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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wer Ranking 17주차 - Danny Aing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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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0 15:44:28

* 편의상 반말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양해바랍니다. * 이 글을 퍼가시는 분들은 출처 및 저자 표시를 꼭 해주십시오. 1. 울산모비스 피버스(27승 16패) 일요일 동부 경기에서 기세가 꺾이긴 했으나, 최근 5경기 중 4경기를 이긴 이 팀의 현재 페이스는 대단히 훌륭하다. 이 팀의 장점 중 하나는 선수층이 매우 두텁다는 것이다. 한방이 있는 김동우는 필요할 때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식스맨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이창수, 김재훈, 성준모, 하상윤 등도 벤치에서 나와 짧은 시간 동안 제 몫을 톡톡이 해낸다. 그러나 역시 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수비라 할 수 있다. 사실 서장훈이나 김주성과 같은 용병급 토종 빅맨이 없는 팀이 이 정도 디펜스를 보여준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며(게다가 모비스는 KBL에서 블록샷이 가장 적은 팀 중 하나다), 이는 단순한 맨투맨 디펜스가 아닌 유기적인 협력플레이에 바탕을 둔 조직적인 팀 디펜스의 결과였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긴 하나 역시 유재학 감독은 만만찮은 인물이다. 하지만 김동우의 활약으로 인해 김효범이 '주전자맨' 또는 '타올맨'으로 전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 그가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리그 흥행을 위해서라도 방성윤과의 라이벌 구도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임에 틀림없다. 한편 라일리는 지난 주에도 3경기 평균 14점 7.7리바운드 0.7블록으로 그저 그런 모습을 보였다. 모비스가 정규시즌 우승은 할 수 있겠지만 플옵에 가면 고전하리라는 말을 듣는 것도 바로 이 "그저 그런" 라일리 덕분이다. 2. 원주동부 프로미(26승 17패) '범죄구단'이라는 비아냥거림 속에, 수요일 삼성전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플레이로 힘없이 무너진 여파는 금요일 KT&G전까지도 이어졌다. 다행히 손규완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일요일 모비스전은 겨우 잡아냈다. 허나 그간 작전판이 도박판으로 보였을 전'도박'과 강'도박'을 생각하니 정말 안구에 습기찬다. 특히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심판 판정에 변변한 이의 제기조차 못하던 전 감독의 모습은 참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으나, 일요일 경기부터는 본래의 '난입' 모드로 돌아와 한동안 변화가 없던 그의 얼굴색도 이제는 예전처럼 종종 홍조를 띄기 시작했다. 우승을 노리는 이 팀의 열쇠는 바로 조셉 쉽이 쥐고 있다. 지난 주 3경기 스탯은 평균 19점 7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별 하자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삼성전에서 '가비지 4쿼터'에만 기록한 17점을 감안하면 그리 썩 만족스러운 수치가 아니다. 게다가 동부의 제1옵션이 되어주어야 할 그는 아직까지 국내수비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초 동부가 조셉에게서 기대한 것은 뛰어난 슈팅과 1대1 능력, 그리고 가드로서의 리딩 능력이었으나, 굳이 과거의 용병들과 비교해 볼때 그는 슈팅 능력에서는 잭슨에게 밀리고 1대1 능력은 홀만 못하며 리딩 능력은 그레이만 못하다. 따라서 아직까지 제 색깔을 찾지 못하고 있는 조셉이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동부의 남은 시즌이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3. 서울삼성 썬더스(25승 17패) 평균 8.4점 6.2리바운드라는 '토종'스러운 스탯을 보여주는 대체용병 쉘리 클락은 몸빵만 제외하면 이창수나 윤영필보다 나을 게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동부와 오리온스를 꺾고 모비스를 연장까지 밀어붙였다는 사실은 이 팀의 저력이 역시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허나 3점차에서 경기 종료 시간이 1분 이하만 되면 덜덜거리며 무조건 3점슛을 지시하는, 그래서 안 들어갈 경우 무조건 파울로 짜르라는 안 감독이 이 팀의 불안요소다.