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후반의 강팀들.....
여러분들 중 시카고의 3연패×2에 대한 의문이 있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기에 제가 아는 90년대 중반-후반의 강팀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보시고 시카고의 평가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Ⅰ.동부 1. 뉴욕닉스 뉴욕 닉스의 경우 여러분이 잘 아시는 유잉과 스탁tm 말고도 찰스 오클리와 앤쏘니 메이슨, 찰스 스미스가 버티고 있던 팀이었습니다. 나중에 하퍼까지 영입하지만, 그전의 멤버는 일단 이 정도 였습니다. 당시 뉴욕은 질식디펜스를 장기로 가지고 있는 팀이었고 그 위력은 말도 안되는 장신들로 무장된(당시로서는 정말 높았죠.) 팀이었습니다. 최고 성적은 94년도 플옵 파이널이었습니다. 당시 올라주원이 이끄는 휴스턴에 아깝게 분패했습니다. 멤버의 특징을 잘 모르실 것 같아 부연 설명을 하자면 현재 찰스 오클리는 터프가이로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공격력을 지닌 블루워커로 더 유명했죠. 상대 공격수를 블락으로 날려버리는 장면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흠...지금으로 본다면 스텟은 카를로스 부져에 플레이분위기는 마크 메드슨 같다고 해야하나요? 그리고 찰스 스미스는 꼭 비교하자면 리차드 제퍼슨의 장신스타일 정도?? 물론 스피드는 조금 느렸지만 골밑에서의 득점력이라던지 파워플레이, 가끔 보여주는 놀라운 덩크능력......이건 공감 안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뭐 스탁스야 두말없이 정대만 같은 선수죠. 체력은 그보다 훨씬 강했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라는 공통점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너무 멋진 선수죠. 득점력도 상당했었고, 수비도 좋은 편이었습니다.(그러나 조던에게 많은 점수를 줬던 선수이기도 합니다만...) 그 외에 메이슨이나 유잉의 설명을 빼고 싶네요. 2. 인디애나 페이셔스 레지밀러로 유명한 페이셔스지만 그 외에도 쓸만한 선수들이 많은 팀입니다. 예를 들면 릭 스미츠라는 장신의 공격력 좋은 센터가 있었고(당시 20-10정도를 거의 기록한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어시스트 통산 2위의 젊은 마크 잭슨이 있었죠. 즉 가드-포워드-센터의 확실한 라인이 있었죠. 그리고 그만큼 중요한 팀웍이 있었습니다. 당시 최고 성적은 컨퍼런스 파이널이었습니다.(94,95시즌) 멤버 중 릭 스미츠의 경우 지금은 많이 잊혀지긴 했지만 현재의 야오의 공격력 발전형의 선수가 바로 이 릭스미츠라는 선수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야오가 체력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 릭스미츠보다 리바운드는 조금 많을 것이고 득점은 조금 떨어질 정도라고 생각되는 선수였습니다. 그만큼 좋은 선수였지만 수비가 조금 떨어지고 특히 파울이 많은 선수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당시 센터 랭킹을 매기면 6위에 놓고 싶은 선수입니다. 그리고 마크 잭슨의 경우 느린 선수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빠른 가드였습니다. 지금은 너무 늙은 나머지 너무 느려져 버렸지만요. 시아만 본다면 스탁턴과 비교될만한 선수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시아가 넓지만요. 3. 올랜도 매직 리그 최강의 위압감을 지닌 샤크와 최고의 재능을 가진 페니, 이 둘만 있어도 리그에서 약팀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팀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잘나가던 호레이스 그랜트와 닉 앤더슨(당시 1픽으로 기억합니다만)을 포함해 두말할 것 없이 최고의 강팀이 될 자질을 지닌 팀이었습니다. 이팀의 가장 약점은 경험 부족이었고 그 외에는 약점이 거의 없는 팀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팀 밸런스로 본다면 시카고나 피닉스 같은 팀보다도 훨씬 좋은 팀이었습니다. 멤버의 소개는 특별히 할 선수가 없지만 꼭 넣어야할 선수는 닉 앤더슨 정도? 이선수가 페니가 오기 전에는 백코트 득점 리더였습니다. 캐치앤 슈터 타입의 선수이긴 했지만 새가슴인 선수였다고 생각됩니다. 페니가 오고 나서도 17,8점 정도를 항상 만들어 주던 좋은 가드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휴스턴과의 파이널에서 자유투를 4개 연속으로 놓쳐서 우승을 넘겨주게 됩니다. 당시 4개를 모두 놓칠 확률이 0.23퍼센트였다나 뭐라나? 4. 마이애미 히트 팻 라일리가 오면서 당시 샬럿의 최고 센터인 조와 골든의 괴물 가드였던 티미를 데려와 만든 팀이 히트입니다. 