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양반과 평민(상놈)은 신분계급이다 ... 라는 오해
오른쪽 담장의 '유교문화와 나이따지기' 글을 보니
"양반과 평민(상놈)은 신분제 사회에서 신분을 가르는 계급이다"
라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꽤 많네요.
조선시대가 계급제 사회긴 하지만 그 계급은 양인과 천민 두 가지 뿐입니다.
양반은 엄밀히 말하면 양민 중에 과거 급제한 사람과
그 3대 까지의 자손을 말할 따름이죠. 과거 급제한 가문의 소속이 아니거나
그 대수가 멀어진 사람은 그냥 평민이고요.
이렇게 말하면 공식적으론 그래도 결국 양반 계급이 고착화 세습화
되서 세습 신분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라는 말씀을 하실텐데요.
그것도 상당부분 오해입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30122/52512357/1
조선왕조 500년 전체로 통상적인 의미의 양반이 아닌 사람들의
과거 급제 비율은 전체 급제자의 1/3 수준입니다.
조선 초기나 조선 후기에 가면 1/2 수준이고요.
조선시대에 어디 평민이 과거를 보고 과거에 급제했겠냐,
양반들이나 그런거 할 여유가 있지 ...
라는 생각을 하던 분들에겐 꽤 높은 수치일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표제목이 '평민'이나 '상놈'이 아닌 '신분이 낮은 급제자'라고
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양반과 평민이 제도적으로 분리된 계급이 아니라
단지 3~4대 조상 중에 입신양명 한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포지션이라는 얘깁니다.
조선시대가 우리가 생각하듯 양반은 계속 양반이고 평민은 계속 평민인 그런
시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
우리가 조선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과거 급제자 중 1/3이 낮은 신분 출신이면
21세기 한국의 사시, 행시 합격자 출신 구성보다 더 양호하네요 뭐
p.s. 그나마 저건 문과 급제자 기준입니다.
문과 급제자의 10배(15만명)인 무과 급제자들 중엔
양반이 아닌 사람, 글공부 못한 사람들의 비율이 더 높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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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