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요근래 매니아는 확실히 적응이 안되는군요

 
11
  3775
2018-05-25 13:30:35

매니아가 예전같지 않네요 드립은 물론 한 10여년 전에도 심심치 않게 나오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레퍼토리이지만 확실히 최근 몇년간은 느낌이 많이 달라진 것 같네요. 프리톡 쪽은 많이 달라진 것 같진 않은데 오히려 NBA톡 쪽으로..

예전에야 중계방 의존도가 꽤 높았고 애당초 유저 자체도 아주 많은 편이 아니라 파이널에서 우승팀이 결정되는 날이 아닌 이상 게시판 2-3페이지가 한번에 채워지는 일도 드물었는데 요새는 뭐 플옵이 아니더라도 그 이상의 분량쯤이야 느긋하게 채워낼 정도로 회원들이 많이 늘었죠.

글이 적다보니 게시글마다의 연관성이라던가 분위기의 연속성도 많았고 게시글마다 그러한 분위기나 스토리를 이어가며 게시판 분위기, 더 나아가 매니아 전체의 느낌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몇시간 바삐 일을 하고 오더라도 게시판 복기하는게 크게 어렵지도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신에 게시글 자체를 작성하는데 진입장벽을 느낀다는 회원들도 있었고 글자수 제한도 없었지만 어지간한 단문글은 잘 올라오지도 않았던 암묵적인 느낌도 있었고.

최근 이라고 해봤자 한 3-4년 됐지만 무튼 요샌 잠깐만 놓쳐도 글이 수두룩하게 쌓이고 두세줄 정도의 짤막짤막한 단문이 아예 일상화될정도로 게시판 분위기가 아예 달라졌습니다. 왠지
00년대 중반쯤 난생 처음 디씨 들어갔을 때 느낌을 받네요. 그때는 디씨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안좋은 이미지로 각인되기도 전이었는데... 자기 취미에 알맞는 게시판이 수많이 존재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기해서 들어갔는데 댓글도 별로 없고 글만 주르르르륵 서로가 무슨 말을 하는가에 대해서 별로 연관성도 없고, 필터링은 더더욱 없는. 적응도 못하겠고 취향에도 안맞아서 그 이후로 들어가본 기억이 없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매니아나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매니아가 그립네요 같은 진부한 레퍼토리를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고. 사이트의 정체성이란 늘 변화할 수 있는것이니까요. 운영진이 없거나 없다시피한 사이트도 아니고. 다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원래 취향이 확고한건지 개인적으로 이러한 트렌드에 적응은 잘 안되네요. 언제부턴가 게시판이 시끌시끌한 때에는 아예 사이트 접속조차 드물게 되고 시즌 중보다 오프시즌때 몰입도가 높아지기도 하는 기이한 패턴까지 생긴것 같습니다. 게시판을 보다보면 오래전부터 보던 닉네임분들도 요즘 트렌드에 적응하거나 혹은 예전 그대로 변함없이 활동하시는걸 종종 보게 되는데 나름대로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26
Comments
2
2018-05-25 13:34:25

저도 nba톡에 글 왕창 올라올때는 일부로 프리톡 글들만 신경써서 챙겨보고 일 다 끝나고 쉴 때 쯤 밤에 nba톡 들어가서 여유롭게 확인합니다. 훅훅 지나가는거 다 못 따라가겠더라구요.

5
2018-05-25 13:36:13

 다른건 모르겠는데 단문 작성 비율 올라가는건 시대의 흐름 같은거 라고 봐요. 저도 단문보다는 장문이 익숙한 세대이긴 한데 플랫폼이나 미디어나 이쪽이 활성화 되게 변해가고 사람들은 거기에 따라가는거죠.

 

 

그리고 플옵 기간은 중계를 보면서 느끼는걸 바로바로 적으니 (무료 중계도 볼 수 있고, NBA TV 보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더 그렇게 느끼실수 있다고 봅니다. 