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나, 삼성의 작전타임 때 벤치에 앉은 선수들의 눈빛에서는 안 감독에 대한 신뢰를 찾기 힘들다. 토요일 모비스전을 보자. 경기 종료 38초전 양동근의 3점슛으로 84-81, 모비스가 3점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웬만한 감독들 같았으면 빠른 2점슛을 노리고 그 다음 수비에서 승부를 걸었을텐데, 안 감독은 3점슛을 지시했다. 이 때 서장훈이 이의를 제기한다. 가가멜 : 이러쿵 저러쿵...... 3점슛! 알았지? 용가리 : 감독님, 지금 창수형이 클락 수비해요(미스매치를 이용해 빠른 2점을 노려보자는 뜻이다). 가가멜 : 뭐?? 용가리 : 지금 창수형이 클락 수비라구요. 가가멜 : 뭐?? 정말이야?.. (고개를 스코어보드쪽으로 돌린다) 이어지는 10초 간의 침묵. 이윽고, 가가멜 : 다시 어쩌고 저쩌고...... 3점슛! 알았지? 임마! 안되면 파울로 끊어! 용가리 : ...... 물론 삼성 빅맨들의 미칠듯한 오펜스 리바운드 덕분에 종료 9초전 이세범의 3점슛이 터지며 연장에 돌입했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 안 감독의 작전 지시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금 리그의 모든 팀들 중에 전자랜드 벤치를 제외하고서 과연 삼성 벤치만큼 불안해 보이는 벤치가 있는지 참으로 의문스럽다. 4. 부산KTF 매직윙스(23승 19패) 최강의 용병조합이라 봐도 무방한 딕슨과 맥기, 네임밸류로는 김승현-김병철과 더불어 최강의 백코트 라인인 신기성과 조상현, 그리고 송영진, 황진원, 이홍수, 김도수, 김희선 등 유용한 국내 자원들.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만한 라인업을 갖추었는데도 이 팀은 그 재능을 100%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팀 컬러의 변모 탓인지, 딕슨이 있는데도 김희선과 샐리어스가 주전으로 뛰던 시절보다 오히려 수비가 약해진 느낌이며, 팀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끈덕지게 상대팀을 물고 늘어지는 치열한 근성도 전보다 약해진 느낌이다. '볼만 투입되면 한골' 같았던 딕슨 역시 리바운드에서는 여전히 그 괴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공격에서는 실책을 남발하며(지난 6경기 3.7턴오버) 고전하고 있다. 상대팀 센터들은 딕슨의 슛 모션이 느린 것을 이용해 블록샷을 노리는 한편, 리그의 엄격한 파울콜 규정을 이용해 오펜스 파울을 자주 유도하고 있으며, 상대팀 가드들은 딕슨이 페인트존 안에서 크고 작은 페이크 동작이 많은 것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이 팀은 공격 패턴을 좀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위력적이긴 하나 딕슨과 맥기의 1대1에 자주 의존하다 보니, 신기성과 조상현은 3점 라인 밖에 멀거니 서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그들의 집중력과 볼 감각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1대1 공격보다는 신기성과 조상현의 공격력을 살린 2대2 게임을 좀더 자주 시도할 필요가 있으며 황진원의 페네트레이션이나 송영진의 포스트업 게임도 간혹 살려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서 좀더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공격을 펼칠 때, 오펜스 조직력을 포함한 전체적인 팀웍이 살아날 것이다. 결국 최근에 드러난 이 팀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은 곧 추일승 감독의 몫이다.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이번 시즌은 머지 않아 계약이 만료될 추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5. 창원LG 세이커스(22승 19패) 신산이 드디어 움직이는가?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거두었다. 물론 그 6승에는 전자랜드 및 KCC, 그리고 방성윤이 빠진 SK를 상대로 한 4승이 포함되어 있고 KT&G와는 홈 앤 어웨이에서 승패를 주고 받았기 때문에 다소간 거품이 끼어 있다고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1일 동부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결코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일로서, 이 팀의 변화를 나름대로 가늠케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더 이상 편안하게 어시스트만 할 수 없었던 현주엽이 있었다. 그는 화요일 SK전에서 14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토요일 KCC전에서는 16점을 넣으며 국내선수들의 득점을 리드했다. 