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랑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3년사귀다 6개월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고교시절부터의 첫사랑이기도 하구요.
20후반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서로 결혼얘기하다가 사소한 다툼을 계기로 이별 통보를 받게됐는데
그 일은 그냥 핑계일뿐, 재작년말쯤 저희집이 어려워져서 집이며 뭐며 결혼할 형편이 안됐거든요.
헤어지고 난 후 얘기하더라구요. 제가 좋지만 어차피 결혼못할거니까 만나는게 의미없다고.
하긴 나이 서른넘어서 데이트할때 분식집가고 오락실가고.. 일년넘도록 궁상을 좀 많이 떨긴 했습니다.
처음 사귈무렵엔 진짜 남부럽지않게 거의 부부처럼 놀러다니고 했었거든요.
하와이 한달동안 여행갔다오고 뉴질랜드 남섬도 갔다오고 한국에서도 호텔에서만 먹고 자고
아마 처음 일년간 만나면서 쓴 돈이 4천만원정도는 될겁니다.
그냥 뭐든 원하는거 다 들어주고 싶고 좋은것만 주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것 같아요.
집도 왕복 두시간거리인데 매일 제가 데리러가고 데려다주고.
처음엔 제 그런 마음들에 눈물을 글썽거릴정도로 고마워 했었는데
어쨌든 저는 그런거저런거 다 따지지않고 그래도 이 친구가 좋으니까 결혼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얘도 제가 결혼준비만 된다면 하겠다는 입장이구요.. 사귈때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연락은 합니다.
이제 형편도 좀 괜찮아져서.. 아마 올 가을쯤엔 결혼 준비가 될것 같은데,
문득 요즘들어 고민이 됩니다.
솔직히 전혀 좋은여자 아니거든요.
옛날엔 안그랬는데..
제가 그렇게 변하게 만든건지 저한테만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바람피우거나 행실 난잡한거만 없다뿐이지 그 외에 못된버릇은 거의 다 갖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항상 남자는 이래야지 저래야지 라는 말 달고 살고, 허영심 심하고, 누군가와 비교하고,
고집도 세고, 화 잘내고, 고맙다는말 미안하다는말 절대 안하고, 밥도 할줄 모르고,
심지어 별로 예쁘지도 않아요 사진빨은 잘 받지만..
그냥 한마디로 배려심없고 이기적이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그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좋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객관적으로 주위 다른 여자들과 너무나도 비교되는 이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이게 사랑인지 아니면 첫사랑에 대한 집착인지 혼란스럽습니다.
과연 이런사람과 결혼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2017-05-29 01:17:28
아직 한창이신 카터형님의 한마디! 님이 더 사랑받으셨으면 좋겠네요 다른사람을 만난다기 보단 서로 그렇게 매여있단 상황자체가 둘다에게 고통이었다고나 할까요... 정말 힘든시기였긴 했습니다. 걔네집은 잘사는편이 아니고, 저는 그때 지갑에 만원도 넣고 다니기 힘들때였으니까요. 친구들은 다 시집가서 애 낳고 살고있고 언니는 부잣집에 시집가서 외제차 두개씩 끌고 다니는데 안그래도 허영심 많은애가 스트레스 많이 받았겠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해합니다. 그래서 결혼하기전까지 저 스스로도 굳이 만나지 않으려 하는것도 있구요. 왜 책임져야하는지는 말씀드리기 좀 그렇네요 .. 너무 안좋은쪽으로만 써뒀긴 한데 그렇게까지 완전 무개념은 아닙니다. 바라는것만 많고 원망만 해서 그렇지...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그냥 저를 아빠같이 생각한다고 하면 맞을것 같네요. 4
2017-05-29 01:18:30
작성자분은 이미 답을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1
2017-05-29 01:18:31
오지랖이겠지만. 지금 느끼고계신 좋아하는 감정은 어지간한 다른여자와 조금만 사귀어도 생길수있는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완벽함 이성찾는건 욕심이겠지만 이런생각하시면서 다시 마무리되가는 관계를 억지로 다시 살릴필욘없을듯합니다
2017-05-29 01:19:13
답은 이미 정하신거 같아요 다만 다른 여자를 찾기엔 작성자분도 지칠만한 나이가 되신거 같구요 괜스레 다른 출발을 하자니 겁이 나 그걸 미련으로 보고 계신거 아닐까 싶네요 1
2017-05-29 01:19:46
저도 반대입니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죠..
