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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this game 15

 
15
  1856
Updated at 2014-12-17 21:54:53

1. trick or treat


농구 시즌은 은근히 길어서 그 기간동안 많은 행사들이 겹치기도 합니다. 추수감사절이 있고, 크리스마스도 있고,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행사등이 있죠. 역시나 가장 유명한건 크리스마스 매치가 될텐데요. 매년 시즌 중 크리스마스에 초대받은(?)팀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줍니다. 그래서 시즌 스케줄을 확인할때 올해 크리스마스 매치는 누구일까 하며 일부러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죠. 이야기를 조금 더해보자면, 이 크리스마스 매치는 그저 보는 사람들만 즐겁습니다. 몇년 전 크리스마스에 계속해서 경기를 갖었던 선수는 그날은 가족들과 쉬고 싶다는 의견을 보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국은 이날만은 여러가지 스토리라인을 만들어서 거기에 부합하는 팀과 팀 혹은 선수와 선수의 대결을 성사시켜 놓습니다. 뭐 한가하게 그날도 nba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심심하지 않아서 좋겠지만 매년 그 경기에 불려나가는 선수들은 조금 안타까워지기도 하네요.
잠깐 샜는데, 지금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가 아닌 바로 할로윈 데이입니다.
갖가지 코스프레로 꾸미고 파티를 하는... 우리 문화는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젊은이들이 따라하기 시작했죠. 비교적 으스스하면서도 장난스런 분위기인 이 행사는 번뜩이는 재치로 독특한 의상을 보는것이 그 재미죠. 확인해 보니 소개하려는 영상은 벌써 5년이 된거 같네요. 
할로윈 데이 경기에 난데없이 박쥐가 날아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불청객을 물리치는 한 선수가 있네요. 바로 BAT'MANU' 
절대 예고된 이벤트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태연하게 박쥐를 잡아서 안전요원에게 넘기구요. 손에 초크를 묻히곤 곧바로 경기에 임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nba죠. 

http://www.youtube.com/watch?v=iloN1RPs4n0


2. 세리머니

선수들의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는것은 물론 실력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스타일에 있겠지만, 꼭 그것만이 아닌 자신만의 의식도 캐릭터를 살리는데 포함시켜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르브론의 초크 뿌리기와 가넷의 앰블럼 치기, 던컨의 볼 감싸안기와 웨이드의 림 매달리기등 선수들에겐 남들이 잘 안하는 특이한 의식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반드시 해야하느냐하면 또 그건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하고 넘어가는 그런것들이 있죠. 이러한 행위들이 가끔은 게임을 지연시키기도 하고 누군가가 보기엔 쓸데없어 보여서 되도록이면 안했으면 하는 의미였는지 이젠 전에 없던 게임전 시간까지 체크하며 선수들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선수들은 자신이 허락하고 시간을 많이 지연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선 하고 있기도 하죠. 잽싸게 할건 하고, 경기에 임하는... 
그런데 저는 이런 선수들만의 의식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과연 오늘도 보여줄까 이번에도 할것인가 뭐 그런 기대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은근히 보는 즐거움이 있더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990YyO6WXAg


3. that's all.

nba 슈퍼스타들은 그야말로 못하는게 없는 ... 그러니까 어느 한 능력에 특화되지 않고 모든 방면에 뛰어난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높은 연봉을 받는것이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오는 선수들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모든 능력이 뛰어나지 못합니다. 자신의 특화된 능력만 잘 살려도 살아남을 수 있고,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대우도 달라지죠. 득점을 잘하는 선수, 수비를 잘하는 선수,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잘하는 선수, 드리블을 잘하는 선수, 엄청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등 현재 리그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은 아마도 이러한 능력은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FCosVKXcmTE

얼마 전까지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새넌 브라운은 나름 유망주라 불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그 엄청난 운동능력을 사용할 줄 몰라서 안타깝게도 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하였습니다. 레이커스에서 꽤 오랜시간동안 함께 했었지만, 그 이후의 행보는 상당히 안타까운 정말 이도저도 아닌 저니맨이 되어 결국 현재는 소속팀 없이 떠돌이가 되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7XT8xplDccE

자마리오 문 역시 같은 이유를 가진 선수입니다. 인간이 아닌듯한 놀라운 점프력을 보여 주지만, 정말 그것이 전부였던 선수라 어디에 쓸 수 없는 선수였죠. 토론토와 마이애미 클리블랜드에서도 선수생활을 보냈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이 한장면일만큼 커리어 내내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덩크가 멋있어 관심을 갖게 된 선수는 많았지만, 그 관심을 계속해서 이어갈수 있을만큼의 실력을 가진 선수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이 되어 그렇게 망가져버렸을지도 모르죠. 조던은 자유투라인에서 뛰어 올라 덩크로 마무리하는 일명 '에어워크'라는 신조어를 낳았습니다. 제임스 화이트라는 선수는 자유투라인에서 뛰어올라 비트윈더 렉 덩크를 성공시키는 덩크 괴물이었지만, nba에서 1년도 제대로 붙어있질 못했습니다. 심지어 드래프트때도 별 관심을 받지 못했었구요. 마이클 조던보다 덩크는 더 잘하는데 쓸데가 없었던... 그러니까 그게 전부였던 능력은 nba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습니다. 이럴때 보면 스티브 내쉬나 존 스탁턴이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되는거 같네요.


