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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져 가는 그 이름' 클리포드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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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30 02:36:06

'묻혀져 가는 그 이름' 클리포드 로빈슨 ■ 2라운드로 지명된 'UCONN' 스타
로빈슨은 코네티컷大 출신이다. 코네티컷에서 로빈슨은 3년 동안 팀 득점을 리드했고, 특히 마지막 4학년 때는 스틸과 블록슛까지 리드했다. 로빈슨은 4학년인 88-89시즌에 평균 20.0득점, 7.4리바운드로 All-Big East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코네티컷의 스타였고, 대학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코네티컷大 역대 통산 득점 4위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로빈슨은 89년 NBA 드래프트에서는 퍼비스 엘리슨, 대니 페리, 션 엘리엇 등에게 가리면서 2라운드 36위라는 다소 아쉬운 픽으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지명된다. ■ 절벽 새가슴
하지만, 로빈슨은 빠르게 NBA에 적응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루키시즌에 전 경기를 벤치멤버로 나서 평균 9.1점을 올리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포틀랜드는 파이널에 진출했고, 로빈슨도 루키 자격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루키 시즌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로빈슨은 이후 '주전 같은 식스맨으로 맹활약하게 된다. 그는 주로 제롬 커시, 케빈 덕워스, 벅 윌리엄스 등의 백업으로 출전했는데, 그 영향력은 오히려 그들을 뛰어넘을 정도였다. 특히, 식스맨 상을 수상했던 92-93시즌에는 식스맨임에도 불구하고 31분 가량의 플레잉 타임을 얻으며 평균 19.1득점, 6.6리바운드를 기록,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팀 내 2위에 올랐고, 평균 1.9블록슛으로 팀 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식스맨 상 수상에 앞선, 92년 파이널에서 로빈슨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당시, 시카고 불스와 파이널을 치렀던 포틀랜드는 마이클 조던을 묶기 위해 정신이 없었다. 포틀랜드의 릭 아델만 감독은 클라이드 드렉슬러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로빈슨에게 조던을 맡겼지만, 로빈슨은 철저하게 무너져야 했다. 조던은 신기에 가까운 3점슛 퍼레이드를 펼쳤고, 로빈슨은 그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 때, 조던을 놓친 이유가 포틀랜드 선수들의 정신력과 근성 부족이었는데, 그 중심에 로빈슨이 있었던 것이다. 괜찮은 수비 능력을 지니고 있는 로빈슨이었지만, 근성 부족 탓에 조던에게 참담하게 당해야 했다. 또한, 공격에서의 부진도 그를 '새가슴' 선수로 낙인찍히기에 충분한 요인이 되었다. 로빈슨의 애칭은 '클리프', 즉 절벽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되는 큰 무대에서의 부진은 그를 '절벽 새가슴'으로 만들고 말았다. 현재까지도 그는 역대 플레이오프 평균득점(11.1점)이 역대 정규시즌 평균득점(15.5점)보다 약 4점 가량 떨어진다. 수치상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 4점 차이도 최근에 들어와서 줄였다는 점을 상기해 보라. 로빈슨이 충분히 NBA의 대표적인 '새가슴 플레이어'로 불릴 만 하지 않은가? ■ 독특한 헤드벤드와 플레이 스타일
로빈슨은 '헤드밴드'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90년대 초반, 그는 크리스 개틀링과 함께 알록달록한 헤드벤드를 매 경기 착용하고 나와, 헤드벤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이 일으킨 열풍 탓에 지금은 많은 선수들이 헤드벤드를 애용하고 있다. 그러나, 로빈슨과 함께 선구자적 역할을 한 개틀링이 지난 2001-02시즌부터 헤드벤드를 벗어 던졌기 때문에, 로빈슨이야말로 진정한 '헤드벤드'의 대부로 불릴 만하다. 그의 독특한 헤드벤드 만큼, 로빈슨의 플레이 스타일 역시 독특했다. 208cm, 108kg의 체격조건을 지니고 있는 로빈슨은 그와 어울리지 않게 유연하고 빠른 몸놀림을 보였고, 하이-포스트에서 시도하는 미들 슛은 백발백중이었다. 부드러운 슛 셀렉션으로 곧잘 3점슛도 성공시켰다. 몸싸움에서 상대에 밀리는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과감한 페네트레이션과 능숙한 포스트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거기에 스몰 포워드, 파워 포워드, 센터 등 어느 포지션을 맡아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고, 심지어 전성기적에는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 수비를 하기도 했다. 타이밍을 맞춰 상대를 저지하는 블록슛은 그의 장점 중 하나이고, 스틸에도 남다른 감각이 있는 선수다. 수비 능력도 뛰어났는데, 감각적인 블록슛과 스틸은 물론, 어느 포지션에서든 효과적으로 상대를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1999-00시즌에는 올 NBA 디펜시브 세컨드 팀에도 선정됐다. 다소 취약한 리바운드 능력이나, 부족한 파워 등을 제외하며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90년대 초, 로빈슨이 보여줬던 플레이는 '창조적'이었다. 당시, 그 키에 3점슛을 쏘고, 대부분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놀라운 수비능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도대체 얼마나 됐을까? 다소 과장을 곁들인다면 로빈슨은 케빈 가넷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선수일지도 모르겠다. 체격조건과 플레이 스타일이 여러모로 가넷과 비슷하며, 로빈슨의 전성기적 운동능력도 남부럽지 않았다. 또한, 가넷이 한 때 드러냈던 문제점이었던 파워부족과 소프트함을 로빈슨은 미리 보여줬다. 어쩌면, 가넷이 로빈슨을 벤치마킹 한 것은 아닐까? ■ 꾸준한 남자, 그러나 우승반지가 없다