2017-05-29 01:21:28
글보면 아닌것같아요
Updated at 2017-05-29 01:27:22
행복해지려고 결혼하기보다 불행해도 그사람과 같이있으면 좋을것인가 생각해볼 문제라고 봅니다.
2017-05-29 01:25:12
본인 스스로가 답을 알고계신거 같은데요..
저라면 절대, 절대 안합니다 2
2017-05-29 01:26:06
답정너네요. 1
2017-05-29 01:29:30
결혼해야하는 이유가 단 하나도 없네요
2017-05-29 06:26:07
그걸 어떻게 확신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음.. 그냥 예를들어 설명드리면 제가 그애한테 100만원을 줬습니다. 근데 그애는 500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행복하지않겠죠. 기껏 100만원 갖다주고 고맙다는말도 못들으니까요. 그래도 500만원을 구해다줄겁니다. 그러나 다른사람에게는 100만원은 커녕 5만원도 줄수있을것같지 않습니다. 원래부터 누군가에게 정 주며 살아오지 않아서요.. 이상한 소리같지만 이게 제 마음입니다. 왠지 모르게 그냥 내버려둘수없고 남들이 볼땐 희생이든 호구든 어떻든 제가 해줄수있는건 다 해주고싶어요. 그애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관심접은지 오랩니다. 어떻게 생각하든 언젠가는 알겠죠. 몰라도 어쩔수없구요..
2017-05-29 01:33:54
그래도 첫사랑과 결혼할 수 있다는거는 제게는 부러운 일이네요.. 1
Updated at 2017-05-29 01:45:56
제가 다른글에 댓글을 달았던 글부터 올리겠습니다. >>>>>>>>>>>>>>>>>>>>>>>>>>>>>>>>>>>>이것입니다.
요즘 매니아에 결혼하시는 분이 많으시던데 이 글보고도 느끼는 거지만 이 댓글 보시는분들이 혹시나 결혼하실때는....
인터넷을 완전 섭렵하고있는 여성분...남녀평등...육아평등..가사분담평등..시월드..기타등등 결혼도 하기전에 이상한 결혼생활에 대한 잡지식 선입견을 가진 여성분과의 결혼은 결혼전에 꼭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90프로 이상을 차지하는건 단언컨대 현명한 여자입니다.
전업주부면 주부가 애를 좀더 볼수 있는거고 맞벌이면 분담해서 육아할 수 있는거지만 남편이 늦게 마치는 직업을 가졌거나 너무피곤해보이면 좀더아내가 더 육아를 분담할 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부인이 너무 바쁜직업을 가졋으면 남편이 더 볼 수도 있는문제인데
날짜별로딱딱 정해놓은 가사분담. 시간대별로 정해놓은 육아분담. 시월드에 대한 확고한 자기만의 원칙 이런걸 가지신분이랑 결혼하면 진심 후회하십니다......서로 위해주며 살 수 있는 여자분을 꼭 선택하시길 >>>>>>>>>>>>>>>>>>>>>>>>>>>>>>>>>>>>>>>> 이 글은 제가 다른곳에 달았던 댓글이구요..........
제가 글쓴이님께 꼭 드리고 싶은말씀은......글쓴이님 댓글 중에 맘아픈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결혼을 할까 말까가 아니라 결혼해도 행복하게 살수있을지 여쭤본거예요. 제가 불행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했던 약속들 스스로 깨고 싶진 않습니다.. >>>>이렇게 작성하셨네요.....
