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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j - 최고의 NBA 기자,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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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2-19 08:50:05
* 번역한 글입니다. 출처는 링크. 매끄럽게 글을 만들기 위한 의역이 있습니다.
* 이 글은 현재 NBA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자인 Adrian Wojnarowski에 대한 칼럼입니다. 내용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NBA 소식들을 접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보게 되는 Woj의 기사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이다 보니 앞으로 그의 칼럼을 읽을 때 기억해두면 좋은 부분이라 생각해 번역했습니다. 물론 이 칼럼의 내용 역시 완전히 객관적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사견으로는 꽤 중립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화제가 된다 할 수 있는 그의 르브론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도 많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2011년 6월, NBA 드래프트를 맞아 농구팬들은 늘 해오던대로 ESPN를 틀었다. ESPN는 2003년 이래 늘 드래프트를 중계했다. 늘 그래왔듯이 그 해도 TV에는 당시 NBA 사무국장이었던 데이빗 스턴이 뉴욕 악센트로 1픽을 발표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듀크 대학의 카이리 어빙을 선택했습니다."

7시 45분 경,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야후 스포츠의 NBA 칼럼니스트 에이드리언 워즈날스키가 트윗을 한 것이다. "팀버울브스는 이미 데릭 윌리엄스 캠프에 그를 2픽으로 뽑을 것이라고 알림." 2분 후, 스턴이 스테이지로 걸어나와 그 이야기를 그대로 반복했다.
7시 56분, 워즈날스키가 다시 트윗해다. "소스에 의하면 캡스는 트리스탄 톰슨을 4픽으로 뽑을 것이라고 함." 1분 후 스턴이 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워즈날스키는 1라의 30픽들 중 반을 트윗으로 앞서 터뜨렸고, 그의 야후 스포츠 동료인 마크 스피어스도 몇 개를 더 터뜨리며 동참했다.

당시 워즈날스키의 팔로워는 9만명이었다. 이제 그에게는 80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다. 스포츠비즈니스저널의 기자 존 오랜드는 2011년 드래프트 당시 워즈날스키의 활약을 "[스포츠 저널리즘에서] 트위터가 가질 수 있는 힘을 처음으로 목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워즈날스키는 트위터에서 워낙 자주 뉴스를 터뜨려 그의 팬들은 그의 메시지들을 다른 수십만개의 단순한 "트윗"과 같은 취급을 하기를 거부한다. 대신 농구팬들은 이를 #워즈폭탄 (#WojBombs)이라고 부른다. 이제 와서는 워즈폭탄은 NBA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팀 간부들 역시 워즈날스키의 트윗을 따로 받아보기 위해 문자 알림을 켜놓을 정도라고 한다.

"어느 선수와 계약을 한 일이 있었어요. 제 스탭들은 아직 계약이 이루어진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사무실 밖에서 좋아서 날뛰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워즈의 트윗을 봤던 거였죠. 저는 아직 에이전트와 통화중이었는데 워즈는 이미 소식을 따냈던 거에요."
어느 팀 단장의 증언이다.



워즈날스키가 2006년 야후 스포츠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당시 해당 웹사이트는 스포츠 보도로 유명한 곳이 절대 아니었다. 워즈날스키는 이를 혼자의 힘으로 바꾸어놓았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워즈날스키가 야후를 만든 거에요, 야후가 그를 만든게 아니라." 워즈날스키는 미친듯한 속도로 칼럼을 찍어내고 한밤중에 이를 게시한다. 뉴욕 데일리의 프랭크 이솔라는 "그는 변종괴물"이라며 "간단히 말해 에이드리언은 스팀팩을 맞은 기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즈날스키가 이렇게 농구판 최고의 소스들을 얻게 되기까지는 단순히 성실한 것 이상이 필요했다. 그의 칼럼을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NBA 쪽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가 보도내용과 사견을 부적절하게 섞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에게 소스를 주는 이들은 추켜세워주고 그에게 협조적이지 않은 이들은 깎아내린다.

