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필리의 위크포인트와 해결 과제
2024
Updated at 2019-07-10 18:03:57
필리 2019 오프시즌
2020 필리의 위크포인트와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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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는 호포드-조쉬 리차드슨을 영입하면서 FA 시장에서 선방했지만 다른 강팀만큼의 성과를 냈다 보긴 힘들 겁니다. 여타 강팀들에 비해 당장 전력이 더 나아 보이지도 않고, 과제는 산적해 있죠(플옵 위주로 볼 때).
필리의 아킬레스 건은 샷 크리에이터의 부재입니다. 훌륭한 로스터 밸런스를 갖췄고 뎁스도 괜찮은 팀이지만, 샷 크리에이터의 부재가 플옵에서 발목을 잡을 확률이 매우 높죠.
2 : 2 게임은 어떻게든 소화 가능한 선수들이 많지만, 외곽라인에서 1 : 1에 능한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이 가장 뼈아픕니다. 이 문제 때문에 돌파옵션으로써 시몬스가 성장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얘기되는 거겠죠.
펄츠-버틀러 연속 영입이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버틀러가 떠나면서 플랜이 꼬여버렸습니다. 필리가 빅맨을 중심으로 하는 팀이다 보니 전통적으로 검증된 구성인 스윙맨-센터 콤비를 구축하는 게 가장 좋은 건 분명한 사실인데요.
필리는 버틀러가 떠나면서 스윙맨을 잃고 말았고, 그렇기에 외곽라인에서부터 1 : 1 아이솔되는 선수가 없는 점이 정말 아쉬워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20 필리가 지난 시즌 플옵 대비 강팀이냐? 라는 질문에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필리가 플옵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정규시즌에 확실한 성적을 내면서 상위 시드를 확보해야 하고, 수비력이 리그 1위급으로 올라가야만 합니다.
그리고 유망주 들이 로테이션 합류 가능할 정도로 발전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물론 수비력 측면에선 기대할만한 여지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필리 수비의 문제점이었던 경직성 해결 측면에서 리그 최상위 커맨더인 호포드의 합류가 정말 긍정적입니다.
필리는 지난 시즌 엠비드에게 커맨더 역할을 맡겼으나 성공했다 보긴 어렵습니다. 브라운 감독이 시즌 전에 가장 강조했던 것이 커맨더 역할을 해줄 빅맨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는데, 기대했던 엠비드가 이 역할을 잘 해낸 건 아니었죠.
상황이 그렇다보니 시즌 중후반에는 버틀러가 커맨더 역할을 분담했지만 역시 경직성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리그 최상위 커맨더인 호포드의 합류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버틀러가 지난 시즌 필리에서 오프볼 수비가 이름값 대비 좋지 않았기 때문에(온볼 수비는 기가 막혔지만요), 조쉬 리차드슨의 합류가 기대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호포드-조쉬 리차드슨-자이어-타이불의 합류로 수비력 향상의 발판은 충분히 마련한만큼 수비력이 리그 1위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대권 도전을 위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비력이 리그 1위급이 안된다면(최소 3위 이상) 필리는 대권 도전은 어려울 거에요.
그리고 클러치가 아쉬운 팀이니만큼 홈 어드벤테이지를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요. 정규시즌 1위를 탈환하는 게 최고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최소 2라운드까진 홈 어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팀과의 대결에서 클러치 싸움에 밀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홈 어드를 통해 약세를 만회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또한 뎁스도 마냥 좋다 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필리의 뎁스가 괜찮아지려면 반드시 자이어-타이불-밀튼 유망주 3인방의 성장/분전이 필요한데요.
서머리그에서 드러난 밀튼은 좀 많이 아쉬웠고(결국 서브 볼 핸들러-캐치 슈터의 한계를 벗어던지지 못했죠. 드리블하는 도중에는 슈팅을 시도못한다는 단점을 이번 서머리그 때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딱 하나 넣은 3점이 캐치 앤 샷이었죠), 타이불은 가능성은 충만하나 신인이라는 점이 걸립니다.
그래서 역시 자이어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자이어가 즉전감으로써 뚜렷한 모습을 보여줘야 필리가 로스터 뎁스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자이어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차기 시즌 필리 벤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클러치 문제 해결은 엠비드-호포드의 분전은 필수적이라 본다면 역시 시몬스-토비가 얼마나 엠비드를 잘 보조해줄 수 있느냐에 성패가 갈릴 것 같습니다.
컨셉은 엠비드-호포드 중심의 2 : 2 게임(토비/조쉬 살리기) + 시몬스의 1 : 1 아이솔 조합으로 가야한다 보고 있는데요.
시몬스의 돌파 효율 증대야 말할 것 없고, 토비가 외곽 라인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줘야할 필요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미 토비는 클리퍼스 시절에 루윌-갈리날리 다음의 클러치 3 옵션일 때 58.6% 야투율, 57,1% 3점 성공률이라는 고효율 슈터의 면모를 뽐낸 적이 있습니다.
토비가 클러치 때 버틀러처럼 공격을 주도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시몬스와 롤을 잘 나눠서(시몬스는 돌파 중심/ 토비는 외곽 슈팅 중심) 엠비드-호포드를 잘 보조해주면서 클리퍼스 시절의 효율만 되찾아줘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필리가 이미 레딕-엠비드 중심으로 버틀러 없을 때도 클러치 승률 1위 팀이엇던 전력이 있는만큼 토비가 엠비드-호포드 파트너로써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정말 중요할 거에요.
브라운 감독은 버틀러가 나갔기 때문에 클러치 때는 멀티 볼 핸들러를 강조하는 전술을 중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엠비드와 호포드를 중심으로 하는 DHO를 적극 활용하겠죠(엠비드의 로우 포스트 공략을 지원사격해주고, 호포드의 링커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그래서 시몬스와 토비가 멀티 볼 핸들러로써 엠비드-호포드를 잘 보조해줘야할 것 같습니다.
토비는 엠비드-호포드 파트너로, 시몬스는 1 : 1 아이솔 중심으로 기여해줘야만 할테구요.
필리가 수비로 모든 팀을 박살낼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보여주면서 클러치 때 엠비드-호포드 중심으로 손해를 최소화해낸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필리의 클러치 모토는 3번 막고 1개만 확실히 넣겠다는 마인드로 가야한다 보고 있습니다.
2020 필리는 1 : 1 아이솔이 안되는 것이 치명적인만큼 시몬스가 돌파옵션으로써 최소한으로라도 기여해주고, 그 후에 엠비드-호포드와 토비-조쉬 중심으로 2 : 2 게임의 효율을 극대화시켜야만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되었네요.
위에 열거했던 필리 과제를 정리해보면,
1. 수비력을 극강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2. 홈 어드를 최소한까지는 확보해야 하며(동부 2위 이상은 해줘야 합니다),
3. 유망주들이 성장해 뎁스 강화를 이끌어줘야 하고(자이어가 핵심!),
4. 엠비드-호포드 중심의 2 : 2 게임과 시몬스 중심의 1 : 1 아이솔을 잘 조화시켜 클러치 약세를 최소화시켜야 합니다.
필리가 정규 시즌 중에 위 네 가지 과제를 모두 해결한다면 대권 도전도 가능할텐데, 과제가 워낙 많아서 쉬운 길은 아닐 것 같아요.
샷 크리에이터있는 팀이 가장 부러운 요즘인데요. 팬 입장에서는 마법사 호포드가 토비와 조쉬 리차드슨을 고효율 선수로 확실히 탈바꿈시켜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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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써주신대로 방패로 찍어버리는 팀이 컨셉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새 시즌이 어떻게 될지 굉장히 기대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