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토니 파커!
파커에 대한 팬심이 듬뿍 담긴 글입니다.
다소 길고 오글거리는 글이 될 수도 있는데, 편안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1년, 만 19살의 어린 나이로 NBA의 문을 두드린 토니 파커..
스퍼스의 모든 선수들 중 그렉 포포비치 감독님께 가장 많은 시간을 혼나며,
홀로 많은 시간을 눈물로 보냈을 이 프랑스 소년은..
1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어느덧 NBA 리그와 유럽을 대표하는 어엿한 베테랑이 되었습니다.
토니 파커 수상내역
13시즌의 커리어동안 4번의 우승과 한번의 파이널 MVP를 수상했고,
정규시즌 성적으로는 3번의 세컨드팀과 한번의 써드팀
6번의 올스타팀에 뽑힌 리빙레전드 토니 파커!
얼핏 보면 영광으로 가득해 보이는 커리어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성적표엔
NBA 넘버원가드의 칭호이자 상징인 퍼스트팀이 없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1월)을 수상한 12-13시즌이 퍼스트팀에 가장 가까운 한해였지만..
아쉽게도 발목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결장하며 세컨드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죠.
퍼스트팀이 없다는 것이, 역대 포인트가드 랭킹 탑10에 토니 파커의 이름을 올리기 어려운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 같지만..
토니 파커의 빅팬으로서 퍼스트팀을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꾸준히 성장해 넘버원가드 레이스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그렉 포포비치 감독님과 스퍼스의 노장 선수들에게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났던 어린 선수가
NBA에 데뷔한 이후로 커리어내내 포인트가드냐 아니냐의 논쟁에 중심에 섰던 선수가
멋지게 성장해서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자체가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뿌듯하고, 가슴 벅찬 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2011-12시즌부터는 티미를 넘어서 1옵션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지난시즌에는 절친 디아우와 함께 챔피언 반지를 함께 나눠가졌으니..
파커를 오랜시간 지켜본 팬으로서 그저 감사하고 행복한 상황인 것이죠.
림을 향해 질주할 줄밖에 모른다는 이미지로 스퍼스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애송이 프랑스 가드에서
2000년대 데뷔한 포인트가드 중에 가장 행복한 커리어를 보내고 있는 포인트가드로 성장!
다시봐도 감개무량한 현실입니다.
여기서 더 행복한 사실은 그의 커리어가 현재진행형이란 것이네요.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아르헨티나산 배트맨이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이끌어줄 넘버원 카라스마! 그렉 포포비치 감독님까지 함께 있으니
눈앞으로 다가온 14-15시즌도 여전히 리그정상의 자리를 노리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토니 파커의 커리어를 숫자로 알아보면..
평균 17.1점 - 6.0어시스트 - 2.6리바운드 / 0.9스틸, 2.5턴오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라는 리그 역사상 가장 꾸준하고 변함없는 강팀의 포인트가드이자
1옵션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선수에겐 다소 밋밋해 보이는 평균기록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스퍼스라는 팀의 아이덴티티에 가장 어울리는 기록.
한팀의 에이스가 평균 20점을 올리지 못해도, 두자릿수 어시스트에 턱없이 부족해도..
한명의 슈퍼스타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팀전체의 조화와 융화를 통해 최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팀스퍼스!
토니 파커가 추구하는 농구는 그런 스퍼스라는 팀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파커의 농구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팀플레이를 위한
극도의 효율성!으로 압축할 수 있겠네요.
야투율 49.5%(6.8-13.7) - 3점슛 성공률 31.6%(0.4-1.4) - 자유투 성공률 75.2%(3.1-4.1)
돌파 중심의 포인트가드라는 것을 감안해도..
1번이 커리어 내내 50%에 가까운 야투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2만 득점에는 4,000점 가량이 남아있으며, 이는 3~4시즌을 더 뛰면 달성 가능한 기록입니다.
토니 파커의 계약이 17-18시즌까지 진행되니,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보네요.
다른 포인트가드의 팬들에게는 살짝 미안한 이야기지만,
토니 파커의 진정한 자랑거리는 정규시즌이 아닌 플레이오프 기록이죠.^^
파커의 인터뷰처럼 승자로 기억되기 충분한 업적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그리고 카와이 레너드의 빅4가 함께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던컨의 나이가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마흔, 지노빌리는 서른아홉이 됩니다.
단기간의 계약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으니..
두 레전드의 빈자리를 체감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시 토니 파커가 포인트가드 역대랭킹 탑10에 들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이 선수들과는 3살 ~ 6살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제이슨 키드, 스티브 내쉬 옹들이 많은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을 괴롭힌 것처럼
토니 파커가 이들과 함께 오랜시간 레이스를 펼칠 수도 있습니다.
NBA역사를 장식하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빅3의 한축!
긴장하세요. 빅3의 막내, 토니 파커의 커리어는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가입니다..
가끔 3점이 터지지 않을땐 속이 썩지만..보지않는 샌안 경기를 보게하는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