어떨 때 보면 워즈날스키는 그의 소스들이 단순히 칼럼 주제 뿐 아니라 논조까지 정하게 두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많은 NBA 기자들이 등 뒤로 끊임 없이 워즈날스키의 방식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는다. 물론 이는 더 잘 나가는 이에 대한 질투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의견에도 일리는 있다.

"그는 그에게 소스를 주는 이들은 추켜세워주고 그에게 협조적이지 않은 이들은 깎아내린다"


워즈날스키는 얄궂게도 브리스톨 코네티컷, 10년 후 ESPN이 자리를 잡는 바로 그 곳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작은 신문사에서 일하다가 25살이 되던 해 프레스노 주립대학의 농구를 보도하는 기자직에 지원했다. 그는 면접에서는 탈락하지만 신문사는 그에게 스포츠 칼럼을 쓸 수 있도록 지면을 주었다. 1997년, 그는 북동부에 돌아와 뉴저지 버겐의 에서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취직한다. 그의 뉴욕 스포츠팀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비판적인 보도는 그에게 많은 스포츠 보도상을 안겨주었다. 당시 그의 칼럼들은 평균 이상이었지만 그 주제와 논조에서 다른 이들이 쓰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이 당시의 워즈날스키는 아직 ESPN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전이라 객원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9년과 2006년 사이 그는 ESPN에 100개가 넘는 칼럼을 기고했다. 1999년 ESPN의 20주년을 맞아 워즈날스키는 "ESPN과 함께 자란다는 것"이라는 칼럼으로 그가 유년시절 ESPN을 향해 가졌던 동경에 대해 회고하기도 했다.

워즈날스키는 2006년 야후 스포츠로 이직하면서 ESPN에 기고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가 이직하던 때는 보도와 칼럼 사이의 벽이 무너지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 벽을 가장 강하게 후드려치던 것은 ESPN과 그 모방자들이었다. 케이블 채널에서 모든 경기를 중계하고 온라인에서 하이라이트들을 실시간으로 내놓으면서 팬들은 더이상 다음날 아침에 신문을 읽을 이유가 없었다. 팬들은 이제 농구 기자들에게 칼럼보다는 특종을 원했다. 그랜트랜드의 브라이언 커티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농구 저널리즘은 막 "트레이드 루머의 시대"의 서막을 연 참이었다.
"가장 잘먹히는 글을 쓰는 방법은 내용에 '리그 소스'라는 단어를 집어넣는 것이니까요."
이 새 시대에서 워즈날스키는 승승장구했다. 그는 그의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이 특종을 얻어내는데 있어 그를 유리한 위치에 서게 할 수 있음을 빠르게 터득했다.

야후에서의 첫해, 워즈날스키는 아직 #워즈폭탄 을 우수수 떨어뜨리기에는 소스가 부족했고 그의 작업은 그가 에서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서서히 NBA 소스들을 개발했고 점차 그는 뉴스를 칼럼과 함께 - 혹은 칼럼 속에서 - 터뜨리기 시작했다. 2008년 오프시즌이 되었을 때 그는 이미 보도에 잔뜩 집중해 한달도 되지 않는 기간동안 14개의 기사에서 "소스"를 인용하고 있었다. 가장 최근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쯤 되어서는 그는 하도 많은 뉴스를 터뜨리는 바람에 대부분의 것들은 야후 스포츠에 게시되지조차 않았다. 그는 그저 뉴스를 트윗하고 바로 그 다음 뉴스로 옮겨갔을 뿐이었다.