로빈슨은 정말 꾸준한 남자다. 플레이도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기복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물론, 플레이오프 같은 큰 무대에서 죽을 쑤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 문제도 최근에 들어서는 노련해진 탓인지 많이 좋아졌다. 그는 또 존 스탁턴에 버금가는 '성실男'이다. 로빈슨은 지금까지 통산 1,179경기에 출전했는데, 결장한 경기가 19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도 스탁턴만큼이나 '연봉 값'을 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성실'하면 스탁턴과 칼 말론만을 생각했지, 로빈슨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래저래 '과소평가', 아니 '무관심' 받는 선수가 바로 클리포드 로빈슨인 것이다. 66년생으로 우리나이 39세인 로빈슨은 아직 우승경험이 없다. 칼 말론, 레지 밀러만큼이나 급한 마음일 것이다. 로빈슨은 루키 시즌인 90년 파이널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배드 보이스'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고, 92년 파이널에서는 조던에 의해 참담하게 무너져야 했다. 식스맨 수상 후, 로빈슨은 주전으로 발돋움 해 쾌속발전을 했고, 94년 올스타전에도 참가했다. 95-96시즌에는 포틀랜드 팀 프랜차이즈 기록인 17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로빈슨과는 반대로 포틀랜드는 점차 우승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로빈슨은 97년 여름, 피닉스 선즈로 팀을 옮겼다. 피닉스에서 제이슨 키드를 만난 로빈슨은 여전히 꾸준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 와중에 앤퍼니 하더웨이가 합류해 '백코트 2000'이 결성된 1999-00시즌에 로빈슨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지만, 예상치 못한 하더웨이의 부상에 우승 길이 막히고 말았다. 2001-02시즌에 디트로이트에 합류한 로빈슨은 파워 포워드와 센터를 오가며 벤 월라스와 함께 포스트를 구축, 릭 칼라일 감독이 이끄는 끈적끈적한 수비 농구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월라스와의 상호보완적인 플레이는 로빈슨의 활용가치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2003년 여름에 로빈슨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트레이드 된다. 아쉽기 그지없는 트레이드였다. 디트로이트는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이었고, 2004년에 우승을 일궈냈다. 게다가 트레이드 된 팀이 근 10년 동안 리빌딩을 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라는 점이 더욱 암울했다. 골든스테이트를 매도할 의도는 전혀 없다. 이 팀에는 전도유망 한 젊은 선수들이 많고, 최근의 개혁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로빈슨이 아쉬운 것이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로빈슨이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의 리빌딩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로빈슨은 아직까지 우승반지가 없다. 우승반지를 위해 도전할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다. 아직, 로빈슨은 활용가치가 대단히 높은 선수다. 39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어느 포지션에서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로빈슨이다. 그의 전방위 공격력도 아직 녹슬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35득점, 8리바운드, 3블록슛,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 정도로 기량이 충분하다. 또, 큰 부상만 입지 않는다면 그는 앞으로 몇 시즌을 더 뛸 수 있을 하드웨어도 지니고 있다. 한 마디로, 우승을 노리는 팀, 특히 인사이드가 부족한 팀들이 있다면 로빈슨에게 오퍼를 던지는 것도 괜찮다는 말이다. 로빈슨 같은 선수는 '우승반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아직, 우승반지를 손가락에 끼지 못했지만 활용가치가 높은 그를 많은 팀들이 가만히 놓아둘 리가 없다. 만약, 로빈슨이 우승반지를 끼지 못하고 이대로 묻혀진다면 그는 영영 '과소평가' 받은 채 커리어를 마감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클리포드 로빈슨은 남은 커리어 기간 동안에 우승반지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 그동안의 '무관심'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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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4-07-30 10:27:55