한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불행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약속을 스스로 깨고 싶지않고 결혼을 하실려고 하다니..........
글쓴이님을 키운 부모님이 보시면 정말 한탄할 마음이네요...... 이쁘고 건강하게 잘커서 재밌고 행복하게 가정 꾸미라고... 먹이고 입히고 키우고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밤에 찡찡되면 총알처럼 일어나서 돌봐주고 이불덮어주고 젖먹이고 아프면 밤새 업어주고 병원에 달려가고 하셨을텐데요..... 그렇게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나는 불행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결혼을 해보겠다고 하다니..... 아이2명을 키우는 부모로서 정말 맘아프네요..... 글쓴이님.....서로 행복한 존재가 될만한 분이랑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 결혼은 자기희생이 아닙니다.
끝으로 혹여 기분나쁜 말이 있었다면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두서없이 적다보니...
2017-05-29 01:45:58
연애에 1년 4천만원이나 쓰시다니.. 결혼자금으론 얼마나 모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부모님은 이런 사실을 알고계신가요?
2017-05-29 02:10:31
그래도 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 크면 일단 해보시고, 후에 이건 아니다 싶을때 무를수도 있죠.
2017-05-29 02:23:18
결국은 성격이 어떻든 글쓴분이 잘해주고 싶냐 아니냐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 마음은 생각대로 바꾸거나 만들어낼 수가 없는것이어서... 내 마음이 동하지 않는 천사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악녀가 같이 있기에 나을수도 있습니다. 1
2017-05-29 03:34:51
돈이 다시 많아지셨다면 추천드립니다.
2017-05-29 05:33:40
제가 글쓴 분이랑 정말 똑같은 일을 얼마전에 겪었습니다. 첫사랑이랑 거의 10년만에 다시만나서 사귀는데 여자성격이 정말... 다시 헤어지고 한달정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곤합니다. 근데 답은 없는거니 선택은 글쓴이께서 ... 3
2017-05-29 05:48:20
서로에 대한 배려. 존중 없이는 행복한 결혼은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2017-05-29 06:06:32
지금 저 단점들이 결혼을 하면 더 부각되지 않을까요? 행복할 때도 있겠지만 불행한 일이 더 많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저런 단점들이 결혼하면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절대 고쳐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3
2017-05-29 06:24:30
첫사랑에 대한 집착이고 남자로서 내가 첫여자를 책임지다는 그런 어설픈 자존심으로 보입니다. 1
2017-05-29 07:15:39
글에 모든걸 쓰실수 없어 가지각각으로 조언들이 나오는 마당이네요. 2
Updated at 2017-05-29 07:47:43
여친으로도 꽝이면 아내로는 더더욱 꽝입니다. 행복 알고리즘 돌리시려면 여기 질문을 안 하시는 것이 맞죠. 결혼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지금이야 시야가 좁아져서 이 여자 아니면 못 살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조금만 시야를 넓혀서 좋은 사람 많습니다. 심지어 나에게 한 약속을 깨고 싶지 않다는 말에서는 소름까지 돋네요. 인생을 걸어야 하는 결정에서 그거 도저히 봐주지 못 할 잘난척입니다.
2017-05-29 07:49:59
행복하다고 하시긴 했지만, 3자가 봤을떄는 건강한 사랑의 관계는 맞는지 의문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네요...
