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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내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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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7 10:18:33

몇 달전에 CNNSI의 Jack McCallum의 ":07 Seconds or less"책에서 발췌한 매리언 이야기를 올린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내쉬 이야기를 올릴까 합니다. 역시 같은책에서 발췌한거고 원문은 타자치는데 너무 시간이 걸려 생략합니다. 이 기사는 이 책의 서문으로, 06년 달라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패한후 선스의 락커룸을 배경으로 저자가 한시즌동안을 돌아보면서 쓴 글입니다.

사실 좀 원문이 길고 저 나름대로 챕터 마지막에서 내쉬 때문에 울컥했던 기분을 망치는 것 같아 올리는걸 망설였는데…다른 피닉스팬 그리고 내쉬팬들과 이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들어 실력은 안되지만 한번 번역해 봤습니다. 중간 중간 제가 필요없다고 느끼는건 생략했고 의역 많이 들어갔습니다…


2006년 6월 3일 달라스와의 서부 결승전 6차전 패배후…


스티브 할말 있어? (Steve? You got anything?)


이 질문이 US Airways 센터 선스 락커룸에 울려 퍼졌다. 평소 말없는 매리언도 이미 한마디를 마쳤다. ‘대단한 시즌이었고 같이 플레이해서 즐거웠다. 내년에 더 강해져서 돌아오자’

진부한 말이었지만 그 누구도 그 이상을 바라진 않았다.

단토니: 자 다들 잘 해주었다. 우린 할 수 있는걸 다했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사버: 자네들 정말 자랑스럽네..어려운 상황이었지만(아마레의 부상) 다들 최선을 다했고 내년에는 더 강해지자…정말 고맙다..

단감독이나 구단주 사버는 선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는말을 주저없이 했고 선스는 지난 8주동안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좋은 성적을 내며(그것도 드라마틱하게…) 끊질긴 모습을 보였기에 감독과 구단주의 발언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스티브 할말 있어? (Steve? You got anything?)

그 말많았던 한시즌동안 승부가 갈린 달라스와의 마지막 6차전때처럼 얼마나 많이 내쉬가 지칠정도로 드리블을 해왔던가…

얼마나 많이 내쉬가 시합전 또는 하프타임때 락커룸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일찍 코트에 나가 워밍업 하라고 독려를 했던가..

얼마나 많이 내쉬는 2년전 자신과 계약을 포기한 달라스를 물리칠 각오를 해왔던가…

스티브 할말 있어? (Steve? You got anything?)

얼마나 많이 내쉬가 단감독이나 다른 네명의 코치들과 선스의 작전에대해 토론을 했던가..

얼마나 많이 그의 성공의 열쇠인 점프슛 연습을 했던가

스티브 할말 있어? (Steve? You got anything?)

내쉬에게 이번 시즌은 씁쓸하면서 달콤한 시즌이었다. 아마 씁쓸함보다 달콤함이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좌절, 회의 그리고 실패가 경쟁의식이 강한 내쉬를 한시즌 내내 따라다녔다.

2년연속으로 MVP를 수상했지만 코비, 르브론, 웨이드 같은 선수들이 수상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많은 회의론자들과 내쉬의 피부색깔을 들먹이는 목소리들이 트로피를 퇴색시켰다.

굉장한 시즌을 보냈지만 갖가지 부상에 시달려야 했고, 다음시즌 아마레의 복귀가 팀 케미스트리에 어떤 영향을 줄것인지에 대한 걱정을 해야했고, 절친한 친구 노비츠키가 파이널에 진출한 기쁨과 선스의 파이널 진출 실패의 슬픔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스티브 할말 있어? (Steve? You got anything?)

2004년 피닉스에 재입단후 내쉬는 선스의 얼굴이었다. 젠트리 코치는 내쉬의 사인을 부탁하는 농구공이 든 소포를 받은적도 있었다. 다른 어떤 메이저 스포츠에도 내쉬 같은 이이콘은 없었다. 평범한 용모에 독서광이고 좌익적인 발언을 하며 선문선답을 하기도 한다. 캐너디언으로 당연히 반자본주의 평화주의자이다.