또 '분유값 벌이'라는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황봉사는 지난 주 2경기에서 각각 9득점, 8득점을 기록하며 안타깝게도 두자릿수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그에 버금가는 '폭풍' 5어시스트를 두 경기 연거푸 달성하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더욱이 포인트 가드임에도 3점슛 성공률 43.8%로 전체 2위에 올라 있다는 사실은, 황봉사의 '맞춤형' 팀이라 할만한 동부의 구미를 은근히 끌어당기고 있다. 참, 영만이 형님께서 3점슛 4개를 몰아치시며 간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셨다는 감동적인 뉴스도 여기 기록해 둔다. 6. 안양KT&G 카이츠(20승 22패) 오 마이 갓. 최근 가장 뜨끈뜨근한 팀이 바로 안양이다. 최근 6승 1패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는 LG와 동일 취급되기 쉬우나 그 내용을 들여다 보라. 그들의 승리에는 한참 상승세를 타던 SK와 오리온스에게 거둔 2-3점차 극적인 승리와 동부, 삼성, KTF, LG 등 강팀들을 여유있게 꺾은 승리들이 포함되어 있다. 안양의 무서운 막판 스퍼트의 주역은 역시 단 선생이다. 지난 주에도 평균 33.5점 13.5리바운드로 폭발했다. 숱한 견제와 부상에도 불구하고 양희승과 김성철 역시 도합 25~35점을 꾸준히 해주고 있다. 단테의 폭발력에 쌍포의 꾸준함이 더해졌을 경우 안양의 공격력을 감당할 수 있는 상대는 별로 없다. 주희정은 올시즌 이 팀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선수이고, 키칭스는 적어도 구멍이라고 부르기는 힘든, 딱 평균적인(한 마디로 무난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어느덧 6위 오리온스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힌 안양은 앞으로의 스케줄도 괜찮은 편이다. 이 팀의 스케줄상 다음 2주 간은 주말에만 경기가 있기 때문에 평일에는 양희승과 김성철의 부상을 관리할 수 있는 소중한 휴식기가 주어질 것이며, 게다가 고맙게도 오는 일요일에는 '보약랜드'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지지부진한 오리온스, 방성윤을 잃은 SK, 민랜드가 부상으로 허덕이는 KCC를 감안할 때 플옵 티켓을 움켜쥘 팀은 안양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7. 대구 오리온스(21승 21패) 14대 18, 10대 16, 11대 18, 12대 20. 안양에게 극적인 역전패를 당한 후, 지난 4경기에서 이 팀은 늘 상대보다 많은 턴오버를 범했다. 이러니 경기가 잘 풀릴 리가 있겠는가. 뭐? 오리온스의 공격 특성상 턴오버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구? 그럼 피닉스 선즈가 NBA에서 8번째로 턴오버가 적은 팀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한 마디로 수비 문제와 턴오버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팀에게 좋은 경기를 기대하기란 힘들다. 체력 문제를 겪고 있는 김병철과 클라크는 일요일 삼성전에서 간만에 28점과 29점으로 활약했다만, 팀 전체가 범한 20개의 턴오버 때문에 결국 헛힘만 쓴 셈이 되었다. 특히 이 날 5개의 턴오버를 범한 김병철은, 주중 나머지 2경기에서도 적은 시간을 뛰는 중에도 총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출전시간 대비 턴오버 비율에서 본좌급 실력을 과시했다. 이제 그의 기복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며, 폭발하는 경기보단 침묵하는 경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미 상대팀 감독들이 대 오리온스전 수비 전략의 핵심을 김병철 봉쇄로 보고 그의 마크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팀의 급박한 상황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경기 자체를 '즐기는' 김승현의 집중력 잃은 패스들을 간간이 보노라면, 역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자극'(Motivation)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 6강에 올라갈까 말까한 긴박한 상황에, 그리고 그 자신이 FA를 앞둔 상황에 그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는 분들도 계시겠으나, 그런 상황 논리만으로 판단하기엔 그의 패스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날카롭지 못하며 그 결과 집중력의 척도 중 하나라 할수 있는 턴오버 개수 또한 확연히 늘어났다. 결국 그와 같은 집중력 부족에 따른 동기 부여 문제가 김승현의 오프시즌 이적 루머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되는 셈이다. 8. 