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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this gam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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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08
2014-08-04 22:13:43
1. 크리스 폴


우리나라에서도 작전타임 때 중계진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 밀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보여줄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불편한 장면이 여과없이 방송을 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궁금했던 전술을 풀어 줌으로서 재미를 배가 시키는 효과를 기대하죠. nba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뭐랄까 선수와 감독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자연스러운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독이 매우 독하게 굴때도 있긴 하지만 선수들이 재치있게 받아 치는 경우가 많아서 인지 어쨌든 우리나라보다는 자연스러워 보여요. 위 영상은 크리스 폴이 부상없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던 시즌에 나왔던 장면인데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였던 폴이 감독에게 애원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귀엽다는 듯 스캇감독은 폴의 말을 흘려가며 이리저리 피하네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문화가 다르니 저런 장면을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운것 같아요.



2. 케니 스미스


선수로서 명예에 전당에 입성하는것과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영구결번 시켜 구장 천장에 매달아 놓는 것은 더할나위 없는 영광일 것 입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물론 영구결번 조차 사실은 매우 힘들고 어지간해서는 하기 힘든것들이죠. 가끔 영구결번을 너무 남발하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선수에 대한 경의를 표함에 있어 그것 이상으로 좋은건 없으니 신중해야 할 필요는 있을거 같습니다. 
케니 스미스는 현역시절 매우 큰 발자취를 남겼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영구결번식은 집에서 친구들이 하는것을 구경한것이 전부였겠죠. TNT 패널로 활약 하고 있는 케니를 위해 방송에서 자체 영구 결번식을 거행했습니다. 과연 케니는 TNT 크루들에게 고마움을 느꼈을까요?



3. 배런 데이비스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과는 확실하게 다른 분위기 입니다. 안그래도 으르렁대는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도중엔 그 예민함이 몇배 더 늘어나면서 경기가 과열되기도 하죠. 배런 데이비스는 리그에 막 입성했을적에 운동능력이 뛰어난 포인트 가드였습니다. 베이비 샥이라 불렸을만큼 힘도 좋았고, 잔기술이 뛰어나 운동능력을 섞어서 상대를 괴롭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나이는 그의 뛰어난 능력을 영원히 발휘할수 있도록 하지 못했고, 플레이오프 경기 도중 무릎에 이상이 생겨 선수생활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당시 뉴욕은 마이애미와 결전을 펼치고 있었는데 배런이 부상을 당하자 모든 선수들이 안타까워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기도 했었죠. 얼굴을 찡그리며 배런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르브론과 직적 다가가 힘내라고 말하는 웨이드는 배런 데이비스의 팀메이트가 아닌 상대 선수였을 뿐이죠. 그 순간만큼은 서로에게 칼을 겨누던 적이 아니었던 겁니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는데,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의 경기 중 로드니 스터키가 발작 증세를 일으키고 경기장에 쓰러졌습니다.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았고, 금방이라도 큰일이 생길것 같았습니다. 서둘러 조치를 취하고 남아있는 선수들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당시 홈팀의 리더였던 르브론은 상대선수들과 스터키의 쾌유를 바라는 기도를 제안하고 디트로이트 선수들과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경기장 가운데 둥그렇게 서서 스터키의 건강이 회복 되길 기도했습니다. 


4. 레이 알렌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둔 선수라면 자신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경기장에 초청해 기쁨을 나누죠. 아마 누구라도 그럴것입니다. 평소 엄마가 경기장에 오는 날 더 날카로운 슛을 날리는 레이는 이날도 레지 밀러가 가지고 있던 종전기록을 갈아 치우기 위해 가족들을 초대했습니다. 물론 이전 기록 보유자 밀러는 이 경기를 직접 중계하고 있었구요. 역시나 모두의 예상대로 이 경기에서 새로운 기록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보스턴 소속이었던 레이 알렌은 보스턴의 영원한 라이벌 레이커스를 상대로 한것과 동시대의 라이벌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기록을 작성한것은 더 큰 의미를 부여 할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코비를 비롯한 양팀의 모든 선수들은 레이의 이같은 대기록을 축하해주었고, 레지 밀러 역시 자신의 일처럼 축하해 줍니다. 레이는 중계중인 레지 밀러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이전 기록보유자였던 밀러에게 경의를 표했고, 라이벌이었던 코비도 먼저 은퇴한 선배 밀러도 경기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레이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5. 모리스 칙스


보기만해도 가슴 따뜻해지는 영상입니다. 경기 전 행사로 어느 소녀가 애국가를 부르게 됩니다. 처음엔 잘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가사를 버벅대기 시작하는데, 그 순간 모리스 칙스가 다가가 소녀를 도와 줍니다. 가사를 가르쳐주며 함께 부르기 시작했고,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따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어쨌든 행사를 마무리한 소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리를 떠났고 잘못했으면 소녀 하나만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었을 일이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몰라서 가사를 까먹었다기 보다 아마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자 불러야 했던 부담감 때문에 긴장했던 탓이 컸겠죠. 대중가요도 아니고 국가를 부르다 가사를 까먹었다면 모르긴해도 꽤 논란이 되었을겁니다. 개념 운운하며 소녀를 공격했을지 모르죠.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 칙스처럼 옆에서 도움을 줬더라면 실수했던 행사의 주인공도 조금 덜 혼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무튼 모리스 칙스의 따뜻함이 엿보였던 장면이었습니다.


ps. 이제 내일 한편만 올리면 시리즈는 마무리 됩니다. 
많이 지겨우시죠? 지겹더라도 한번만 더 참아 주세요 ^^
17
Comments
2014-08-04 22:20:54

지겹기는요 !! 정말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

6
2014-08-04 22:23:03

매일 4편씩 올린다고알고있습니다만..

2014-08-04 22:30:47

이 시리즈 엔딩 없는거 아니었나요 ? 더해주세요 너무재밌게 보고있습니다!

2014-08-04 22:41:49

크리스 폴 저 장면은..

폴은 자기를 좀 더 뛰게 해달라고 하고..

스콧은 안된다고 불허하는 장면으로 기억합니다..


기억에 골든 스테이트와의 경기였을텐데..

당시 스콧은 기계적인 선수교체로 유명했고..

평소엔 스콧의 조치에 순응하던 폴인데..

저 경기에선..나 더 뛸 수 있다고,아직 체력 남아돈다고..

더 뛰게 해 달라는 내용...

2014-08-04 22:57:26

아니 이게 무슨말씀이십니까
마지막이라니요

2
2014-08-05 00:04:38

 I love this series.

2014-08-05 00:59:43

다음 시리즈엔 닉네임에 맞게 와병장 도 있을거라 믿습니다

2014-08-05 01:11:05

칙스감독 정말 멋지네요.. 관중 호응까지.. 역시 모리스칙스는 따뜻한 사람이었군요

2014-08-05 01:32:31

너무 재미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4-08-05 01:43:03

느바경기 애국가는 거의다 어린애들이 부르던데(다른스포츠도 그런가요?) 다 연예인들인가요?
아니면 일반인 어린애들인가요?

2014-08-05 08:39:11

I love this thread

2014-08-05 10:28:50
파커와 폽할배의 이 장면도 있죠..  

2014-08-05 10:32:27
정말 재밌게 잘보고있습니다.
2014-08-05 10:48:13
계속해주시면 안되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옛날 생각도 나고 몰랐던 내용도 알게 되구요...
 
2014-08-05 14:10:10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2014-08-05 21:25:41

감동과 웃음의 스케일도 천조국 답습니다 


2014-08-18 22:33:54

모리스 칙스 영상은 정말 다시봐도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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