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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네이트 맥밀런 감독의 르브론 제임스 막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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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4 17:39:55

저번 '조지 칼 감독의 르브론 제임스 막는 방법'에 이어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가 르브론 제임스를 막는 법에 대해서 쓰고자 합니다. 확실히 조금은 오프시즌의 열기가 수그러들었을 때 저의 전술 관련 글로 찬물을 시원하게 끼얹어야겠습니다.


일단, 저번 글을 요약해보자면, 조지 칼 감독은 르브론 제임스를 막기 위한 전략으로 스위치 디펜스를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는 올스타전, 정규시즌에서 모두 성공하며 르브론을 어느 정도 틀어막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조지 칼 감독이 이런 전략을 내세웠으면, 포틀랜드의 네이트 맥밀란 감독은 어떤 전략을 내세웠을까요?


네, 예전에 경기 당일 잠깐 언급한 적은 있었지만, 바로 "르브론이 공 잡으면 지역방어로 돌입!" 이었습니다.


간략히 밑에 나올 영상의 당일 날을 되새겨보자면, 르브론이 1쿼터 미친 활약으로 많은 팬분이 설레'발'을 내미셨고, 결국 평소보다 살짝 잘하는 정도로 끝난 경기였습니다. 물론 르브론의 엄청난 감은 경기 내내 계속되었고, 르브론을 막기 위해 지역방어, 더블팀 등 포틀랜드 선수들의 발바닥이 닳도록 움직여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본격적으로 동영상을 보시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첫 번째 장면입니다. 이날 르브론은 4쿼터에 포스트업을 이용한 공격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상대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과, 오늘 경기에선 내 마음 먹은 데로 된다는 자신감을 얻은 르브론이었고, 또 포스트업이 잘 먹혔죠.


하여튼 공을 넘겨받습니다. 이때 포틀랜드의 가드 안드레 밀러의 손을 보면 손을 들면서 뭔가를 팀원들에게 지시하고 있습니다.(영상에서 잘 안 보이시면 잠깐 스크롤을 내리셔서 사진을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네. 르브론이 공을 잡기 전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개인방어입니다만, 르브론이 공을 잡고 밀러가 지시한 후 포틀랜드 선수들이 2-3지역방어로 옮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웃긴 점은 안드레 밀러는 2-3지역방어에서 자신은 앞선에 서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고, 르브론을 막는 선수는 뒷선에 서는 선수인데 앞으로 조금 나와서 수비하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이후 밀러는 "르브론을 막는 선수는 앞선의 수비수고 난 뒷선의 수비수구나!" 라는 생각으로 뒷선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밀러가 앞선에 있어도 되지만, 르브론이 돌파하면 뒷선 쪽에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 부분 때문에 뒤로 간 모양입니다)


르브론이 등지고 있다가 돌파를 시도하려고 할 때 포틀랜드 3명의 시선을 끄는 르브론입니다. 르브론은 겁도 없이 동료의 도움 없이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죠. 반대편 사이드 라인에 웨스트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바레장이 스크린을 서주면서 공을 받았고, 결국은 파울을 얻어내는 장면입니다.


2)르브론이 또다시 등을 진 상태에서 공을 잡습니다. 역시나 밀러는 선수들에게 약간의 수신호를 하면서 지역방어를 요합니다. 아마 첫 번째 장면 이전에 맥밀란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한 모양입니다. 르브론은 역시 좋은 돌파능력으로 돌파를 시도합니다. 돌파를 시도한 이유가 주완 하워드가 골 밑 근처에서 "르브론한테 더블팀 가, 말아" 이런 걱정을 하는 모습을 르브론에게 노출했기 때문이죠.


르브론은 자신 있게 돌파하는데, 반대편에서 포틀랜드 선수가 헬프 디펜스를 오는 것을 보고 쫄았던 나머지 페이더웨이를 날렸고 결국 실패.


3)이번에는 조금 안쪽에서 자리 잡은 르브론. 역시 등진 상태에서 공을 잡고 위에 상황에 마찬가지로 안드레 밀러의 지시 하에 지역방어로 전환됩니다. 지시하자마자 바로 득점이 나는 상황이어서 확신할 수 없지만, 위의 두 장면을 되새겨본다면 충분히 지역방어로 전환된 상황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르브론이 공을 잡았을 때 하워드는 더블 팀을 살짝 들어옵니다. 이때 '커팅의 달인' 안데르송 바레장이 커팅을 합니다. 여기에 르브론은 '바레장은 페이크요, 나는 3점 A패스를 해줄 것이니'라는 생각으로 크로스 패스를 날렸고 결국 3점 성공으로 마무리.


4)위의 3개의 영상과는 다른 영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포틀랜드는 기존의 "르브론 제임스가 공을 잡으면 지역방어"가 아닌 더블 팀 작전을 들어갔습니다. 거기엔 주완 하워드가 있었죠. 주완 하워드는 더블 팀을 들어가면서 르브론을 막았고 르브론의 패스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공격이 마무리됩니다.


간략하게 동영상으로 짚지 못한 부분을 사진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공을 잡자마자 안드레 밀러가 손을 흔들면서 선수들에게 지역방어로 전환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지역방어를 혼자 뚫었던 이유는 바로 위크 사이드에 동료들이 많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죠.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지역방어를 뚫기 가장 쉬운 방법은 한 공간에 공격수 여러 명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지역방어는 한 지역을 한 명의 수비수가 막는데, 그 한 명이 막는 지역을 3명 정도가 공략하게 되면 저절로 뚫리게 됩니다. 클리블랜드는 한 지역을 웨스트와 바레장이 공략했고 결과는 대성공!