서울SK 나이츠(20승 22패) 최근 4경기에서 박빙의 점수차로 아깝게 패한 충격이, 부상으로 방성윤을 잃은 여파와 맞물려 좋았던 팀분위기에 급격한 데미지를 입히고 있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다음 2경기가 전자랜드 및 KCC와의 경기인지라, 이 두 경기에서 승리해 5할 승률에 복귀한다면 나름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절름발이' 버로는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는 와중에도 팀내에서 가장 꾸준하고 믿음직한 공격 옵션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화요일 LG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는데, 3쿼터까진 실실 쪼개며 농구를 즐기다가 승부처가 되자 패색이 짙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동점 버저비터를 터트린 후, 환희에 차 달려오는 동료들을 뒤로 한채 짐짓 무표정한 얼굴을 하며 카리스마를 방출하던 모습이 압권이었다. 반면 두 다리 멀쩡한 데이먼 브라운은 최근 4경기에서 평균 16점으로 침묵하며 SK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 '에어먹튀'란 오명을 듣던 전희철은 지난 3경기에서 평균 18.3점 6.3리바운드라는 '용병급' 활약으로 방성윤의 공백을 메꾸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대 입학 당시 '캘리포니아 특급'이라던 박재헌 역시 목요일 KTF전에서 2쿼터에만 10득점을 하는 깜짝 활약으로, 조만간 '2쿼터 특급'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P.S. 경기 외적인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이상윤 엑스포츠 해설위원의 최근 활약은 SK 서포터스 단장이지 싶다. SK 승리 시에는 임재현, 문경은, 방성윤 등의 허벅지를 주무르며 실실 쪼개다가, SK가 패할 때면 먼 천장 바라보며 똥씹은 얼굴로 상대팀 감독이나 선수에게 대충 대충 질문하며 빨리 끝내려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9. 전주KCC 이지스(20승 21패) 전자랜드 덕분에 4연패는 면했다만, 민랜드가 온전치 않은 이 팀의 전력 공백은 자뭇 심각한 수준이다. 아써 롱은 두 경기 연속으로 20-10 이상을 달성하며 뛰어난 활약을 한 것 같지만, 턴오버가 10개에 이르고 3점슛도 5개를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명(明) 못지 않게 암(暗)의 자리도 큰 용병이다. 블록샷은 6경기에서 평균 1.0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민랜드의 부상 회복 여부가 변수가 되긴 하겠지만, KCC의 플옵 전망은 현재로서는 비관적이다. 허나 이미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팀의 리빌딩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이번 시즌의 쓴 열매가 장기적으로는 풍성한 과실로 돌아올 수 있다. 만일 07년 드래프트에서 김태술이나 양희종을 지명하고, 같은 해 FA 시장에서 김주성을 영입하게 된다면 이 팀은 빠른 시간 내에 리빌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팀의 목표가 리빌딩에 있다면, 허재 감독에게 성급하게 이번 시즌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는 적어도 팀디펜스와 식스맨 활용에 대해서라면 초보감독답지 않은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10. 인천전자랜드 블랙슬래머(6승 36패) 1월 14일 이후 한달이 넘도록 이 팀은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건만, 이번 시즌을 통해 단장계의 '줄기세포'로 등극하신 박수교 단장께서는 여전히 매 경기를 직접 참관하시며 팬들과의 스킨쉽을 강화하는 한편, 친히 선수와 코칭스텝을 독려 중이다. 그 덕분인지 팀은 지난 주 2경기에서 나름대로 분전하며 '한자릿수 득점차 패배'라는 그들만의 목표를 비교적 여유있게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 같은 선전에는 지난 주 평균 28점 13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안드레 브라운의 역할이 컸다. 석명준과 박규현도 번갈아 가며 두자릿수 득점을 해주었다. 정재호와 임효성도 리딩과 어시스트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박훈근까지 일요일 KCC전에서 '2.12 레이업 사태'의 상처를 씻는 '폭풍' 2득점으로 속죄했다. 이렇게 보면 전자랜드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그 말씀을 다시 한번 되뇌어 보자. 박수교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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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6-02-20 16:30:58