2017-05-29 08:06:31
아니요.... 1년에 데이트 비용으로 4천만원을 썻다라..... 흠.... 이건 주종의 관계로 보이지 사랑하는사람으로는 안보입니다... 북미거주중인데 외국여성들뿐만아니라 몇몇 계념있는 소위 착하신 한국여자분들도 여기서 몇몇봤는데 전부 남자가 돈을 더 많이쓰는거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다고하더군요 물론 특별한 날에는 제가 돈을 좀더 많이 쓰긴했습니다 예를들면 여자분 생일같은날에는 그렇게썻지만 반대로 제생일에는 반대로 만나던 여자분이 돈을더 많이 쓰긴했죠.... 그리고 비난할생각은 없지만 님이 결혼한다고 가정을한다면 다른남자분한테도 피해가 갈듯합니다 여자분이 다른분들이랑 비교를한다고하는데 여자분 친구도 또 비교를하곘죠 그러면 남자만 노예화가 되는거고 그게 퍼지고 퍼져서 데이트나 결혼할때 남자가돈을더 안쓰면 이상해지는 풍조가 더 생기는거고 그게또 낳고 낳아 김치녀 호구남이 양산되는거죠 머 이건 개인사이니 님이하고싶으면 하시고 좀걸린다싶으면 거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1
2017-05-29 08:22:59
제발 결혼하시길 바랍니다. 결혼 전에 진지하게 교제하던 여친이 있었는데 722 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저에게 끊임 없이 무언가를 요구하고(금전적인 것 보다는 생활 패턴 및 전 여친 가족 등) 사소한 것으로도
화를 내고 그랬죠.. 암튼 처음의 뜨거운 감정에서 우리의 문제로 인하여 서로 갑-을 관계식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도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너무 힘이 드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 이만 헤어지면 되지. 우리가 헤어지면 네가 나한테 이러지 못 할 것 아니지 안나.."
그리고 다른 결정적인 문제로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제서야 그 친구도 알더군요.
서로가 서로에게 잘 못 했고 그러면 안되었다는 걸요. 어떻게 보면 그때 헤어졌기에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감정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722님도 다른 이성분들을 만나 보시길 권합니다. 부부간의 사랑이 일방이 되는 순간 결혼 생활은
동반자의 관계에서 갑-을 관계로 바뀔 수 있습니다.
2017-05-29 08:44:40
애 있는 이혼보단 애 없는 이혼이 났고..
Updated at 2017-05-29 09:51:43
사귀고 데이트 하는게 안 중요하시다고 했는데... 뭐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네요.. 근데 제가 정말로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여자쪽에서 이별을 고한 이유도 지금 결혼할 형편이 안되니까 였지 저랑 결혼하기 싫어서는 아닙니다. 그래서 가을까지 기다리기로 했고요. 연애 해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잠깐 시간내서 만나는거 외에도 이래저래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이 부분에선 제가 이기적인거일수도 있지만 지난 시간 서로 힘들게 만났기에 그냥 다 내려놓고 저는 일단 제 일하고 걔는 걔대로 알아서 살으라고 하고 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약속하고 서로 다른사람 만나고 있으면 그건 위선자죠. 그리고 저는 이런 비슷한 성격의 사람을 만나는분이 계실까 싶어 올렸을뿐 욕먹일 의도는 없었습니다.
Updated at 2017-05-29 10:29:49
그렇게 약속하시고 사정상 못 만나시는 거라면... 1
2017-05-29 08:44:48
댓글 안 달려고 했는데,
2017-05-29 11:16:36
여긴 워낙 남의 연애사 글 올라오면 득달 같이 달려들어 평소 자기들이 여성에 관해 가지고 있는 울분과 기타 감정이 표출이 되는 인터넷이란 곳이라 너무 이러한 인터넷 댓글로 귀한 인연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말씀드렸습니다. 짧은 몇마디 글을 보고 어떻게 저 여자가 결혼하기 좋은 상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나요? 그건 글자를 놓고 점쟁이처럼 점치는 거와 같지요. 하다못해 점쟁이는 얼굴이라도 보고 판단하지... 저도 사실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정말 하기나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바라보기 나름이기도 합니다. 정말 사소한 설거지 문제 가지고도 싸울 수 있고, 이러한 인터넷에 '내 와이프 행태를 보세요' 하면서 글 올려 한 여자 마녀사냥 하는 것은 정말 쉽습니다. 반대로 여자도 다른데 가서 남자 흉 보며 나쁜사람 만드는 거 한순간이죠. 이처럼 제가 결혼생활을 해보니 정말 남녀관계는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비효과가 되어 재난으로 까지 번지고 싸움이 커지기 시작하면 정말 전쟁이라도 나겠더군요. 결론은 상대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관계성에 서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처음부터 좋은 남편 좋은 와이프가 어디 있나요? 같이 시간을 두고 만들어가고 노력해 가는 것이죠. 분명 지금 글을 보면 아직도 여친분을 많이 사랑하고 계신 것 같아요. 안 되면 그냥 업어서라도 살아가는 것이 결혼입니다.