두 번째 영상에서 르브론이 공을 잡을 때 포틀랜드는 2-3지역방어입니다. 르브론의 수비수는 조금 앞으로 나온 형태의 찌그러진 2-3지역방어의 모습입니다.

세 번째 영상에서 주완 하워드는 르브론에게 접근합니다. 하워드가 살짝만 접근했던 이유는 첫째로, 더블팀을 들어가면 지역방어의 원칙을 깨는 것이요, 둘째로 바레장은 누가 막을 것인가라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다시 자신의 수비 위치로 돌아간 하워드였지만, 커팅을 하는 바레장에 포틀랜드 선수들이 모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르브론은 바레장을 역이용하면서 3점을 노리는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하워드가 르브론에게 더블 팀을 갈 명문을 만들어야 되면 포틀랜드는 1-2-2 매치업 존을 썼어야 할 겁니다. 그래야 나머지 선수들도 이에 맞출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림에서 보는 장면은 2-3지역방어였기 때문에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었죠.



마지막 영상으로 르브론 제임스가 공을 잡을 때 하워드가 "나머지는 잘 맡아줘" 라는 수신호를 보내고 더블 팀에 들어가게 됩니다.


실제로 국가대항전 같은 경우에는 재미 보단 승리를 요하기 때문에 강력한 압박에 의한 수비를 통해 경기를 풀어갑니다. 대표적인 예로 "득점 후 풀코트 프레스, 득점 실패 후 하프코트 프레스"를 들 수 있고, "득점 후 풀코트 프레스, 득점 실패 후 개인방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우리나라 농구 대표팀은 미국 전지훈련을 가기 전 자체 훈련에서 득점 후 풀코트 프레스, 득점 실패 후 살짝 프레스, 사이드 라인 공격 시 프레스의 형태로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상대에게 혼란을 가하면서 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게끔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포틀랜드도 르브론이 공을 잡으면 2-3지역방어로 가는 작전을 썼지만, 결국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지역방어를 이용해서 르브론이 공을 잡으면 위크 사이드로 빠져주면서 르브론이 돌파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끔 도와줬습니다. 또한 당시 컨디션이 미쳤던 르브론이었다는 점, 지역방어 서기엔 NBA 코트 역시 넓다는 점, 르브론 이외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는 점에서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지역방어는 효과적인 수비법이 될 수 없었다는 점을 결론으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르브론을 막기 위해선 기존의 개인방어에다가 더블팀을 가는 전략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아싸리 45도 각도에서 공을 잡는 르브론을 위해 1-2-2매치업 존을 썼으면 존+더블팀이 유용해지기 때문에 더욱 좋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NBA는 미친 선수들이 많으므로 뛰어난 공격을 뛰어난 수비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이 너무나 미쳐버리면 이 선수 한 명 때문에 팀 전체의 수비 전략을 세우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덴버와 포틀랜드가 수비 전략을 세웠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덴버는 막판 르브론의 클러치샷을 막기 위해서, 포틀랜드는 중요한 4쿼터에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하여튼, 르브론이 마이애미로 가면서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르브론입니다. 물론 미국에서 욕도 먹고 썩 100%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의 실력은 그대로기 때문에 마이애미에서 어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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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07-25 09:15:13

좋은글 잘봤습니다.~추천한방.!
혹시 여유가 있으시면 이번 플옵 2라운드 보스턴@클블 5차전 보스턴이 르브론 막는 방법에 대한 글도 좀 써주세요.~
정말 잘 막은 거 같은데 자세히 봐도 구체적으로 어떤 수비전략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헤헷;

WR
2010-07-25 13:15:24

론도 막는 방법은 예전 살짝 올리긴 했는데 르브론 막는 방법은...한번 봐야겠네요

2010-07-25 15:17:34

보스텬이 르블옹 막는 방법도 부탁 드립니다 헤헷 추천 한방

2010-07-25 16:11:44

모든팀들의 웨이드 막는 방법도 데헷♥

2010-07-26 01:07:10

이젠 웨이드까지 있는뎅...
브롱이 웨이드..보쉬........
머리 아프겠다 감독님들..캬캭

2010-07-26 09:15:20

뭐..꼭 그렇치도 않습니다.
브롱이든 웨이드든..다 적용할수 있는 수비방법입니다.
돌파력이 좋은..스윙맨을 막는 방법일뿐이니까요..

관건은..웨이드든 브롱이든..집중수비를 받았을때..무리하지 않고, 잘빼주느냐..그것이죠..

그리고..시간에 몰려서 패스했을때의 질..인터셉트 당하기 좋은 패스를 주는냐, 아니면..나머지 선수들이 빈공간에 잘 가있느냐죠..

그것이..강팀이냐..그냥 그런 원맨팀이냐의 차이죠..그것은 마이애미빅3의 시너지효과로 바로 측정가능한 문제구요..

그저 지켜볼뿐..

2010-07-26 09:29:45

르브론의 넓은 시야만이 돋보일뿐..

2010-07-26 16:37:17

하지만 저때 웨이드가 있었다면??

웨! 이! 드!

2010-07-27 09:51:22

아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0-07-27 20:52:41

좋은글읽고갑니다ㅎ

bos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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