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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에 비해 인기 없는 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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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23:26:18

0. 수염
저는 수염난 케릭터를 좋아합니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장기에프, 버추어파이터의 제프리, 철권3 이후의 폴 피닉스를 좋아하고 삼국지에서는 관우를 좋아합니다.
베론 이후의 최고의 수염, 아니 그를 능가할 인제인 하든은 제 운명이었지요.

1. 비호감
제가 이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건 휴스턴 이적 이후 입니다. 이 친구는 태생이 비호감이더군요. 수비, 인터뷰, 턴오버, 자삥, 게더스텝. 매해 주제만바뀌었지, 욕을 엄청 먹드만요. 선수 자쳬가 비호감인가 봅니다.

2. 실력 대비 인기
실력에 비해 인기 없다는 부분은 인정 합니다. 그런데 그게 '자삥 때문이다' 이건 개인적으로 동의가 안됩니다. 실력 대비 인기가 없지만 선수 개인적으로 보면 지금이 인기가 가장 많아요, 자삥, 플랍으로 논란이 많은 지금이.
실력적으로는 커리와 MVP 경쟁하던 시즌부터는 지금 못지 않았습니다.(개인적으로는 그 전시즌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그때는 팬도 몇 없어서 말도 안되는 논란에도 쉴드도 못 받고 그냥 다 얻어 맞아야 했지요.
휴스턴 이적 후 다음 시즌이었나? 그 다음 시즌 인터뷰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리그 최고의 슈가는 나'대충 이런 인터뷰에, 뉴스란에 달렸던 수 많은 조롱들이 기억이 나요.
그때에 비하면 팬도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리플레이를 가져와서 정당한 파울겟이다' 이런 보호도 없이 그냥 플랍 +1스택 이죠.
인기는 아픈 손가락 같아요. 마치 저에게 여자친구 처럼말이죠. 그냥 맘에 안드는 점 하나 거론하고 '넌 그래서 여자친구 없는 거얌마!' 이런 느낌이에요.
원래 비호감이고 인기 없던 선수인데 싫은점 하나 덧붙여서 '넌 그래서 인기 없는거야' 하면 슬픔이 두배가 돼요.

3. MVP
스타1의 나경보 선수를 기억하시는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선수가 스타리그 직행하는 5판3선승 경기에서 먼저 2연승 이후 내리 3연패로 안타깝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더니 줄곧 내리막을 걸으며 아마 결국에 스타리그에 한번도 못 갔을겁니다.
맨탈이 약한 저는 그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눈앞에서 염원하던 것을 놓친 심정과 그 이후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지 못한것을요.
하든은 꿈에서도 그렸을 MVP를 두번이나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특히 두번째는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심정이 어땠을까 상상도 안됩니다. 나경보 선수처럼 될까 걱정도 많이 됐어요.
맨탈이 참 강하더군요. 더 발전한 모습으로 결국 수상하더군요. MVP


플레이 스타일이 불호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플랍 너무 보기 싫어요' 라고 하는 플레이가 리플레이에서 클린파울일때, 그냥 선수 자체가 미움받는구나 싶어요.
그래도 릅듀커하서로 묶일때면 감개무량합니다. 팬심도 미약하여 제대로된 보호도 못받으면서 본인 힘으로 이정도 인정도 받고, 인기를 얻은 것도 초창기를 떠올리면 감개무량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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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2-17 23:31:30

저도 듀란트가 시엠 2위만 3번째 했을때 시엠이랑은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결국 타더군요. 뭔가 털보랑 듀란트는 비슷하죠. 자삥부터 시작해서 인기로 까이는거 까지 공감되는 글이네요

WR
2018-12-17 23:47:55

듀란트는 뭔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느낌인데 팬들의 느낌은 또 다르군요.

2018-12-17 23:41:21

오랜만에 떠올랐네요. 제프리.

WR
2018-12-17 23:49:18

스플래쉬마운틴 음성이 들리는듯 합니다!

2018-12-17 23:45:25

그냥 까내리는 글 안 보고 묵묵히 응원하려구요.

WR
2018-12-17 23:51:14

저도 그러고 싶은데 속상함이 하루 종일 가요

2018-12-17 23:54:10

두려운 수염~

WR
2018-12-17 23:58:47

Fear the beard!

2018-12-18 00:06:10

인기 없을 수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 많을 수도 있죠. 저는 좋아합니다. 특히 멘탈이 좋고, 흥분을 잘 안하는게 좋습니다.