뭐 그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지만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선수가 이 두 선수네요. 20-10의 가드 팀 하더웨이(96년까지 하더웨이라면 페니가 아니라 티미였죠.)와 또 다른 20-10이었던 조의 결합으로 이 팀은 충분히 우승권에 갈 팀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물론 풀옵에서의 인연은 상당히 안좋았지만요.) 이 두명의 선수에 팻 라일리라는 명장의 결합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때 마이애미 열풍이 불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이 두 선수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듯 하네요. 5. 애틀란타 호크스 이 팀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대도 무키 블레일록과 도미닠 윌킨스, 디켐버 무톰보등이 생각나는 이 팀을 버릴 수가 없네요. 뭐 항상 강팀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플옵진출을 해주던 팀이었습니다. 뭐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요.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좋은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우승과는 좀 거리가 있는 팀이기는 했지만요. 6. 기타 샬럿 호네츠(당시 래리 존슨, 조, 보그스, 켄들 길등의 멤버를 지닌 호네츠.....너무 쉽게 해체된 게 아쉽기는 했지만 강팀이었습니다.), 클리블랜드(당시에 마크 프라이스가 날아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상양의 김수겸이, 아니 상양이라는 팀 자체가 바로 이 클블이라는 팀과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Ⅱ. 서부 1. 피닉스 선즈 이 팀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강팀으로 유명하죠. 20-10은 기본이었던 케빈 존슨과 25-12를 하던 바클리, 20점을 찍어주던 세발로스와 철인 AC그린, 수비가 좋은 샤프 슈터인 댄 멀리, 보스턴 우승멤버인 애인지.........뭐 센터만 약할 뿐 그 외 포지션이 빵빵한 것으로 치면 거의 현 댈러스급이나 그 이상이네요^^. NBA팬이라면 이 팀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듯 하여 그냥 넘어갑니다. 그러나 잘 모르시는 선수가 의외로 댄 멀리더군요. 그의 득점력은 15점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그의 진가는 플옵에서 조던을 수비할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지요. 백인치고 정말 탄탄한 몸에 샤프한 슈팅능력, 빠른발을 지닌 선수였습니다. 뭐 저로써는 동부에는 뉴욕의 팬, 서부에는 피닉스의 팬인지라 93년도에는 어쩔수 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94년에도 휴스턴에게 물먹은 것은 너무 아쉬운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정도 멤버가 모이는 것도 어쩌면 사기팀일지도....하긴 그때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요. 2. 휴스턴 로켓츠 94,95 챔피언 팀이죠. 저는 당시 뉴욕과 피닉스의 팬이었는지라 특히 94년도에는 정말 억울했습니다. 피닉스의 경우 2연승후 3연패....뉴욕의 경우 2승4패......두 팀 모두 당시의 휴스턴보다 전력상으로는 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휴스턴의 괴물 올라주원과 훗날에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한 카셀, 케니 스미스, 맥셀, 호리등의 선수가 그렇게 강할 줄은 정말 몰랐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드렉슬러의 영입과 바클리, 피펜의 이적등으로 오랜 기간을 강팀으로 남은 팀이 바로 휴스턴이죠. 지금 다시 그 불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기는 하지만 당시에 비할 수는 없죠. 오히려 바클리나 피펜이 오기 전의 휴스턴이 그 이후의 휴스턴보다 짜임새가 떨어져 더 약한 팀으로 전락해 버렸지만 그렇다고 해도 정말 멋진 팀이었다고 생각됩니다. 3. 유타 재즈 최 절정기의 말론과 스탁턴, 그리고 호나섹이 있었던 유타. 이 팀의 강점은 이 세명의 전성기가 거의 동시에 있었다는 것이죠. 픽앤롤로 대변되는 유타의 공격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듯하고 다른 설명이 필요없이 호나섹에 대해서만 간단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제프 호나섹. 