하핫~ 언제나 그렇듯이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정말 주옥같은 표현들이 많군요~

2006-02-20 16:37:08

'보약랜드' 이거읽고 몇분동안 배를잡고 웃었습니다. 아~~~재밌네요^^

WR
2006-02-20 17:06:37

이번 칼럼의 '순화' 버전은 xportsnews.com의 농구 기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쓰고 나서 보니 전자랜드 부분이 낯뜨거울 정도로 다르네요...

2006-02-20 17:14:22

가가멜과 용가리.... 만쉐이~ (웃음)

2006-02-20 17:16:40

그나저나 확실히 김승현의 패스는 간간히 '낡았다'라고 해야할까요? 뭔가 더뎌진것 같습니다. 모비스는 김동우와 우지원과 윌리엄스가 있지만 큰 카리스마적 존재가 없다는 것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하니 카리스마적 존재가 있으면 스타일이 무너질려나...??)

2006-02-20 21:24:08

엑스포츠 해설위원들이 각각 담당하는 경기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눈쌀찌푸려지는 부분이 바로 이상윤씨의 SK 사랑과 김유택씨의 KCC 사랑이죠... 솔직히 듣고 있자면 편파적이라는 느낌이 팍팍들더군요... 박종천씨 해설은 좀 어눌하지만 차라리 편파적인 해설은 안하는 것 같고... 에인지님의 게비엘 파워랭킹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으면서 각팀의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는데, 에인지님께 개인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부분이 방성윤 부상의 책임이 LG에 있느냐라는 것과 LG용병만 과연 거친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냐는 부분에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허재씨가 감독으로써의 능력에 학점을 주시자면 얼마나 주실건지와 올해의 감독상으로써는 누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WR
2006-02-20 22:33:41

