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다룰 줄 모르는 코치K와 제리 콜란젤로
44
13115
2015-06-19 14:58:16
수퍼스타급 능력을 가진 선수 A가 코치 B가 감독으로 있고 GM C가 GM으로 있는 팀에서 '통제불가' 판정을 받고 팀에서 빠질 위기에 처합니다. 그리고 코치 B와 GM C는 선수 D로 선수 A를 대체하면서도 우승이가능리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선수 A는 선수 D가 합류하고 코칭스태프가 선수 A의 오피셜 스폰서에게 그러한 사실(선수 A를 팀에서 내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통보하자 비로소 팀 안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팀은 그 시즌 우승합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선수 A의 통제불가능한 성격, 기질이 문제되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코치 B와 GM C의 통제력 불능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올겁니다. 그 선수가 그렇게 날뛸 수 있었던 건 코칭스태프들이 팀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탓이다 라고요.
그런데 그 코치 B가 레전드 감독 마이크 슈셉스키고 GM C가 레전드 GM 제리 콜란젤로라면? 그리고 그 코치를 받치는 어시스턴트 코치가 짐 뵈하임과 네이트 맥밀란, 마이크 댄토니라면?? 프로에서 어떤 구단도 저정도 코칭스태프를 꾸릴 수는 없습니다. 뵈하임, 맥밀란, 댄토니가 어시스턴트 코치를 할 클래스가 아니니까요. 능히 한 팀을 맡아 감독할 수 있는 인물들이죠. 코치K나 콜란젤로는 더 설명이 필요없는 존재들이고요.
선수 A는 르브런 제임스고 선수 D는 코비 브라이언트입니다. 그리고 선수 A의 스폰서는 나이키죠. 그리고 위에는 등장하지 않은 한 사람이 더 등장합니다. 나이키가 르브런 제임스에게 자칫 이대로라면 제임스 스스로가 팀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전달한 이후 제이슨 키드가 대표팀에 합류하며 코칭 스태프는 키드에게 르브런을 전담해서 여러 가지를 전수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프로페셔널리즘에 관한...
생각해보세요. 전미의 스타들이 다 모인 내셔널팀에서 그야말로 올스타 코칭스태프가 있는데도 르브런은 통제불능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빙이 부상당하고, 러브가 없는 상황에서 르브런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그야말로 제로인데 르브런을 통제할 수 있었겠습니까?
팀에서 감독이 그 팀의 더 맨에게 통제력을 잃는게 치명적인 이유는 더 맨이 아닌 선수들도 감독이 통제력을 잃는 상황을 보고 그 팀의 더 맨에게 동화되기 때문입니다. 그 팀은 감독이 아니라 더 맨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는거죠. 그야말로 쿠데타입니다.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죠. 만약 그 나라에 절대자가 있어서 그 나라의 통치자를 결정할 수 있다면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게 막을겁니다. 그런데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 만큼 나라를 잘 통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체자가 전혀 없다면?? 르브런이 그런 상황이죠. 르브런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전혀 없으니 그 능력 때문에 다른 부수적인 문제들은 르브런 편을 들어줄 수밖에요.
감독 누구였으면 통제될거다, 아니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제가 보기엔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르브런 통제가 어려웠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봐도 르브런 제임스의 문제는 아주 심각한 수준인거라고 봅니다. 필 잭슨이 오든 레드 아워백이 오든 문제는 똑같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감독의 통제력이 별로다(이런 얘기는 예전 클리블랜드 시절부터 단골로 나오던 얘기입니다)라는 얘기는 꺼낼 필요도 없죠. 자기 맘에 안들어도 일단 감독을 따르는게 선수의 도리니까요.
28
Comments
글쓰기 |
대체 왜 감독 말을 안듣는걸까요?
자기가 생각한 전술이 더 낫다고 생각한걸까요?
미국 대표팀에서까지도 그런일이 있었는줄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