WR
2018-05-25 13:41:31

저도 단문은 트렌드라는데 동의합니다. 매니아를 떠나서.. 재미있는건 이러면서도 요새 유튜브 정보 컨텐츠가 부각되는게 신기하더군요. 단시간, 효율성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미디어인데..

1
Updated at 2018-05-25 13:49:20

유튜브는 전체 재생시간으로 봤을때 시간이 더 걸리는거 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재생 시간을 시청자가 조정할 수 있습니다. 10초 앞뒤로 가기, 배속 재생 지원, 동영상의 몇 %로 바로 이동하는 ...등등등의 단축키가 있죠.

 

그리고 인터넷 강의를 접하셨는지 모르겠지만(참고로 저는 인강세대가 아니고, 인강도 싫어합니다)

인강 들을때 많은 사람들이 1.5배속 내지 2배속 재생으로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 언급하신 시간문제나 효율성은 TV 생방송 처럼(여기서 말하는 생방송을 꼭 LIVE가 아니라 티비 틀면 지금 방영되는 방송을 말합니다) 시청자가 제어가 아예 불가능한 매체일때 적용되는거라고 보면 될거 같아요. 

 

 뭐 여기에 시청각(동영상)이 주는 매력은 텍스트가 주는 매력과는 다른 것이란건 잘 아실테고요. 

WR
2018-05-25 13:58:53

인강같은 경우엔 배속을 통한 시간 절약의 효율성이 큽니다. 대놓고 정보 습득이 목적이라 취미나 유희를 목적으로 하는거랑은 패턴이 다른 면이 있죠. 유튜브를 배속까지 해가며 보는 사람은 잘 없던 것 같고... 제가 생각하기엔 단문 트렌드와는 별개로 인터넷 개인방송과의 연계, 그리고 그걸로 수익을 벌어보려는 크리에이터들, 말씀하신 시각적 요소에 더불어 라디오의 대채재로 작용하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것도 참 질떨어지거나 별 실속없는 조회수 늘리기 컨텐츠들이 범람하는데다가 텍스트로 20-30초면 소화가능한 내용을 몇분씩 늘려놓는게 것들이 많아서... 그냥 트렌드에서 끝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미디어 루트가 되지는 못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2
2018-05-25 14:13:16

장기적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실속없는 동영상이라는 컨텐츠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결국 살아남을꺼라고 봅니다. 아래에 다른 회원분이 지적해주신것처럼 단문스러운 기사나 자극적인 기사가 인터넷의 확대와 함께 늘어났고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못한거랑 비슷하게요.

 

결국 정보를 습득하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레몬시장화 되어버려서 정말 양질의 정보를 획득하는게 더 힘들어질꺼 같아요.

1
2018-05-25 13:49:23

저도 옛날 사람인지 몰라도 요새 단문 트랜드가 눈에 띄긴 하더군요
하다못해 뉴스 기사를 봐도 이해 안 될 정도의 단문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기자들의 문장력이 의심될 정도였거든요

1
2018-05-25 13:52:41

뉴스 기사는 전달 매체의 다양화 와 특정 주제에 대한 선점경쟁 같은게 그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나이도 시간이 지나다보니 그런게 익숙함을 넘어 그냥 자연스러운 세대가 기사를 쓰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고요.

6
2018-05-25 13:43:48

프리톡도 요새 보면 피로한 주제들이 자주 올라와서 글도 안쓰고 있습니다 남혐 여혐관련이 뜨거운감자라해도 갈등관련 주제는 그냥 보기만해도 짜증나요 요즘같은 판국에선 더더욱이요 왠만해선 그런 관련글도 보기싫어서 다른커뮤니티 안하고 매니아만 할려고 노력하는데 여기도 뭐 똑같은거 같아서 실망스럽습니다. 

