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Hot Player - 벤 맥클레모어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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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0-03 16:59:01
현재 NCAA에서 굉장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Redshirt Freshman(지난시즌 부상, 유급 등의 문제로 학교대표로 뛰지 못하고 쉬어서 올해 1학년의 자격이 된 선수를 지칭) 슛팅가드 벤 맥클레모어(Ben McLemore)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아직 단점도 뚜렷해 보입니다.
이번시즌 토마스 로빈슨과 타이션 테일러, 캔사스를 파이널까지 이끌었던 두 명의 핵심 듀오가 빠졌음에도 여전히 9승 1패를 기록하며 빅12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친구가 새롭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바로 Redshirt Freshman(지난시즌 부상, 유급 등의 문제로 학교대표로 뛰지 못하고 쉬어서 올해 1학년의 자격이 된 선수를 지칭) 슛팅가드 벤 맥클레모어(Ben McLemore)입니다.
NBAdraft.net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겁니다. 어느날 Top3픽으로 갑툭튀한 이 친구를 말이죠. 그리고 그곳의 평에는 NCAA의 명장 빌 셀프가 자신이 키운 선수 중 역대 최고의 재능을 갖춘 선수라는 말까지 포함되어 있죠. 셀프가 키운 선수들 중에는 무려 데롱이(데런 윌리암스)도 있는데 말이죠.
이 친구의 농구재능은 특별합니다. 여기저기서 그가 가진 잠재력에 호평을 보내고 있고, 특히 블레쳐리포트의 한 칼럼니스트는 맥클레모어를 캔사스 역대 최고의 재능들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캔사스 대학은 NBA를 씹어 먹었던 윌트 챔벌레인과 88년 드래프트 1번픽이었던 대니 매닝 등을 배출한 학교입니다.
이 친구의 경기들을 시청해 보고 난 후, 제가 느낀 장점을 나열해 보자면
6-5의 키로 슛팅가드로는 평범한 키에 속하지만 상당히 긴 팔을 가지고 있고, 운동능력이 최상급에 속합니다. 엄청난 점프력과 더불어 굉장히 민첩하며 매우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중에서의 바디밸런스도 탁월하여 인상적인 고공플레이를 종종 보여줍니다.
맥클레모어는 이러한 자신의 신체적 장점을 잘 활용하는 친구입니다. 뛰어난 운동능력과 긴팔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기 때문에 동포지션 대비 훌륭한 리바운더입니다. 무엇보다 이 친구는 역습, 속공 상황에서 가공할 스피드로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며 공격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또한, 훌륭한 슛터입니다. 그의 슛셀렉션은 안정적이고, 매우 부드러운 터치와 깨끗한 슛폼을 가지고 정점에서 슛을 던집니다. 젊은 시절의 레이 알렌처럼 높이 점프하며 던지기 때문에 블록슛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맥클레모어의 자유투성공률 86.5%도 그가 뛰어난 슛팅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이 친구의 흔치않은 장점을 느꼈을 겁니다. 대개 운동능력이 좋은 가드들은 점퍼에 약점을 가지고 있고, 좋은 슛터들은 비교적 평범한 운동능력을 보유하고 있죠. 하지만 맥클레모어는 뛰어난 슛터의 재능과 위력적인 운동능력을 다 가지고 있는 친구입니다.
이러니 트랜지션 게임에 특히 능할 수밖에 없습니다. 역습상황에서 누구보다 앞서서 뛰며, 상대 골대로 미친듯이 돌진해 덩크로 마무리할 수 있으며, 은근슬쩍 윙쪽으로 빠져서 와이드오픈 3점슛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활동량도 뛰어납니다. 레이 알렌, 리차드 해밀턴처럼 계속 코트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슛팅 기회를 찾습니다. 빅맨의 스크린을 끊임없이 이용하며 움직이고, 순간적으로 공간이 나면 빠르게 슛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상대가 피곤할 수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이 친구의 점퍼를 막기 위해 수비수가 약간 앞쪽으로 붙어 있으면 순간적으로 골밑으로 방향전환하여 엘리웁으로 공격을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능력의 탁월한 점이 이러한 어드벤테이지를 안겨주죠.
멕클레모어는 비이기적이며 팀플레이에 능합니다. 코트비젼도 비교적 넓고, 좋은 패스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겸손하여 팀동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려 합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아직 단점도 뚜렷해 보입니다.
먼저 수비적인 면에서 열심히 수비를 하고 있지만 뛰어난 수비수는 아닙니다. 아직 수비에 대한 개념이 덜 잡혀 있습니다.
점프슛의 꾸준함이 아직 부족합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 때 3점슛 성공률 3할 초반까지 떨어질 정도로 불안정했습니다. 좋은 슛폼과 안정적인 슛셀렉션에 비해 꾸준함이 부족하지만 요즘과 같은 핫핸드를 계속 보여준다면 좀 더 주가를 올릴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맥클레모어는 1대1 능력에서 의문이 있습니다. 이 문제점의 근본 원인은 그의 드리블능력에 있다고 봅니다. 능숙하게 상대를 제칠만한 드리블과 기술을 갖추고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빅맨을 이용하는 2대2게임도 하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NBA에 진입해서 슈퍼스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점퍼에 밀리지 않는 볼핸들링도 갖추어야 할 겁니다.
또한, 작년에 알콜 소지 문제로 법원에 소환명령이 떨어졌을 때, 출두하지 않아 체포된 적도 있기 때문에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NCAA도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맥클레모어가 어느 정도 위치에서 뽑힐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최근 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4경기 평균 19점 5리바운드 1.5스틸 필드골 54% 3점슛 61%)을 지속한다면 Top 5 안에서 그의 이름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특히 잠재력 넘치는 슛팅가드를 찾고 있는 팀들에게는 뽑을 가치가 있는 선수가 될 것입니다.
저는 벤 맥클레모어의 키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대박난다면 Best Case로 리차드 해밀턴과 제이슨 리차드슨의 장점이 섞인 선수가 떠오르고, 쪽박이라면 Worst Case로 래리 휴즈가 생각납니다. 벤 맥클레모어가 얼마만큼 성장할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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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2월에 올렸었는데 없어져서 재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