4. nba 스타 간접체험

3년전 nba에서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현존하는 모든 농구커뮤니티도 난리가 났었습니다. 모르긴해도 아시아에서는 특히 더 심하게 난리가 났었던것 같습니다. 
황색돌풍 'Linsanity'라 불리던 사나이 제레미 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린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nba 선수로는 낯선 하버드 대학을 거쳐 리그에 뛰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이 선수는 드래프트에 초대되지 못했으며 루키시즌 때도 짧은 계약조차 보장받지 못한채 어렵게 어렵게 선수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방출되었고, 이후 뉴욕 닉스가 린을 데려갑니다. 아마 별다른 목적은 없었을테고 그냥 짧은 계약을 가진채 로스터를 채울 요량으로 린은 뉴욕 닉스의 일원이 됩니다. 그런 린에게 기회가 딱 한번 찾아옵니다. 팀의 간판인 멜로가 드러누웠고, 팀내 주전 포인트 가드였던 배런데이비스도 팀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조만간 댄토니감독은 짤릴거라는 이야기가 나돌기 시작하고 뉴욕팬들은 더 암울해 합니다. 하지만 이제 별 수없이 다섯명을 채워서 경기에 나가야 하죠. 린, 챈들러,  스타더마이어, 필즈등을 묶어 경기에 내보냅니다. 루비오를 상대한 린은 뉴욕을 승리로 이끕니다. 카이리 어빙을 상대한 린은 뉴욕을 승리로 이끕니다. 코비를 상대한 린은 뉴욕을 승리로 이끕니다. 린은 계속해서 뉴욕을 승리로 이끕니다. 
제레미 린의 등장으로 뉴욕은 다시 상승세를 타게 되고, 전에 없던 유형의 이 슈퍼스타는 온 커뮤니티를 장악합니다. 게시판의 지분은 거의 린의 몫이었고, 이젠 린의 보잘것 없었던 이력들이 계속해서 화제가 됩니다. 집이 없어 팀메이트 소파에서 자야했던 이야기, 하버드생 린의 sat 이야기, 린의 국적회복 이야기 린이 한국인이었다면 하는 이야기등 그의 파급력은 사실 마이클 조던의 그것과 맞먹었습니다. 짧았지만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줬고, 그 임팩트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올스타 전야제에 초대받게 되고, 그동안 보장받지 못했던 계약도 따냈으며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 fa자격을 갖춰 정식으로 nba에서 필요한 요원이 되었죠. 잠시동안이었지만, 엄청난 스토리를 썼던 제레미 린은 마이애미 히트의 벽에 막히며 연승이 끊기고 이후에 부상으로 같은 모습을 다시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제레미 린이 가져온 그 돌풍은 그해 전반기와 후반기를 통틀어 최대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JIHTi7cz3Qo


5.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마이클 조던의 첫번째 은퇴는 그의 아버지가 괴한들에게 피살당하며 갖게 된 충격이 그의 동기부여보다 더 컸습니다. 조던은 3연패 이후 정상에서 물러났고, 2년 후 다시 돌아와 또 다시 3연패를 달성하며 그렇게 다시 정상에서 내려왔습니다. 
르브론의 어린시절은 매우 불우했습니다. 그의 어머니인 글로리아는 르브론을 아버지 없이 키우면서 오직 르브론을 위해 살게 됩니다. 그런 어머니의 정성 때문에 가난 때문이라도 삐뚫어질 수 있었지만, 르브론은 곧게 성장하게 되고 고교최고스타로 발돋움 합니다. 이 고교 농구왕에게 나이키는 그저 가능성만으로 그에게 베팅하며 후에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드웨인 웨이드는 독실한 크리스천입니다. 역시 불우한 유년기를 보내지만, 자신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를 위해 nba에서 성공하여 교회를 지어드리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폴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학교를 정해준것도 할아버지의 권유였다고 알려져있고, 여러 이유를 들어 할아버지를 매우 존경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정신적 지주였던 할아버지가 동네 양아치들에 의해 살해되었고, 그 충격이 가기도 전 경기에 나서야 했던 크리스 폴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나이에 맞춰 득점을 하게 되죠. 62득점을 할수 있는 자유투를 얻지만,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일부러 실패하여 61로 맞춥니다. 그리고는 벤치로 가서 울기 시작하죠. 

http://www.youtube.com/watch?v=IuMPVq2Yz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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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12-17 22:20:56

론도와 가넷의 가랭이로 공 넘기기 다시 한번 보고싶네요..

볼수 없지만
2014-12-17 22:27:54

크 이번화도 잘봤습니다....린의 저 3점과 폴의 61점...다시봐도 감동의 물결이네요...

2014-12-18 17:24:55

CP3..  

2014-12-18 19:50:18

뉴욕과 토론토전은 마치 토론토홈이 뉴욕홈인것같네요,  관중환호가..

2014-12-21 00:35:57

우리나라에서 다시 느바 방송이 가능하게 한건 린의 활약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신문에까지 실릴정도였으니. 토론토전 위닝샷도 대단했지만 존월 제치고 덩크한게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같은해 데뷔했지만 린은 드래프트되지도 못했고 월은 1픽. 참 여러가지 생각이 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2014-12-26 16:54:24

늦었지만 감사히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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