워즈날스키가 칼럼에 쓰는 내용과 트윗으로만 내놓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면 그가 어떤 식으로 작업하는지가 보인다. 7월 2일 오후 10시 31분, 워즈날스키는 LA 클리퍼스의 자말 크로포드가 계약 연장을 원한다는 기사를 내놓았다. 기사에 인용한 크로포드의 에이트 앤디 밀러의 말에는 언론을 통해 새 계약을 밀어붙이려는 의도가 환히 보였다. 30분도 더 지나지 않아 워즈날스키는 또다른 밀러의 고객인 카일 라우리가 토론토 랩터스와 재계약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심지어 라우리의 재계약에 대한 소감까지 따내는 활약을 했다. 고작 2분 차이가 특종과 랜선낭비 사이를 가르는 치열한 보도 경쟁에서 당사자의 소감도 함께 내놓는 일은 극히 드물다. 9일 후, 또 다른 밀의 고객이 새 계약서에 서명하고 워즈날스키는 이렇게 트윗했다.
"훌륭한 성공 스토리. 에이전트 앤디 밀러가 좋은 계약을 따냈다."

전형적인 워즈날스키의 방식이다. 모호한 특종[?]을 내놓은 후 진짜 특종[!]을 내놓고 둘 모두를 제공한 이에게 드물게 칭찬을 날리는 것. (워즈날스키는 이 일화를 포함 이 칼럼의 내용 어느 것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다. 야후 대변인은 다음과 같은 글을 내놓았다. "에이드리언이 야후스포츠에서 지난 8년간 보여준 NBA 보도의 질과 깊이는 비할 데가 없는 수준의 것입니다. 우리는 그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즈날스키와 그의 소스들이 어떤 식으로 얽히는지를 제대로 보는 데는 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단장인 조 듀마스와의 관계만큼 좋은 예도 없을 것이다.


듀마스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피스톤스에서 일하면서 첫 반은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그의 팀은 NBA 챔피언이었고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여섯번이나 올라갔다. 그러나 그가 해고되는 것이 아니라 "사퇴"하는 것으로 마무리한 마지막 6년간 그의 피스톤스는 리그 최악의 팀 중 하나였고, 이에는 그가 내린 끔찍한 결정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누군가 피스톤스 상황을 워즈날스키의 보도로만 접한다면 이를 절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디트로이트가 추락하는 반십년동안 워즈날스키는 피스톤스에 대한 크고 작은 보도를 모두 내놓았다. 앨런 아이버슨 트레이드, 아미르 존슨 트레이드, 오스틴 데이 드래프트, 벤 고든과 찰리 빌라누에바의 계약, 존 쿠에스터 감독의 영입, 아론 아프랄로 트레이드, 크리스 윌콕스 계약, 벤 월라스 계약, 그렉 먼로 드래프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계약, 립 해밀턴과 쿠에스터 사이의 불화, 브랜든 나이트 드래프트, 로렌스 프랭크의 취임, 테이션 프린스와의 재계약, 로드니 스터키 재계약, 벤 고든 트레이드, 조시 스미스 계약, 천시 빌럽스 계약, 브랜든 제닝스 계약, 조시 헤럴슨 계약, 모 칙스 해고까지. 워즈날스키는 피스톤스의 뉴스를 터뜨리는데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이 팀의 상황을 분석할 시간까지는 없었던 모양이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워즈날스키는 듀마스나 피스톤스에 대해 그 어떤 부정적인 기사도 내놓지 않았다. 한 팀이 우승 컨텐더에서 리그 내 무의미한 자리까지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신 워즈날스키는 듀마스에 대해 여러 호의적인 글을 썼다. 예를 들면 그가 대학 학위를 땄다는 소식이나 1980년대 그의 수비 실력을 칭찬하는 칼럼같은.

2012년 마침내 듀마스가 얼마나 형편없는 성적을 보여주는지 더이상 외면할 수 없었던 워즈날스키는 피스톤스의 리빌딩에 대한 칼럼을 썼다. 듀마스의 입장을 크게 대변하고 있는 이 칼럼에서 워즈날스키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듀마스는 피스톤스를 재건하고 있다"며 근거없는 낙관을 하기도 했다. 이 글이 나가고 다음 두 시즌동안 피스톤스는 29승 53패를 하며 9경기 차로 플레이오프를 놓쳤다. 이 글은 또 듀마스와 "락커룸에 책임감을 회복시킨" 로렌스 프랭크 감독의 끈끈한 관계에 대해서도 강조했는데, 불과 7개월 후 듀마스는 프랭크를 해고했다.

