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프리뷰 - 1. 골든스테이트 VS 멤피스
숫자로 보는 2라운드 매치업과 제가 꼽는 Key Player - 골든스테이트 VS 멤피스
이제 8개 시리즈 중에 5개 팀이 결정되었고, 드디어 첫 번째 2라운드 매치업이 완성되었습니다. 바로 골든스테이트 VS 멤피스! 지난 몇 년간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이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두 팀 모두 하위 시드에 주로 있었던 팀이라서 근 몇 년 안에 맞대결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극강의 공격팀 VS 극강의 수비팀. 완전 소나기 3점팀 VS 올드스쿨 식의 두 빅맨을 이용한 포스트업이 주 옵션인 팀. 등 여러 모로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시리즈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출처는 NBA.com/stats입니다.
골든스테이트(1번 시드) VS 멤피스(5번 시드)
골든스테이트의 1라운드 성적(4대0 VS 뉴올리언스)
Pace: 94.6 (15위)
OffRtg: 111.6 (2위)
DefRtg: 104.1 (9위)
NetRtg: +7.6 (3위)
30.9%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가장 공격 리바운드가 좋은 팀이었습니다. 골든스테이트는 무려 공격 리바운드 가능 상황에서 30.9%의 비율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습니다. 경기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뉴올리언스 빅맨들의 박스 아웃도 많이 아쉬운 감이 있었죠.
22.5
골든스테이트는 1라운드 4경기 동안 22.5점의 속공 득점으로 이 역시 16개의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가장 높은 점수였습니다.
25.7
골든스테이트의 스타팅 라인업(커리, 탐슨, 반즈, 그린, 보것)은 4경기동안 도합 61분 같이 코트를 밟았는데, 이 61분 동안 100포제션당 25.7점 차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16팀 중 1라운드에서 최소 50분 이상 같이 뛴 라인업 중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77
드레이몬드 그린은 4경기 도합 득실마진이 +77으로, 이는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뛴 모든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5.0%
뉴올리언스는 4경기 동안 클레이 탐슨이 수비한 선수들의 야투율이 25.0%였습니다. 그리고 이는 최소 25번 이상의 슛을 수비한 어떤 선수보다 낮은 수치로, 역시 굿 디펜더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47승 무패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도중에 15점 이상 리드를 잡았던 경기에서는 47승 무패(정규 시즌 45승, 플레이오프 2승)를 기록중입니다.
멤피스의 1라운드 성적(4대1 VS 포틀랜드)
Pace: 94.7 (13위)
OffRtg: 106.1 (5위)
DefRtg: 99.0 (5위)
NetRtg: +7.1 (4위)
8.7%
멤피스는 1라운드에서 자신들의 포제션 중 단 8.7%의 비율로 턴오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는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14.6%
멤피스는 자신들의 야투 시도 중 단 14.6%만을 3점슛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이 비율은 16개팀 중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
홈 원정 편차
멤피스는 1라운드에서 홈에서 치른 3경기에서는 100포제션당 91.1점만을 허용한 반면, 원정에서 치른 2경기에서는 100포제션당 111.3점이나 실점하면서 상당히 큰 홈 원정 편차를 보였습니다.
85%
멤피스의 1라운드 자유투 성공률은 85%로, 16개팀 중 가장 높은 성공률입니다.
18.4
마크 가솔이 5경기에서 엘보우 지역에서 경기당 공을 잡은 횟수입니다. 이 18.4는 2위인 앤써니 데이비스의 14.8회보다는 3.6회 많고, 3위 블레이크 그리핀(11.2)보다는 7.2회나 많은 수치로 가솔이 얼마나 엘보우를 좋아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매치업
상대전적 골든스테이트 2 VS 1 멤피스(골든스테이트에서는 1대0으로 골든스테이트 우세, 멤피스에서는 1대1)
100.1
정규시즌 멤피스와의 3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48분 동안 100.1번의 포제션을 가져가면서 멤피스를 상대로 한 팀들 중 유일하게 세 자리수의 포제션을 가져갔습니다. 아주 느린 페이스의 농구를 구사하는 멤피스와 아주 빠른 골든스테이트, 서로 자신의 색깔을 얼만큼 지키느냐가 이 시리즈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0.7
클레이 탐슨이 멤피스와의 3경기에서 기록한 평균득점입니다. 이는 탐슨의 상대팀들 중 인디애나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며, 서부에서는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그리고 탐슨은 3경기 동안 멤피스를 상대로 18개의 3점슛을 넣으면서 멤피스만 만나면 펄펄 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66/-46
멤피스와의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코트에 있었던 102분 동안은 +66의 득실마진을 기록한 반면, 커리가 벤치에 있었던 42분 동안은 -46을 기록했습니다.
2/11
올 시즌 J.J레딕에 이어 미드레인지 야투 성공률 2위를 차지한 베노 우드리히는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는 미드레인지에서 슛 성공률이 2/11(18%)에 그치고 있습니다.
Key Player
▶ 제프 그린 :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예거 감독은 변화를 줬습니다. 바로 그린을 벤치로 내리고 그 자리를 토니 알렌으로 메운 것인데요. 이는 반대로 말하면 그린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복안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멤피스 주전 라인업에서는 공격은 가솔과 랜돌프의 포스트업이 주 옵션이기 때문이죠. 결국 이 둘의 휴식시간 동안의 공격력을 그린의 좋은 운동능력과 돌파력으로 메우겠다는 생각입니다. 포틀랜드와의 시리즈에서는 야투율이 상당히 낮았고 아직 적응이 필요해보이는 모습이기는 했습니다만, 골든스테이트라는 훨씬 더 강력한 상대를 만나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린이 벤치에서 15점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제프 그린을 꼽겠습니다.
▶ 드레이몬드 그린 : 그리고 골든스테이트의 키 플레이어로는 또 하나의 그린, 드레이몬드 그린입니다. 포틀랜드와의 시리즈에서 멤피스는 지독하게도 골밑 공격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5차전에서는 3점슛을 단 1개만 넣고도 승리하기도 했죠. 아주 느린 페이스로 우직한 골밑 공격으로 상대를 짓누르는 전형적인 올드 스쿨의 농구를 구사하는 멤피스를 잡기 위해서는 이 골밑 봉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 예상에 2라운드에서는 리그 탑급의 골밑 수비수인 보거트와 매치업 될 가솔보다는 그린과 매치업될 랜돌프를 많이 활용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린이 좋은 수비수이긴 하지만 언더사이즈이고 랜돌프 특유의 끈적한 비비기에 흥분하는 모습도 정규시즌에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에 자극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얼마나 잘 절제하면서 랜돌프를 잘 막아내느냐가 골든스테이트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줄 정리하면 결국엔 뻔한말처럼 창과 방패의 대결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