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가 요즘 10대들한테는 완전 먼 미래랍니다.
5
3014
2016-06-26 23:32:06
아이들이 가끔씩 저한테 물어보는게 있는데 바로 2002년 월드컵 이야기입니다.
'2002월드컵때 우리나라 어떻게 했어요?', '그때 박지성 쩔었어요?'
그거 들을때마다 엄청났다, 대단했다. 라고 하지만 정말 그 단어 이상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현장감을 설명하고 싶은데 공감을 못하더라고요. 그냥 아 그렇구나.하면서 마치 제가 1988올림픽때 대단했다고 하면 모르는것처럼요.
며칠전에 해피투게더에 SES 바다와 ioi 멤버들이 같이 나왔는데 당시에 바다가 20주년 기념앨범 나왔다면서 전부한테 앨범 돌리는데, ioi멤버들은 20주년..헐 하면서 놀라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서 내 기준으로 20년전 가수 생각해보면 나훈아,남진이 생각나는데 아마 그들에게도 SES라는 가수가 그런 느낌이 나지 않을까란 생각했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한번도 본 적은 없는데 엄청 레전드라고 하니까 '아 레전드인갑다'하는거요.
제가 그렇게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틀어주고 들려줘도 시큰둥하더니 요즘에는 태연이 부른거 듣기 좋다면서 잘 듣더군요. 보아란 가수도 처음 알았다고..;;(그건 좀 오버인거 같긴한데)
아무튼 2002월드컵을 생생히 기억하는 저는 위너입니다. 아마 지금 아이들은 2002 4강의 영광을 다시는 겪지 못할거에요. 그것도 뜨겁던 젊은 시절에..
17
Comments
글쓰기 |
언젠간 다시 일어나지 싶습니다. 앞으로 살 날이 몇 십년은 남았는데 그동안 2002년 만큼의 사건이 한 번도 없다면 참 심심한 인생이 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