02 13:05:47

크리스폴이 당시 FA로 시장에 나왔었고 결국 닥 리버스가 합류한 클리퍼스에 '남기로' 했다고 명확하게 썼어야 됐는데 제가 빨리빨리 쓰느라 대충 쓰고 넘어가버렸네요...수정하겠습니다!
WR
2015-06-02 13:16:00
그 해 오프시즌, 크리스 폴은 당시 팀의 미래가 불확실했던 애틀랜타를 외면하고 명장 닥 리버스가 합류한 클리퍼스에 남기로 마음을 결정했고
WR
2015-06-02 13:44:02

자세히 읽어주시고 지적해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딱히 크리스폴이 11-12 시즌부터 클리퍼스에서 활약했다라는 부분은 좀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본론에는 제가 이미 2013년 오프시즌을 설명중이었고 그해 FA신분이었던 크리스폴을 설명중이였는데 말입니다...그리고 '닥 리버스가 합류한 클리퍼스'라고 쓴것이구요....본문의 문장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것은 제 탓이긴 하지만 크리스폴이 11-12시즌부터 뛰었다는것과는 무관하지 않나 싶어서 ..  
1
2015-06-02 20:59:18
문장의 의미가 불명확하다고 말씀드리는 제 글도 의미가 불명확했네요. 

제가 착각해서 불명확한 문장이 나온 것 같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아무 의심없이 '아 크리스폴이 뉴올리언스에서 fa얻어서 애틀란타가 노렸구나'
라고 생각했네요. 

사실 크리스폴은 말씀하신대로 이미 클리퍼스에 있었고, 리버스가 합류한 클리퍼스에 잔류하는게 맞네요.  제가 13 시즌이라는 것을 중간에 망각하는 바람에 혼란을 가져오는 댓글을 남겼네용

WR
2015-06-02 21:38:11

아 그랬군요...제가 2013년 오프시즌인것을 한번더 언급했더라면 오해할만한 여지가 없었을텐데 싶네요. 아무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5-06-02 14:28:19

로그인한김에 여기도남깁니다.
번역이아니라 직접쓰신거죠? 진짜놀랍네요.좋은내용에 적절한 유머코드까지 훌륭한글이에요.이런말하긴그렇지만 제스타일이에요 하하.좋은글 잘읽었습니다.

WR
2015-06-02 14:43:04

차라리 번역을 했더라면 저런 실수들을 안하고 고생도 덜했을텐데 싶습니다 ㅠㅠ 너무 많이 부족한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5-06-02 16:54:35

우와 대단한 글이네요 관심이 없던 호크스에 절로 관심이 생기는 글입니다.

WR
2015-06-02 21:20:31

호코스에 관심이 가신다니 기쁘네요 부족한글인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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