2017-05-29 08:47:36
이미 이런 글을 올리신 것을 보면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기준 명확하고 고집이 쌔면 부부싸움의 원인이 됩니다 저와 와이프는 둘다 고집이 쌔서 이것 때문에도 종종 싸웁니다 결혼하면 연애때보다 더 자신의 본성이 나옵니다 컨트롤 하기 쉽지 않습니다
2017-05-29 09:02:21
인생 선배로서 절대 결혼반대입니다.
Updated at 2017-05-29 09:18:47
저의 댓글을 쓰고 위의 댓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Updated at 2017-05-29 09:11:58
저는 반대입니다. 좋을때만 좋고 힘들때는 의지할수 있기는 커녕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동반자와는 결혼생활 힘듭니다.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항상 좋은시절만 있으라는 보장이 없거든요. 인생이 혼자 의지대로만 되는게 아니니까요. 결혼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간단히 제 경험을 간단히 적자면..
글쓴이분도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도 있구요 반대로 사랑 받으실 자격도 있습니다.
관계가 좋지 않고 좋고의 여부를 떠나서 이기적인 측면이라는게 그냥 살다보면 나오는거 같습니다. 지금 와이프를 만나 결혼하기 전에 글로만 보면 제가 만났던 여자사람이 글쓴이 분과 비슷한 스타일 이었습니다.
상견례도 하고 집안 인사 드리고 결혼 진행하면서 한번씩 본인 뜻데로 되지 않을때 나오는 이기적인 측면과 그리고 정말 내가 최악의 상황일때 이 사람이 나를 보살펴 줄수 있을까? 라는 내 자신속의 끝없는 질문을 던진 끝에 전 그때 파혼을 했습니다.
하고 나니 여파는 있었지만.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와이프는 완전 정 반대 이지만..
결정은 본인이 하시는 겁니다. 앞으로 1~2년 보고 사실것도 아니고 한평생 이제 친구보다 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고 행복한일이 있으면 같이 웃고 슬픈일이 있으면 같이 슬퍼하고 아낌없이 나눠주고 해야 할 사람입니다.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Updated at 2017-05-29 09:18:45
일단 장기연애 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분들이 결국은 파경을 맞는 걸 몇번 봐서..
글 내용만봐도 좋은 말씀을 드리긴 힘들겠네요. 결혼에 자기를 테스트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정말 잘 맞는다 생각이 되는 사람도 결혼후 파경을 맞는 일이 많은데 하물며 님같은 경우는 잘 살 확률이 어떻겠습니까?
Updated at 2017-05-29 09:23:01
결혼해도 자주 다투고 행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님이나열한 여자분의 성격이 결혼 상대자로써 절대 갖춰서는 안될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화의 씨앗이죠. 주위를 둘러봐도 결혼하고 심해지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지금 헤어져있는 상탠데 굳이 왜 다시 잡아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부부는 내가 힘들때 힘이 되주는 존재여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글만봐서는 그런 성격으로는 안보이구요.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는 결혼을 하냐 안하냐 보단 그냥 이런 상태에서 결혼해서 잘 살수있을지 고민되어 글을 올리게 된건데 대부분 반대하셔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혹시 이런 성격의 여자친구나 부인 두신 분 계시면 조언을 얻을수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여자랑은 결혼하지 않으시는군요... 앞으로 겪을 갈등 상황에 대해 중점적으로 적느라 거의 단점만 적게 되었지만 그렇게까지 우려하시는만큼 무개념에 분노유발자는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다 받아줄만큼 천사도 아니구요.. 다만 노력할뿐입니다. 저도 모를 제 이 마음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과연 이런 관계를 계속 감내하며 살수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뭐 될대로 되겠죠.. 원래 착한애였으니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길 바랄뿐입니다. 조언 해주신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7-05-29 09:52:55
722님의 결혼행복 성공율이 남이 볼때는 아주 희박하니까 다들 반대 댓글을 다시겠죠.