Sir.Yeokley님// SK 대 LG 경기는 TV로 봤는데 화면상으로는 알렉산더가 방성윤에게 심한 파울을 당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알렉산더가 화도 좀 냈던 것 같은데, 막상 방성윤을 비춰줄 때 보니 오히려 방성윤이 부상을 당했더군요. 허나 그것이 LG의 책임이라는 김태환 감독의 말에는 개인적으로 공감이 좀 안 갔습니다. 사실 방성윤은 파울을 당한 입장도 아니고 실제로는 파울을 가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부상을 알렉산더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보도를 보면 김태환 감독 왈, 두 선수가 뒤엉킨 상태에서 알렉산더가 방성윤을 뒤로 젖혔기 때문에 방성윤이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합니다만). 또 당시의 정황이 알렉산더가 브라운을 제치고 노마크 찬스을 얻은 상태였는데, 방성윤이 굳이 뒤에서 날아오면서까지 그렇게 무리한 파울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구요. 따라서 LG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다소 무리한 주장 같네요. 또 LG용병만 거친 플레이를 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터프함으로만 따지면 작년의 맥기-미나케가 제대로였죠. 하하.. 허나 김태환 감독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미나케도 LG전에서 시즌-아웃되었고 방성윤도 공교롭게도 LG전에서 부상을 당했으니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으셨겠죠. 뭐 근거야 마땅찮아 보입니다만..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허재 감독은 대체로 무난하게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현역 시절 화려한 개인기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감독으로서는 디펜스를 가장 중시한다는 것은, 우승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또 기복은 심하지만 손준영 같은 식스맨을 잘 키운 것도 좋아 보이구요. 다만 작전타임을 부르는 타이밍이 조금씩 핀트가 어긋난다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그런 점은 초보 감독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겠지요. 그리고 학점이야 제가 줄 입장은 못되는 것 같구요^^, 대체로 무난했다는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네요. 사실 올시즌의 KCC를 보면 공격 옵션이 민랜드와 추승균, 딱 이 두 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 둘의 체력 부담이 상당했었고, 그 여파로 인해 지금 민랜드는 부상 후유증을 겪고 있고 기복이라곤 없을 것 같던 추승균도 시즌 막바지인 요즘엔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 가운데에서도 팀을 5할 승률로 이끈 것은 평가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바로 내일 올해의 코치를 뽑는다면 유재학 감독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팀 성적도 성적이거니와, 좋은 코치란 팀이 가진 능력을 150% 이상 발휘하게 하는 지도자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신산 다음가는 감독으로 유재학을 칩니다. 그의 특징이라면 강력한 수비 조직력과 임기응변 능력 정도를 뽑을 수 있겠지요. 유재학과 대척점에 서 있는 김진 감독은 속공과 외곽슛을 중심으로 한 공격농구를 특징으로 뽑을 수 있겠구요. 다만 김진 감독은 개인적으로 아시안 게임 우승과 오리온스 꼴찌 신화 때문에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보는데.. 조심스러운 부분이니 그저 주관적인 의견 정도로 치부하셨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좀 답답한 측면이 있습니다. 추일승 감독은 용병술이 돋보이지요. 상무 시절부터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의 시간 안배가 뛰어나고, 인화(人和)에 능한 덕장입니다. 선수들의 신뢰도 두터워 보이구요. 다만 전술적인 면에서나 임기응변의 측면에서는 좀 아쉬움이 남지요. 전창진 감독은 김진 감독과는 반대로 KBL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감독이라고 봐요. 그 역시 수비농구에 장점이 있고 선수들을 다독이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는 감독입니다. 다만 공격 전술은 좀더 가다듬어야 할 겁니다. 허재 감독은 대략 유재학 감독과 비슷한 색깔을 보이지 않겠나.. 싶어요. 수비를 중시하는 가운데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P.S. 방송국에 근무하시는 분 맞죠?^^..

2006-02-20 23:14:00

답변 감사드립니다. 역시 조목조목 짚어내시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시군요... 그리고 올 1월말로 계약이 끝나서 현재 백수입니다... ㅋㅋ 낙향이나 할까 합니다...

