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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에있던 찜질방 수건 때문에 파혼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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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2-12 00:53:23

 

황당한 이유로 파혼당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말 황당한 이유로 파혼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정말 황당하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상견례도 잘 마치고 신혼집 계약도 다 됐고 식장·스드메 예약에 웨딩촬영까지 마쳤는데 이제 와서 황당한 이유로 갑자기 파혼하자고 한다”며 “그 이유가 저희 엄마 집에 있는 수건하고 그릇 때문이라고 한다”고 파혼 이유를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랑은 가정적이고 정직하고 능력 있는 남자친구였다. 너무 잘 맞아 2년 동안 연애하면서 싸운 적도 없었다. 게다가 어른들에게도 싹싹하게 대하는 성격의 남자친구이기에 A씨는 믿음직스러운 그와 결혼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고. 

그런데 예비 신랑과 함께 A씨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가면서 문제가 생겼다. 예비 신랑이 화장실에 걸린 찜질방 수건을 본 것이다. 혹시나 하고 거울 뒤 수납함까지 열어봤는데 사우나 수건이 여러 장 있는 모습을 본 예비신랑은 ‘멘붕’이 왔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집에는 중국집 상호가 적힌 그릇도 여러 개 있었다. 

A씨는 “솔직히 저희 엄마가 몇 개 챙긴 게 맞긴 할 거다. 그런데 실수로 그럴 수도 있지 않냐”며 “나는 한 번도 그런 거 가져와 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예비 신랑은 한숨을 쉬면서 “어머님만 보면 그 수건이랑 그릇 생각나서 존경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며 “나도 힘들지만 그냥 파혼하자”고 말했다고. 

A씨는 “엄마한테 메시지 보내니 엄마는 ‘그 수건이랑 그릇 버렸다. O 서방한테 그렇게 말해라’ 한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미치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 남자 설득할 방법 좀 제발 부탁드린다. 내가 뭘 잘못한 거면 고치겠는데 저희 엄마 문제니 진짜 미치겠다”고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수로 그럴 수도 있다니.. 예랑이 왜 정떨어졌는지 이해됨” “목욕탕 수건 가져간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중국집 그릇은 처음” “파혼은 극단적인 선택이긴 하지만, 예랑이가 이해 안 갈 정도는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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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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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21:02:45

실수로 그럴수도 있지않느냐는 말이 결정타인듯

2017-12-11 21:07:14

안좋게 보이긴하겠지만 그것가지고 파혼까지하나 싶네요
그릇이랑 수건은 핑계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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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21:14:04

글쎄요 핑계라기 보다는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문제죠 그런 장모라면 안좋게 보이는게 당연한거고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장모댁이랑 연 끊고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만약 제가 저 입장이라면 파혼까지는 안갔을 것 같긴한데 저 남자분이 저런건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2017-12-11 21:49:00

참솔로남님댓글볼때마다저랑생각이넘똑같아서놀라네요...제가그래서솔로일까요?ㅜㅜ

2017-12-11 23:13:52

솔로탈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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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02:24:09

저분은 솔로가 아닙니다

2017-12-12 02:59:23

헉!그야말로스파이신가요? 여봐라! 죽창을가져오너라!

1
2017-12-11 22:28:15

태어나서 가정집에서 중국집 그릇은 아직 본적 없네요. 신기할 따름입니다

Updated at 2017-12-11 21:12:08

장모님은 '미래의 부인'이라는 말이...

5
2017-12-11 21:12:35

저는 공감갑니다. 내 삶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대립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들거든요.

3
2017-12-11 21:26:38

음..뭐 남자가 과했다고도 할 수 있다고도 보지만 제 입장에선 과한 것 같지 않습니다. 실수로 그랬다는건 말이 안되죠.

2
2017-12-11 21:34:42

내 예비 와이프도 저런 걸 보고 자랐을텐데 똑같이 저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들기 시작하면 정말 힘들죠.

2017-12-11 21:49:31

전정떨어질것같아요...

1
2017-12-11 22:08:22

저도 진지하게 파혼 생각할것 같네요.

2017-12-11 22:13:14

헬스장에서 일할때 생각나네요
6개월만에 800장이 없어졌어요

7
2017-12-11 22:27:02

A어머니가 조금씩 쌓은 허물들이 A에게 뭉탱이가 되어서 돌아왔네요.

남자분 심정 백분 이해갑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아니고, 가족이 될 사람들이니 사소한 것 보면 큰게 대충 짐작하듯 잘 살펴봐야겠조.

남자분이 현명하네요. 앞날을 누가 다 알겠어요? 하지만 대충 예상하는거겠죠.