하지만 이런 내쉬의 심볼이 진정한 그의 모습을 흐리기도 한다. 내쉬는 연습광이고 막스의 책을 읽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슛 연습하는데 보낸다.

(중간에 댄토니 감독 얘기가 나오는데 생략합니다)

2005-06시즌전 평균 26득점을 기록한 아마레가 부상당하자 많은이들이 선스가 전시즌만큼 팀득점을 할수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단토니 감독은 선스가 여전히 110평균득점을 할것이라 했고, 정규시즌 50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라 자신했다. 선스는 54승을 거두었고 평균 108.4득점을 했으며, 3점슛 시도와 성공횟수 신기록을 세웠다. 단토니 감독이 런앤건을 창조한건 아니지만 80년대 유행했던 이 플레이 스타일을 다시 도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많은 팬들이 코칭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NBA를 그저 수비를 무시하고 선수들이 목적없이 코트를 뛰어다니면서 패스없이 슛만 쏘아대는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이다. 생각보다 덜 뛰고 진부한 오펜스가 많으며 너무나 많은 수비 전술이 가득하다. 과도한 코칭으로 선수들은 자발적인 플레이를 못하고 아이솔레이션 게임만 강조되어 나머지 네명의 선수는 그저 멍하니 있는경우가 다반사다.

단감독은 이런 NBA를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단감독은 새로운 런앤건의 선지자가 되었고 내쉬는 사도가 되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격자 제한시간이 17초가 되기전에 하는 공격이 성공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 즉 7초내에 슛을 하는것이다.

스티브 할말 있어? (Steve? You got anything?)

24개의 눈이 구석 락커앞에 서있는 내쉬를 향했다. 내쉬는 셔츠를 벗은채 반바지만 입고 있었다. 뭔가 말하려는듯이 보였다. 몇번 눈을 깜빡대고 입을 굳게 다물더니 마침내 고개를 저었다. 내쉬는 눈물을 흘리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이때 알빈 젠트리 코치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내쉬의 고통과 슬픔을 본 젠트리 코치도 끝내 눈물을 흘렸다. 내쉬는 단감독과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와서 손을 맞잡았다. 연습끝난후 늘 하는 의식을 할 시간이었다. 매리언의 ONE TWO THREE 에 선수들은 ‘SUNS’를 외쳤다.

내쉬는 수건을 어깨에 두르고 동료들의 손을 쳐주면서 트레이닝룸으로 향했다. 부상부위의(내쉬몸의 거의 모든부위) 만성적인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늘 하던대로 수건을 내려놓고 얼음물속으로 들어갔다. 욕조로 발을 디디면서 주춤하더니 이내 깊숙히 들어갔다.

물의 온도는 늘 그렇듯이 53도(영상 11도)였다.


* SCOTTI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2-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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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7-12-07 10:50:17

올해는 꼭 대업을 이루자~ 내쉬!!!

2007-12-07 10:57:27

멋진글입니다.

2007-12-07 14:32:01

아...내쉬형님...
올해는 꼭 우승 합시다...
우승후에 흘리는 내쉬형님의 눈물을 보면 메마른 내 눈에도 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군요...

2007-12-08 03:22:24

로그인도 안하고 읽었는데 이거 뭐..글을 쓸 수밖에 없게 만드네요..

아 내쉬..진짜 제가 가장 따라하고 싶은 선수중 하나..이번에 우승..티맥도 있지만..

그래도 내쉬 형님이라면..

2007-12-08 19:58:50

정말 감동..

2007-12-09 11:37:40


이 글도 감동이지만.. 글에 써진 대로 내쉬 웃통 벗고 반바지만 입은 모습 보셨습니까?
탄탄한 몸이 정말..

2007-12-10 01:34:11

이번에는 진짜 우승하고 눈물 흘리는 내쉬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포르자 선즈

2007-12-11 07:38:43

멋진 글과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오늘 I Love NBA에 갔더니 페니매니아님이라는 분이 같은 책의 같은 부분을 번역해 주셨더군요.
두 분 번역이 약간 다르지만, 다시 읽어도 좋았습니다.

WR
2007-12-13 03:43:44

워낙 페니매니아님이 번역을 잘해주셨네요...부끄럽네요

bos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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