아마 제프 말론과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로 알고 있습니다만, 가장 이상적인 슛폼을 지닌 스탁턴과는 정 반대로 가장 이상한 슛폼을 지닌 선수로 기억합니다.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나오는 이상한 슛이 림을 가를 때면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 였습니다. 특히 엉거주춤 레이업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20점대 스코어러 였으니.....거기다가 수비도 괜찮았다는 것이 더 재밌는 사실이죠. 뭐 결과는 아시다시피 시카고에게 패함으로써 억울하게 되긴 했지만요. 그러나 사실 말론-스탁턴-호너섹 라인으로 조던-피펜-로드맨 라인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있었죠. 그 외의 멤버도 오스터텍, 러셀로는 롱리, 하퍼와 비하기에는 조금 떨어졌고요. 어쨌든 지금까지도 많은 팬을 확보한 유타입니다만.... 4. LA레이커스 두말할 필요 없는 팀이죠. 샤크가 오기 전에도 거의 플옵은 진출했던 팀이고 샤크가 와서는 닉 더 퀵-에디 존스-코비 브라이언트-샤킬 오닐등의 초호화멤버를 이루었던 팀입니다. 뭐 이 멤버로도 우승 못한게 이상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후에 3연패를 했으니 그것도 별문제가 안되는 듯 합니다. 뭐 멤버들은 지금도 전성기이거나 그에 못지않는 활약을 펼쳐주기 땜시 설명이 필요치 않을 듯 하네요. 레이커스는 영원한 강팀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팀인 듯...... 5. 시애틀 슈퍼소닉스 페이튼, 캠프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빈 베이커와 데트렘프 슈렘프, 켄들 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팀 역시 돌풍을 보여주면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팀이죠. 뭐 당시의 임펙트로 보았을 때는 시카고를 상대할만한 몇 안되는 강팀 중에 하나였습니다. 소닉스의 경우에는 막강한 인사이더와 좋은 가드와 스코어러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고 수비 또한 상당한 팀이었습니다. 오인현 형님의 말씀으로는 이 팀의 특징은 특이하게도(조지 칼 감독의 특징이...) 백코트진이 엄청나게 압박수비를 하고 오히려 인사이드 수비는 블록정도만 하는 등의 조금 루즈하게 하는 특이한 수비를 펼쳤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팀 멤버 중 소개하고 싶은 선수는 데트렘프 슈렘프입니다. 이 선수는 6-10의 신장에(기억상으로는 그런데..6-9나 6-11일수도...) 샤프한 미들슛 능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리바운드능력도 좋고 스몰포워드지만 필요에 따라 센터로 겸할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지금 선수 중에 덕 노비츠키와 비슷하지만 노비츠키 쪽이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 있는 선수지요. 국적도 독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외에도 강팀들이 많았던 시대입니다. 뭐 지역방어도 없었고 수비도 근래처럼 강하지 않았다고 하신다면 그 조건은 시카고 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게도 잇점이겠지요. 이런 강팀들을 상대로 엄청난 승률과 3연패×2의 신화를 이룬 시카고가 어떤 평가를 받을 지는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 twintower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2-04 14:45)
90년대 중반을 기억하게 해주는 좋은 글이군요. 다만 몇 가지 수정하자면.. 닉 앤더슨은 89년 11위로 매직에 지명되었고 괜찮은 슈터이긴 했어도 레지 밀러나 립 해밀턴 같은 캐치 앤 슈터는 아니었죠. 220파운드의 웨이트를 이용해 곧잘 포스트업 공격도 잘했기 때문에 짐 잭슨과도 자주 비교되었고 어시스트, 리바운드 수치도 괜찮아 올어라운드 타입의 플레이어에 가까웠죠. 릭 스미츠도 좋은 선수였지만 20-10과는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의 공격력은 패트릭 유잉도 당황케 할 정도였지만 그의 통산 ppg는 15점 정도였고 커리어하이도 96년의 평균 18점 정도였습니다(그렇지만 공격력이 뛰어난 센터임에는 분명). 그리고 이 선수는 큰 키에 비해 리바운드 능력은 좀 형편없었습니다. 자신의 커리어 중에 평균 7리바운드를 넘긴 시즌이 94-95 단 한시즌 뿐이었으니까요(7.7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