하지만 로또맞는 확율이라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에 시비를 가릴 부분은 아닙니다.
이 결혼을 진행한다면
리스크가 크고 실패시 현재의 고통보다 더 몇배로 아플 것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세요.
1
2017-05-29 10:00:50
내색을 하든 안 하든, 겉으로 표현을 하든 그렇지 않든 대체로 결혼한 여성들은 (남성도 마찬가지지만 원문이 여성분에 대한 글이니) 배우자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하면 많이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라도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우리 가정, 내 가정이니 함께 어려움도 극복하고 더 나은 가정을 만들어가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내가 왜 이런 사람과 결혼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누군가 대신 만들어주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후자 쪽은 풍족할 땐 오히려 더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고 함께 있을 때 즐겁다, 재밌다 느낄 수 있습니다. 결혼하면 남자가 가정에서 챙길 수 있는 건 과장해서 말하면 자존감 밖에 없습니다. 집에서 나를 세워주지 않으면 밖에서의 성공, 돈벌이 등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나를 세워주지 않는 아내 밑에서 자란 내 아이가 나를 존경할 리도 만무하구요. 오래 만나오셨다니 (전) 여자친구분의 가치관이나 성향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판단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결혼 후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그로 인해 니가 나가느니 내가 나가느니 하더라도 일 년 넘는 분식집/오락실 데이트에도 즐거워하고 행복해 해주던 그 마음이 기본에 깔려있을 분일지 아닐지 생각해보세요~.
2017-05-29 10:12:06
제 생각에는 나중에 돈이 없어지면 이혼할 것 같아요.
어느정도 경제력과 자산을 인생 전반에 걸쳐 보장받을 수 있지 않다면
해피엔딩으로는 안 보입니다. 2
2017-05-29 10:33:33
사실 여자친구분에 대해서, 그리고 본인에 대해서, 그리고 두 분 간의 관계에 대해서 제일 잘 아시는 분이 722님이시니 722님께서 당연히 답을 내리시겠죠. 그리고 그것이 미래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가장 현명한 판단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결혼을 조금 먼저한 사람으로서 서로 다 아는 것이지만 그래도 겪어보니 정말 중요하더라 하는 것 몇가지만 간단히 남겨봅니다. 상식적인 이야기들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것은 중요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겪어보니 정말 중요하더라 하는 경험 정도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 사람 간에 한번 이루어진 관계 설정은 잘 안바뀝니다. - 예를 들어 한 번 갑을관계나, 일방적으로 한쪽이 주거나 받기만 하는 관계가 형성되면 이게 불합리한 것을 알면서도 잘 안바뀝니다.
2. 관계도 안바뀌고 사람도 안바뀝니다. - 사람이든 관계든 바뀌는 걸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현재 상태에서의 그 사람과 관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을 평생 받아들여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 그래서 어느 한쪽이 억울한 마음이 있어서는 오래 가기 어렵습니다.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 결혼이라는 평생 가는 생활은 한 쪽의 일방적인 인내심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인생에서 공유하기를 원하는 바는 같아야 합니다. - 님이 원하시는 결혼생활의 상은 어떤 것인가요? 또한 여자친구분이 그리는 결혼생활 상은 그와 어느 정도 근접해 있나요? 모든 것이 일치하고 같은 곳을 볼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겹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이상은 있어야 합니다.
