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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조던을 막았던 팀...밀워키 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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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6-20 14:02:52

어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분이 있어 글을 씁니다.
 
보스턴과 디트로이트는 많이 알려졌기에 벅스에 대해 조금 자세히 쓸까 합니다.
 
 
84 - 85 밀워키 벅스
 
당시 밀워키는 동부에서 셀틱스, 세븐티식서스와 함께 우승 후보 중 한팀이었습니다.
 
30대 중반에 처음으로 감독 커리어를 벅스에서 시작한 돈 넬슨이 40대 중반이 된 당시까지도
 
지휘봉을 잡고 있었는데 많은 팬분들이 기억하는 Run TMC의 호쾌한 공격 농구가 아닌
 
당시 벅스는 수비가 더 탄탄한 팀이었습니다.
 
물론 공격 역시도 뒷받침이 되어 주었기에 우승후보 중 한팀으로 꼽히기도 했던 것이었구요.
 
그는 리그에서 젊은 나이에 지도력을 인정 받은 인물이기도 하였죠.
 
이미 COY 수상 경력도 있었고, 그 해 역시도 COY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만큼 당시 벅스는 짜임새가 갖춰진 농구를 하던 팀이었습니다.
 
영건 테리 커밍스와 팀의 리더 시드니 몽크리프는 그 해 세컨 팀의 일원이자 올스타이기도
 
하였고, 몽크리프와 폴 프레시는 디펜시브 퍼스트 팀이기도 하였죠.
 
시드니 몽크리프는 특히 팀의 핵심이자 아직도 80년대의 클래식 플레이어를 꼽으라면
 
명단에 빠지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습니다.
 
가공할 대인마킹 능력을 지닌 선수이자 3년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던 스코어러이기도 했죠.
 
워낙 유니크함이 있던 선수라 현재로 치면 누구와 비슷하다라고도 못 할것 같습니다.
 
테리 커밍스는 당시 클리퍼스에서 영입해 온 어린 나이에 리그에서 인정을 받던 빅맨이었는데
 
지금으로 치면 데이빗 웨스트 최전성기보다 좀 더 우수한 정도로 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탄탄한 라인업을 가진 벅스를 상대해야 하는 것이 루키 조던이 이끄는 불스였습니다.
 
당시 불스는 훌륭한 운동능력을 지닌 올랜도 울릿지가 팀의 리더로 있었던 때였는데
 
조던은 루키 시즌 부터 팀의 모든 부분을 리드해 나갔었습니다.
 
득점, 리바, 어시, 스틸...뿐만 아니라 매직과 제케 아이재아의 뒤를 이어 루키 시즌에 올스타
 
선발로 나서기도 합니다. 당시 조던은 버드와 Dr.J 보다도 많은 표를 받았을 정도로 스타성을
 
인정 받고 있었죠.
 
그러나 팀의 사정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팀 디펜스는 항상 지적을 받아왔고, 조직력 역시도
 
마찬가지였죠. 당연히 어느누구도 불스가 벅스를 누르리라고 예상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당시 불스는 시즌 중 벅스에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었고 특히 벅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조던의 32득점 11리바 16어시라는 가공할 활약에 힘입어 연장 승리를
 
따냈었기에 불스 팬들은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죠.
 
1차전...
 
몽크리프와 프레시의 전방 압박은 가공할만 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구긴
 
몽크리프는 단단히 벼르고 있었죠. 루키 조던은 당황했고 좋지 못한 샷 셀렉션을 가져가면서
 
경기 내내 고전합니다. 반면 몽크리프는 그야말로 여기저기 들쑤시며 던지는 족족 득점으로 연결
 
시키는가 하면 많은 파울을 얻어내기도 하였고 그들을 쉴새없이 괴롭혔죠.
 
더욱 놀라운 건 조던을 막았던 몽크리프가 단 1개의 파울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래 저래 조던은 리그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에게 고전을 한 게임이었습니다.
 
조던은 44분을 뛰며 37%의 야투 23점 4리바 10어시 3스틸을 기록했고,
 
몽크리프는 41분을 뛰며 64%의 야투 30점 3리바 6어시를 기록했죠. 
 
2차전...
 
조던은 단단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고 1쿼터 좋은 분위기로 경기가 흘러갔었는데
 
2쿼터에 벅스가 다시 흐름을 가져갑니다.
 
3쿼터에 다시 추격을 하면서 불씨를 살렸지만 경기를 뒤집는덴 역부족이었죠.
 
77점을 합작한 커밍스, 몽크리프, 프레시 3인방은 가공할만했습니다.
 
다시한번 몽크리프와 정면 대결을 펼쳤던 조던 역시 고개를 떨구죠.
 
경기 내내 조던의 슛감은 나쁘지 않았으나 몽크리프는 노련하게 턴오버를 유도해냈고
 
조던은 몽크리프의 노련한 운영에 말려 들어갔었습니다.
 
몽크리프를 막았던 조던은 5개의 파울과 7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반면
 
몽크리프는 3개의 파울과 단 1개의 턴오버만을 기록하면서 조던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주죠.
 
넥스트 Dr.J의 자존심엔 금이 갈대로 갔고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 됩니다.
 
