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Ballers

릴리즈 장인의 투모션 슈팅 - MSKRFTG님의 슈팅폼 피드백입니다

 
8
  2126
Updated at 2018-03-20 15:36:04

정갈한 투모션 슈팅입니다. 체공시간도 괜찮고 릴리즈도 군더더기없이 깔끔합니다. 

 

: 공을 잡았습니다.

 

: 공을 올리면서 하체가 힘을 받는 과정입니다. 하체에 힘이 충전되는 동안 팔 각도를 만들어 놔야 합니다.

 

: 하체가 힘을 받는 과정이 끝났습니다. 이제 몸이 솟구쳐 오르게 되는데, 팔 각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 몸이 솟구쳐오르는 과정 중에 팔 각도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시점에 무릎이 거의 펴져 발끝이 지면을 떠날 준비가 끝나 릴리즈가 시작되어야하는 타이밍입니다. 보통 팔각도가 미리 완성되지 않고 이런식으로 팔 각도가 이마에서 완성되는 경우에는 바로 릴리즈로 이어가기가 어렵습니다.

 

: 따라서 공이 수직의 힘을 받기까지 약간 머리에서 머물러야 하는데, 그동안 몸은 솟구쳐 공중에 있게 됩니다. 

 

: 주목할 점은 릴리즈의 완성도가 정말 대단하다는 점입니다. 보통 릴리즈 시작점이 늦으면, 종료점도 늦게 됩니다. 그래서 몸이 정점에서 이미 추진력을 잃은 시점이나, 심지어 떨어지는 시점에서 릴리즈가 끝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MSKRFTG님의 경우에는 팔과 손목으로 공을 밀어내는 릴리즈와 스트로크의 완성도가 높아서 몸이 추진력을 잃기 전에 정점에서 릴리즈를 끝냅니다. 

 

: 몸이 정점에 도달하기 직전에 릴리즈가 이미 끝났습니다. 릴리즈 시작이 이미 공중에서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릴리즈 속도와 바디밸런스임을 느끼게 됩니다.

 

: 공이 날아가고 있는 과정에도 계속 몸이 정점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허겁지겁 릴리즈를 마무리한 것이 아니라 정말 제 타이밍에 끝낸 것이죠. 이처럼 슈팅은 결국 릴리즈라서, 비거리적인 문제만 없다면 너무 하나의 답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슛을 가장 편하게 쏘는 방식은 있어도 그게 3점을 넣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신체조건이 좋은 사람은 정석적인 원모션 슈팅을 쏘면 비거리가 너무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모션은 신체조건과 릴리즈 연습이 바탕이 되면 절대 나쁜 방식이 아닙니다. 다만 아마추어는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이 부족하고, 원핸드 푸시 패스 연습도 안 돼 있기 때문에 십중팔구 비거리가 안 나오게 되죠. 혹은 아직 신체 발달이 덜 된 유소년, 청소년의 경우나, 나이가 들어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비거리가 부족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원모션에 가깝게 메커니즘을 조정해야 하는데, MSKRFTG님의 케이스를 빌어 설명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 팔 각도가 이마에 올라와서야 완성되기 때문에, 그전에 공이 올라오는 과정은 비거리 창출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러면 공이 사실상 이마에 정지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솟구치는 방향성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공이 힘을 받도록 잠시 이마에서 머물러 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은 이미 지면을 떠나고, 정점에 이르기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릴리즈를 매우 빠르게 해야 합니다. 거기에 성공하면 이렇게 괜찮은 투모션 슈팅이 되는 것이고, 실패하면 자유투 정도 밖에 거리가 안 나옵니다. 사실상 성인 남자라면 자유투 거리는 점프를 안 하고도 나오는 비거리기 때문에 점프가 의미가 없다고 봐야겠죠. 

 

: 반면 부드러운 원모션 슈팅에서는 위에서 말한 솟구치는 방향성을 발이 지면이 떠나기 전에 미리 만들어줍니다. 위 그림처럼 다리가 충분히 굽혀지고 힘을 다 받아서 올라갈 일만 남은 저 타이밍에 팔 각도가 미리 완성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팔꿈치만 수직으로 올려주면 딜리버리가 완성되는 간편한 상태가 되죠. 팔꿈치만 수직으로 올린다는 말은 곧, 공이 수직으로 올라간다는 말이고, 하체도 수직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말그대로 공이 수직으로 올라가는 레일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찰나에 불과하지만 공이 멈추지 않고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월등하게 힘이 덜 들게 됩니다. 비거리도 매우 수월하게 나오죠.

 

: 따라서 이 시점 이후에 공을 계속 장전하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릴리즈를 시작해도 되니 릴리즈를 광속으로 할 필요 없이 보다 여유롭고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 그러면 이런 식으로 부드러운 원모션 슈팅이 완성됩니다. 릴리즈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릴리즈 속도를 유지한채 점프를 덜 뛰어도 충분히 정점에서 릴리즈를 끝낼 수 있습니다. 점프를 매번 높게 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곧 경기 중 슈팅 기복 관리로 이어지겠죠.

 

그러나 아마 지금 당장 릴리즈 시점을 앞으로 당기려고 하면 공이 빠지게 될 겁니다. 그건 상술했듯이 팔각도가 미리 만들어져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팔각도를 미리 만든 후 팔꿈치만 올려 공을 수직으로 솟구치는 흐름 안에 포함해 놓지 않으면 바로 릴리즈로 뻗어낼 수가 없습니다. 

 

MSKRFTG님의 경우는 이미 상당한 경지의 투모션 슈팅이 완성된 것으로 보이고, 이 감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약 자신이 이마에서 끊어 쏘는 슛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데, 이처럼 빠르게 릴리즈를 할 수 없다면 원모션으로 교정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Comments
2018-02-21 11:17:38

원모션 슛의 비거리를 늘릴라면 원핸드 푸쉬패스연습을 공중을 향해 하면 좋은건가요?..

저도 얼른 삼다수님께 영상보내서 이런 조언 한번 받고싶은데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당할것같아 걱정이네요.. 

2018-02-21 12:31:06

너무 감사합니다!

 

 

2018-02-21 14:41:25

 진짜 상세한 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빨리 영상 찍어 올려서 지적 받고 싶습니다. 워낙 개판이라 교정이 시급합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