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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경기들과 5할의 밀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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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2-07 23:09:59


1. 라인업 운영과 변화

초반은 파커가 4번으로 뛰는 스몰라인업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그 이후엔 한동안 더들리-일야소바가 낀 빅라인업이 스타팅으로 나오다 최근엔 쿤보-파커가 스타팅으로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쪽이든 스타팅부터 로스터 끝자락까지 추이를 예상할수가 없는 것이 밀워키의 로스터 운영인데 순전히 감으로는 (바람이 섞인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지금의 스타팅이 거의 고정될거라고 보고 있구요. 나이트-쿤보-파커 트리오가 선발로 굳어지고 나머지는 어차피 큰 맥락에 영향을 주는 선수들이 아니므로 계속 돌려막기하면 될 것 같고 실제로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는것 같습니다.

초반에 쾌조였던 메요는 바닥을 치고 있고 헤매던 더들리와 미들턴은 또 살아나는 분위기죠. 어제는 샌더스가 선발에서 빠지고 파출리아가 올라왔던데 앞으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것으로 보이나

대신 스타팅에서도 포지션이 바뀌던 파커와 카테고리를 알수없는 사나이 쿤보의 활용폭, 동시기용시 둘의 영역 같은 문제는 어느정도 견적이 잡혀가는 모습이기 때문에 이제 초반처럼 어수선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상대나 컨디션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들쭉날쭉하게 기용되긴 하겠죠.

현재 밀워키 로스터 제일 끝자락에 있는 선수가 켄달 마샬인데 이 선수가 갑자기 20분씩 기용되서 대활약을 하는 것이나 일야소바, 존 헨슨이 빠졌음에도 경기력에 별 지장이 없는 것이 현재의 밀워키에겐 그렇게 놀라운 상황이 아닙니다. 그만큼 어수선하면서 부재료에 해당하는 기능성 선수들이 참 많죠.

스타트를  더할나위없이 잘 끊은 지금 시점에 있어 남은 시즌 가장 중요한건 스타팅에서 일관된 경기력을 구축하면서 코어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보고 이게 제1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2. 밀워키의 팀컬러와 전술구성

20경기 치르는 동안에도 라인업이나 활약하는 선수가 수시로 바뀌다보니 (경기들이 매우 개별적인 양상을 띈다는 얘기죠) 딱 꼬집어 이거다 말하기 쉽지 않은데 어쨌든 선전의 제1 원인은 수비와 벤치뎁스입니다.

수비만큼은 짧은 시간에 정말 볼만한 팀을 만들었는데 무엇보다 픽앤롤을 미리 헷지해서 로테이션하기보단 샌더스가 2-1-2처럼 위치해 있다가 볼이 미드레인지에 진입하면 두세명이 파울을 불사하고 찌르고 긁는 형태로 수비를  디자인하면서 운동량이 좋고 손이 빠른 팀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죠.

이런 전략설정은 파울이 나도 별 문제 없다는 마인드가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한건데 이 부분은 감독이 현재의 과포화 로스터가 갖는 약간의 장점을 잘 캐치한 것이죠.

벤치는 쿤보가 이끌던 초반과 일야소바가 벤치로 내려오고 마샬이 떠오른 지금의 양상이 너무 다른데 주전과 전혀 다른 경기를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자 (주전의 출장시간이 길어지면 미래에 나타날수 있는) 단점같구요. 아예 별개의 팀이 두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어떤 경기는 벤치가 팽팽한 4쿼터를 통으로 마무리하기도 하고 주전 전원이 가비지타임을 뛰기도 하는데 현재까지는 파커의 적응기 동안 뒤지던 경기들을 전혀 다른 흐름으로 바꾸고 몇 경기는 클러치타임까지 마무리해준 벤치의 공헌이 정말 컸죠.

쿤보가 주전으로 올라오기 전까지 스타팅 (나이트-더들리-파커-일야소바-샌더스)의 공격은 나이트와 샌더스의 픽앤롤을 중심으로 주로 나이트에게 볼핸들링을 일임하는 형태 , 벤치의 공격은 파출리아를 하이포스트에 세운 채로 모션오펜스를 하면서 4번으로 나온 쿤보가 슬래쉬를 하는 식으로 운영했었는데요. 

쿤보가 주전으로 올라온 지금은 벤치식의 오펜스가 주전술이 되서 샌더스가 하이포스트에서 볼을 잡고 파커와 나이트에게 일대일 기회를 골라주는 식으로 경기가 운영됩니다. 나이트가 백코트 하자마자 샌더스에게 첫패스를 주고 파커가 한쪽 사이드로 빠지면 샌더스가 상황 보고 나이트에게 백패스하거나 3점라인 근처로 나온 파커에게 넘겨서 페이스업 일대일을 시키거나 하는 식이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런 골자의 오펜스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볼 배분 차원에서도 제일 효과적이고 무리가 없습니다) 이 과정에 턴오버도 상당한데 어제는 결국 파출리아가 선발로 나왔죠.

쿤보의 일대일 기회가 초반보다 줄어들수 있겠으나 안그래도 새깅에 고전하는 상황이고....이 오펜스 아래에서 파커가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밀워키에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봅니다.

파커는 이제 원래 장점이었던 점퍼만 안정되면 궤도에 오를것 같네요.


3. 쿤보와 파커

위에 쓴 대로 초반 상승세를 주도한건 쿤보의 슬래쉬였습니다. 4번으로 뛰면서 정통빅맨들을 상대로 매경기 첫 돌파를 덩크로 마무리했었고 멤피스전를 돌파로 하드캐리해서 잡아냈죠.

