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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트렌드와 혼즈 셋에 대한 고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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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7-13 01:33:12


(마치는 글입니다)

앞선 글에서 저는 혼즈 셋 오펜스가 유행한 이유를 픽앤롤 수비의 발전에서 찾았습니다.

픽앤롤 수비의 강화, 다양화로 인해 탑에서의 2:2만으로 쉽게 공간을 만들어내기 힘들어졌고 그래서 디앤토니 오펜스에 비해 앞선의 압박을 쉽게 피하면서도 오픈을 만들수 있는 무브먼트와 작전의 필요가 생겼다....그리고 영상례를 통해 혼즈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케이스들 몇가지를 볼 수 있었는데

 
1. 혼즈-플렉스 컷  (2편)

-포인트가드 하이포스트의 빅맨에게 패스->포인트가드 스크린->플렉스 컷 후 반대쪽에서 오픈 

2. 혼즈-픽앤롤 (3편) 

-포인트가드와 빅맨 한명이 하이포스트에서 픽앤롤->한명이 빠지면서 스트레치-> 픽앤롤 무산시 핸드오프로 움직이는 슈터에게 연결

3. 혼즈-핸드오프-백사이드 픽앤롤 (3편)

-포인트가드 하이포스트 빅맨에게 패스=>코너의 슈터가 볼잡은 빅맨쪽으로 이동=>핸드오프 연결받아 앞으로 쏠리면서 슈팅 (or 돌파) 


이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경우가 있었는데 1,3이 픽앤롤을 막기 위한 강한 압박을 미리 피하거나, 혹은 픽앤롤이 막힐때 특별한 슬래쉬공격 없이도 오픈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면 2에서는 또 다른 빅맨의 존재가 픽앤롤을 도와주는 (가드가 골라서 할 수 있게끔) 역할을 하는 것도 볼수 있었습니다. 

돌파력이 좋은 선수에겐 하이포스트에 빅맨 둘이 있다는 것이 그 자체로 도움이 되기도 하고 (돌파력이 좋은 웨스트브룩은 빅맨 둘 사이로도 잘 들어가고 클리퍼스는 크리스폴에게 둘이 3점라인 밖에서부터 더블스크린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볼운반이 좋지 못한 선수라면 하이포스트에 미리 볼을 던지고 다른 선수를 위한 스크린을 서서 기여할수도 있고 (하이포스트에서 볼을 잘 간수할수 있는 혼즈가 아니라면 압박에 코트밸런스가 깨질 상황도 많이 생길.....) 픽앤롤이 막힌 상태에서도 팀플로 오픈찬스를 또 노릴수 있다는 점 등이 이 오펜스의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을 영상례를 통해 확인할수 있었구요.
 
결론적으로 기존의 포메이션과 달리 이 2-2-1 혼즈 셋은 픽앤롤 수비를 효과적으로 피하면서 하프코트에서 여러번의 돌파, 픽앤롤 없이도 오픈찬스를 만드는데 용이하기 때문에 애용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혼즈 셋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1,2,3은 전혀 성격이 다른 공격이듯 혼즈는 그 자체로 구체적인 작전이 아니라 축구의 쓰리백, 4-4-2처럼 2-2-1으로 생긴 포메이션이라는 점이구요. (작전은 당연히 혼즈 플렉스, 혼즈 플레어 처럼 저 셋 후의 행동에 따라 이름이 붙습니다) 

혼즈의 유행은 대형을 저런 식으로 서면서 가져오는 효과가 리그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이고 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의 수비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더 응용되든 다른 세트로 대체되든 하겠죠. 
 
혼즈가 유행하는 오펜스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순 없어도 현재 잘나가든 못나가든 거의 모든 팀이 응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세트고 (당장 지난 플옵, 파이널에서도 엄청나게 다양한 응용들이 나왔습니다) 엘보에서 이뤄지는 거의 모든 작전들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이를 빼놓고 트렌드를 설명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관심있는 분들께 공유하고자 나름의 노력을 했는데 역시나 글로는 확실히 한계가 있는 것 같고......유투브에 팀별 영상 같은 것이 아주 많이 있어서 응원팀에 관련된 영상들 찾아보시면 대부분 자주 보시던 장면들일거라 이 용어를 처음 들은 분들께도 장면 자체가 그리 생소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100%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게임을 보고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초기에 비슷한 셋이 나오면 하이포스트와 코너 선수의 무브먼트를 미리 의식하고 보면서 내용을 대략 이해를 했습니다

픽앤롤-팝, 헷지 등의 이야기가 경기의 디테일을 이야기할떄 자주 나오는 것처럼 나중에 이런 류의 작전 성공, 혹은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이런 이야기가 자연스레 쓰이면 정말 반갑겠습니다.  