2006-02-21 00:05:22

Danny Ainge님의 의견에다가 제 생각을 약간 첨부하자면... 우선 허재옹은 국내에서 정식적으로 코치 또는 구단의 일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감독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뭐 원주TG삼보시절에 플레잉코치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과연 지금의 코치(정한신, 강동희씨)정도의 레벨을 가지고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말년에는 부상으로 거의 뛰지도 못하였지만, 그래도 선수반, 코치반의 역할을 가지고 있었지 않았습니까? 지금의 플레잉코치면 뭐... 왕고참에서 한단계 업글된 모습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미쿡에서의 2년에 가까운 연수를 한거밖에 없다면, 지금 팀 구성을 보더라도 그정도면 잘한다고 생각됩니다. 디펜스에 큰 역점을 두는 이유는 아무래도 NCAA에서 지내다보니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NCAA는 조직력과 수비를 극대화하는 경향이 크죠. 그래서 기존의 조직력이 뛰어난 전주로 가서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전주의 공론화된 문제점은 노쇄화한 주전들이었는데, 이제 영원한 올아버님 상민씨와 조성원선수의 노쇄화는 당장 내년시즌을 걱정해야 할 단계로 보여집니다. 상민씨의 부상장기화는 나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성원선수도 예전의 슛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복이 심한 이유가 초반의 부상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전해본 새로운 식스맨들의 발굴은 어찌보면 앞으로 전주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것은 빅맨자원이 부족하다는 것... 하여튼 현재 게비엘의 감독들은 개성이 뚜렷합니다. 물론 개성이 너무 뚜렷한 단장님도 한분이 계시는군요(박수교 만쉐이~). 공격성향이 높은 김사장님, 김진감독, 수비성향이 매우 강하면서 조직력을 앞세우는 전창진, 유재학, 허재감독, 여러가지 수를 계산하면서 앞을 내다보는 신산감독, 사람은 좋지만 능력이 딸려보이는 가가멜, 이호근감독(대행),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간지미소를 날리면서 단사마에 웃고우는 광간지감독, 마지막으로 만능형에 가까우며, 보드장악력이 매우 좋은 추일승감독까지... 제가 단장이고 감독을 뽑으라면, 전 최인선씨를 데려오겠습니다. 도는 닦지 않으시지만(?) 왠지 한국의 필사마의 느낌이 드는 분입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예전에 청주SK시절인가요? 용병같지않은 용병 두명을 두고 PO에서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게임의 흐름파악이 매우 뛰어나시죠. 여기에다가 수석코치로는 전창진씨, 보조코치로 허재옹(선수들과 술만 안먹는다면... 물론 뱀조달에 일가견이 있으니... ㅡㅡ;;) 이거 잡담이 너무 길어졌군요. 아무튼 신석기자님의 글과 Danny Ainge님의 글이 매우 달라서 또한번 놀랐습니다. ^^

2006-02-21 09:12:10

오랜만에 5-tool플레이어라는 영만아저씨와 전희철형님께서 활약을 하셨군요... 개인적으로 전희철형님이 회춘모드하셨으면...

2006-02-21 11:48:50

북산의 안 감독과 삼성의 안 감독 하늘과 땅 차이군요.

2006-02-21 13:25:32

개뽀록 훅슛님의 말씀대로 코치진을 만들자면 들어가는 연봉만 어마어마하겠는걸요... 뭐 허재나 전창진이 싸게 온다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과연 코치로 올런지... ㅎㅎ 어쨌든 전략형 감독에 선수들을 챙겨줄줄 아는 코치진으로 구성되어 경쟁력이 매우 높을 것 같네요... 만일 저에게 코치진을 짜라면 신산 감독에 김진, 이상윤 코치진으로 구성해보고 싶더군요... ㅎㅎ 어쨌든 좋은 글에 답글 많이 달리니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2006-02-21 14:49:40

역시... 스트레스 풀리는 글입니다. 전 개인적 취향상 유재학 감독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신산도 대단한 전략가이지만 KCC시절 워낙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랑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보다 레벨이 낮은 선수들을 이끌며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전성기 이-조-추 트리오는 전날 술이나 노름만 안하고 나오면-즉 열받아서 태업만 안하면- 거의 천하무적이었다는 후문이 있더군요)

2006-02-22 16:55:59

KT&G는 대 전자랜드전 2승2패.... 남들은 한번지기도 힘들다는 전랜이 과연 보약이 됄지-_ -;;

2006-03-03 19:17:18

박수괴 만쉐이~~ 수교승진 불신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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