2010년, 여러 소스에 의하면 NBA는 듀마스에게 워즈날스키에게 여러 리그의 비밀문서를 흘렸다는 이유로 50만불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금액은 리그 역사상 부과된 알려진 벌금들 중 세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NBA는 너무 많은 문서의 내용들인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수개월동안 비밀리에 조사를 했다. 각 팀으로 같은 내용의 문서들을 각각 몇가지 단어나 숫자들만 바꾸어 전달했는데, 문서가 보도되었을 때 어느 팀에서 흘러나왔는지를 포착하기 위해서였다. 이 조사의 결과 듀마스가 많은 양의 정보를 흘리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조 듀마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그리고 NBA는 모두 이 벌금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워즈날스키는 적어도 피스톤스 관련 특종에 있어서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이를 얻어냈던 간에 정확한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다른 주제에 관해서는 지속적으로 틀린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고 칼럼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뚜렷한 적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가 자주 겨냥하는 대상으로는 뉴욕 닉스 프런트, 대학 농구의 존 칼리파리, 래리 브라운, 그외의 대학 농구 코치들, 전 선수 노조 위원장 빌리 헌터, 에이전트 데이빗 팔크, 그리고 보스턴 셀틱스의 단장 대니 에인지가 있다. 하지만 워즈날스키는 그의 가장 치명적인 무기들은 지구상 최고 선수를 위해 아껴두었다 - 르브론 제임스를 향해 쓰기 위해.


 

제임스를 향한 워즈날스키의 비난은 끝이 없다. 그는 패스를 너무 많이 하며 클러치에는 실패한다 (1,2,3). 그는 2004년 올림픽동안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다 (1,2,3). 그는 절박함이 부족하고 나약하다 (1,2,3). 그는 그에게 "알랑거리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지나치게 어울려다닌다 (1,2,3).

"뭔가 사적인 감정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어요."

어느 팀 간부가 이렇게 말할 정도였다. 제임스를 "트래비스 비클의 일기에나 나올법한 표현들"(역주)로 공격하지 않을 때에도 그는 제임스에 관련된 뉴스를 찾아 허우적거렸다. 2008년부터 2010년 중반까지 워즈날스키는 제임스의 다가오는 자유이적시장에 대해 열개의 칼럼을 썼다. 그는 리그의 1/4을 가능성 있는 목적지로 점찍었다. 그는 제임스가 듀마스의 피스톤스를 향할 수도 있다는 정신 나간 아이디어에 대해서 이야기하느라 한 칼럼을 소비하기도 했다. "디시전"의 한달 좀 전이 되어서야 그는 제임스가 결국 향하게 되는 마이애미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리고 그 때도 그는 다른 팀들 역시 줄줄이 늘어놓았다.



워즈날스키는 아마도 그저 소스에게서 들은 것들을 전할 뿐, 제임스가 딱히 어떤 팀에는 가고 어떤 팀에는 가지 않을것이라고 말한 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문제이다. 워즈날스키의 보도는 - 자기의 것이든 익명의 소스의 것이든 - 사견과 추측과 억측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가 정확히 무엇을 보도하고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워즈날스키가 제임스가 마이애미를 선택하기 일주일 전 "시카고 불스가 가장 유력하며 클리블랜드가 아슬아슬하게 이지망, 뉴저지 역시 다크호스"라고 보도했을 때 이 문장이 소스의 정보인지 본인의 추측인지 아니면 그 중간 어딘가인지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를 떠나기 4일 전, 워즈날스키는 제임스의 팀들과의 미팅에 대해 비슷한 식으로 부정확하고 소스가 불분명한 문장을 썼다. "그는 클리블랜드를 떠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주어야 했다, 떠나는 것이 자신의 진짜 의도가 아니었을지라도 말이다." 어느 지역 기자가 워즈날스키와 그의 경쟁자들에 대해 이런 비교를 한 적이 있었다.

