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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콘딧과 마이아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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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29 15:27:11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유엡씨 메인이벤트였던 카를로스콘딧과 데미안마이아의 대결은 극강의 그래플러와 극강의 타격가의 대결로 주목받았습니다. 매경기를 화끈한 타격전 위주로 펼치면서 흥미진지한 경기로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콘딧과 매경기를 끈적한 그래플링으로 풀어나가서 경기를 지루한 양상으로 몰고가는 미이아와의 경기는 극대극의 대결로 관심을 끌어모았죠. 


화끈한 타격전위주로 펼치는 콘딧이지만 주짓수기술 또한 뛰어나서 어지간한 주짓떼로와의 경기에서도 바닥에 끌려다니지 않고 충분히 이스케이프가 가능한 전천후의 파이터인데요. 극강의 주짓떼로이자 주짓수 장인이라 일컷는 마이아와의 대결은 상성에 안맞았죠.

 1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마이아는 장기인 원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고 콘딧을 바닥에 눕힙니다. 상위포지션을 점유한 마이아가 콘딧 안면에 파운딩을 퍼부었고 콘딧이 탈출하기위해 브릿지 동작으로 몸을 뒤집었습니다. 주짓수장인인 마이아는 지체없이 바로 양쪽다리로 훅을 걸고 백쵸크 그립을 잡은후 압박하자 콘딧은 그대로 목을 내줍니다. 빠져가갈수 없는 콘딧은 거의 실신할 정도로 저항하지 못한채 탭을 칩니다. 경기내용만 놓고 보면 주짓수 흰띠대 갈띠 수준이었습니다.

 콘딧이 그라운드에서 이렇게 발릴것이라고는 그누구도 예상하지못한 게임이었습니다. 콘딧역시 주짓수 레벨만쳐도 갈띠 이상되고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전천후의 파이터이기 때문에 경기가 싱겁게 끝나리라 예상못한것인데 우선 마이아에게 장기인 원레그 테이크다운을 내준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마이아에게 바닥을 내준다는것은 그라운드지옥이나 다름없기때문입니다.

 콘딧이 이런 마이아의 장기를 모르는것도 아니였고 충분히 대비를 했었겠지만 마이아가 태클 들어올때 잽싸게 매끄러운 스프롤 내지는 빠른 백스텝으로 경계했어야 했고 너무쉽게 원레그 태클을 내준것은 실수였던것 같습니다. 마이아 역시 잘쓰는 원레그 테이크다운에 대한 상대방의 경계를 알고 있었터인지라 예상치못하게 여우같이 기회를 포착했다는 것은 역시 그라운드 장인은 남다르다는것을 알수있었죠.

 예전부터 콘딧에게는 주짓수방어는 뛰어나지만 레슬러들의 테이크다운이 약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던건지 여우같은 마이아가 그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너무 손쉽게 콘딧을 제압했는데요. 이기든 지든 너무재밌게 경기하는 콘딧과 주짓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마이아와의 경기보다는 차라리 극강의 그래플러들인 마이아와 군나르넬슨과의 대결 이라든가 극강의 타격가들인 콘딧대 라울러와의 대결이 훨씬 흥미진진했습니다. 

먼저 마이아와 군나르넬슨과의 경기는 극강의 그래플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마이아의 주짓수를 3라운드 내내 견딜수 있었던 군나르넬슨의 그래플링수준 또한 뛰어났고 주짓수기반의 그래플링 대결도 이렇게 재미있을수 있다는것을 보여주었죠. 마미아의 파운딩을 군나르넬슨이 견디고 브릿지를 통해 탈출하려고 하자 마이아가 군나르넬슨의 백을 잡고 쵸크를 시도하고 넬슨이 몸을 비틀어 탈출하고 다시 마이아가 넬슨위에 마운트를 타고 암바를 시도하자 넬슨이 롤링으로 탈출해버리는 등 동작하나하나가 극강의 주짓떼로가 어떻게 화끈한 타격가 못지않게 흥미로운가를 보여주는 명경기중에 하나였죠.

 그러나 극강의 타격가인 콘딧과 극강의 주짓떼로인 마이아와의 경기는 너무 짧게 끝나버려 명경기는 커녕 어른과 어린이의 대결같은 수준으로 메인이벤트 답지않게 끝나버려서 아쉬움을 남겼죠. 매번 화끈한 경기로 많은 팬들을 보유한 콘딧은 앞으로 상성상 극강의 주짓떼로 보다는 올라운드한 파이터 내지는 상성에 맞는 탑랭킹 파이터와 붙어서 다시 챔피언전에 도전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데미안마이아 역시 정상을 노리고 있어서 또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콘딧이 매번 정상 턱밑이서 미끄러지는 자신의 처지에 회의를 느끼며 은퇴를 고려하지만 많은 팬들이 콘딧의 경기력을 좋아하는 만큼 롱런하기를 바라겠죠. 챔피언까지는 안되도 좋으니까 그냥 상위랭크에서만 왔다갔다 해줘도 격투팬들에게는 괜찮은 선물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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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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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5:36:26

개인적으론 마이아가 UFC 통틀어 주짓수는 탑3안에 들어간다봅니다
요즘 추세와는 안맞지만 자기스타일로 계속 이겨나가는 점도 매력있어 좋네요

Updated at 2016-08-29 16:23:16

현역 중 주짓수만 따지면, 베우둠보다 위인 넘버1 아닌가요?

주짓수계에서 역대급 선수라고 들어서요. 

2016-08-29 16:49:23

자카레가 있어서 넘버원이라 보긴 힘들꺼 같습니다

2016-08-29 18:00:12

자카레만큼 했는데도 타이틀샷을 이렇게 못받는거 보면 아쉽죠. 이번 미들급 도전자는 뜬금없이 댄핸더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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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8:17:54

요즘 경기봐서는 MMA형 주짓수는 마이아가 최고 아닐까 싶습니다

자카레가 못하다는게 절대 아니라  자카레의 경우 똥매료와의 시합에서

약간 체면을 구겼죠   게다가 물흐르듯이 들어가는 투렉 또는 원렉 테이크다운 이후

딥하프가드로 연결되는 기술을 알고도 상대방이 못막고 있고 최근 6경기 유효타 모두 합쳐

13타인데 이 얘기는 타격따위 필요없고 주짓수로 개벼준다는 얘기인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불가능에 가까운 걸 마이아가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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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6:35:01

밥동댕형이 우들리는 싫은데 마이아랑은 해보고싶다, 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그리고 제발 콘딧은 은퇴 안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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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7:01:52

김동현 마이아 다시 하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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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7:57:46

김동현은 본인보다 타격이 뛰어난 우들리나 콘딧과의 대결보다는 마이아랑 대결을 원하는 모양이던데 오히려 김동현이 강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한 선수가 마이아라 리매치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목디스크의 여파로 웨이트를 많이 못해서 평체도 예전보다 가볍게 유지한다고 하네요. 제가 부산에 거주하고 있어 김동현 선수를 실제로 5번 정도 봤는데가장 최근인 며칠전의 모습은 몇년전보다는 확연히 작아진 느낌이었어요. .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아쉽더라구요.

2016-08-29 18:34:47

아아~~그렇군요.
발쪽도 안좋다고 하는거 같던데요.
김동현 선수가 나이도 있고 좋은 기회 한번더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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