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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스턴이 우승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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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46
2008-12-24 08:27:55

지난 NBA 파이널이 끝나고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린 케빈 가넷.
저는 그때 사실 보스턴 보다는 레이커스를 응원했었습니다.
6차전에서 비록 레이커스는 패했지만 승자인 보스턴에게 TV를 보면서 박수를 치기도 했지요.
그러다 카메라가 잠시 기쁨에 겨워 울고 있는 케빈 가넷을 보았습니다.
그걸 본 순간 전 가넷이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갔으리라 봅니다.

그리고..전 케빈 가넷 본인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저는 문득 그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에 말릭 실리가 살아있었다면 케빈 가넷의 첫 챔피언 반지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해 줬을텐데..'


말릭 실리..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최초의 영구결번이었던 선수(실제 그동안의 미네소타 로스터를 관심있게 보신 분이라면
2000-01 시즌부터 미네소타에서 등번호 2번을 쓰는 선수를 보지 못하셨을 껍니다.) 비록 그는 NBA 슈퍼스타는 커녕 팀내
에서도 스타는 아니었지만 언제나 성실하게 게임에 임했고, 사생활도 타의 모범이 될 정도로 깨끗한 선수. 케빈 가넷이 어
린 시절부터 우상으로 섬겼고, 그가 세인트 존스 대학에 달았던 등번호 21번을 사용하게 했던 남자. 말릭 실리.


세인트존스 대학 시절의 말릭 실리


지금은 뉴욕닉스의 단장이고 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단장이었던 도니 웰시는 말릭 실리를1992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선발한후 그를 이렇게 평했습니다. '위대한 선수이자 신사이다.' 92~93 시즌에 데뷔한 실리는 인디애나에서 3시즌,
클리퍼스에서 2시즌, 디트로이트에서 1시즌을 마친후 그는 단축 시즌인 98-99시즌 미네소타에 합류하게 됩니다.
자신이 우상으로 섬겼던 실리가 합류를 하게 되자 누구보다고 가넷은 기뻐해 마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리는 98-99시즌
미네소타에서 적응기를 보낸후 99-00시즌부터 가넷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게 됩니다. 실리는 99-00시즌 전경기를 출전해
평균 11.3점, 4.3 리바운드 2.4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자기몫을 하며, 비록 팀은 1라운드 탈락을
했지만 실리는 가넷의 뒤를 받쳐주며, 4경기 동안 평균 12.5점 4.5 리바운드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어느누구도 그리고 케빈
가넷이나 또 말릭 실리 본인조차도 이것이 실리의 마지막 시즌이 될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케빈 가넷의 우상 말릭 실리. 드디어 가넷과 동료가 되다.'



2000년 5월 케빈 가넷의 스물네번째 생일. 실리는 그의 생일을 당연히 축하하러 갔고 가넷은 자신의 우상과 함께 정말 멋진
생일파티를 보냈습니다. 생일파티가 끝나고 실리는 집으로 돌아갔는데..이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귀가도중
음주운전을 하는 차량과 충돌해, 그 자리에서 서른이라는 아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실리를 우상으로 섬겼던 케빈
가넷은 이 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그 후 한동안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자기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귀가하
던 길에 난 사고였다는 점에서 가넷의 슬픔은 더 했을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세상은 떠났지만 실리의 영혼은 언제나 KG와 함께!'

좀 길어졌는데요. 지난 시즌 NBA 파이널이 모두 끝나고 하염없이 울고 있는 가넷을 보며, 저는 가장 먼저 생각난것이 가넷의 우
상, 바로 말릭 실리였습니다. 물론 확신할수 없지만 분명 그는 우승후 가장먼저 말릭 실리를 생각했을것이라고 봅니다.


말릭 실리. 당신도....저 하늘에서 가넷의 우승을 보고 기뻐하셨겠죠?




Malik Sealy

1970-2000



* SCOTTI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12-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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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8-12-24 08:54:24

99 - 00 시즌에 NBA 파이널 인디 vs LA 의 경기를 우연히 보게된것이 NBA를 최초로 접하게 된 거라서

실리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고있지만 아쉽게도 그의 경기를 직접 본적은 없습니다.

가넷이 우상으로 삼았고 실리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신발에 실리의 이니셜이였던가 이름이였던가를

새겼던 기억도 납니다.

2008-12-24 09:25:31

말릭실리 ... 가넷의 우상이자 정신적지주였죠..
오랜만에 좋은글 보고갑니다..추천꽝

2008-12-24 10:00:00

에서의 건방진 꼬마 연기가 남아 개인적으로는 말릭 실리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았습니다만..

실제는 정반대였군요..

2008-12-24 11:20:25

정말 감동적이네요.
추천을 안할 수가 없네요

2008-12-24 11:41:59

간만에 로그인해서 추천 하고 갑니다.

2008-12-24 13:26:07

정말 멋진 글 감사드립니다.

2008-12-24 13:35:05

감동적이네요. 이런일이 있었군요

2008-12-24 13:40:41

가넷이 처음에 하는 송진가루 세레머니도 말릭 실리를 추모하는 퍼포먼스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건 사실인지 궁금하군요

좋은 글 추천 드립니다.

2008-12-24 14:04:32

이런 일이...

2008-12-24 15:10:57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말릭 실리...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나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2008-12-24 17:55:16

저는 몰랐던 얘기인데 가넷이 이런 스토리가 있엇다니...

추천 꾸욱

2008-12-24 20:04:30

저도 추천과 함께...

잘 보고 갑니다.

2008-12-24 23:11:35

저도 추천을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2008-12-29 11:25:41

알수록 재미있는 NBA이군요 추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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