2
2018-05-25 13:54:02

시류에서 벗어나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2018-05-25 13:46:32

계속 어떤 주제에 대해 제한을 걸면서 사이트의 청명함을 어느정도 유지중이지만 더이상은 힘든느낌이 나긴 합니다.

1
2018-05-25 13:54:04

단문이 트렌드였군요. 몰랐네요. 저도 옛날 사람인건지 단문에 적응이 잘 안돼서 한줄짜리 단문을 보면 이렇게 짧게 쓸거면 댓글로 달지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트렌드라니 제가 생각을 바꿔야겠네요.

WR
2018-05-25 14:01:09

우스갯소리로 예전에는 몰입글을 쭉 써놓고 마지막에 낚시를 하던 유머글이 보편적이었다면 요새 첫줄 막줄에 멀쩡히 글써놓고 낚시를 중간에 끼워넣는 유머글도 있을 정도니... 굳이 쓰는 사람에게 원인이 있는건 아닐겁니다. 읽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죠.

1
2018-05-25 14:04:14

매니아 눈팅 20년차로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2
2018-05-25 14:07:16

요즘 세상살이가 그런것 아닐까 합니다.
다들 본인 기분에 따라 하고싶은 말, 하고싶은것만 하는 그런 모습 아닐까요? 관계를 형성한다는것, 사회생활이라는게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내 생각과 상대의 생각을 공유하며 소통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에 예절이나 대화등의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너무 안지켜지는것이 저런 형태로 나타나는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2018-05-25 14:14:16

글 읽을 엄두 자체가 안나네요.. 박스스코어 글 찾는 것도 일인듯;;

3
2018-05-25 14:18:56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otice&alim_click=yes&wr_id=5123

 

퀵뷰기능으로 해당 경기 박스스코어 찾기는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2018-05-25 14:22:59

헛 이런것이 있는줄도 몰랐네요.. 감사;

4
2018-05-25 14:15:35

전 가입한지 몇 년 되지도 않았고, 엔톡은 댓글만 종종 답니다만 매니아의 모든 게시판에서 두루두루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더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반복되는 이슈에 지치신 분들도 많고, 인원도 많지 않는 운영진분들이 모든 사안을 처리하는 데에 있어 정말 고생이 많으시지만 결국 양질의 글을 써주시는 분들이든 단문성 글을 쓰는 분들이든 읽어주시고 코멘트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야 사이트가 돌아가거든요.

 

이미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 철저한 게시판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저는 오히려 룰 안에서 최대한의 활성화를 바랍니다. NBA 관련 게시물도 좋고, 저는 주로 눈팅하는 펀 게시판이나 멀티미디어 게시판에 꾸준히 글 올려주시는 분들한테도 참 감사합니다. 펀 게시판이 게시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분들이 즐기고 계신데, 자신의 불편함을 너무 쉽게 피력하는 몇몇 분들 때문에 글 올려주시던 분들이 업로드를 중단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문제가 되는 콘텐츠라면 매니아의 신고 제도와 피드백, 그리고 운영진 분들의 조치로 대처가 되니깐요

2018-05-25 14:15:52

근데 사이트가 커질수록 그런부분은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이런 현상을 막고싶다면 글쓸때 아예 단문으로 쓰지 못하게 막아야합니다

1
2018-05-25 14:34:42

취향 차이죠

3
2018-05-25 14:56:42

현재 국내 NBA의 인기가 매우 높고, 오늘 인위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실검 1위도 NBA로 찍고 하는 상황에서 NBA를 다루는 매니아에 글이 없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인기가 많은데 글이 없다면 너무 허전할 것 같거든요.