5. 서로 감사하고 노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 사실 너무 공자님 말씀같은 소리지만 이것만큼 중요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것이 되는 분이면 앞의 1, 2, 3, 4의 상황은 생기지도 않으며, 생겨도 문제가 결국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어 갑니다.
세상에는 내가 노력하고 정성을 쏟으면 그에 감사하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받아먹는 것에만 익숙하거나, 그냥 별생각이 없거나, 상대방이 주는 것만 당연하게 여기거나, 아예 상대에 대해 별관심 자체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쁜 사람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사고나 습성이 멈춰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님처럼 노력하고 애쓰는 분에게는 이렇게 별생각없는 사람이 나쁜 사람보다 더 힘든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행복할 수도, 제일 힘든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 결정입니다. 스스로를 한 번 잘 돌아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모쪼록 여러모로 고려하셔서 좋은 판단 있으시길 바랍니다.
PS. 혹여 결혼반대한다는 말로 들으실까 노파심에 덧붙입니다. 어떻게 몇 줄 간단히 소회를 남기신 걸로 제가 반대한다, 찬성한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이런 점은 실제 생활을 통해서 더욱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니 판단 기준으로서 좀 더 고려해보시라는 말씀 정도로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결정이든 현명한 사람은 그 결정 하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갈 줄 압니다. 다만, 조금 더 그 길이 수월한지, 힘이 들어가는지 정도의 차이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2017-05-29 11:43:47
글에는 좋지 못한점을 많이 나열하셨지만 사랑하고 계시는것 같아 응원드립니다! 이상한 말이지만 좋아할수록 안좋아보이눈것 같아요... 사랑해서 함께하는거지 좋은 사람이라 함께하는건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여성분의 습관이 이렇고 저렇고는 행복의 기준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것 같아요. 그 여성분과 결혼하면 행복할수 있을까라는 질문엔 분명 행복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좀 힘든시간들도 함께 할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그건 성인 둘이서 대화와 시간으로 해결하든 내비두든 할 문제니까요 마냥 응원드립니다
2017-05-29 13:49:03
글에 적어주신 내용만 가지고 판단하자면, 만약에 제 동생이나 후배가 물어왔다고 가정한다면 솔직히 뜯어말리고 싶네요. 유부남 입장에서 보면 주위 부부들의 분쟁의 씨앗이 될만한 소지들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글만 보자면요;;;) 30 정도 되고 형성된 가치관은 교육을 통해서 고치거나 없어지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특히 큰 씀씀이는 다른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구요.
배려심 없고 이기적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모습에 작성자 분의 마음에도 은연 중에 생채기가 나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나는 변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지치는 거죠. 제가 주제넘게 짚어보기에는 작성자분이 희생을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자기 만족을 얻는 타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희생만 하며 힘들게 사는 것보다는 밝고 에너지를 주는 상대와 같이 사는게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을 아끼는 길인 것 같습니다.
이 여자가 나한테 다시 올 수 없을 최고의 사랑인 것 같다는 생각은 헤어진 직후, 특히 본의 아니게 헤어진 직후에 남자가 쉽게 가지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만, 한 두 발짝 떨어져서 생각해보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게 사랑인지 아니면 첫사랑에 대한 집착인지 혼란스럽습니다."에서는 후자쪽인 것 같습니다. 첫사랑에게서 연애의 기쁨(주고 받는 것 모두)을 얻을 때는 이 사람만이 나에게 이런 걸 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후의 연애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2017-05-29 14:04:13
저같으면 이미 정 다 떨어졌을거같은데.. 하지 마세요
2017-05-29 22:25:30
유부남 입장에서 댓글답니다. 결혼이라는 것 서로 당연히 안맞는 두 사람이 같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랑 100% 맞는 사람은 없으니 당연히 살아가면서 의견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고요. 다만 나랑 성향이 더 맞고 이해심 많은 사람과 결혼한다면 서로맞추기 위한 노력을 좀 덜 들이고도 잘 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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