쿤보의 돌파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 조쉬 스미스를 만나면서인데 쿤보의 돌파는 사실 루틴이 정해져 있습니다. 형식적인 크로스오버=> 엄청난 폭의 투스텝=> 마무리의 3단계죠. 빅맨이 정상적인 수비를 가져가면 쿤보가 첫스텝에서 완전히 벌려버리기 때문에 따라갈수가 없고 일단 페인트존에 진입하면 한발로 뛰는데도 높이가 어마어마해서 (게다가 왼손을 잘쓰죠) 마무리에서 방해하다보면 파울나기 쉽상이구요.

랜돌프, 마크 가솔, 닉 칼리슨, 프라이 등이 모두 그렇게 당했고....그런데 조쉬 스미스를 만나고 나서부터 돌파에서 약간의 약점이 노출이 됐습니다. 그 후로 거의 모든 팀들이 윙에서 쿤보가 돌파신호를 보이면 새깅해서 기다렸다가 쿤보가 투스텝을 위해 볼을 들어올릴때 집중적으로 긁기 시작했죠.

론도처럼 더 파고들어서 새깅하는 상대 겨드랑이 사이로 언더레이업을 올린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쿤보가 그정도는 아니기에 결국 점퍼를 만들어야 스텝업이 가능할텐데요. 이건 당장될게 아니고 레퍼토리가 막힐만한 상황에서 주전으로 올라왔는데....하프코트에서 슬래쉬를 많이 하지 않고도 활약도에 별 차이가 없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컷해서 점프하면 쿤보는 거의 덩크시도를 하는데 전문적인 블로커도 막기 힘든 높이죠. (물론 트래픽에서는 쿤보도 실패하기 쉽습니다)
 
이 정도 키에 기술있는 선수들은 대개 오프볼 무브나 허슬에 소극적인데 얘는 약간 비면 무조건 덩크노리는 마인드에 수비에서도 손이 바빠서 보다보면 진짜 드리블러로 나갈 재능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많은데요.  과거 시애틀의 제프그린- 듀란트 듀오는 헤맬때도 적성이나 콤비로써의 방향이 명확하게 보였었는데 파커-쿤보는 시즌 초에 포지션을 서로 맞바꾼 것부터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 예상이 잘 안됩니다.

뭔가 생각하다 놓칠바엔 덩크나 시도하고 보자는 둘의 공격적인 마인드는 바람직한것 같구요.


4. 켄달 마샬

벤치가 잘 나갈때도 베일리스, 메요의 점퍼감에 의존하기보단 이 선수가 들어와서 헨슨과 픽앤롤을 하면서 더들리, 일야소바 같은 수동적인 슈터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기용을 원했었는데요.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제외된 분위기라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최근의 활약은 반갑네요. NBA 보다보면 약팀이 선전하다가도 지역방어 상대로 패스길을 못찾아서 변두리에서 점퍼쏘다 속공 맞고 8-0 RUN 허용하는 그런 장면이 참 잦은데 밀워키처럼 아직 경험이 적고 주전부터 벤치까지 경기력이 불규칙한 팀은 마샬이 아니라도 스스로 볼 흐름을 만들면서 경기분위기를 환기시킬수 있는 존재가 꼭 필요하죠.

쿤보가 슬래쉬에 한계를 드러내고 주전으로 올라간 이후라 더욱 그렇겠구요. 

키드가 마샬의 장점은 누구보다 잘 알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기용이 안되더라도 이해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론 마샬이 벤치 라인업을 특별한 배려 없이도 이끄는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5. 아마도 

내일부터 최악의 일정이 시작되는 관계로 5할 밑으로 오래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령 많이 지더라도 서부 상대 경기들이 끝날 즈음엔 파커가 한단계 더 성장해 있기를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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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12-07 23:06:35

덕분에 경기를 좀 챙겨보고 있습니다...허접하지만 자세한 코멘트는 블로그에 하겠습니다. 역시나 쿤보-파커 위주로 보고 있지만 보다보니 키드 감독이 만들어 놓은 팀시스템이 아주 흥미롭네요

2014-12-07 23:25:48

키드는 이미 저번 브루클린에서 두터운 뎊쓰의 로스터 활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해봤기 때문에(물론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아웃된 영향도 있었지만) 로스터 운영에 관해선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네요.

어차피 이팀은 지금 당장의 성적이 중요한 것보단 파커-야니스 두명의 성장 여부가 더 중요한 상황이므로 나머지 포지션에 대해선 지금처럼 상황에 따라 바꿔가면서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2014-12-08 14:18:51
쿰보의 말씀하신 경기를 봤는데,쿰보는 길을 비워놓고 도약직전에 시야를 가리거나 팔쪽으로 경합
붙어주는 쪽으로 막으니 헤매더군요.
애초에 스텝으로 따라붙어서 힘들게하기엔 힘든 피지컬을 지닌 선수고,그랜트힐이나 티맥초창기
처럼 원스텝으로 찢고 들어가는 보폭이나 순발력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점프후에 스트로크 선택지가 아직은 '쪽뻗어서'밖에 없는 느낌이고,보드나 림주변에서의 
팔각도,핑거롤등이 미흡하다 생각했습니다.이 부분만 개선되어도 일단 뜨면 FT얻는것만으로도
먹고 살수 있겠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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