뭔가 쓰려던 내용이 훨씬 많았는데 너무 길어져서 아쉽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좋은 글 몇개 소개합니다. 

http://bballbreakdown.com/2013/02/01/how-the-warriors-use-horns/ 
(워리어스)

http://www.coachpintar.com/horns-set-plays/
(기본)

http://basketballhq.com/utah-jazz-horns-ball-screen-play-07-08
(과거 유타재즈)

http://insidethefilmroom.com/run-part-2-milwaukee-bucks/
(밀워키 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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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Updated at 2015-07-12 23:56:57

그 동안 이부분에 대해 생각도 많이 하셨겠지만 단시간에 많은 축적을 한번에 풀어놓기에는 뭔가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정리 잘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저는 조금 더나가서 작년 오클의 기본이었던 혼-플렉스가 시들해졌고(토론토역시) 시들해지다 못해 자취를 감출정도로 때로는 가비지에나 쓰일정도로 안쓰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요 혼즈에서 플렉스는 포가가 안쪽에서 스크린을 해야하고 좌우 상하 스크린과 컬에 의해 빠져나오는 슛터에게 연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라인이 아래쪽으로 당기게 되고 슛팅이 이루어 지는 위치가 3점 보다 2점을 노리게되면서 비효율적이고 슛팅이 끝났을때 수비전환이 어렵게 되서 트렌지션 오펜스에 약점이 노출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럴바에 비슷한 드리블 드라이브나 프린스턴을 사용하는게 3점이나 오프헨드 플레어 스크린을 이용하기 더 좋았던거 아닌가 싶습니다 / 아무튼 여러팀들은 혼셋에+자기팀의 전술을 잘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가 비슷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여러가지 대안적인 작전들로 변경했고 아이버슨(루프)컷 더블드레그 같은걸 혼용하면서 리그의 주작전은 혼셋에서 다른쪽으로 넘어간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게 저번시즌 중반이후 라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15-07-13 01:35:33

자세한 댓글 감사하구요. 첨부해주신 장면은 저도 썬더 팬이라 익숙한데 작전 명칭은 잘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저 장면 역시 더블 하이포스트라는 기조 아래서 움직이는 장면이라 저는 혼즈셋과 크게 비슷한 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버슨 컷이라는 용어를 몰랐으면 혼즈에서 코너로 빠지지 않고 빅맨 둘을 더블스크린 삼아 엘보에서 볼잡고 공격했다....이렇게 표현했을것 같네요) 듀란트의 온더볼 공격력이 워낙에 출중해서 모로우처럼 혼즈에서 코너로 내내 빠지긴 쉽지 않을거고 듀란트가 돌아오면 저 오펜스가 확실히 비중이 높아질것 같긴 하네요. 

플옵경기들과 파이널을 봐도 아직은 혼즈의 응용, 혼즈에서의 드리블 핸드오프가 너무 많이 보여서 갠적으로 트렌드 변화를 뚜렷하게 체감하진 못하고 있었는데 인상적인 기류가 있었나 보군요.

제 개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좋은 내용인데 나중에 더 소개받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
Updated at 2015-07-13 00:17:48

해외 포럼에서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혼즈셋인데 이제는 어렴풋이 나마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혼즈셋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하려면 
다소 생소한 스크린 용어에 대해 익숙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들어도 상상조차 잘 안가는 종류의 스크린들
게다가 한국어로 전달하기에는 풀어서 설명할 수 밖에 없는 류들....
플랙스 스크린,핀 다운 스크린,플래어 스크린,핸즈 오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덴버에 멜로가 있었을 떄 했던 1 대 1 농구를 좋아해서인지
1 대 1로 압도하는 그림이나 더블팀이 붙으면 외곽으로 빼주는 단순무식한 농구를 좋아해서인지
혼즈셋처럼 톱니바퀴 굴러가듯이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척척 진행되는 모양새 자체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지라 빨리 파해법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덴버가 했던 해괴한 혼즈셋을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가드와 포워드가 탑에 올라오고 빅맨들이 사이드라인에 빠져있는 상태
게다가 빅맨중 페리드를 위한 혼즈셋이었는데
이런걸 짜니 브라이언 쇼가 짤렸다고 생각하게 되는 셋이네요.

더불어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15-07-13 01:33:12

안그래도 저도 용어에 익숙한 편이 아니라서 최대한 풀어쓰려고 했는데 정말 쉽지가 않네요.
 
말씀하신 장면은 영상 1분 50초쯤 나오는데 (인버티드 혼즈셋?) 정말 너키치가 코너에 있네요.
2015-07-13 09:45:24

너키치가 우측 코너서고,2,3번이 하이에 빅맨 역할로 서는건 진짜 신선하네요.

좋은 소개 잘 봤습니다.
2015-07-14 18:19:46

엄청 집중해서 읽다가 브라이언 쇼 얘기에서 빵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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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3 21:23:24

감사합니다. 전형적인 '왜 못넣지? 왜 먹히지?'로 사고가 흐르는 농알못인데, 경기를 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진거 같습니다.
https://youtu.be/W553Cz4gNX4
올라디포 백도어컷을 경기당 한두번씩은 봤던거 같은데 이런 움직임이 있었네요. 한가할때 예전경기 돌려보면서 다시 음미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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