WR
2018-12-18 00:12:19

다른 사람 플레이에는 흥분을 잘 안하지만 본인 의도대로 게임이 안풀린다 싶을때 공도 냅다 던지고 경기도 냅다 던질때가 있어요. 이것만 고쳤으면.

2018-12-18 07:48:55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성의없이 경기할 때가 보이기도 하죠. ^^

2018-12-18 00:12:23

 올해도 개인성적은 MVP 성적이죠. 팀이 부진할뿐.

WR
2018-12-18 00:15:27

MVP 수상 이후 현자타임이 왔나 했는데 어느새 끌어 올렸더라구요.
팀 성적만 더 올리자..

2018-12-18 00:20:52

인기에 비해 실력이 없는것보단 낫잖아요?

WR
2018-12-18 00:27:53

그건 또 그러네요
그러고보니 우리 김하든이 러부유님 닉네임에 붙어 있었던거 생각나네요

2018-12-18 00:29:16

그리운 시절이네요.

WR
2018-12-18 00:35:28

다른 구성이지만 올해 다시 좋은 팀이 되었네요. OKC

2018-12-18 02:54:35

지리고 갑니다

2018-12-18 03:26:48
 덕분에 현실웃음 빵 터졌어요
Updated at 2018-12-18 00:42:19

내년 여름을 위해, 이제는 단종된 아디다스 하든 빨강 져지 구입해놨습니다~

WR
2018-12-18 00:54:19

빵강 져지 좋지요
그런데 닉네임 봐서는 검은색 21번 입으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2018-12-18 01:17:09

아재력을 감추기 위해 요즘 선수로...

WR
2018-12-18 01:28:10

크..트랜드세터군요

2018-12-18 00:50:35

하든팬 여기도 있습니다

WR
2018-12-18 00:57:04

인기 적지 않네요 흐흐.
팬도 적당히 많다고 생각해요

2018-12-18 01:30:32

인기는 올스타 투표가 지표 아닐까 싶은데,,,코비, 르브론만큼 인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올스타 투표로 보면 꽤 인기가 있다고 봐도 될것 같아요.

2018-12-18 02:15:24

원래 슈퍼스타는 미움도 받더군요
웨스트브룩 하든 완소

2018-12-18 03:29:02

저도 하든 좋아합니다. 이미 르브론 갈매기 러스 좋아하느라 바빠서 하든까지는 못 챙기지만 하든 너무 잘해서 좋아하는 선수에요

2018-12-18 05:01:41

솔직히 플랍성 플레이가 좀 있고 짤까지 많이 돌아다니니 이건 애매한 장면이나 아닐때도 억울할수는 있지만 어쩔수 없는 꼬리표라 생각되고요 물론 그래도 클린파울에 무조건 플랍이라 잡아떼신 분들은 결과가 밝혀지면 사과하거나 정정하셔야된다 생각합니다 결과 나오고 나 모르쇠가 아니라요
암튼 뭐 여러가지로 플레이가 호불호가 나뉘는 스타일이고 저도 불호에 가까울수는 있어도
하든의 실력까지 비하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선수 리얼이거든요.....
얼마전 엘에이와 경기때 넘치는 에너지로 좋은수비하던 저희팀 루키들이 아주 하든상대로 그 에너지가 역으로 작용하여 놀아났죠 특히 4쿼터 마지막에 활약 보고는 와 이건 어쩔수가 없네 오늘은 깨끗하게 졌다 싶었습니다

2018-12-18 08:15:12

무작정 까는 분들은 하나하나 반박해드려도 피드백도 없습니다

그냥 무시하는게 답인 듯 해요

농구를 많이 보고 좋아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냥 선수 이미지와 기록지만 가지고 팬질하는 분들도 꽤 돼서 그런거같네요

2018-12-18 06:13:18

나경보는 서지수에게 패한 굴욕도 임팩트 큽니다 ^^

2018-12-18 08:04:03

너무나 공감되는 글이네요.

2018-12-18 08:58:36

작년 MVP 하든아니였나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619380&sca=&sfl=wr_subject&stx=Mvp&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2018-12-18 09:17:53

15-16은 커리에게 밀렸고 16-17은 거북이친구에게 밀렸던 걸 얘기하신거같네요 17-18은 당당하게 mvp받았습니다 콩라인 탈출~

2018-12-18 09:33:53

매니아에 온지 얼마 안됐지만 요 며칠 느낀건
호도 불호도 서로 설득할 수 없으니 그냥 맞는 글만 보고 다른건 알아서 넘어가야겠더라구요
모두의 빌런이지만 응원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오늘 꼭 이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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