"[USA투데이의 샘] 아믹이나 [야후의 마크] 스피어스나 [ESPN의 마크] 스타인, 이런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그냥 뉴스를 써요. 그 사람들 글들을 보면 진짜 소식과 그들의 사견이 헷갈리는 일이 없지요."


"디시전"의 일주일 후, 워즈날스키는 다시 한번 4000단어의 칼럼으로 제임스가 마이애미를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확신하는 교만함을 보였다. 그의 르브론에 대한 보도는 늘 깔끔하지 못하고 소스가 불분명했지만 워즈날스키는 뻔뻔하게도 그의 이야기를 정확한 해설이라며 내놓았다. 익명의 인용구 겨우 두개와 지금까지 늘 제임스에 대해 틀리게 보도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워즈날스키의 이 칼럼은 믿을만한 것이 못되었다. NBA 기자 에단 셔우드 스트라우스가 얘기하듯이 말이다.

"이 모든 것이 만약 전보였다면 워즈날스키는 모스 메모를 이미 여러개 놓친 것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예전을 돌아보며 다 알고 있었다는듯이 구는 것은 생각만해도 관자놀이가 지끈거린다. 원래 신뢰도는 익명이 아닌 소스를 여럿 내놓아야 얻는 것이다. 그간의 실적을 생각해서 여지를 주게 되는 이들도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에이드리언은 지금 막 제대로 헛스윙을 날린 참이었다."


4년 후, 워즈날스키는 또 한번 헛스윙을 날린다. 지난 2월, 그는 "클리블랜드가 어떻게 르브론의 귀환을 망쳐놓았는가"에 대해 칼럼을 썼다. 5개월 후,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로 돌아왔다.



리그 내부인들은 워즈날스키의 르브론에 대한 비난이 르브론 측에서 정보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워즈날스키가 예전 소스로 키우려했던 어느 리그 내부인은 이렇게 말했다.

"르브론 본인 때문인지 아니면 르브론 캠프 전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워즈날스키는 르브론에 대한 정보를 잘 얻지 못하고 있었어요."

워즈날스키와 제임스의 관계에 대해 잘 아는 다른 사람은 또 이렇게 말했다.

"에이드리언은 르브론이나 르브론 캠프의 사람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요. 그는 르브론 제임스나 그의 사람들에 대해선 보도를 못하죠."

(두 사람 모두 워즈날스키가 자신들의 커리어에 영향을 줄 것을 두려워해 익명을 요구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익명의 소스를 적절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NBA 보도에 있어서만큼은 온통 모두가 익명이다. ESPN은 익명의 소스를 인용하는 "정보들은 언제나 실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이가 주관적인 기준임 역시 인정한다. 최근 ESPN은 익명의 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르브론 제임스를 "위선자"라고 보도한 칼럼 때문에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해당 인용구는 삭제되었으며 ESPN의 부사장 패트릭 스티그먼은 대변인을 통해 "해당 인용구는 애초에 게재될만한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여기 이 칼럼을 쓰면서 기자 역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익명의 소스를 쓰지 않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NBA를 둘러싼 언론 문화는 익명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고는 한다.

"이봐요, 이건 국가안보에 관한 정보 같은 것도 아니잖아요, 익명이면 또 어때요?"