2
2017-12-11 22:39:09

실수있지도 않냐는 것만 봐도 새싹이 보이네요

1
2017-12-11 22:59:25

저의 경우 정말 여자를 사랑한다면 저 정도로 헤어지진 않을 거 같습니다. 결혼할 여자가 한 행동도 아니고요

2017-12-11 23:41:07

중국집에서 그릇을 진짜로 안가져 가서 그릇 몇개가 저희 집에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쓰고 있었는데 이렇게도 보일수 있었겠네요.

5
2017-12-12 00:16:55

찜질방 수건하고 세트로 있었으니 빼박인 거죠.
전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총각일 때 저런 얘기를 들었다면 '장모랑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뭘 저렇게까지...' 라고 생각했을텐데, 유부 13년차인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장모는 매우 높은 확률로 미래의 제 아내의 모습이 됩니다.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죠.
(더 심각하게는 장인이 미래의 제 모습이죠. 이 여자랑 결혼하면 나중에 저렇게 살게 될 거라고 보면 거의 정확합니다.)

18
2017-12-12 00:18:04

남자분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만,
하나를 보아 열을 미리 짐작하는 것이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 여자분의 어머니가 그런 안 좋은 버릇이 있다고 할지언정,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고
선한 마음으로 덕을 쌓으며 살아오신 분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남자분측은 남의 것을 수건한장이라도 건드리기 싫어하는 만큼,
본인 것도 수건한장 나누기 싫어하실 수도 있지요.



허물 없는 가정이 어디있겠습니까.
결혼할 여자의 어머니에게 허물이 있더라도, 본인에게 그리고 본인 가정에 있는 허물을 생각하며
본인의 부모님과 같이 여겼다면 남자분이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 허물이 정 마음에 안들면, 장모님에게 좋은 수건을 몇세트 사다드리며
상대방의 단점을 기분나쁘지 않게 개선해나갈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결혼하면서 상대방 가정의 여러가지 측면도 중요하겠으나,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마음과 그 마음으로 인하여
좋은 것은 더 가꾸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자 노력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조금의 여유로움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017-12-12 00:53:57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에게는 이글이 제일 정답같네요 

2017-12-12 01:22:26

좋은 말씀이에요

2017-12-12 08:08:34

공감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제 처와 장모님을 보면서
모녀지간이어도 가치관이 180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2년 연애를 했는데
장모될 사람의 허물을 봤다고
파혼을 할 정도면
제 기준엔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딱 그 정도였다고 생각됩니다.

2017-12-12 13:28:45

날 감동시키다니.....

1
2017-12-12 01:03:08

저런 가족과 합친다니 악몽이군요. 조상님이 도우셨나...마음의 여유로 설명할 일이 아니라 아주 중요한 허물을 발견하고 현명한 결정을 했다고 봅니다.

2
2017-12-12 01:18:13

근데 부인 될 사람이 아니고 장모가 잘못한 건데.. 

 

전 결혼할 당사자에게 매너가 아니라고 보네요.

 

신부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죄없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하는지;

 

장모님이랑 결혼할 건 아니잖아요. 

 

신부가 제일 불쌍해보여요 전.

5
2017-12-12 06:37:09

 예비장모의 손버릇(?)으로 수건이나 그릇이 생겼을지는 몰라도

수건의 경우 모든 식구들이 그 수건에 있는 상호를 보고 

가져와서는 안되는걸 알면서도 계속 돌아가면서 쓰고 있었던 겁니다.

하루 이틀 쓴것도 아닐테고 한두개 쓴것도 아니겠죠.

심하게 말하면 모든 식구가 범죄사실을 묵인하고 지내왔던거죠.

액수만으로 따져봤을때 별거 아니라면 아닐수도 있지만

이러한 예비신부를 포함한 처가식구들의 개념들이 결혼후에 돈문제라던가 

여러가지로 부딪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17-12-12 08:13:39

현대판 연좌제인가요
진짜 사랑했으면 신부만 볼텐데, 그 정도는 아니었나봐요.

2017-12-12 12:48:43

이전에 서촌 용오락실 할머니 기사를 접한적이 있는데 다시 떠올랐습니다.

지금이야 오락실 폐업했지만 용오락실 할머니는 늘 단호하게 말씀하셨다고 하는것이

 

"여자는 다 필요없고 갸네 애미를 보면 알아. 병아리도 지 애미닭 하는 대로 그대로 쫓아하는 법이여"

 

어르신들 말씀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017-12-13 00:39:21

남자한테 윈이될수도있고 여자한테 윈이될수도있고 한쪽이 마음떠나면 억지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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