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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제일 힘들었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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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06:31:03

1. 아침 구보: 졸려 죽겠는데, 아침 점호 후 구보할 땐 너무 싫었습니다. 구보를 강조하던 사단장으로 바뀌어서 말년에도 구보는 피할 수 없었네요.

2. 새벽 경계 근무: 군대에서 새벽 경계 근무 없어서 풀잠 자는 날이 제일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겨울에 더 힘들었죠. 새벽 2-3시에 전시간 근무자가 날 깨우며 “xxx 상병님 근무 나갈 시간입니다” 하면 진짜...지금 생각해도 춥고 피곤하네요.

3. 쉬는 날 제설작업: 이놈의 비나 눈은 차라리 훈련 많은 평일에 오던지, 꼭 주말에 쉴 때 오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에 눈 치우는 것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농구 좀 주말에 해볼까 하면 평일엔 그렇게 안오던 비가 오더군요.

4. 행군: 위에 구보 강조하던 사단장이 행군도 강종해서 월 한번씩 40키로 행군 했던 기억이 나요. 전 군 생활 24개월 중 행군 10번은 넘게 한듯요. 행군이 가장 힘든 훈련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 평소에도 오래 걷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아마 다들 비슷하실걸요? 전 04군번 입니다 ㅎㅎ 밑에 예비군 글 보고 갑자기 군대 생각나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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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4-24 06:39:50

저도 04군번입니다
정말 공감가네요
전 최고 힘들었던게

1 혹한기 취침
2 훈련후 행군
3 백일 휴가 복귀

2018-04-24 06:57:21

99군번 입니다.

육체적인건 참을만 한데
동기중 한명이 잘못하면 모든 동기들 새벽 두세시까지 못자게 하는거랑
잘못은 내가했는데 바로 윗 선임들이 불려와서 제 눈앞에서 폭행당하는거 바라보는게 젤 힘들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 악마같던 고참들도 20대 초반 어린애 들인데 같은 처지에 있는 6개월정도 늦게 입대한 또래한테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Updated at 2018-04-24 08:12:51

한 겨울에 상의탈의하고 구보,체조 어으으.

제설작업하니 생각나는게 눈 엄청 와서 아침 먹기 전에 쓸고 점심 먹고 쓸고 저녁 먹고 쓸고 다음 날도 반복. 동기가 빡쳐서 대대장한테 직빵으로 전화해서 눈 좀 그만치우고 싶다고 하니 대대장이 제설'작전'이라고 안 된다고 했네요. (하긴 상황이 언제 터질지도 모르고, 보급도 받아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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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08:40:57

찬물로 씻는 거

2018-04-24 11:10:23

사실 군대에서 젤 힘든건 내무생활 그 자체죠

2018-04-24 11:20:02

훈련 본체보다 전투준비태세가 정말 죽을도록 힘들었네요.

1
2018-04-24 12:24:49

굴튀김, 코다리 조림 나온 날이요

1
2018-04-24 12:34:54

신병때 병장 앞에서 방귀를 실수로 뀌는 바람에 고생했죠.

그 병장이 내무반에서 "방구쟁이~~~"라고 부르면 막사 어디에 있든

뛰어와서 "뿡뿌루뿡뿡뿡뿡~~~뿌루루루뿡뿡"하면서 춤을 췄습니다.

 

2018-04-25 20:40:10

저는 축구할 때 잘 뛰어서 병장이 기차라는 별명 붙여줬는데 그가 저를 부를때는 "뿌우 뿌우~"라고 대답을 했던 기억이

2018-04-24 22:11:11

12사단 인제. 제설작업

중대행정병이었는데 간부xx들 무조건 커피 타오라고 할때, 커피믹스는 땅파면 나오냐.


2018-04-25 20:41:12

저는 백일휴가 복귀가 압도적인 1위네요. 더구나 들어가니 상황 터져 있었고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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