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차려진 밥상에 엇박자 한 스푼 - 홀릭님 슈팅폼 피드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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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회원분들의 슈팅폼은 상체 동작이 원모션으로 처리하기 부적합하거나,
이마에서 조준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매커니즘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편 이번 홀릭님의 슈팅폼은 내심 나타나주었으면 했던 새로운 케이스에 속합니다.
바로 상하체가 모두 원모션으로 부드럽게 수행되나 그 타이밍이 어긋나있는 케이스입니다.
: 공을 잡았습니다.
: 하체가 힘을 받으면서 팔각도를 만들어줍니다.
: 팔각도가 완성되었고, 하체에 반동이 생겼으니 이제 그대로 일어나야 합니다.
: 그러나 상하체의 리듬이 어긋나 팔은 올라갔으나 하체는 아직 주저앉은 상태입니다.
: 하체가 뒤늦게 올라왔습니다. 비거리에 반영할 수 있는 하체 모멘텀은 발이 지면을 떠나기 직전인 지금부터 정점까지의 구간입니다. 그러나 팔이 이미 어느정도 펴졌기 때문에 반대로 공을 밀 수 있는 거리(하체 힘을 반영할 수 있는 시간)가 짧아지게 됩니다.
: 릴리즈는 정점이전에 마무리됩니다.
: 릴리즈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몸이 솟구칩니다. 점프가 낭비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힘에 부치게 뛰지 않아도 타이밍이 맞으면 가볍게 공이 날아갑니다.
전반적으로 상하체 타이밍이 어긋나 있으나 그 타이밍만 잡으면 금방 비거리가 훌쩍 늘어날 수 있습니다. 팔이 멈추지 않고 공을 잡은 순간부터 릴리즈까지 한 번에 이루어진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타이밍이 어긋나는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일반적으로 점프슛에 대해 쉽게 오해하는 부분은, 하체가 펴지면서 팔꿈치도 같이 펴져야 비거리가 극대화 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슛을 이렇게 가르치는 강사도 적지 않습니다. 무릎과 팔꿈치를 같이 펴면서 슛을 잡고, 점프슛은 점프를 높게 뛰어서 정점에서 쏘는 것이라구요. 그러나 부드러운 원모션 슈팅은 그렇게 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체힘은 하체가 가장 낮은 순간에 발생한 뒤(그림1), 엉덩이와 무릎이 거의 펴져 발끝이 지면을 떠나기 직전에(그림2)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공이 이마 부근에 세팅되어야 하는 타이밍은 그림2처럼 발끝이 지면을 거의 떠나려고 하는 이 시점인 것입니다. 이렇게 머리위에 공이 세팅되는 타이밍(그림1)과 발끝이 지면을 떠나려고 하는 타이밍(그림2)이 어긋나는 경우엔 대부분 공이 이마에 머무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반면 홀릭님은 원모션을 위한 부드러운 딜리버리-릴리즈는 성실히 갖춰놓았으나 단지 하체 힘을 받는 타이밍만 어긋나있는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타이밍을 조정해야 할까요?
: 그림4는 팔각도가 이미 완성되어, 팔꿈치만 살짝 올리면 세팅이 끝나게 됩니다. 상체가 그림4-> 그림5로 공이 올라가는 동안, 하체는 힘을 받고 튀어올라 그림4->그림6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그림5와 같은 과정은 군더더기, 불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체가 힘을 꿍- 받아 깔리는 동안 팔각도는 이미 그림4처럼 완성시켜놓고, 하체가 펴지면서 팔꿈치만 살짝올려 딜리버리 세팅을 끝낸 뒤(상체는 그림5, 하체는 그림6) 발끝으로 지면을 미는 동시에 릴리즈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에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는데 미묘하게 힘에 부치는 것 같다 하는 경우에는 십중팔구 이 찰나의 타이밍이 어긋나는 케이스입니다. 점프하는 하체 힘은 하체가 제일 낮을 때가 아니라 바운드를 찍고 올라와 발끝이 지면을 미는 때에 극대화된다는 점을 상기하며 연습하신다면 팀에서도 3점으로 인정받는 슈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쓰기 |
그림 4 -> 6으로 곧장 가라는 뜻은,
그림 5처럼 공을 쥔 오른팔을 얼굴쪽으로 한번 넣는(구부리는) 과정을 빼고
그림 4처럼 쭉 뻗어있던 오른팔을 직선으로 그대로 올려서 그림 6처럼 릴리즈로 연결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면 되는거죠?
저도 슛동작 촬영한걸 보면 저렇게 한번 얼굴쪽으로 오른팔을 넣는 과정이 있고, 그후에
팔을 쭉 피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