워즈날스키가 다른 익명의 소스들을 인용하는 많은 기자들과 달라지는 지점은, 그리고 등 뒤로 그가 많은 비난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다른 기자들에게는 허용되지 않은 권력을 남발한다는 점이다. 워즈날스키처럼 ESPN의 마크 스타인 역시 소스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수많은 소식을 터뜨린다. 둘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워즈날스키가 기자와 칼럼니스트 사이의 선을 넘나들며 리그와 대중이 관련인들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이다. 스타인이 그간 써온 기사들을 보면 거의가 단순 소식 기사들이다. 그는 소식과 사견을 섞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 사실 그 때문에 스타인이 가장 자주 듣는 비판은 그의 글들이 지루한 디테일들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 스타인은 워즈날스키처럼 듀마스를 추켜세우거나 르브론 제임스를 깎아내리는 것 같은 권력을 가지지 못한다. 


"워즈날스키가 다른 익명의 소스들을 인용하는 많은 기자들과 달라지는 지점은,
그리고 등 뒤로 그가 많은 비난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다른 기자들에게는 허용되지 않은 권력을 남발한다는 점이다"


워즈날스키의 ESPN에서의 과거에도 불구하고 - 혹은 바로 그때문에 - 그와 채널과의 사이는 스포츠 언론 전체를 보아도 가장 증오에 가까운 관계이다. ESPN에서 블리쳐 리포트로 옮겨간 릭 부커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에이전트들이나 팀 관계자들에게서 워즈가 ESPN을 상대로 성전(jihad)를 벌이고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ESPN을 무너뜨리겠다는 일념으로 일하고 있다고요."

워즈날스키의 ESPN과의 경쟁에 "성전"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부커 뿐만이 아니다. 워즈날스키는 ESPN을 비난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으며 주로 그들을 "치어리더 네트워크" 내지는 "어느 스포츠 케이블 채널" 정도로 언급하곤 한다.


워즈날스키의 ESPN에 대한 적의는 2013년,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루디 게이가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황당할 정도로 발현되었다. 그는 그리즐리스 프런트를 "초보자들 집단"이라고 명명하며 해당 트레이드를 비판했다. 그의 진정한 비난은 긴 시간 ESPN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당시 막 그리즐리스의 부사장으로 취임했던 존 홀린저를 향해서였다. 대부분 다른 언론들은 게이를 비효율적인 선수로 보았고 그의 계약을 덜어내는 것이 괜찮은 전략이라고 평가한 반면 워즈날스키는 홀린저를 워즈날스키는 홀린저를 "케이블 회사에서 일하던 통계가"라고 폄하하며 이 트레이드를 크게 비난했다. 결국은 다른 언론들이 맞았다. 그리즐리스는 트레이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게이는 고작 51 경기만에 토론토에서 다시 트레이드되어 떠났다.


기자가 이 칼럼을 위해 인터뷰한 모든 사람들은 워즈날스키와 ESPN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며 각종 맛깔나는 비유를 들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햇필드가와 매코이가 (역주), 아니면 다윗과 골리앗 등.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리차드 디치는 이 관계를 언더독 컴플렉스로 설명했다.

"제 생각에 워즈는 ESPN에는 25명이나 있다는 데에 컴플렉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야후에는 나 혼자야, 어떻게든 저들을 이길 방법을 찾아야해'하는 식의."


 

워즈날스키와 ESPN 기자들 사이가 적대적인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2011년 NBA 파이널 당시, 농구 언론은 전부 다 보도를 위해 댈러스에 가 있었다. 어느 게임 이후 홀린저는 렌트카를 운전해 주차장을 떠나는 길이었다. 워즈날스키와 스피어스 그리고 야후 스포츠의 NBA 에디터 조니 루든을 지나치며 그는 창문을 내리고 이렇게 농담했다.

"오, 내 차에 야후 필진 전부를 태울 수도 있겠는걸?"

운전해 떠나는 그의 등 뒤에 대고 워즈날스키가 소리쳤다.

