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앞에서 엉엉 울었네요
제 특기인 과거사 얘기를 하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엄마랑 말다툼 비슷하게 하다가 제가 눈물을 흘리며 엉엉 우니깐 엄마도 같이 울면서 왜 그러냐는데....
그렇게 30분 울다가 그쳤는데 아버지가 바로 들어오시더군요.
바로 또 울음 시전.......
근데 아버지는 정말이지.......남들은 다 자식들 결혼해서 손주보고 하는데 너넨(저와 집에 없던 동생까지 싸잡아) 뭐하는거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며
재촉하지도 않고 지켜만 보며 지금은 낫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깝깝해하시더군요.
아버지 들어오시기 전에 엄마랑 한 얘기가......
아버지의 중고딩 시절 의처증+자식들에 대한 이유없는 시비, 돈 없는 작은 아버지는 아들딸 모두 석사에 유학까지 보내서 결혼시켰는데 우리 아버지의 자식들에 대한 투자는?!
그나마 동생은 돈으로다가 지잡4년제 나왔지만 저는 돈 안들이고 졸업 시키려다가 망한 케이스...
결국 고졸+공황장애에 스트레스로 인한 암까지......
열에 아홉 이상은 지금의 저의 상황을 제 탓으로 보고 저를 비난합니다만,
답답해서 썰을 풀어내니 엄마는 인정하시는데 아버지는 과거 자체를 잊으라고 하시네요.(물론 아버지의 의처증 경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괜히 긁어부스럼 만들까봐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작은 아버지 아들인 사촌형 딸 돌이 한달전이라서 갔다오셨는데 오다가 큰아버지가 울먹거리면서 우리 다 손주 새끼보고 하는데 너(저희 아버지)를 생각하니 안타깝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기도 하는데.......
참고로 전 올해 81년 닭띠고 백수에 암환자, 통장 잔고 942원 있네요.그나마 내일 교통카드비로 빠져나가면 0원이구요.
글쓰기 |
항암 치료는 완전히 끝나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