조던은 43분을 뛰며 53%의 야투 30점 4리바 12어시를 기록했고
 
몽크리프는 46%의 야투 25점 4리바 6어시를 기록했죠.
 
특히 자유투를 14개 얻어 모두 성공시키기도 합니다.
 
사실 당시 불스는 최악의 원정 성적을 기록하던 팀 중 한팀이었기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죠.
 
3차전...
 
홈에서 마저 1,2차전의 경기력을 보였더라면 조던에겐 씻을수 없는 상처가 되었겠으나
 
조던은 맞불을 놓기 시작합니다. 엄청난 명승부였죠.
 
몽크리프의 몸은 깃털처럼 가벼웠고 슛감 역시 엄청나게 뜨거웠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못막는 형국이었고 밀워키에서는 커밍스가 대활약을 불스에선 울릿지가
 
조던을 보좌해 주었었죠. 조던은 몽크리프를 상대로 스틸도 해냈었고, 스코어 106 대 107
 
경기 종료 24초가 남은 상황에서 게임을 결정 짓는 사이드 라인 점퍼를 성공 시키면서
 
게임을 가져갑니다. 승리의 주역이었죠.
 
최종 스코어는 109 대 107...
 
조던은 46%의 야투 35점을 기록했고, 몽크리프는 28점을 기록했었죠.
 
특히 몽크리프는 10개의 야투 중 단 2개만을 놓쳤을 정도로 슛감이 좋았으나 조던을 막느라
 
5개의 파울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4차전...
 
우승 후보 벅스는 불스와의 시리즈에서 진을 빼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
 
반대로 불스는 홈팬들에게 시리즈 타이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었죠.
 
몽크리프와 조던은 그 어느 때 보다 타이트한 마킹을 가져갔고
 
두 선수 모두 그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경기장엔 조던을 보기 위해 또다른 MJ 마이클 잭슨이 와서 관람 중이었죠.
 
그만큼 조던에 대한 관심이 루키 시즌 부터 대단했었습니다.
 
그러나 게임은 2쿼터에 런을 당하며 벅스가 리드를 하기 시작했고 3쿼터가 끝날때는
 
점수차가 더 벌어져 있었죠. 13점차...
 
당연히 그대로 무릎을 꿇을 조던이 아니었습니다. 불스의 4쿼터 대반격이 시작되고
 
기어이 45초를 남기고 2점차 상황에서 데일리가 파울을 얻어내며 동점 찬스를 맞았으나
 
1구를 놓치면서 이 후 커밍스에게 파울로 인한 연속 득점을 내주고 그렇게 시리즈를
 
내주게 됩니다. 최종 스코어 97 대 105...
 
조던은 37%의 야투와 29점, 몽크리프는 37%의 야투와 23점을 기록했죠.
 
이 시리즈가 루키 조던에게 처음으로 좌절을 맛보게 해 준 시리즈였습니다.
 
그 팀이 벅스였고, 후에 조던은 벅스는 정말 강팀이었다라며 회고를 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루키 조던은 어마어마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아킴을 제치고 신인왕 타이틀을 따낸 건 물론이고, 평균 38분 이상의 출전시간, 50%가 넘는 야투,
 
28점의 득점, 6개의 리바, 6개의 어시, 2개가 넘는 스틸까지...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죠.
 
82게임 중 33경기에서 30점 이상을 득점했고, 트리플 더블도 루키 시즌에 벌써 3번이나 기록을
 
했었죠. 암담했던 불스는 단숨에 인기 구단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고, 버드는 나보다 더
 
대단하다며 치켜 세워 주기까지 했었습니다. 그 정도로 루키 조던은 센세이션을 일으켰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조던에게 첫 좌절을 안긴 돈 넬슨과 빅3 벅스 였습니다.
이 게시물은 홈지기님에 의해 2014-06-23 06:29:3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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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4-06-20 00:36:27

오... 너무 자세히 말해주셔서 머릿속으로 영상이 떠오르네요

잘 읽었습니다. 다음이야기도...
2014-06-20 01:23:38
2014-06-20 06:09:14

글 정말 잘봤습니다!

2
2014-06-20 06:32:15
바로 이 경기 이후 조던이 '몽크리프는 최고의 수비수다' 라며 극찬을 했었죠.
예전에 이 경기 동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무리 루키지만 조던이 드리블 페너트레이션으로 몽크리프를 떨구질 못합니다.
이 당시 조던의 슈팅력은 별로였기때문에 일단 돌파를 해야 뭐가 되는데, 돌파가 잘 안되니 위력이 급감할수밖에요.
2014-06-20 07:30:34

저 테리커밍스가 한국에 용병으로온 티제이커밍스
아빠 맞나요?

WR
Updated at 2014-06-20 10:15:22
네^^ 티제이 커밍스의 아버지 맞습니다.
2014-06-20 12:00:35

아버지가 엄청난사람이네요~~와~~

2014-06-20 09:40:29
아 이런거 좋네요...
감사합니다~~
2014-06-20 12:14:14
우와 너무 재미있어요
2014-06-23 14:41:34

더군다나 이 데뷔시즌에 조던이 총득점은 1위 아니였나요?


진짜 대~~단한 루키였어요..  
2014-06-28 22:39:29

정말 대단한 글솜씨이십니다! 부럽네요!

영상이떠오를정도로 생생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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