"그리고 우리는 무덤에서도 당신 엉덩이를 걷어찰 거요!"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에 홀린저는 "기억나지 않아요"라고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보다 최근, 어느 ESPN 기자는 워즈날스키가 본인의 칼럼에 절대 ESPN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을 꼬집자 워즈날스키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쪽은 직원이 75명씩이나 되는데 소식은 원래 죄다 거기서 터뜨려야 하는 거 아닌가. 나에 대해서보다는 그 점을 걱정하는 쪽이 좋을듯."

 

그럼에도 여러 소스에 의하면 2012년 야후는 워즈날스키 계약의 옵션을 시행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았고 워즈날스키는 갑자기 FA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크리스 쉐리단이나 부커가 그 1년 사이 ESPN을 떠난 상황이기도 했기 때문에 당시 ESPN.com의 편집장 롭 킹은 워즈날스키와 접촉했다. 둘은 45분간의 통화를 했지만 둘 사이의 논의는 그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한번도 직접 만나지 않았다. 킹은 대변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평소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에이드리언의 계약이 끝났을 때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후속 논의가 있기 전 그의 에이전트는 우리에게 그가 야후에 남을 것이라 전해왔습니다."

브리스톨로 귀환하는 것은 가능성이 아니었다.

 

어느 NBA 기자는 모두가 주목하던 어느 주요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났던 밤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1시인가 1시 반이었고 전 다른 기자들과 맥주나 한잔 하러 호텔 건너편 바에 갔죠. 지나가면서 워즈가 보이길래 인사를 했죠. 그는 통화중이었고 지나가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던 것을 기억해요. '아직도 이 경기에 대해서 뭔가 다른 걸 찾고 있구나, 아직도 기사 쓰는 걸 시작도 안했어.'"

다른 기자들이 잠들고도 한참 후, 워즈날스키는 그의 기사를 최고로 만들어줄 정보 한조각을 찾아 움직인다. 워즈날스키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이다.

"훌륭한 글의 핵심은 훌륭한 보도이다."


그러나 특종을 얻어내기 위해 객관성을 잃는 것은 훌륭한 보도가 아니다. 보도의 주요 대상을 가차 없이 공격하고 부정확한 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훌륭한 저널리즘이 아니다. 경쟁상대를 지나치게 미워해 제대로 된 분석을 흐리는 것 역시 좋은 보도가 아니다. 워즈날스키 본인 스스로의 기준에 의해 그는 실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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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Updated at 2014-12-19 09:29:17

리뉴얼 이후로 처음으로 글을 썼더니 아주 그냥 버벅버벅 이미지 하나 제대로 못 올리고 포매팅 하나 제대로 못하고 글이 난리가 아니네요. 근데 고치다가 승질 나서 못하겠어요 ㅠㅠ 할 일도 많으니 나중에 고치겠습니다.......ㅠㅠ

다시 보니 링크도 한개도 안 걸렸네요. 랜덤하게 중간에 색깔이 바뀌어있는 글자들은 원래 전부다 링크가 걸려 있어야 하거든요... 한시간 넘게 여러번 수정을 시도해봤는데 어떻게 해도 무슨 일인지 링크가 안 먹혀서 포기했습니다 ㅠㅠ

2014-12-19 07:48:45

이 칼럼 어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드리아누 기자에 대한 호의나 기사인줄 알았는데
갈수록 까내리는 부분이라 신기했는데
너무 길고 영어라서 읽다 포기했죠


번역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4-12-19 08:09:46

마치 워즈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미운오리새끼처럼 보이는군요.
게다가 그 과정중 기자로서의 책임감과 신념까지도 상실해버린 것, 바람직해 보이지 않네요. (이 칼럼을 쓴 사람이 의도한대로)

엄청나게 긴 이 글을 언제 읽나 싶었지만 번역이 매끄러운덕에 편하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12-19 08:30:00

긴 글 번역 잘 읽었습니다.

처음엔 칭찬하는 글인줄 알앗는데 깊이가 없는 특종 보도에 대한 비판에 관한 글이네요.