클리포드 로빈슨 ㅠㅠ 정말 갠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죠ㅠ 참 아쉽기도 하구요ㅠ 벌써 39살이라니 정말 빠르네요ㅠ 꼭 이번에도 좋은성적 거두길 ^^

2004-07-30 10:42:54

이런 글에 추천을 해주어야죠.

2004-07-30 15:47:14

제가 예전에 가끔 언급했었던 선수네요... 요번시즌은 약간 기복이 있었죠... 이번시즌은 더 암울합니다... 로빈슨이 원래 리바운드가 약한건지 아니면 주위의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는 동료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리바 수치가 키치고는 적습니다... 작년시즌은 댐피어라는 리바독식 동료가 있었지만 요번에 나가고... 로빈슨이 리바까지 신경을 써야겠네요... 패싱센스도 좀 있는 선수였는데...

2004-07-30 15:51:20

케빈가넷의 벤치마킹이라 ..-_-; 리바운드만 빼면 정말 판박이군요

2004-07-30 16:09:11

지금도 엄청 좋아하는 선수죠....특히, 선즈시절에 팀동료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팀의 버팀목이 되며 엄청난 활약을 했던 선수죠. 주전부터 식스맨....센터에서 스몰포워드까지 그는 언제나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냈었죠. 개인적으로 피닉스 때가 수비의 전성기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샤킬오닐,팀던컨,케빈가넷,크리스웨버등 당대의 훌륭한 빅맨들을 수비 했었고 단신으로는 코비까지 수비할 정도의 선수 였습니다. 그는 '자신보다 키 큰 선수를 더 잘막는다' 라는 얘기까지 들었을 정도로 탁월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쉬운점은 리바운드 능력과 클러치 순간이 약했다는 것이죠.

2004-07-30 16:47:35

뭐 새가슴인분들이 한둘입니까;; 하지만 직책이 PF인데... 리바운드가 적다는것은 조금 아쉬운부분이었죠

2004-07-30 17:29:50

클리포드의 원래 포지션은 SF였습니당.. 포틀랜드 시절에도 이 위치에서 플레이 해왔죠. 부드러운 슛터치가 있었기에 내외곽 가리지 않는 득점포를 뿜어냈습니다. 3-4-5 번의 멀티가 가능했던 선수인데.. 어느덧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다니.. 흠..

2004-07-30 17:47:23

이 선수 2-3인자 정도로 생각되는 선수인데 실제로는 포틀랜드에서 로드 스트릭 랜드랑 같이 콤비 이루어서 밥먹듯이 플옵 진출 시킨 경험이 있는 리더형 선수입니다. 포틀랜드 파이널 플옵에서 새가슴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다른 새가슴선수에 대면 정말 새가슴이라고 할 수도 없는 선수죠..그리고 상대가 조던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2004-07-31 01:02:44

포틀랜드 파이널 플옵...그것 뿐만이 아니었죠...선즈 시절에도 플옵에서 잘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노마크 3점슛을 성공 못시키는 장면(그의 정교한 외곽슛을 생각해 보면...)이 종종 있었습니다. 아주 새가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정적인 순간에 강하지는 않았죠.

2004-07-31 08:53:08

클리포드 로빈슨, 정말 꾸준한 선수이죠. 키에 대한 미스매치라고 해야할까요? 외곽슛에서 미스매치를 유발시키는듯한 그의 중장거리슛은 상대방으로서도 난감하였을겁니다. 공격에서,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자신의 몫을 잘해주는 좋은 선수입니다...

2004-07-31 12:33:15

6-10 3~5번을 맞는 선수가 3점슛이 정확하니... 막기 참 난감했을 듯... 슈팅범위가 넓은 장신선수라고 하면... 쿠코치가 생각나는... 쿠코치가 로빈슨보다 키 큰데...

bos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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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o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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