 

예전에는 경기를 챙겨보기 조차도 어려웠습니다. 리그패스가 나오지도 않았었고, 리그패스가 처음 도입되고 나서는 너무 고가여서 구매가 쉽지 않았고, 국내방송은 1주일에 한 번 해주고 이러면서 경기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찮고, 글로써 이 NBA갈증을 해소하고 할 때는 경기가 끝난 이후에 많은 분들께서 올려주시는 분석글이나 리뷰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저도 당시에 경기 리뷰 같은 것들 써보려고 티비 앞에 배깔고 누워서 노트에 3쿼터 몇 분 가량 누구 선수의 어떤 플레이, 작전 타임 이후 어떻게 만들어진 공격 이런 것들 노트에 적어두고 매니아에 경기리뷰 같은 것들 올려보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우선 NBA를 접할 방법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스포티비에서 고맙게도 하루에 1경기는 꼭 중계를 해주고 있고,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도 실시간 스트리밍을 해줘서 PC나 스마트폰이 있다면 TV가 아니어도 시청이 가능해졌고, 리그패스, 스포티비 나우와 같은 정식서비스들도 매우 보급률이 높아졌습니다.

 

이러면서 동시간대에 같은 경기를 보고 있다 이런 현장감, 실시간 응원이 점점 중요해졌고, 나와 함께 이 열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구나! 이런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 NBA를 응원하는 하나의 재미가 됐다는 것이 큰 것 같습니다.

 

여기에 요즘은 스마트폰 보급률도 매우 높으면서 PC로 하나의 글을 심도있게 쓰던 트랜드보다는 실시간으로 빠른 반응, 소통 위주의 대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흐름이겠지요.

 

온 NBA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컨퍼런스 파이널에 게시판에 한 페이지의 글이 올라오는 것과 300개, 500개 이렇게 올라오는 것을 선택하라면 저는 후자가 좋은 것 같습니다. 글의 수만 보더라도 와 오늘 경기 핫 했구나, 재미있었구나 알 수 있고, 이 열기를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거든요. 굳이 내용을 안보더라도 게임 타임에 제목들만 봐도 그 게임의 흐름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단문 때문에 장문이 묻힌다, 다른 비인기팀의 글들이 묻힌다 이런 문제들은 매니아의 게시판을 시간대별로 조금씩 다르게 이용하는 패턴을 통해서 해소를 해나갈 수 있습니다. 경기 중에는 생생하게 게임에 대한 이야기들을 즐기고, 경기가 끝난 시간에는 또 심도있게 게임 리뷰들이나 복기해볼 장면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그렇게 빨리 글이 묻히거나 하진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 이번 시즌에 도입한 퀵뷰기능은 보고 싶은 매치업 글만 볼 수 있고, 매니아 되기 기능을 활용하시면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의 게시물들을 모두 받아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매니아가 변했다 보다는 국내의 NBA의 인기가 늘었다, 그리고 이런 늘어난 인기가 우리나라에서 NBA를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좋네요.

WR
2018-05-25 17:46:16

국내의 NBA 문화가 달라지면서 커뮤니티가 대응하고 변해가는 모습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죠. 오히려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기 십상이니... 그때나 요새나 늘 운영하느라 힘드실텐데 관리하시는 운영진들분들이 수고가 많으신건 똑같군요.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8-05-25 15:12:18

NBA가 매니아 위주에서 좀 더 대중화 되어 생긴 라이트 팬이 많이 유입되어 생긴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어째되었건 파이가 커지면 유저에게 돌아오는 혜택이느니(중계 방송의 다양화, 서비스 품질의 향상, 다채로운 글 등등) 단문글 역시 그에 따른 대가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 이것과는 다르게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만큼, 반복되는 패턴의 글(Ex 헤이워드 트레이드 해야하지 않을까요?)이 자주 올라와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네요..

WR
2018-05-25 17:43:50

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기본적인 리그 접근성은 전과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좋아졌죠. 피로감 역시도.. 사실 매번 하던 얘기 계속 반복되는 것도 글이 몇 없을때부터 유구한 전통인지라.

2018-05-25 15:42:09
전에 단문으로 쓰는것에 대해 글을 썼다가..전 안좋은 소리만 들어서...-.-
이젠 그냥 글 보려고 눌렀다가 단문이면 바로 뒤로가기 누릅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