그런데 솔직히 깊이 있는 글을 쓰는 기자가 그렇지 않은 기자보다 찾기 힘들지 않나요....

WR
2014-12-19 08:39:03

저는 깊이보다는 보도윤리에 관한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 글에서 든 사례들을 보면 워즈가 객관성을 잃고 교묘하게 사실과 사견을 섞어 특정인물에게는 유리하게 특정인물에게는 불리하게 사용한다고 보이거든요. 사견이나 추측을 사실처럼 교묘하게 꾸며낸다는 점에서 가장 큰 비판을 하는 것 같아요.

2014-12-19 08:42: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즈 기사들은 보는 재미가 있죠.

우리 프런트 대차게 깔때도 낄낄 거리며 봤고...

2014-12-19 08:46:18

한가지 의문점이..

저렇게 문제있는 기자에게 익명의 제보자들은 왜 소스를 주는것일까..가 의문이네요.
WR
2014-12-19 08:51:42

적어도 이 글을 믿는다면 (그리고 듀마스의 예를 보자면) 워즈는 자신과 친하고 자신에게 정보를 주는 소스들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글을 써주기 때문이겠죠. 워즈의 위치가 올라감에 따라 특히 그와 적이 되는 것보다는 워즈와 친분을 쌓아두는 쪽이 여러모로 유리해졌으니까요.

2014-12-19 12:10:21

저도 어제 이걸 읽었는데 원래 원색적인 비난을 많이 한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걸 소스를 얻는데 사용한다는건 몰랐네요. 소스도 없는 근거 없는 소리들을 소스 있는 소리들과 혼용해서 마치 신빙성이 있는것처럼 글 쓰고 어휘 선택도 매니아라면 강퇴당할듯하고 기자라고 보기엔 민망할 정도로 감정적인 어휘도 종종 쓰지만 문제는 이걸 딱히 제재할 방법도 없고 오히려 영향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게 참;;

2014-12-19 19:17:07

재미있게도, ESPN은 다른 언론에서 먼저 속보를 최초보도했을 때 이를 제대로 인용해주지 않는다며 욕을 먹죠.

ESPN 소속 기자가 나중에 이를 보도했을 때 이를 인용할 뿐 최초 보도가 누군지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워즈는 ESPN에서 최초 보도했을 때 이를 꼭 언급하더군요.
예전엔 상도의를 잘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뒷얘기를 보니 또 다르게 느껴지네요.
뭔가 조롱하는 느낌이예요.

그리고 ESPN에서 소스를 가지고 있지 못해서
독자적으로 얻은 정보를 보도하는게 아니라
워즈의 트윗을 보고 그게 자기가 얻은 정보인양 보도한다는 욕을 먹기도 합니다.
작년 드래프트 때 워즈가 트레이드 내용을 잘못 보도했는데
다른 기자들이 조금 뒤 워즈가 보도한 오보를 똑같이 보도했다가
조금 뒤 워즈가 이를 수정한 적이 있었죠.
과연 모든 기자들이 똑같은 잘못된 정보를 얻었던건지
아니면 정말 워즈 트윗 보고 그걸 자기 소스인양 보도한건지는 알 수 없지만요....
2014-12-20 13:55:45

2008년인가 9년경에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인 르브론에 대한 비난 칼럼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이기적이고 막무가내라서 코칭스탭과 선수들 아무도 르브론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믿거나 말거나 식의 기사를 잘쓰는것 같네요.  

2014-12-21 09:17:59

흐음... 보도윤리 문제는 둘때치고,, 그나마 Woj가 재밌게 쓰는것 같아서 좋았는데,


여기서 ESPN 칼럼가 몇명을 대놓고 저격할수도 없고,,

신문하고 똑같습니다. 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기사를 찾아 읽으시면 됩니다.

2014-12-22 09:42:58

흥미롭네요 기자들 입장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안 해봤는데 말이죠. 워즈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캐릭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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